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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31일 수요일

운동이 내 몸을 망친다


운동이 내 몸을 망친다 - 국가대표 주치의 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 처방전



국가대표 운동선수 주치의 나영무의 『운동이 내 몸을 망친다』. 재활치료에 대한 개념조차 생소한 2003년부터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 심리치료사, 그리고 의사 등의 처방을 통합하여 전문화된 스포츠재활 치료를 이끌어온 저자의 대국민 운동 처방전이다. 잘못된 운동으로 인한 통증 해소법은 물론, 내 몸에 맞는 운동을 찾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잘못 알았던 운동 상식과 지침도 바로잡아줌으로써 행복하게 운동하고 건강하게 사는 법을 알려준다. 사진을 보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부록으로는 '쉽게 체크하고 알아 보는 내 몸 자가 진단'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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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운동을시작하기전에

1부·골병 든 몸으로 운동하지 마라
1.내 몸을 망치는 운동& 생활습관 18
한꺼번에 많이 빨리 하면 장땡이다?
기초체력도 모르면서 운동한다고 덤비지 마라!
스트레칭, 얕보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나쁜 자세로 운동하면 몸이 고장난다
하나에만 치우친 운동은 몸에 무리를 준다!
관절 일부만 사용하면 힘도 약하고 다치기 쉽다!
운동 중독으로 만신창이가 될 수 있다!
수분이나 영양 섭취 없는 운동은 위험하다!
부주의한 운동은 균형 감각을 떨어뜨린다!
근육 밸런스가 없으면 다친다!
배가 나오면 운동하다 다칠 수 있다
반쪽짜리 운동은 괜히 땀만 흘리는 셈
‘O’자 다리, ‘X’자 다리인 사람은 운동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
통증과 붓기 방치하면 큰 코 다친다!
반대쪽 운동으로 평소 틀어져 있는 몸을 바로잡아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 개운치 않으면 의심하자!
폼이 나쁘면 다친다!
운동 직후 음주는 몸을 망친다!
2. 내가 가지고 있는 정체불명의 운동 상식8
운동은 아파야 효과가 있다?
근육통은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
눌러서 아픈 곳은 아픈 게 아니다?
마라톤 하기 전 스프레이는 만병통치약?
딴딴한 근육이 건강한 근육이다?
테이핑 하면 무조건 안전하다?
여자가 근력 운동을 하면 몸매를 망친다?
배고파야 운동이 잘된다?
3. 잘못된 운동으로 생기는 질환7
근육 손상
힘줄 손상
연골 손상
인대 손상
활액막염, 점액낭염
피로 골절
척추, 골반의 변형

2부·운동, 제대로 알고 올바로 하자
1. 올바른 운동을 하려면 이것부터 알아두자
운동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어떤 운동을 하는 것이 내 몸에 좋을까?
근·골격이 건강해지는 근력 강화 운동을 해라
심폐와 혈관계를 강화시키는 유산소 운동을 해라
유연성을 키우는 체조와 스트레칭을 해라
나에게 꼭 맞는 운동 시간은 얼마나 될까?
2. 운동 전후 식이와 물 섭취는 어떻게 할까?
운동 전후 영양 섭취하기
균형 잡힌 식사 지침
가장 중요한 영양소 물 섭취하기
적당한 휴식 취하기
3. 목적별로 어떤 운동을 하는 게 좋을까?
살을 빼기 위한 운동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
노화를 막기 위한 운동

3부·내 몸에 꼭 맞는 운동을 찾아라
1. 나에게 맞는 운동 찾기
내가 좋아하고 해보고 싶은 운동에 도전해라
| 손쉽고 익숙한 운동, 걷기 | 심폐 건강에 좋은 운동, 조깅 |
| 매력만점 국민 스포츠, 등산 | 남녀노소 즐기는 운동, 자전거 |
|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 수영 | 근력을 키우는 피트니스 트레이닝 |
| 심신이 건강해지는 운동, 요가 | 즐겁게 하는 운동, 에어로빅 |
| 재미있는 단체 운동, 축구 | 집중력이 필요한 운동, 골프|
| 활동량 많은 전신 운동, 테니스 | 겨울철 인기 스포츠, 스키와 스노보드 |
| 놀면서 즐기는 운동, 인라인 스케이트 |
2. 운동으로 인한 통증 해소법
걷기, 자세와 운동화가 관건이다
피트니스하다 누구나 어깨 통증을 경험한다
갑작스러운 조깅은 다리와 발에 무리를 준다
자전거 타다 한눈 팔면 큰 부상으로 이어진다
만약 어깨 통증이 있다면 수영은 금물이다
종합병동, 골프
다친 발목 꼭 다치는 축구
부딪히면 대형사고, 스키와 스노보드
잘 낫지 않는 테니스 엘보
욕심이 화근이 되는 요가
골반이 유연하지 않으면 십중팔구 다치는 인라인 스케이트

4부·운동, 하고나서 아플 땐 참지 마라
1. 운동 후 통증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자가 마사지 이완요법
목의 통증 해소법
어깨 부위의 통증 해소법
팔꿈치의 통증 해소법
손목관절과 손 통증 해소법
등과 갈비뼈 통증 해소법
허리의 통증 해소법
허벅지 근육과 무릎 통증 해소법
무릎관절과 슬개골 견인 통증 해소법
발목관절과 발의 근육 통증 해소법
발가락 굽힘 근육과 발가락 모임 근육 통증 해소법
간단한 도구를 이용한 근육 관리법
2. 몸이 아플 때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
무릎에 관절염이 있을 때
척추 디스크가 있을 때
온몸의 근육이 뭉쳐 있을 때
힘줄에 문제가 있을 때
3. 부위별 통증 해소를 위한 건강 관리 운동법6
허리에 통증이 있을 때
목에 통증이 있을 때
어깨에 통증이 있을 때
골반에 통증이 있을 때
무릎에 통증이 있을 때
발목과 발에 통증이 있을 때

부록·쉽게 체크하고 알아보는 내 몸 자가 진단
건강한 생활관리 평가
건강한 생체리듬 평가
스트레스 증상 자가 테스트
기초체력 평가
올바른 자세 평가
폼 롤러(Foam roller)사용법
스트레칭 하기





당연한 얘기지만 사람마다 ‘해도 되는 운동’이 있고 ‘해서는 안 되는 운동’이 있다. 문제는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지고 건강해진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몸에도 맞지 않는 운동을 하다가 오히려 몸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점을 잘 아는 나영무 박사(박지성·이영표·홍명보·김연아 선수 주치의)는 “너무 무리해서도 안 되고, 너무 빨리해도 안 되며, 적절하게 서서히,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 박사는 잘못된 운동 상식을 지적한 뒤, 잘못된 운동으로 생기는 질환을 소개한다. 여기서 나 박사는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고 나서 뻐근하다고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이 찢어지거나 뜯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후반부에는 올바른 운동법, 자기 몸에 꼭 맞는 운동 방법, 운동으로 인한 통증 해소법 등을 담았다.

# 스트레칭, 얕보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나 박사는 “스트레칭은 가장 기본적인 운동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스트레칭이 좋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막 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운동선수나 일반인이나 스트레칭을 하다가 근육이 찢어져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칭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나 박사는 “스트레칭은 조직을 강하게 늘려서 유연성을 완성하는 마지막 동작이다. 절대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첫 번째 동작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밝힌다.

여기서 말하는 딱딱한 조직이란 칼국수의 면이 끈적하게 서로 달라붙어 있는 형태와 비슷한데, 이를 ‘유착’이라 한다. 먼저 이 유착을 어느 정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굳은 조직을 잡고 가볍게 앞뒤 좌우로 흔들어준 후, 근육이 부드러워지면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고 나 박사는 전한다.

# 살빼기 운동은 어떻게 하는 걸까?
살빼기 운동에 대해 나 박사는 다음의 세 가지를 꼭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운동 강도와 운동 시간, 식사 방법이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 강도인데 이 운동 강도에 따라 지방을 많이 없앨 수 있고, 적게 태울 수도 있다. 이 경우 남녀노소 평균 30분당 3000보를 걸을 수 있는 속도면 중강도 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운동 시간과 관련해 흔히 상식적으로 30~40분 이상 운동을 해야 지방 연소에 효과적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효과적이라는 말은 30분 이상 중강도 운동을 할 때를 말한다. 운동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평소 10분 정도씩 나눠서 틈틈이 걸어 다니는 게 좋다.


어느 블로그에서 발췌

1부 골병 든 몸으로 운동하지 마라
2부 운동, 제대로 알고 올바로 하자
3부 내 몸에 꼭 맞는 운동을 찾아라
4부 운동하고 나서 아플 땐 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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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그림이 있어 이해를 돕고,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신뢰감이 더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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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오래하면 무릎이 시원찮고
술을 많이 마시면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에서
무릎의 해부도를 자세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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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자세의 중요함을 알면서도 금방 잊어버리고
편한 습관에 젖어 다리를 꼬고 어깨를 늘어뜨린다.
또한, 인터넷 생활이 상시화된 현대의 구조상 과도한 피로를 항상 안고 산다.
반성의 입장에서 책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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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의 근력이 약한 경우 뼈를 받쳐주지 못해 허리가 약할 수 있다.
나처럼 마른 체형의 사람은 구조적으로 허리가 약하다.
책은 기구나 장비를 이용해야만 좋은 운동이고 효과적인 것은 아니며,
자신의 신체를 이용한 운동은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척추안정화 운동 등이 있다고 한다.
가볍게 무리없이 시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신체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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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근력운동의 시작은 항상 몸의 중심에 있는 근육부터 강화시켜야 하는 것을 기억하라고 한다.
즉, 몸의 중심축이 흔들리지 않게 하여야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중심축인 허리와 골반 쪽을 먼저 운동시키고, 그 다음 상체쪽의 날개뼈(견갑골)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킨 후
어깨, 팔근육 운동을 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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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통증은 자가 마사지로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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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은 상세한 그림과 재활치료의 경험에서 설득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허리와 어깨에 대한 그림과 글을 더 자세히 읽고 실천하는 첫발걸음으로 삼고 싶다.




2011년 8월 30일 화요일

암을 예방하는 오메가 -3 지방산

암을 예방하는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3를 매일 복용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어

 

심혈관 질환을 예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항암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새롭게 규명되었다.

충남대 임규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 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연구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자가포식(Autophagy)'지에 온라인으로 게재되었다.

임 교수팀은 오메가-3 지방산인 DHA가 자궁경부암, 폐암, 그리고 유방암 세포 등에서 자가포식을 유도하여 암세포를 사멸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하였다.

임 교수팀은 지난 2007년부터 4년간 오메가-3 지방산이 자궁경부암, 폐암, 유방암, 췌장암 등 각종 암 세포에서 자연사멸을 통해 항암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시험관과 동물 실험으로 밝혀왔다.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이 자연사멸과 더불어 자궁경부암 세포(SiHa), 폐암세포(A549), 유방암세포(MCF7) 등에서 자가포식을 유도하여 궁극적으로 암세포 사멸을 강화한다는 사실을 전자현미경과 각종 자가포식 마커(LC3, p62 등)를 이용해 밝혀냈다.

▲ DHA에 의해 자궁경부암 SiHa가 자가포식이 일어남을 전자현미경 및 LC3, p62 등의 마커를 이용하여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에 의한 정상 p53을 가진 암세포의 자가포식 유도기전에서 p53단백 - AMPK -엠토르(mTOR) 신호 전달 경로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암세포에 DHA를 처리하면, p53 단백질의 양이 감소하는데, 이는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를 활성화시켜 mTOR를 억제함으로써 결국 자가포식을 유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이 변이 p53유전자를 가진 암세포에서는 다른 기전(wnt-beta-catenin signaling 역제 등)에 의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것을 밝혔다.

▲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질환 예방 및 치료 뿐만 아니라 암의 예방 및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가능성을 강력히 제시했다. 

임규 교수는 " 이번 연구는 오메가-3 지방산이 정상세포에는 전혀 독성이 없지만, 암세포에는 자연사멸뿐만 아니라 자가포식을 유도하여 궁극적으로 암세포 사멸을 강화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으로, 오메가-3 지방산이 암의 예방과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앞으로 많은 임상실험 결과가 축적되면 비타민처럼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복용함으로써 심혈관질환과 함께 암도 예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술로 본 한국 100년


        미술로 본 한국 100년 

… 대한민국 격동의 20세기를 미술작품으로, 돌아보겠습니다.
일제의 총칼에 희생된 비운의 주인공 명성황후. 500년 조선왕조의 상징인 광화문은 망국의 한을 머금은 듯 굳게 닫혀 있고. 우두커니 앉아 있는 선비와 주저앉은 백성의 모습엔 나라 잃은 설움이 묻어납니다. 그래도 화가들은 수수한 농촌 정서를 꿋꿋
하게 화폭에 옮겼고, 암울했던 시절 천재 무용가 최승희는 절정의 춤사위로 시대의 전설이 됐습니다. 1945년, 마침내 그토록 고대했던 해방이 찾아왔지만, 남과 북으로 나뉘어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눈 6·25전쟁은 60년이 지난 지금도 큰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산업화와 근대화, 이념 대결과 민주화의 거센 파고는 한 시대를 풍?! ! 鎌杉? 지도자들의 얼굴에 깊이 새겨지고. 소비 자본주의와 첨단 기술문명이 빠르게 유입
되면서 한국 사회는 전례없는 변화의 물결에 휩싸입니다.

이준(전시기획자) : "과거 역사 속에 남겨 진 작품들과 현대 작가들이 재해석한 작품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서 좀 더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80여 점에 이르는 미술 작품에 담긴 역사의 흔적들. 시대의 안테나 역할을 하는
예술가들의 감성에 포착된 20세기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 

- KBS 뉴스 김석 기자 2011-08-05





조덕현, 리플렉션 리플렉션(2011), 작가 소장.  click the image for Zoom!



  • 고난과 격동의 한국 근 · 현대사의 재조명
       · Korean Rhapsody - A Montage of History and Memory

    급속 성장한 오늘날의 한국 사회를 있게 한 고난과 격동의 20세기가
    시각예술에 어떻게 반영되고 기억되는지를 살펴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삼성미술관 리움(Leeum) 2011년 첫 전시 『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 (Korean Rhapsody-A Montage of History and Memory)』展은 지난 100여 년간
    미술사에 남겨진 역사적인 작품들을 씨줄로 삼고 현대 작가들이 과거의 역사와
    기억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날실로 삼아 한국의 근현대사를 재구성한 전시다.
    광복 이전과 이후로 시기를 나누어서 각 시대를 대표하거나 또는 그 시대의
    사건들을 소재로 다룬 미술작품들을 각종 시각이미지와 함께 보여준다.

    전시를 기획한 이준 부관장은 “이번 전시는 격동의! ! 한국 근현대사를 기억을 통해
    되살리면서 우리의 역사와 삶의 모습들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해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며 “작품의 설치 역시 미술사의 연대기적인 연출을 지양하고
    과거와 현재를 통시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 역사화로 만나는 근현대사

    박생광, 명성황후(1983), 이영미술관 소장. click the image for Zoom!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그동안 우리 화단에서 보기 힘들었던 역사화들이다.
    특히 박생광의 1983년작 ‘명성황후’ 는 3년여에 걸친 역사적 고증과 작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완성된 걸작이다. 화면에는 일본군의 말발굽과 서슬 퍼런 칼을 쥔
    일본 무사들이 등장하고 황후의 거처인 궁궐 앞에는 향원정이 거꾸로 그려져 있다. 화면 곳곳에는 불타는 이미지와 함께 조선 군인과 궁녀들이 처절한 형상으로 쓰러져 있으며 대조적으로 평온한 표정을 한 명성황후가 소복을 입은 여인으로 환생해
    나타나고 있다.

    일본 메이지시대(1868~1912)의 조선 관련 우키요에(다색 목판화의 일종)와 비교하며 관람하는 것도 좋다. 그림이 사진을 대신하던 시절, 우키요에는 풍속·기! ! 록화적인 특성과 일본 정부의 보도용이나 정치 선전용으로 활용됐다. 우타가와 구니마쓰의 ‘조선사건 왕성후궁도’는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정치적 알력을 조선황실의 내분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런 작품들을 통해 구한말 한·일병합 시기의 작품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일본이 한국을 어떻게 표상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밖에도 1910~20년대에 일본에서 유학을 하면서 서양미술의 기본을 배운
    이인성, 김기창, 김중현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당시 식민 치하에서 작품 활동을 했기 때문에 정치적 표현은 자유롭지 않았지만, 조선의 향토색이나 해방 이념을 담으려 노력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인성(李仁星) - 경주(慶州)의 산곡에서. 캔버스에 유채 130×194.7cm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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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의 희망부터 분단의 아픔까지

    이쾌대, 해방고지, 캔버스에 유채, 181×222.5cm, 1948, 이한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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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은 우리에게 건국의 꿈을 실현하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혼란과 분열이 거듭되는 가운데 통일된 민족국가의 꿈은 멀어져 갔다. 이쾌대의 ‘해방고지’ 와 강요배의
    ‘한라산 자락 사람들’ 은 이런 상황을 대비시켜 보여준다. ‘해방고지’ 는 지난날의
    어둠과 절망을 암시하듯 웅크리고 있는 군중 사이로 광복을 전하는 두 여인을 역동적으로 그려넣어 광복의 기쁨을 전한다. 그러나 이 작품이 만들어진 1948년은
    4 · 3사건이 일어난 해이기도 하다. ‘한라산 자락 사람들’(1992)은 남한 단독 정부 수립을 거부하기 위해 한라산 자락으로 피신한 마을 주민을 묘사했다.

    구본창, 박외연, 101세, 6·25 당시 아들 전사(2010).   click the image for Zoom!

    한국전쟁과 민족분단의 비극, 이에 따른
    반공 이데올로기는 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과 전쟁의 트라우마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전후작들, 그리고 한국전쟁을 주제로 한
    현대작가의 작품들로 나뉜다.

    변영원의 ‘반공여혼’(1952)은 이중섭의 ‘투우’(1956), 전화황의 ‘전쟁의 낙오자’(1960)와 함께 연출됐다. 또 구본창의 한국전쟁 관련 신작 사진들(2010)은 송영수의 ‘작품 59-2’(1959)와 나란히 비교됐다. 그런가 하면 신세대 작가 조습은 ‘그 날이 오면’(2004)에서 ‘태극기 휘날리며’의 영화음악을 차용해 반공 이데올로기를 풍자한다.
     
  • 구본창 (왼쪽부터) <박외연, 101세, 6.25 당시 아들 전사>
    <어머니전상서> <철모>.   click the image for Zoom!

    한국전쟁과 분단 · 이산의 과정에서 남겨진 미술사의 많은 공백은 미시사 연구를
    통한 사진·영화·잡지·도시·건축 등 근대인의 삶과 문화에 대한 연구가 메운다.
    이번 전시에도 다큐멘터리 사진과 영상 등의 다양한 시각문화 자료들을
    추가해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입체적인 감상을 가능하게 했다.
    사진 동영상 ‘일상, 그 낯선 친숙함’ ‘테이프 커팅과 새마을 가꾸기/산업화 풍경’
    ‘유신과 반공, 그리고 민주화’ 와 다큐멘터리 영상 ‘비행’ ‘떠도는 도시들
    2727 -보따리트럭’ 등이 한국 현대사의 기억들을 생생히 되살리고 있다.

    김수자, 떠도는도시들-2727km 보따리트럭, 11일간의 한반도 퍼포먼스 중에서, 단채널 비디오 프로젝션.   click the image for Zoom!


     
  • 여성의 일상을 반추한 작품들

    조덕현의 2011년작 ‘리플렉션 리플렉션’.  click the image for Zoom!

    조덕현의 2011년작 ‘리플렉션 리플렉션’은 시공을 뛰어넘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삶을 반추한다. 딸을 낳은 후 여성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알려진 작가는
    이후 꾸준히 여성주의 시각이 담긴 작품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1930년대 신여성과 당시의 평범한 여성의 모습으로 분장한 딸을 한 프레임에 담은 사진 좌우로 거울을 배치해 사진이 끝도 없이 비춰보이도록 한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시도를 통해
    시공간의 간격을 허문다.

    독일인 남편과 결혼한 김옥선 사진작가의 연작 ‘해피투게더’는 재기발랄하다.
    다문화 사회 속에서 외국인과 결혼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여성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에는 다양한 실내 풍경 속의 부부가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문화와 관습의 차이, 외부의 편견 때문에 힘겨워 하는 국제 커플들의
    일상의 모습을 포착한다.

    사진작가 오형근의 ‘아줌마’ 시리즈는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아줌마의 전형을 적절히 포착한다. 유행에 뒤쳐진 것 같으면서도 당당하고 생활력이 있어 보이며 때론 안타깝고 위태롭게! ! 보이는 이들 아줌마는 나의 어머니이자 이웃이며 우리 시대의
    초상이다.

    전시에는 여성 작가들의 작품도 있어서 반갑다. 여성의 나체를 그린 나혜석 작가의 ‘누드’는 당시 국내에서는 문화적 검열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그렸다고
    전해진다. 모사화라는 이야기가 있어 작품의 가치는 다소 떨어지지만,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라는 의의가 있다.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로 지금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윤석남씨의 작품 ‘어머니Ⅱ-딸과 아들’(1993)도 주목할 만하다.

    - 여성신문 1130호 [문화] 김남희 기자 2011-04-15

    ‘코리안 랩소디, 역사와 기억의 몽타주’ (Korean Rhapsody - A Montage of History
    and Memory
    ) 展은 민족의 애환과 근현대사의 급속한 변화와 역동성을 재구성해서 역사와 기억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코리안 랩소리’ 라는 제목이 시사하듯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우리 역사를 조명하면서 역사를 개념이 아닌 하나의 '이미지'로 읽어 낸다. 즉, 미! ?! 荇玲? 남겨진 역사적인 작품들과 현대작가들이 역사를 소환하고 기억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1부 '근대의 표상(1876~1945)', 2부 '낯선 희망(1945~2011)'로 나눠서 전시하며, 근현대 다큐멘터리 사진과 영상, 우국지사의 유묵(遺墨), 조선관련 일본의 우끼요에 등 다양한 시각문화 자료들을 병치시켜 한국 근현대사를 새롭게 해석한다.

    참여작가는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구본창, 김기창, 김수자, 박생광, 박수근,
    백기영, 서용선, 이인성, 이종상, 이중섭, 장욱진, 조덕현 등 66명이다.
  • 코리안 랩소디 - 역사와 기억의 몽타주
      Korean Rhapsody - A Montage of History and Memory




서용선, 동학농민운동,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200×350cm, 2004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click the image for Zoom!

김옥선 <해피투게더 - 수연과 딘> 디지털 영상 가변크기 2002~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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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 展. 삼성 미술관 리움 입구
루이스 부르주아의 대표작 마망(엄마) 거미를 통해 강력한 모성애 형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