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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6일 화요일

오래 사는 장수법


성공하면 단명한다? 아마도 이 뉴스를 접하고 여러 가지 상념이 떠올랐을 것이다. 아무리 출세가 좋고, 성공이 좋아도 자기 목숨과 맞바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꿈꾸는 성공을, 출세를 포기할 순 없는 일! 성공한 사람도 오래오래 장수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을까? 그 비밀을 캐본다.

허미숙 기자
도움말 | 신건강인센터 유태우 박사


Part 1
성공하면 단명한다!
정말일까?


01이 시대 가장 뜨거운 화두는 성공이고 출세다. 인류의 역사에서 성공만큼, 출세만큼 매력적인 목표점도 없었다. 그것은 아마도 인류 역사가 계속되는 한 변함없을 것이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은 단명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설왕설래 말이 많다. 설상가상 이 시대 성공신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가 건강악화로 무기한 휴가에 들어가면서 성공과 단명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정말 성공하면 단명할까?
이에 대한 결론은 잠시 유보하자. 그 대신 세계 석학들의 주장을 한 번 참고해보자. 지금까지 성공과 단명을 입증하는 연구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됐다. 주로 비교 대상으로 삼은 것은 ▶같은 일을 하는 사람 중에 더 빨리 성공한 경우는 단명한다는 것이 그 하나요, ▶같은 일을 하는 사람 중에 더 성공한 사람이 덜 성공한 사람보다 단명한다는 설이 또 다른 하나다.
이 중에서 더 빨리 성공한 사람이 단명한다는 주장은 캐나다 케이프브레턴대학의 스튜어트 매캔 교수가 그 중심에 있다.

그는 다년간 성공과 단명을 연구한 결과 빨리 성공한 사람은 평균수명이 짧다는 결론을 내린 주인공이다.
이때 연구 대상으로 삼은 사람은 역대 미국·프랑스 대통령, 캐나다·영국·뉴질랜드·호주의 총리, 교황, 대법관, 노벨상 수상자 등이었다. 이들의 수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평균보다 일찍 대통령, 총리, 대법관, 교황 등에 오른 사람일수록 평균수명이 짧은 특징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그런 반면 같은 일을 하는 사람 중에 더 성공한 사람이 덜 성공한 사람보다 단명한다는 주장은 미국 웨인주립대학교 어니스트 아벨 교수에 의해서다. 그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적이 뛰어나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성적이 뛰어난 선수들이 평균 5년 일찍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결론은 분명하다. 남보다 일찍 성공하거나 더 성공한 사람이 단명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남보다 먼저 성공하기 위해, 혹은 남보다 더 크게 성공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살았던 내 삶은 뭐였던가? 혼란스런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기자도 마찬가지다. 깨알 같은 성공이라도 이루고 싶은 지위가 있고, 갖고 싶은 집도, 차도 있다. 그래서 그 목표를 향해 줄기차게 달려왔다. 

하지만 그것이 목숨을 담보로 한 대가라면 대답은 “글쎄?”다. 아무리 성공이 폼 나고 좋긴 하지만 목숨과 맞바꿀 정도로 매력적이지는 않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고 싶어진다.
“정말 성공한 사람은 단명할까?”
이 물음에 신건강인센터 유태우 박사는 “일률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단명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조금 과장된 감이 있다.”는 말로 첫 포문을 연다.
성공한 사람 중에도 장수한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만 봐도 그렇다. 역대 대통령들은 평균보다 분명 장수한 축에 든다.

02따라서 성공한 사람이 단명한다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자. 우리의 수명을 좌우하는 요소는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단명하고 안 피우는 사람은 장수한다. 또 비만인 사람은 단명하고 비만이 아닌 사람은 장수한다. 못 사는 사람은 단명하고 잘 사는 사람은 장수한다. 이 같은 비교 열거는 끝이 없을 정도다. 그러므로 성공=단명을 100% 진실로 보지 말자.
그렇다 하더라도 이 말에 숨어 있는 속뜻은 한 번쯤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유태우 박사는 “오로지 성공과 출세만을 지상목표로 삼을 때는 분명 우리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밝히고 “그 이유는 바로 지나친 ‘소모’ 때문”이라고 우려한다.


Part 2
지나친 소모는
단명을 부르는 주범


남보다 더 큰 아파트를 갖기 위해, 남보다 더 좋은 차를 타기 위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1등이 되기 위해 기를 쓰며 살고 있는 우리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부분의 삶이 이럴 것이다. 그래서 젖 먹던 힘까지 다 짜내어 성공하려고 덤벼든다. 그러자니 힘이 든다. 몸도 고달프고 마음도 답답하다. 그래도 포기해선 안 된다고, 불도저처럼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길만이 살길이라며 자신을 채찍질한다.
유태우 박사는 “이같은 삶의 방식은 우리 몸에 지나친 소모를 가져와 수명을 단축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자동차에 비유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10년을 타도 새차처럼 쌩쌩한 차가 있다. 그런 반면 6개월 만에 폐차가 되는 경우도 있다. 많이 썼기 때문이다. 험하게 몰았기 때문이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6개월 만에 폐차가 된 차처럼 많이 쓰고 험하게 쓰면 우리 몸 수명도 그만큼 짧아질 수밖에 없다.

유태우 박사에 따르면 “20대 때 우리 몸의 ‘삶력’은 최고가 된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삶력은 내 능력의 크기다. 활동할 수 있는 체력과 세상을 포용할 수 있는 정신력까지를 포괄하는 의미다. 우리 몸은 20대 때 유전적으로 타고난 능력과 부모의 양육의 힘에 의해 삶력이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이때는 어떤 일을 해도 즐겁다. 그것이 20대까지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사정이 사뭇 달라진다. 평균적으로 계속 소모만 하는 삶을 살게 된다. 

유태우 박사는 “만약 이때 삶의 요구가 많아지거나 더 성취하려고 하여 그 요구가 내 삶력을 초과하게 되면 그것은 내 몸에 스트레스가 된다.”고 밝히고 “이것이 바로 소모요, 과로”라고 말한다.
이렇게 되면 내 몸은 여기저기서 비명을 질러댄다. 힘들다고 아우성을 친다. 이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신체기능의 장애=근육이 긴장하고 두통이 온다. 눈도 피로하고 입도 마른다. 변비도 생기고 소변도 찔끔찔끔. 감기도 자주 걸리고 잠도 잘 못 잔다. 내 몸의 모든 기능들이 떨어진다. 이 같은 병은 각각의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알고 보면 내 몸의 모든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병이다.

마음의 장애=원하는 대로 일이 잘 안 돼 마음이 불안해진다. 이것이 지나치면 병이 온다. 강박증, 조급증, 대인공포증, 공황장애, 우울증까지 생긴다. 그러면 우리 뇌는 뭔가에 의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니코틴중독, 알코올중독, 게임중독, 도박중독, 마약중독에 빠지게 된다.

과식= 해외여행을 갔다 오면 하나같이 살이 쪄온다. 모두들 “음식이 맛있어서”라고 말하지만 그게 아니다. 여행하느라 힘드니까 많이 먹는다. 그래서 살이 찐다. 현대인들이 비만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유도 삶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이 먹는다. 다들 잘 알 것이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비만해지면 고혈압, 당뇨병이 생긴다. 모든 병이 다 생기게 된다. 암까지도 발생한다.

유태우 박사는 “지나친 내 몸의 소모는 만병의 근원이 된다.”며 “결국 내가 갖고 있는 삶력 이상을 성취하려고 하는 것은 내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한다.

Part 3
혹시 나도? 지나친 소모를 알리는
내 몸의 경고신호

혹시 내 몸은 어떨까? 지나친 소모로 내 수명이 야금야금 단축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럽다면 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참고하자. 내 몸의 삶력이 지나치게 소모될 경우 내 몸은 반드시 위험신호를 보낸다.

이유 모를 짜증이 자꾸 난다 
하루하루 살다보면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마음과 다르게 몸이 짜증을 내는 것이다. 몸에서는 막 짜증이 나는데 머리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린다. 왜 내 몸은 머리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짜증을 내는 걸까?
짜증이 날 때 내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보면 가관이다.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심장이 빨리 뛰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불편해진다. 혈압도 올라간다. 전신 근육이 긴장되어 뒷목이 뻣뻣해지고 손발에서는 식은땀이 난다. 입안도 바싹 마른다.

이처럼 내 몸이 짜증을 내는 이유는 내 몸의 에너지가 지나치게 소모되어 괴롭다는 호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머리는 몸에게 항상 더 많은 일을 수행하라고 요구하지만 소모가 다 된 내 몸은 이를 제대로 따라 하기 어렵다 보니 짜증을 내는 것이다.
혹시 평소와 별로 다른 상황이 아닌 데도 민감하게 반응한 적이 있는가? 이것은 내 몸이 짜증을 내고 있다는 증거다.

주말에는 꼼짝할 수가 없다 
주말에 꼼짝하지 않고 집에 머무는 가장 큰 이유는 주중에 과로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체력은 20대가 최고다. 이때는 1박2일, 2박3일 밤을 새워도 끄덕없다. 하지만 20대 이후로는 사정이 달라진다. 몸이 해야 할 일은 점점 늘어가지만 체력은 이와 반대다. 날로 체력은 떨어지고 저하된다.
그 정도가 심할 경우 주말에 꼼짝 않는 사람이 된다. 이것은 결코 게을러서가 아니다. 주말쯤 되면 활동할 수 있는 기운이 남아 있지 않아 움직일 수가 없는 것이다. 만약 당신도 그렇다면 주중의 지나친 소모를 막을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유태우 박사는 “아직도 우리 사회는 자신의 능력을 넘어 120% 일하는 사람을 칭찬하면서 지나친 소모를 부추기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며 “이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을 각종 질병에 노출시키는 원흉이 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Part 4
지나친 소모 막아
내 삶력 쑥쑥 높이는 법


만약 당신이 오로지 성공만을 좇아, 출세만을 위하여 지금껏 살아왔다면 더 이상은 안 된다. 일과 성공에만 올인하는 삶, 굵고 짧게 살겠다는 삶, 남을 따라 살면서 자신을 뒤돌아보지 못하는 삶, 가진 것이 많은데도 더 가지려고 버둥거리는 삶은 내 목숨을 내건 위험한 도박이다.
성공을 하려는 진짜 이유가 뭔가? 또 출세를 하려는 이유는 또 뭔가? 아마도 한결같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이다.

바로 그것이다. 잘 살기 위해 성공도 필요한 것이고 출세도 원한다. 단명하기 위해서는 결코 아니다.
이쯤 되면 결론은 분명해진다. 스스로 해답도 찾았을 것이다. 더 성취하고, 더 성공하고, 더 많이 가지려는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는 것, 그것은 바로 내 몸의 지나친 소모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몸의 삶력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 그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물음에 유태우 박사는 “성공도 하고 오래 살려면 기본 모드는 놀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놀다가 일하라는 것이다. 그래도 많은 성취를 할 수 있다. 남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라. 남과 비교하는 1등도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의 능력 내에서 일하고 즐기면서 일하기를 주문한다.
그렇게 살 때 내 몸의 삶력은 높아진다. 그리고 비축해둔 삶력 만큼 수명도 길어질 수 있다. 구체적인 실천 노하우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041. 삶력 10%를 남기고 살아라
자신이 꼭 해야 한다고 믿는 일의 양을 일부러 10~20% 줄이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에 10%의 삶력을 남겨야 한다. 이렇게 남긴 삶력은 자신의 체력을 더욱 향상시키는 데 재투자한다. 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좋다.
그러면 자신의 체력이 점점 상승하여 줄였던 삶의 부담을 다시 짊어져도 몸과 마음에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그 결과는 놀랍다. 수명이 늘어난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 수 있게 된다.

2. 원하는 것만 선택하라
선택을 했으면 즐겨라
쇼핑을 좋아하는 아내와 쇼핑을 싫어하는 남편. 백화점에 가자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백화점에 간 남편. 아내는 신나게 돌아다니지만 쇼핑을 싫어하는 남편은 힘들다. 이것은 활동량이 유달리 많아서가 아니다. 싫어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을 해도 즐겁게 일하면 에너지가 남는다. 그렇게 되려면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선택했으면 즐겨라. 그래야 에너지가 남는다. 그것이 삶력을 비축하는 길이다.

3. 만족에서 더 만족하기
불만족한 삶보다는 만족한 삶, 나아가 더 만족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삶력을 높일 수 있다.
얼른 이해가 안 된다면 산에 올랐던 일을 떠올려보자. 열심히 산에 올라 작은 언덕에 도착했을 때 불만족인 사람은 산꼭대기가 아닌 것이 불만스럽다. 산꼭대기를 쳐다보니 너무 멀어 숨이 찬다.
그러나 더 만족하는 사람은 언덕까지 올라온 자기 자신을 칭찬하고 감사하게 여긴다. 그리고 또 다른 언덕이 보이면 또 신나게 오른다.

그러면 어느새 산꼭대기까지 도착해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둘 다 같은 거리의 산을 올랐지만 생각은 천양지차다. 그 생각의 차이가 오래오래 장수하고 건강하게 사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4. 때때로 생각 중지 훈련하기
생각이 지나치면 오히려 우리 삶은 힘들어진다. 관계도 꼬인다.
이때 필요한 것은 바로 평소에 하는 생각 중지 훈련이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면 된다. 처음에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잘 안 되더라도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만 계속한다. 그러면 나중에는 진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게 된다.

훈련시간은 길수록 좋지만 30분만 해도 충분하다. 생각 중지 훈련을 하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쉬게 하므로 소모가 줄어든다. 그만큼 삶력은 비축되어 질병에 대한 대응력도 월등히 높아진다.
유태우 박사는 “최소의 질병으로 건강하게 자신의 최대 수명까지 사는 것은 지금부터의 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밝히고 “오늘부터 당장 일과 승진에 대한 지나친 욕심은 경계하고 되도록 즐겁게 일하면서 하루하루를 산다면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만에 팍 죽는 행운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한다.


유태우 박사가
공개하는 99세까지
활력 넘치게 사는 법


1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자.
2  휴식과 수면을 적절히 취하자.
3  하루 일과 후에도 10%의 에너지를 남기자.
4  술은 적게, 금연은 필수!
5  적정한 체중과 체형을 유지하자.
6  몸 쓰기와 운동을 적절히 하자.
7  질병을 두려워하지도, 무시하지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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