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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7일 금요일

‘인공 관절’, 수술의 오해와 진실

김모(46)씨는 최근 인터넷으로 관절염과 인공관절수술을 검색하는 게 일이다. 노모의 관절염이 심해진 것 같아 병원을 찾았더니 인공관절수술을 권유 받았기 때문이다. 인공관절수술이 최선인지 등 궁금한 점이 많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일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관절염이 생기고 다리가 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데, 관절염은 각각의 시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고 말했다. 송 원장의 도움을 받아 관절염 및 인공관절수술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
그렇지 않다. 무릎 관절은 뼈와 연골, 주변을 둘러싼 인대와 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건강한 관절과 건강하지 않은 관절을 판단하는 기준은 연골의 손상 정도이다.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연골이 닳아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연골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운동 및 생활 습관만 유지한다면 퇴행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어 나이가 들었다고 꼭 관절염이 심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Knee pain ,arthritis and Injured Cartilage


▷관절염은 어떻게 진단하며 치료법은 무엇이 있나퇴행성 관절염은 크게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이에 맞춰 관절염 치료법도 달라진다.


증상이 가벼운 초기 단계에는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능이 남아 있는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법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주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최근 주사치료가 마치 영양제와 비슷한 개념으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있는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과다한 사용은 주의해야 한다.


연골손상 부위가 적은 중기단계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관절 부위에 1㎝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내고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는 수술법이다. 모니터를 통해 관절 속을 확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며 CT나 MRI와 같은 특수 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한 질환 상태까지 정확히 진달해 수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 시간이 짧고 수술 부위가 작아 수술 후유증이나 통증도 적다. 그러나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의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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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말기는 관절의 전체 손상 정도가 심해 앉거나 서는 등의 일상생활조차 힘든 경우를 말한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조금만 걸어도 아픈 경우, 통증이 있어 밤에 잠을 깨거나 잠들기 힘든 경우, 무릎이 굳어서 구부리거나 펴기 힘든 경우 등이 모두 해당된다. 특히 심각한 경우에는 O자형 또는 X자형과 같은 다리 기형을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특히 적절한 치료법이 요구된다. 말기에는 비수술적 보존치료보다는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치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 인공관절치환술은 8~10㎝정도만을 절개하는 ‘최소절개’ 수술법을 통해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기 때문에 빠른 재활이 가능하다.
이 밖에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혈우병성 관절염 등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손상 정도에 따라 인공수술을 받게 된다.

▷인공관절수술은 80세가 넘으면 힘들다?아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나이와 크게 상관 없으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관절수술 환자의 대부분은 60~80대의 고령으로, 나이는 수술 여부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인공관절 수술 전에는 반드시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흉부 X-RAY 등의 내과 검사를 실시한다. 이 내과 검사에서 특이사항이 없는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최대한 미루는 것이 좋다던데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의 환자에게 필요한 최후 수단으로서의 치료법이다. 따라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 수술을 하지 않는 것도 독이 될 수 있다. 말기에는 관절의 전체 손상 정도가 심해 앉거나 서는 등의 일상생활조차 힘들기 때문에 심각한 경우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노후의 삶을 거의 집에서만 보내야 할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노인들의 ‘인생 2막’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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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st Pain,causes and treatment,Part 2


▷인공관절수술 후 걷지 못할까 염려된다최근 각광받고 있는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최소절개술’은 관절을 받쳐주는 근육과 힘줄을 보존해 수술 이후 관절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당연히 수술 4시간 이후 조기 재활이 가능하고 합병증이나 부작용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병원 선택 시에는 최소절개술을 시행하는 병원이더라도 전문의에 따라 수술법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정도에 대해 꼼꼼히 상담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을 한 직후에는 소리가 나거나 뻑뻑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으며, 퇴원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 및 재활운동을 통해 무리 없는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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