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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일 수요일

솔베이지의 노래

다음날 아침에 오타(Otta) 마을을 산책해보니 작은 마을인데도 거리에는 조각상이 군데군데 서있는 것이 제법이었다. 그리고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시내를 건너갔더니 전형적인 노르웨이 촌락이 있었다. 점판암으로 지붕을 인 집들이 생울타리를 둘러치고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어놓은 것이 인상적이고 이동식 목조가옥이 있는가하면 마을 앞에는 골프연습장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 부러울 정도였다.
Otta,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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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마을
릴레함메르로 가는 길은 아름다운 강변으로 나 있었다. 그러다가 커다란 호수가 나서는가 했더니 양지바른 초록산 자락에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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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그의 고향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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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베이지 노래의 무대가 된 집
 여기가 바로 솔베지의 노래(Solveigs Lied)를 작곡한 그리이그의 고향이란다.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음악가 에드바르트 그리이그 생가 트롤하우겐(Troldhaugen)은 호숫가 언덕에 자리하고 있었다. 트롤은 선인과 악인으로 변하는 숲속의 요정으로 트롤하우겐은 트롤이 살고 있는 언덕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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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이그 생가

그의 집에는 <피아노 협주곡>과 <페르귄트> 등의 대표적인 작품을 남긴 그리이그가 사용하던 피아노와 악보, 편지, 초상화와 가구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별실에서는 지금도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공연이 개최되고 있다니 놀랍다.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절벽 중간에는 그리이그와 그의 아내를 합장한 묘가 있었다.
  이 아름다운 고향에서 태어나서 자란 그는 방랑의 길을 떠난 페르가 고향으로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솔베지의 영원한 사랑을 그린 솔베지의 노래를 작곡함으로써 노르웨이의 국민 작곡가가 되었다.

그 겨울이 지나 봄은 또 가고, 또 봄은 오고
그 여름날이 가면 더 세월이 간다. 세월이 간다.
아 그러나 그대는 내 임일세. 내 임일세
내 정성을 다하여 늘 고대하노라. 고대하노라.


Solveig's Song- Peer Gynt Suite- by Edvard Grieg - Marita Solberg s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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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어느 작은 산골마을에 가난한 농부 페르귄트와 소녀 솔베이지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여 결혼을 약속하고 페르귄트는 돈을 벌기위해 먼 외국으로 떠난다. 오랜 세월동안 갖은 고생 끝에 돈을 번 그는 귀국을 하다가 산적에게 돈을 빼앗기고 목숨만 부지한 채 겨우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어머니는 돌아가신지 이미 오래고 연인인 솔베이지가 어머니를 대신해서 고향집을 지키다가 백발의 페르귄트를 맞는데 병들고 지친 페르귄트는 간신히 연인의 무릎을 베고 눈을 감는다. 솔베이지는 꿈에도 그리던 연인을 안고 솔베이지의 노래를 부르다 그녀도 연인을 뒤따라간다는 내용이다.
그리그는 나치 치하에서 노르웨이 사람들의 감정과 정서에 맞는 곡을 작곡했다. 그리그의 서정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솔베지의 노래’는 입센이 작사한 것으로 내가 사범학교에 다닐 때 배워서 즐겨 부르던 노래 가운데 하나였다.   

199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릴레함메르(Lillehammer)는 강변에 발달한 아름다운 도시였다. 시가지는 온통 초록 숲이 우거졌고 그 사이사이에 시가지가 형성되어있는 것이 보기만 해도 시원스럽다.
주경기장에는 높이가 100m나 되는 점프대가 있었다. 그것을 처다 보고 있으려니 까마득히 높기만 한데 거기서 뛰어내리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하늘을 나는 젊은이들의 자세는 한 마리의 새처럼 멋이 있다. 눈이 없는데도 대학생들이 스키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착지지점에다 특수한 화학섬유를 깔아놓았다.

차창으로 스쳐 가는 초록 빛 들판이 지평선이 아련하여 입이 딱 벌어진다. 노르웨이는 모두 빙식지형인줄 알았는데 빙하퇴적 지형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넒은 평원에 밀, 보리, 유채 등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달리고 달려서 오후 4시경에 스웨덴 국경을 통과하고 그러고도 한참을 달려서 오늘의 종착지인 칼스타드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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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풍경
칼스타드 (Karlstad)는 스웨덴 남서부에 있는 베름란드주의 주도이다. 베네른호 북쪽, 클라르강 하구에 있는 이 도시는 목재의 집산지이자 온천 도시여서 휴양객이 많고 풍부한 수력을 이용하여 목재공업이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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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타드 (Karlstad)역

아니, 그보다는 1814년 이래 스웨덴의 지배를 받아오던 노르웨이가 1905년 이곳에서 칼스타드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분리 독립 한 것이 이 도시의 이름을 더 빛나게 하고 있다.
산보삼아 시가지 구경을 나섰다. 시가지래야 넓이가 얼마 되지 않으니 걸어서 구경하기에 알맞고 건물마다 창문에 화분을 장식해놓은 것이 보기가 좋았다.
시가지를 맴돌다 남쪽에 있는 베네른 호수를 구경하러 나섰더니 넓은 호수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거기에다 서쪽으로 기우는 해가 하늘과 호수에다 분홍빛 꽃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호숫가에 선 나는 아름다운 황혼을 바라보면서 어둠이 내릴 때까지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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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이그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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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이그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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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함메르 올림픽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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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함메르 올림픽 경기장 봉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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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함메르 올림픽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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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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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타드 백야 [밤 10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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