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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3일 목요일

어려울수록 복음의 빛을

6월에 들어서니 푸르름을 더해가는 자연에서 초여름의 기운이 눈에 띄게 들어나 하나님의 감추어진 능력과 영광을 나타내며 창조질서에 순응하고 변함없이 성숙한 모습으로 우리를 보다듬고 있다.

첨단기술의 발달과 과학의 진보는 일반 대중을 적응 못하는 무능력자로 만들어 버렸고, 인터넽 등을 통한 각종 매스컴은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뉴스를 연일 쏟아 붓고 있다. 전쟁, 살인, 테러, 천재지변 등 인간의 고통과 고난에 대한 참담한 소식들로 인해 우리는 놀람과 경악, 슬픔과 짜증, 분노와 미움의 감정이 교차한다. 그러나 내가 할 일은 없다는 무기력함과 돕지 못함으로 인한 무감각, 무관심, 분노 등의 역반응이 생겨 마음이 굳어져 버리나 한 구석에는 상처만 쌓여간다. 게다가 장기간 계속되는 불황 속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수고와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하기에 우리는 자신만을 돌보는 것도 버거운 상태에 놓여 있다. 이렇게도 복잡하고 힘든 환경에서 살았던 인류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모습에서 너무나도 변질된 우리, 특히 주의 자녀가 이렇게 황폐하고 참혹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주님의 사랑과 위로와 긍휼을 베풀며 섬기며 사느냐는 쉽지 않다. 높아져야 만 성공하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고통과 괴로움은 되도록이면 기피하는 성향을 지닌 우리에겐 낮은 곳으로 내려가 고통을 함께 한다는 것은 불가능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종의 모습으로 오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신 주님의 삶을 본 받아야 한다. 낮은 자리에서 불쌍하고 헐벗은 자들의 친구가 되어 고통을 함께 나눈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우리는 일상의 삶 속에서 겸손하게 실천해야 한다.

땅 끝까지 찾아 나서는 영락의 단기선교팀들이 모든 준비를 다하며 떠나려고 한다. 낯 선 환경과 소외된 사람들 속에 들어가 주님과 같이 낮아져서 그들의 삶을 배우며 고통을 함께 나누며 하나가 될 때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이 나타나 마음이 열리고 귀한 복음의 씨가 자라 열매 맺으리라 본다. 연약한 개인들이지만 주님 안에서 함께 기도하며 그들을 알고 사랑으로 섬길 때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 진리의 복음이 어려움에 얽매였던 사람들을 자유케 하며 상처받은 영혼이 치유되며 생명이 새로 태어나는 역사가 있으리라 믿는다.

김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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