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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9일 월요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탐방

 

인천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4시간을 넘게 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신비의 섬 백령도.

이 곳 백령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는 섬들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커다란 섬 중의 하나일 정도로 꽤나 큰 크기를 자랑하며,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있어 그만큼 천혜의 자연경관을 많이 가지고 있다.

자연경관뿐일까? 그만큼 싱싱한 해산물들이 백령도에서는 넘쳐난다. 그만큼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는 언론 매체로부터 서해5도중의 하나로 알려진 백령도의 자연경관과 자연자원을

보고 느낀 모든 것들을 이 기사속에 녹여내보고자 한다. 큰 마음 먹고 가지 않는 한

가기 힘든 백령도의 모든 것들을 소개함니다.

▲ 쾌속선을 타고 가는 도중에 보이던 쾌속선 창밖의 무지개.

▲ 백령도와의 전경

대한민국 최서북단. 백령도와의 만남.

대한민국 최서북단 백령도는 언론매체들로부터 북한과 제일 가깝고 또한 가기 힘든

섬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갈 엄두가 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도 백령도 안에는 대한민국 시민 5000여명이 살고 있고, 또한 나라를 지키는

해병대원들도 5000여명이나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하루에 몇대 없지만 배편을 통해서

많은 물자와 사람들이 오간다. 인천항에서 배로 4시간 걸린다고하는 백령도는 그렇기에 더욱더

신비함이 더했다. 이런 곳에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살고 있다는 것에 더더욱 놀라기도 했다.

▲ 백령도의 아름다운 명소중의 하나. 두무진으로 가는길.

▲ 좁고 가파르지만 아름다운 산길을 10분여정도 걸어야한다.

▲ 두무진 꼭대기의 기암절벽들.

▲ 광해군이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극찬한 선대암

▲ 비슷한 모양의 두 바위가 껴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지어진 "형제바위"

▲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다고 해서 지어졌다는 두무진의 전경

▲ 넘실대는 파도 조차도 두무진과 함께라면 너무나도 멋진 한폭의 그림과 같다.

▲ 서해 최북단에서의 외침.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두무진(頭武津).

서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릴정도로 웅장미가

아름답고, 또한 다양하고 기묘한 기암괴석등이 펼쳐져 있는 두무진.

사진으로만 보아왔기에 이곳이 어떤 곳일까 많이 궁금하던 찰나였다. 좁고 긴 나무 숲길을

지나서 두무진이 보이는 산 꼭대기에 올랐다. 그곳에서 보여진 것은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두무진이었다. 거대하고 웅장한 모습이

나타나자 할말을 잃었고, 그곳에서 느낀 맑고 시원한 공기와 거센 바람,

육지에서 보지 못할 수많은 기암괴석

꼭 한번 가보야할 장소중의 하나라고 꼭 추천하고 싶다.

▲ 4키로에 걸쳐져 형성되어 있는 사곶해안의 전경.

▲ 용기포항 바로 옆에 있는 사곶해변.

▲ 세계에서 두곳밖에 없다는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규조토 해안.

▲ 딱딱한 해변에 부자연스러우면서도 매력적으로 나있는 자동차 바퀴모양이 신기하다.

전 세계에서 2개밖에 없는 자연보물. 사곶해변.

백령도 용기포항의 바로 옆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해변이 있다. 그 해변은 바닷물이 빠지자

자동차들이 자동차 도로인 마냥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바로 이곳은 전 세계에서

두 곳 밖에없다는 규조토 해변으로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천연비행장의 하나인 사곶해변이다.

실제로 6.25전쟁당시 군 비행장으로 쓰였을 정도로 부드럽고 단단한 해변이라고 하는데

최근엔 비행장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 4키로도 넘는 긴 해안을 자동차를 타고 돌아보면서 느낀점은 "뻥 뚫린다"이다.

▲ 모래위 타이어 무늬와 Young Samsung의 조화. 신기하다.

이곳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때 다른 해변과는 다른 딱딱한 발끝의 촉감이 너무나도 생소했다.

이곳이 정녕 해변인가. 저 보이지 않는 끝까지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져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말이다. 황량한 해변에 보이는 것이라곤 저 멀리까지 나있는 자동차바퀴자국과

간간히 보이는 사람들 뿐이었다. 1키로 바깥의 모습도 높은곳에 올라가면 보기 힘든 도시에서

벗어나 평지에서 보는 4키로의 지평선은 나의 마음을 너무나도 풍요롭게 해주었다.

▲ 모래가 아닌 작은 자갈들로만 이루어진 "콩돌해안".

▲ 천연기념물 392호로써 여느 백사장에서 듣지 못하는 특이한 자갈소리.

▲ 자갈이 쓸려가는 소리가 꼭 시원한 물줄기를 틀어놓은 듯한 느낌이다. 그만큼 통쾌하다.

▲ 눈을 감고 들어보면 그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알 것이다.

▲ 제각각 크기의 자갈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콩을 뿌려놓은 듯한 독특한 해변. 콩돌해안.

백령도 사곶해안에서 멀지 않은 곳에 형성되어 있는 콩돌해안이라는 곳에 닿았다.

콩알을 뿌려놓은 듯한 독특한 해변으로써 2km에 걸쳐서 형성되어 있는데, 정말로 빠짐없이

모래 대신 전부다 자갈로 이루어져 있었다. 여느 백사장에서 듣지 못하고 전혀 다른 파도와

자갈이 부딧히는 소리는 자연에서 만든 하나의 연주곡 같았다. 해안에 누워서 그 소리를

듣고 있자면 마음은 편안해져갔다.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던 나의 생체리듬과, 심장박동수,

그리고 마음도 조금씩 편안해지면서 제 리듬을 찾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저 멀리 보이는

북한땅과 다른 섬들을 이곳에 누워서 보면서, 이 평화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계속되었다.

마음을 편하게 하고 싶다면 이 콩돌해안에 가는 것을 또 한번 추천한다.


 

▲ 세계적으로 드문 현무암내에 감람암 포획 현무암분포지인 하늬해변.

▲ 다양한 모양의 현무암에는 오밀조밀하게 자연산 생굴이 자라고 있었다.



 

▲ 저렇게 많은 굴을 따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역시 베테랑 아주머니는 따라갈 수가 없다.

▲ 역시 베테랑 아주머니는 따라갈 수가 없다.

▲ 자연산 생굴을 많이많이 만날 수 있었던 하늬해변.

특이한 현무암 분포지. 하늬해변.

백령도에서 동북쪽으로 이동했다. 백령도의 동북쪽에는 세계적으로 드문 현무암 분포지가

있다고 했다. 생소한 지질학적 용어인 감람암 포획 현무암분포지라고 한다. 모양도 특이하고,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것이기에 천연기념물 393호로 정해져 보호받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이 곳은 만조때면 바다에 잠기기에 자연산 생굴이 많이 자라고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물만

빠지면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이곳에서 굴을 채취한다. 물론 나도 이곳에서 직접 굴을

채취하며 그 느낌을 느껴보고자 했다. TV에서만 보던 생굴을 직접 채취해서 먹어보니

그 곳에서 표현하는 맛있는 표현은 하지 못하지만 짭조름한 생굴의 맛이 느껴졌다.

가족들이나 연인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좋을 하늬해변이었다.

▲ 백령도 곳곳에 있는 마을에서는 이런 자연산 다시마를 채취한 모습을 볼 수 있다.

▲ 이 자연산 다시마들은 해가 좋은 양지에 위와 같이 말린다.

▲ 가공한 다시마는 현지에서 관광객들에게 다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하셨다.

▲ 다시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산 멸치도 백령도의 특산물 중의 하나이다.

▲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수 많은 말린 해산물들.

싱싱한 자연산 특산물의 보고. 백령도 다시마와 멸치, 생선.

백령도안에 특이하고 신비한 자연경관들이 있다면, 백령도 속에는 싱싱하고 다양한 특산물들이

존재합니다. 특별히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자연산 다시마와 멸치입니다. 다시마에 포함된

프크스테롤은 항암제의 역할을 하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백령도의 자연산 다시마를

찾는다고 합니다. "생산되자마자 바로바로 팔려서, 손이 바빠요"라고 말씀해주셨던 어느

한 어부의 말이 사실이었다. 어촌마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다시마를 사기에 바빴고,

근방에서 잡히는 멸치를 말려서 파는 말린 멸치도 너무나도 잘 팔리고 있었다. 직접 손으로

가려내고 힘든 일이지만 그것을 일터로 삼는 많은 사람들은 너무나도 행복하고 편안해 보이기까지

했다. 도시에서는 많이 보지 못하는 어촌의 풍경을 이곳에서 채워넣었다.



▲ 작은 어촌마을의 아침은 분주하다. 아침일찍 배를타고 나가서 꽃게를 잡아오는 어부.

▲ 봄철 만큼 살이 많지는 않지만 지금도 꽃게는 많이 잡히고 있다고 한다.

▲ 저렇게 수많은 꽃게들을 하룻밤 사이에 잡아올 정도로 백령도의 어장은 풍요롭다.

▲ 싱싱한 꽃게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너무나도 풍요로운 순간었.

▲ 어장도 풍요로웠고 마음도, 입도 풍요로웠던 순간

싱싱한 백령도 꽃게의 천국에 닿다.

백령도의 아침은 참으로 분주하다. 특히나 작은 포구나 항구에가면 아침마다 싱싱하게

올라오는 꽃게를 잡아오는 어부들과, 그 꽃게를 사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아침 9시에 작은

항구에 나가보았다. 때마침 꽃게를 잡아서 들어오는 중년의 어부들이 타고 있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꽃게를 잡아왔다. 요즘에 잡히는 꽃게는 어떻냐고 물어봤던 질문에 "봄에

잡히는 알이 꽉찬 꽃게만큼은 아니더라도 지금도 맛은 좋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최근

북한의 안좋은 움직임 때문에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요즘에도 많이 잡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도 하셨다. 이렇게 직접 꽃게를 사가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주셨지만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어부의 삶이 이런 것일까. 꽃게가 이렇게

잡힌다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하게 다가왔고, 자신의 업을 행복하게 생각한다는 것에 또 한번 감동이었다.

▲ 가을임에도 봄같이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 곳곳에 피어있는 국화에서 나는 향기는 코를 계속 간질거리게 했다.

▲ 곳곳에 피어있는 국화에서 나는 향기는 코를 계속 간질거리게 했다.



▲ 가을이 왔다는 증거! 코스모스도 만발이었다.

성큼 다가온 가을의 향기를 듬뿍담은 백령도.

어디에든 꽃이 많이 피어있겠지만 백령도에서 본 꽃은 더욱더 의미가 남달랐다. 우리나라

최서북단에서 보는 수 많은 꽃들은 나에게 가을을 맞을 준비가 되었냐고 물어보는 듯했다.

그만큼 주변의 경치와 풍경들이 가을 같았기 때문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며 꽃들의 종류도 달라지게 되기에 나 또한 나만의 봄, 여름은 어떻게 보냈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꽃들을 의미있게 바라보니 나의 지난 봄과 여름이 너무나도 풍요로웠던 것 같았다.

▲ 오랜만에 보는 씨가 가득담긴 해바라기.

▲ 백령도에서 한껏 가을을 보고 느꼈다..

나에게 백령도의 자연을 보고 느꼈던 경험은 내마음의 힐링과 같았다.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보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했고, 결국 그런 경험은 바쁘고 숨막혔던 일상이라는

나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었다. 그렇게 잠시동안의 백령도 여행은 나에게 너무나도 도움이 되었던

여행이였고, 그 모든것들을 이 기사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고자 하였다. 백령도는 정말

인생에서 한번쯤 가봐야하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땅인듯 싶었다.

그러나 내가 백령도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중에 딱 한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백령도에서 느꼈던 분단의 현실이었다.

최근 일어났던 연평도 포격사건을 비롯해서, 천안함 피격사건, NLL

북방한계선에서의 수많은 충돌등이 일어나는 지역이 있다. 바로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5도의 섬(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이다. 수려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의 총구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밖에 없는 백령도에서

느꼈던 모든것들은 자연환경과는 별개라고 생각했다.

▲ 특별기사. 백령도에서 남북분단의 현실을 느끼다.

백령도의 전반적인 부분을 말했던 이번기사와는 별개로 다른 특별기사를 써보고자 한다.
바로 남북분단의 현실을 가까이에서 느낀 모든것을 말해보고자 했기 때문이다. 직접 느꼈던
남북분단의 현실을 다음 기사로써 만나보시길 바란다.

백령도는 정말 아름다운 우리나라 섬중의 하나이다.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친절함,

그리고 때묻지 않은 화려하고 멋있는 자연경관, 다양한 자연산먹거리까지 오감만족의

섬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평화로울 것만같은 이 곳은 우리나라에서

남북간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어쩌면 가장 위험한 섬이라고 말할 수 있다. 2년전

우리나라의 군함인 천안함이 피격을 당해서 46명의 해군이 전사하고 배가 침몰한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그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가 바로 백령도에서 불과 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아름다운 이 섬 근처는 총성없는 전쟁이

아직까지도 지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 철책너머로 보이는 육지는 장산곶이라고 하는 북한땅이다.

백령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만끽하면서 돌아다니다보면 어김없이 푸르른 바다와

숲에 부자연스러운 높고 긴 철책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것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움속의 살벌함이 어떤 것인지 몸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수려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지만, 반면에 살벌하면서 남북분단의 현실을 알

수 있는 이곳 백령도의 다른 모습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지금부터 손에 잡힐듯 가깝지만

가지 못하는 분단의 현실을 백령도 곳곳에 있는 흔적들을 예를들어 소개하도록 하겠다.

▲ 백령도의 두무진에 가는길에 세워져 있는 <통일로 가는 길>.

▲ 멀리보이는 산 중턱에 보이는 것이 바로 해병대 초소이다.

▲ 두무진에 설치되어 있는 통일 기원비. 유독 백령도에는 이런 느낌의 비석이 많이 있다.

▲ 통일을 기원하지만 뒤에 보이는 북한땅은 멀기만하다.

가깝고도 먼 통일로 가는 길.

백령도의 두무진을 구경하기위해서 가던중 '통일로 가는 길"이 쓰여져 있는 비석을 발견했다.

이곳이 북한땅과 가깝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마음속에 크게 와닿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점점 높은곳으로 올라갈수록 시야가 트여지자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크게 세워진 통일기념비 뒤에는 장산곶이라고 하는 북한땅이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과거 6.25전쟁이 있었을 때 수 많은 이북출신의 사람들이 백령도로 이주해왔고

종전이 된 이후 그 사람들은 실향민이 되어 백령도에 남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분들의 간절한 바램이 여기 세워져 있는 '통일로 가는 길'이 아닌가 싶었다. 그렇게 간절하게

통일을 기원하지만 아직까지도 좁혀지지 않는 서로간의 인식, 격차 때문에 가깝고도 멀게만 느껴졌다.

▲ 철책이 쳐져있는 어느 해변에 도착했다.

▲ 멋스러운 자연경관 밑에 철책이 설치되어있다.

▲ 바다에는 상륙을 지연시키기 위한 철골이 뾰족하게 솟아있다.

▲ 철책과 함께 바다를 감시하는 초소들도 많이 세워져 있었다.

▲ 바다에 뾰족하게 솟은 철골들이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었다

갈수록 부자연스러움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백령도의 해변은 일반적인 육지의 해변과 같지가 않다. 이전부터 잦은 북한당국의

상륙위협으로 우리땅 백령도를 지키기위해 어쩔수없이 해변엔 철책이 설치되어있었다.

물론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초소들이 꽤나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백령도의

바닷가는 일정하게 허락되어있는 장소가 아니면 철책너머로 절대 넘어갈 수가 없었다.

또한 허락되긴 하더라도 밤이 되면 철저하게 통제가 된다. 그만큼 아름다움속에 살벌한

느낌을 감출수가 없었다. 해안가에 설치되어있는 철골도 그렇다. 해안의 바깥쪽으로

향해있는 뾰족한 철골이 너무나도 부자연스럽고 무섭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어쩔수 없는 현실.

이곳에서 오래 있다보니 이것들도 갈수록 조금이나마 자연스럽게 느껴져왔다.

▲ 심청전에 나오는 인당수가 있다는 백령도의 바다. 이곳 심청각에서 그 바다를 바라봤다.

▲ 먼 바다에 자그마한 점들이 바로 꽃게잡이중인 북한 어선들이다. 그만큼 가깝다.

▲ 위 동영상에 보이는 모든 땅이 전부!! 북한땅이다.

▲ 위에 있는 사진의 커다란 구멍은 무엇일까?

▲ 그 구멍은 포탄이 나가는 포신. 오래된 해병대 전차의 포신이 북한땅을 향해있다.

효녀심청 동상

▲ 현재 심청전의 인당수에는 보이지 않는 NLL이라는 장벽이 존재하고 있었다.

서로 총구를 향하고 있는 슬픈현실.

백령도의 동쪽부근에는 심청전에 나오는 심청이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위해 몸을

바쳤다는 인당수라는 곳이 있다. 그 말인즉슨 이곳 백령도의 바다가 심청전의 모티브가

되었던 장소라는 것이였다. 그것을 기념하기위해서 만든 심청각과 심청이동상이 있는

곳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인당수라고 하는 곳을 쳐다봤을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멀리 보이는 바다에는 우리나라 선박이 아닌 북한선박이 조업을 하고 있는 장면이

두눈에 들어왔고, 또한 바다건너 보이는 모든땅이 북한땅이라는 것에 더욱더 놀랐다.

정말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곳도 군사지역중의 하나이기에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이였다. 심청각 한켠에는 오래된 박격포와 전차의 총구가 북한땅을

향해 있었는데 그것만으로도 분단의 현실을 느끼게 해주었다.

▲ 백령도의 서북쪽에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

▲ 탑의 아래에는 46용사의 얼굴을 형상화해놓아 더욱 경건함을 더했다 .

▲ 탑의 중앙부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었다.

365일 NLL을 수호하겠다는 46용사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 바로 이 위령탑의 뒤에 있는 바다 2km지점에서 천안함이 침몰했다.

▲ 구름을 뚫고 나온 저 빛이 향하는 곳이 그곳일까.. 웬지 모르게 숙연해졌다 .

▲ 남북분단의 현실이 안타까웠지만 천안함이 피격당해 침몰되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천안함 46용사의 넋을 기리며 의미있는 장소에 서다.

백령도의 서북쪽으로 가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너무나도 가슴아프고, 의미있는 장소가

나온다. 바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이다. 2010년 4월. 천안함이 피격당해 46명의 해군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너무나도 안타깝고 화가날

따름이였었고, 그렇게 2년이 흐른 지금 그 피격장소가 보이는 곳에 섰다. 주탑은 높이

8.7m의 기둥 세 개가 서로 받치고 있는 형태였는데, 이는 항상 저 서해바다를 응시하며

우리 영해, 우리 영토, 우리 국민을 언제나 굳건히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 밑에는 46용사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새겨져 있었고, 꺼지지 않는 불꽃은 계속

타오르고 있었다. 정말 하나하나가 너무나 의미있는 것들이였다. 이곳에서 피격당한

장소를 향해 잠시 고개를 숙이고 묵념할 수 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한번 가봐야할 장소인듯 싶었다.

▲ 아름답지만 안타까운 현실을 가지고 있는 백령도의 바다

▲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너무나도 의미있는 장소에 설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였다

백령도라는 곳은 아름다운자연을 가지고 있는 관광지로써의 의미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

6.25전쟁 때부터 가지고 왔던 아픔,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현실을 다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곳에서 남북분단의 현실을 느끼고

갈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나도 뿌듯하고 뜻깊었다. 백령도에 가게 된다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국가안보에 대한 의지, 그리고 다시금 통일로

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백령도에

가는 것을 진심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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