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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3일 금요일

Los Angeles 근거리 산행

Los Angeles는 사막의 땅이다. 그러나 북쪽에는 병풍처럼 산맥이 동쪽으로 한없이 뻗어나가고 있다. Downtown의 유명한 Hollywood 싸인이 설치되어 있는 산도 그 한 줄기라고 볼 수 있다. LA에 살고 있는 많은 한인들 중에 최근에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개 집에서 한시간 이내에 북쪽 산인 Angeles National Forest의 수많은 Trail 코스를 다니며 즐기고 있다. 동창들과도 그리고교회 친구들과 다니고 있는 코스 중에 최근에 매주 다니면서 좋아하고 있는 Santa Anita Canyon 코스 중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아래 구글지도는 집에서부터 가는 길을 표시한 것인데 LA의 도심에서부터 약 15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근거리에 이렇게 좋은 산맥이 있고 많은 코스가 있다. 지진의 위험이 있지만 요사이는 주변에 발생하고 있는 천재를 보면서 살고 있는 곳이 축복의 땅이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여름에 온도가 때론 35도를 넘는 더위가 있지만 습기가 없어 지낼만 하고 겨울엔 온화한 기후로 노년에 가장 지내기 좋은 환경을 가진 곳 중에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것도 당연하다고 본다. 바다도 멀어야 사오십분이면 깨끗한 백사장에 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쉴 수 있는 해안가가 있는 것도 LA의 매력이고 천혜의 혜택 중 하나이다. 좋은 자연환경이 인간에게 주는 이점은 가치로 평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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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북쪽으로 Freeway를 타고 30마일 떨어져 있는 Chantry Flats Parking Lot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해발 약 2000피트의 고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놀라운 사실은 산이 구비 구비 계속되어서인지 계곡을 끼고 가는 코스는 우이동 계곡과 같이 물이 풍성하여 물소리를 들으며 그리고 물을 여러번 건너 가며 올라 가는 코스로 5마일 코스이다.

여기가 바로 주차장이다. 주말에 차를 댈 수가 없어 오는 길에 차를 주차하는데 전쟁을 치른다.
 산행 시작 전에 Stretching을 해야지
내려가는 길 목에 이정표가 붙어 있다.  우리가 즐겨 가는 곳은 표시가 없다.

시작하면서 이정표 앞에서



집사람과 딸
막 내려가기 시작한다. 뒤로 주차장과 입구가 보인다.
 아침 햇살이라 동쪽을 향했는지 역광이 새롭다.

보이는 계곡이 차로 올라온 길이다.(약 4마일)
  처음 엔 아스팔트 길을 내려가는데 돌들이 떨어진 곳을 지날 때마다 위를 쳐다 보게 된다.
 위험하게 보이는 돌들이 있어 약간 조심하게 되는 곳을 내려 간다.
딸의 셀카
아스팔트 길이 거의 끝이 난다. 약 10분 이상을 내려 오는 셈이다.

이제부터의 길은 대부분 나무 숲 속을 걸어 시원하게 산행을 한다.

이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는데 오른쪽은 폭포쪽이고  우리는 왼쪽으로 올라
간다.

 계곡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데 최근에 LA 날씨도 변하여 5월에도 비가 오곤 하여 물이 불어나 걷는 길에 물이 흐르고 있어 힘들게 가는 곳도 생겼다.
 굴이 있어 안을 보니 너무 컴컴하여 어느 정도인지 알 길이 없었다.

 계곡이 꽤 넓고 나무가 높아 걷는 길은 거의 응달로 가기에 너무 편한 코스라 좋다.


군데 군데 경치를 감상하면서 가는 산행은 심신을 정화시키며 건강의 혜택도 주어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즐기면서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가다가 누군가 돌에 Hi Jen이라고 낚서를 했는데 딸애 이름이라 앞에서 찍었다.



계곡이 넓은 편이라 마음도 트이면서 잎사귀 하나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자연의 질서를 다시금 느끼면서 삶의 고귀함을 깨닫는 기회도 된다.
 미국 산은 아주 완만하게 산행 길을 만들어서 대부분 계단이 없다. 가파른 곳은 지그재글로..

낙엽이 많이 길에 깔려 있어 푹신한 느낌의 길을 주로 걷는다.
 이렇게 물을 건너기를 거의 열 번 정도는 하면서 계곡을 따라 올라 간다.
    꽤 올라 왔는데 간혹 집이 있어 누군가 살고 있는데 혹시 Ranger들의 숙식처일찌도 모른다.


      중간 중간에 돌로 댐 같이 벽을 쌓아서 물이 급류로 변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 같다.



 중간에 휴식을 하면서 간식도 먹고.
 
 이 곳은 물이 작은 못도 만들고 멋있게 흘러 가는 곳이라 물소리에 마음도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고 차분해지는 느낌을 감사한다.




출발하여 2마일 정도 걸어서 쉬어 가는 곳은 바로 이 Hoegee's Campground 이다. 이 곳에는 캠프할 수 있어 친구와 혹은 가족이 와서 캠핑을 한다.
 캠핑장에 세워진 알림판: 허가도 받아야 하고 곰이 사는 곳이라 주의도 필요하다는 등...
 아주 큰 나무가 있어 눈길을 끈다.
 군데 군데에 캠프 싸이트가 있고 테이블이 곁들어져 있다.
 우리도 쉬어 가면서 준비한 점심을 맛있게 먹는데 물소리 새소리에 밥 맛은 꿀맛이다.


                식사 기도로 건강을 주심과 아름다운 자연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감사한다.
             과일과 커피에 쥬스에다 과자 등으로 배가 불러오고 운동한 것 보다 더 먹는 것 같다...

잘 나온 편인가? 
 이쁜 녀자덜

이런 날도 있다. 이쁜 마누라가 꽤 힘든가 보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주차장까지 3마일 거리를 걸어야 하는데 아직 산을 더 올라야 한다.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Mt. Zion Summit로 약 1.5마일 편도 길이다.

우리 주차장인 Chantry Flat은 3마일이라고 나온다.
 가끔 꽃 밭도 나온다.


 지금까지 올라 온 계곡과는 여기서 이별이다 마지막 계곡 물을 건너 산을 되돌아 간다.

오늘은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면서 점심을 먹으니 기분이 최고다.
 가끔 물이 바위 위로 흘러 내려간다. 


 마지막 오르는 길인 것 같다.
 여기서 바로 Mt. Wilson의 정상이 보인다. 정상까지는 약 4.5마일 거리.

바로 저기가 윌슨 산이다. 5,710피트 고지며 Observatory가 있어 천체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남가주의 천문 연구의 중심이고 150피트의 Solar Power도 있다.

 도마뱀이 사는 곳이라 자주 나타나 웃음거리를 만든다.  



 멀리 진입로가 보이고 있다.
 아래로 파킹랏이 보인다. 그래도 아직 15분 정도는 더 내려가야 한다.




저 아래로 희미하게 도시가 보인다.


내려 가는 길이 좁은 편인데 가끔 Mount Biker들도 만난다.
 마지막 계곡 물이다


 여기서 약 5분이면 산은 일단 빠져 나간다.
 바로 팻말이 보이는 곳이 반대 방향에서 들어오는 곳이라 우리의 산행은 여기서 끝...


바로 이 두 표시판이다 대략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
다른 하나의 싸인판은 바로 거리 표시이다. 윌슨 산까지는 왕복 13마일이고 마지막 코스가 매우 가파러서 새벽에 올라가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아스팔트 길로 차가 올라 다닌다.

 이쁜 딸도 건강하게 잘 마쳤다.
 이 코너를 돌면 파킹장이다.
마지막 길

야생화가 길손에게 손을 흔들며 이쁘게 피어 있다.
파킹장이 뒤로 약간 고개를 내밀고 있다.
 산 길을 가다가 만난 사슴인데 너무 자주 다니고 있어 낯 익은 녀석이 되었다.
조금 아래로 가장 높은 위치의 민가에도 내려가곤 한다.

이렇게 하여 5마일을 대략 4시간 여 걸려 마친다. 로스앤젤레스에 이런 큰 산이 있고 게다가 맑은 물에 높은 산이 있어 자연환경은 참으로 좋은 곳이다. 바로 이 산의 뒤에는 5월까지도 스키를 탈 수 있어 4계절이 다 있는 때도 있다. 혼탁한 도시 공기 속에서 게다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렇게 쉽게 자연 속에 들어가 머리를 식히며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것은 생각할 수록 축복이고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그리고 감사하게 살아가야지 하는 다짐을 해 본다.

아래 웹주소는 LA 인근의 산행 코스를 총망라한 싸이트로 수많은 코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있다.
http://www.localhikes.com/MSA/MSA_4472.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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