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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4일 금요일

김영택 펜화 스케치전

[김영택 화백의 세계건축문화재 펜화 기행] 인도 아그라 타지마할[중앙일보]

타지마할 만든 샤 자한, 정작 그는 아들에게 갇혀 그 뒷모습만 보다 갔다. 

종이에 먹펜, 41X58cm, 2011


   5월 인도 아그라의 한낮 온도가 46.8도, ‘아이고 죽겠다’ 소리가 절로 납니다. 날씨가 더워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관광객이 적어 취재가 수월했거든요.

 인도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이 아그라성에서 바라본 타지마할이었습니다. 타지마할은 정면 중앙에서 볼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흰색 돔과 첨탑이 대칭을 이루어 완벽에 가까운 고결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뒤편 먼 곳에서 타지마할을 보고 싶은 이유가 있습니다.

 무굴제국 5대 황제 샤 자한(1592~1666)은 지극히 사랑하던 왕비 뭄타즈 마할이 죽자 국력을 기울여 왕비의 무덤 타지마할을 짓습니다. 국제 공모를 거쳐 선택된 설계에 각종 보석과 대리석을 아낌없이 사용하며 22년에 걸쳐 세계 최고의 명건물을 만든 것입니다.

 타지마할이 완공된 5년 뒤 샤 자한은 형제를 죽이고 권력을 탈취한 셋째 아들 아우랑제브에 의해 아그라성에 유폐됩니다. 감금된 샤 자한이 타지마할을 얼마나 보고 싶었겠습니까. 그러나 죽을 때까지 샤 자한이 볼 수 있었던 것은 뒷모습뿐이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자신도 권력을 잡기 위해 형제를 죽였으니까요. 샤 자한이 애절한 시선으로 보았던 타지마할의 뒷모습을 펜화에 담았습니다.

 펜화기행 취재를 다니며 틈틈이 그린 스케치 소품을 선보입니다. 인사동 라메르(730-5454)에서 7월 5일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김영택 화백 penwhaga@hanmail.net
어제 청춘극장 갔던 길에 낙원동에 들릴 일이 있어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레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회도 보고 왔는데 오늘 중앙일보에 김화백 펜화가 게제된 것을 보고 이 전시회도 안내해드리기로 했습니다. 몇년 전부터 김영택 화백 펜화의 정교한 터치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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