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마지막이 고개를 들고, 2016년이 살며시 손을 흔들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2015년은 무엇으로 떠올릴 수 있을까. 사진으로 2015년을 정리해봤다.
1월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주차안내를 하던 알바생이 모녀에게 폭언·폭행 당하고 무릎까지 꿇었다. 피해 알바생의 누나 A씨는 "20대 여성이 입에 담기도 힘든 폭언을 퍼부으며 알바생에게 윗사람을 불러오라며 뺨을 때렸다"고 폭로했다. ▶어느 VIP 모녀의 횡포
8일 낮 12시 50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보육교사(33·여) 양모 씨가 '김치를 남긴다'는 이유로 아동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옥 같은 곳에 떨궈놓고 온 죄책감에 아이 얼굴을 볼 수가 없다
10일 오전 9시 30분쯤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출근을 하던 간판 시공업자 이승선씨는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10명을 구했다. 그날 의정부엔 '義人(의인)의 동아줄'이 내려왔다.▶"나를 믿어요. 살 수 있어요"… 인간 완강기 된 간판 시공업자
경기 안산 주택가 인질 살인범 김상훈이 19일 오전 현장 검증을 위해 사건 현장으로 들어서다 자신을 향해 소리치며 항의하는 피해자 가족을 보며 웃음을 짓고 있다. ▶경찰 "인질살해범 김상훈, 작은딸 성폭행 사실 확인"
2월
11일 오전 9시 45분쯤 안개가 짙게 낀 인천시 중구 신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상부도로 서울 방향 3.8㎞ 지점에서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106대가 추돌했다. ▶10m 앞 안보이는데 過速… 안개 경고판도 없어
김종필(89) 전 국무총리의 부인 박영옥(86·사진) 여사가 21일 오후 별세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그동안 서울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해 있던 부인 박영옥 여사를 매일 찾아 간병했다. ▶64년前 결혼반지, 아내 목에 걸어주며 보낸 JP
25일 오전 8시 15분쯤 세종특별자치시 영상대학교 앞의 한 편의점에서 강모(50·수원 영통 거주)씨가 사냥용 엽총을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세종시 한 편의점서 엽총 난사사건 발생해 3명 사망
3월
리퍼트 대사는 5일 오전 7시 42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 관계 발전방향’이라는 강연회에 참석해 강연을 준비하던 도중 김기종(55)씨의 공격을 받았다. ▶80바늘 꿰맨 리퍼트, 한글로 "같이 갑시다!"
'도핑 파문'으로 18개월 선수 자격정지를 받은 박태환(26)이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박태환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부끄러울 따름이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울어버린 박태환
4월
3일 오전 한 소방관이 부산 중고자동차 매매단지 화재 현장 밤샘 진화 작업 후 구석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땀에 흠뻑 젖었다. ▶소방관의 컵라면…"고맙고 미안합니다"
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열린 청해부대 17진 대조영함 입항 환영식. 이날 무사 귀환한 해군 장병을 마중나온 인파 속에서 한 해군장교와 외국인 여성이 나눈 입맞춤이 화제가 됐다. ▶해군 중위와 이스라엘 여성의 러브스토리
자원비리와 개인횡령, 회사 분식회계 등으로 수사를 받다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 검인 과정에서,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5~6명의 이름과 돈 액수가 기재된 메모지가 성 전 회장 상의 주머니에서 발견됐다. ▶성완종 상의 주머니에서 메모 발견
18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세월호 1주년 시위 참가자 중 한 명이 태극기에 불을 붙여 들고 있다. ▶태극기 불태운 시위대
5월
13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동원예비군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다가 총기를 난사하고 자살한 최모(23)씨는 하루 전인 12일 총기를 난사해 사람들을 죽여버리고 자살하겠다는 유서를 작성했다.▶"GOP 근무 때 더 많이 죽일 기회 놓쳐 아쉬워"
국내의 한 중소업체가 19년된 시계 1개의 수리를 위해 공장을 돌렸다. 수리비용도 따로 받지 않았다. 되레 자사 제품을 오래 써 줘 고맙다며 새 시계 하나를 덤으로 선물했다. ▶한 중소업체의 '명품 AS'
6월
배우 원빈(38)·이나영(36)이 30일 강원도 정선 들판에서 화촉을 밝혔다. 정선은 원빈의 고향이다. 은둔형 연예인으로 알려진 둘답게 가족과 친인척만 모인 작은 결혼식이었다. ▶두 사람은 밀밭 위에 가마솥 걸고 가족들과 국수를 나눠 먹었다
"남을 돕는 일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사람." 3일, 위독한 메르스 환자의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던 도중 몸에 튄 체액을 통해 메르스에 감염된 대전 건양대 병원의 신모(39) 간호사에 대한 주변의 평가다. ▶"설마 제가 감염될 줄은… 그땐 해야할 일 했을 뿐"
경기도 고양 국립암센터에서 투병 중 만난 김홍경씨. 작년 세월호 침몰 당시 단원고 학생 수십명을 구해 의인(義人)이라 불렸었다. ▶로프로 학생 20명 끌어올린 '세월호 義人' 외로운 癌투병
영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이 24일 개봉했다. 영화가 끝나고 들어간 남자화장실에서 가장 많이 들린 소리는 "슬프네" "너도 울었지?"였다. ▶"2002년 월드컵때 이런 일이… 국가와 애국심 생각하게하는 영화"
7월
국가정보원의 스마트폰 불법 감청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정원 직원 임모(45)씨가 18일 자살했다. 그는 유서에서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지만 지나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하다"고 밝혔다. ▶車안에서 번개탄 피워… 부모·가족에도 遺書
8월
4일 서부전선 DMZ(비무장지대) 부근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 장면이 찍힌 열상감시장비 영상이 공개됐다. 군은 "폭발 직후 흙먼지가 10m 이상 하늘로 피어 올랐다"고 밝혔다.▶북한 DMZ서 천안함식 도발… 수색하던 군인 2명 중상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70주년 행사 열병식에 참석하는 모델 출신 여군 의장대원 먼자훼이. 중국 언론은 열병식에 참석하는 여군 의장대원 중 유명 모델 출신 등 수려한 외모를 가진 여군이 많다고 보도했다. ▶평균 키 178㎝에 20세… 대륙 홀린 '열병식의 꽃'
9월
신입 여경(女警)이 자식을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50대 남성을 뒤에서 끌어안아 위로하는 사진이 SNS를 통해 알려졌다. ▶"적적하실 때 딸내미가 돼 드릴 테니 지구대로 찾아오세요"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살해 용의자인 김일곤(48)이 17일 경찰에 검거됐다. 김일곤은 "왜 죽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잘못한 것 없다"고 대답했다. ▶살해 용의자 김일곤 "나는 잘못한 것 없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쓰러졌다. 18일 시카고 컵스와 벌인 미 프로야구(MLB) 홈경기에 유격수로 출전한 그는 1회초 수비 때 2루 근처에서 병살 플레이를 하다 슬라이딩을 하던 주자 크리스 코글란과 충돌했다. ▶강정호 보는게 낙이었는데… 악몽의 태클
10월
경기도의 한 대학교 야외 운동장. 가을 축제가 한창인 중앙 무대 주변에 자리 잡은 학과별, 동아리별로 운영하는 포장마차식 주점들의 호객 행위가 한창이었다. 한 주점에선 몸에 착 달라붙는 옷을 입은 여학생들이 토끼 귀 모양의 머리띠를 하고 남학생들에게 달라붙어 팔짱을 끼며 "우리 주점이 제일 맛있어요"라고 잡아끌었다. ▶여대생이 초미니 입고 "한잔하고 가세요"
세계 최고(最高)의 피아노 콩쿠르에서 신동(神童)이 천재(天才)로 비상했다. 20일 밤(현지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폐막한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조성진(21)이 1등을 차지했다. 콩쿠르 역사상 한국인 최초 우승이다. ▶쇼팽에 미친 '21세 쇼팽'
"엄마… 아들 살아 있어. 울지 마." 정건목(64)씨는 24일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가 열린 금강산호텔에서 43년 만에 만난 어머니 이복순(88)씨의 품에 안겨 연신 "엄마"를 부르며 오열했다.▶64세 납북 어부, 43년만에 어머니 품에 안겨 "엄마… 엄마…"
11월
대한민국 제 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YS·88) 전 대통령이 22일 새벽 서거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혈액감염 의심 증세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0시22분쯤 숨을 거뒀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2월
지난 8월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도중 북한의 지뢰 도발로 오른쪽 종아리 아랫부분을 절단한 김정원(23) 하사가 2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北지뢰도 이 청년의 패기는 뺏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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