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산 화산 폭발 가능성에 초긴장

일본 후지산의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서 일본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은 최근 후지산 인근에서 미세지진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주변 호수 수위가 낮아지는 등 화산 분화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 후지산은 수도권에 인접해 있어 분화할 경우, 수많은 사상자 발생은 물론 정전, 단수, 교통수단 정지 등 대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입력 : 2013.08.20 14:49

 후지산 폭발가능성(사진: 일본 후지산. 시즈오카현 북동부와 야마나시현 남부에 걸쳐있다.) /조선일보DB

일본 후지산의 폭발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일본 현지 언론들은 시즈오카현 북동부와 야마나시현 남부에 걸쳐 있는 후지산(해발 3776m) 인근에 미세 먼지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호수 수위가 낮아지는 등 분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대규모 분화의 전조는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후지산에는 하루 최대 150회 이상 미세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후지산 기슭의 호숫물 양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지산 호수인 가와구치호의 수위는 3m나 낮아져 걸어서 호수 한가운데로 이동할 수 있는 정도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일부 지진 전문가들은 1707년 이후 약 300년 만의 첫 후지산 폭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후지산은 최근 화산이 폭발한 사쿠라지마 보다 수도권에 접해 있어 폭발시 대대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일본은 그동안 3대 자연재해 중 하나로 후지산 대폭발을 꼽아왔으며, 후지산 폭발이 일어날 경우 피해 예상 지역의 주민 수는 13만6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후지산 폭발이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편서풍 지대인 동북아시아의 위치상 아주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지산 폭발가능성에 네티즌은 “후지산 폭발가능성, 징후가 보이는 것부터가 무섭다”, “후지산 폭발가능성,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듯”, “후지산 폭발가능성, 시민들 정말 불안하겠어”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