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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6일 화요일

중국 여행 4: 상하이 이색골목, 황산, 태항대협곡, 여산 오노봉, 홍콩트래킹

타이캉루,상하이 이색골목

상하이 중심가에서 택시를 타고 얼마를 갔을까? 내린 곳은 붉은색의 낡은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이 쭈~욱 이어진 도로. 왠지 어디선가 불량배들이 툭 튀어나와 돈을 요구할 것도 같은 곳이다. 내가 해외여행 중에 만난 어떤 곳보다 강력했던 중국 불량배.

‘만나면 어떻하지!!!’ ‘뭐 생각할 필요있어, 줄행랑이지!!’

그래도 지인과 같이 왔는데 의리없게 혼자 줄행랑은 안될 것 같다. 타이캉루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다. 상하이에 여러 번 온 지인이 말한다. "지난번에 우연히 타이캉루 왔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서 데리고 와봤어요"

괜찮다고 하니 일단 믿고 따라가 보자.  낡은 벽돌이 이어진 도로을 걷다가 어느 순간 꺾어져서 들어간 골목길. 여행계획에도 없었고 미리 알고 있지도 않았던 곳이다. 그곳은 상하이에서도 이색적인 곳이었다.
낡은 골목길을 들어오니 어지럽게 걸려있는 간판과 이곳저곳 널려있는 빨래들이 눈에 띈다. "이곳이 정말 상하이의 관광명소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지인의 말을 믿기로 하고 계속 걷는다.
좀 더 안쯕오르 들어가보니 이쁜 카페에서 서양인들이 그들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타이캉루!! 바로 이런 맛이구나' 골목 초입에는 낡고 오래된 거리에 불과하지만, 걷다보면 약 400m에 이르는 미로와 같은 협소한 골목 곳곳에 다양한 가게들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들어서 있다.
얼핏 보면 삼청동과 인사동을 믹스한듯한 타이캉루는 수년전까지만 해도 상하이의 빈민촌이었다. 상하이시 정부는 이곳을 화랑거리로 탈바꿈하기 위해 골목입구에 화랑 몇 개를 입점시켰는데 초창기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으나, 상하이시 정부의 대대적인 행정지원을 받으면서 리모델링한 식당이나 유럽식 노천카페, bar, 화랑, 수공예품점 그리고 옷이나 악세사리점들이 서서히 골목골목마다 하나둘씩 들어서게 되었고,현재는 인사동과 삼청동을 합쳐 놓은 것과 같이 아기자기하고 감성이 가득한 곳으로 탈바꿈하였다. 이제는 세상 밖으로 드러나 상하이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여기저기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골목길을 아기자기하고 멋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이런곳에서 차나 칵테일 한잔 안하고 가면 왠지 나중에 후회스러울 것만 같다. 어디 들어갈 만한 곳이 없나 이곳저곳 기욱거리면서 거리를 걷는다.

좁은 골목..주말이나 붐비는 시간때는 인파로 치일것도 같다.

골목길을 걷다가 잠시 카페에 들려 쉬어가 본다. 맥주로 한낮의 갈증을 풀어본다. 카페의 알코올과 음료수 가격은 대략 서울과 비슷하거나 비싼 편이다. 물론, 그때 그때의 환율에 따라 느껴지는 가격은 틀리겠지만 말이다.

분위기있는 곳인 만큼 웨딩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화랑, 카페.

낭만 가득한 가게들이 좁은 골목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입점해 있다.
불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는 간판이나 홍보물들이 이곳의 분위기에 어울린다. 너무 깔끔하면 오히려 이곳에서 이상할 것 같은 느낌이다.
상하이의 초현대적인 모습은 중국의 발전상을 볼 수 있어 놀라웠고, 이런 아기자기한 골목길은 상하이를 정감이 가게 만드는 곳이다.
새로운 것이 들어서면서 서서히 그들의 옛것을 잃어가는 듯하다. 과거의 분위기를 회상하는 듯한 노인분의 옆모습이 왠지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앙증맞고 정감가는 골목골목들.. 보기만 해도 마냥 기분이 좋다. 소개해준 지인이게 한마디 던진다. "타이캉루 분위기 괜찮은데요"

첨단과 새로운 것만 찾지않고 주위의 오래된 것을 잘 보존하고 지혜롭게 이용해서 관광지화 하는 상술(?)은 본받을 만하다. 타이캉루는 낮보다 밤에 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밤이면 골목이 더 분위기있게 바뀌지 않을까? 상하이의 와이탄과 푸동지구의 야경을 감상하고 짬 시간을 이용해서 타이캉루에 발검음을 옮기면 괜찮을 듯 싶다. 이곳에서 지인들과 차나 칵테일 한잔 하면서 하루를 마감하면 상하이에 대한 좋은 추억이 하나 더 추가될 것 같다.

상하이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타이캉루로 달려가 보자!

가는방법: 택시 또는 17,24,236,304번 버스를 타고 루이진얼루 하차 후 도보 7-8분 소요.
글·사진 제공 : 큐빅스의 떠나자 배낭여행 (http://qubix.tistory.com/) 

광명정에서 운곡사까지의 황산


 합장봉: 합장봉은 마치 두손을 모아 합장하고 있는 형상이라 해서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개인적인 느낌은 악어가 입을 다물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하다. 안개의 흐름이 얼마나 빠른지 그나마 눈에 보였던 합장봉도 잠시 후에 안개에 가려 흐릿한 윤곽만 보였다.
전체적으로 짙은 안개로 실망을 안겨준 황산에 다시 오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케이블카 포함 6만원 가까이 되는 엄청난 입장료를 감수하고 다시 오기에는 부담스러웠다.

1년에 250일이 정도가 짙은 안개가 생긴다고 하던데 아마도 4번 정도와야 황산의 제대로 된 모습을 한 번 정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짙은 안개에 휩싸여 제대로된 풍경을 볼 수 없었던 황산 제 2위봉인 광명정에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비래석:멀리서 보면 뱀의 머리 같기도 한 비래석은 황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 중의 하나. 바위를 처음 만지는 횟수에 따라 돈,지위,복,애인이 생긴다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 시도해 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비래석의 바위틈에는 소원을 빌 때 사용한 동전이 이곳저곳 틈만 보이면 꼿혀 있었다. 나라는 틀려도 어떤 것을 간절히 원하는 마음은 어딜가나 비슷한듯 느껴진다. 바위 한쪽면에는 크게 새겨진 글자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 줘야 하겠지만 자연은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그대로가 가장 아름다운거 같다.
비래석 주변의 철책에는 자물쇠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철책에 자물쇠를 채우고 열쇠를 계곡에 던져 버리면 두 사람이 영원히 함께 한다는 의미로 우리나라의 남산에 가면 이와 비슷한 것이 있다. 남산에 있는 사랑의 자물쇠가 더 화려한 것 같다.
오후가 되자 안개는 더욱더 짙어졌고 업친데 덮친격으로 비까지 살포시 뿌려준다. 우비를 사서 입는 사람도 보인다. 황산은 내마음 속에 점점 황으로 되어 가는 듯하다.

누군가 쓰촨성의 황룡을 황이라고 해서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막상 가보니 개인적으로 중국에서 가장 좋았던 황룡, 황산이야 말로 황이었다. 캐나다 로키, 네팔,인도 히말라야, 스위스, 뉴질랜드, 중국 쓰촨성등의 산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눈높이가 엄청 높아진 것도 이유겠지만 여행은 날씨,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 그날의 컨디션등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아마도 날씨 좋은날 황산에 왔다면 느낌이 많이 달라졌을수도 있다. 중국의 산은  황룡 -> 구채구 -> 장가계 -> 무이산 -> 태항산 -> 황산 순으로 괜찮았던듯.
운무로 인해 점점 자취를 감춰가는 황산의 봉우리들.
단결송 근처에 있었던 대왕송. 이름 그대로 크기나 풍채가 당당한 모습이다. 황산에는 영객송, 흑호송, 대왕송, 단결송등 황산의 독특한 기후와 지형에서 자란 유명한 소나무가 여러개 있다.
대왕송에서 케이블카가 있는 백아령까지는 1km가 약간 넘는다. 오후에는 거의 전 구간이 운무로 인해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비가 축축히 와도 열심히 그들의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아저씨들. 회사에서 조금만 힘들어도 투정부리곤 했던 내자신을 한없이 부끄럽게 만드는 장면이다.

 황산에서 자라나는 야생화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도중에 운무에 가려졌던 황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설악산 3배 정도의 규모라고 하는데 그 규모가 다소나마 느껴진다. 케이블카를 끝까지 타고 내려오니 하늘이 쨍하니 맑다.

푸른하늘에 구름 몇 점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산 위에만 구름이 끼어있는 것이다. 황산의 경치에 반한 구름이 이곳에서 쉬어가는 건지.. 얄밉기만 하다.
글·사진 제공 : 큐빅스의 떠나자 배낭여행 (http://qubix.tistory.com/) 

중국의 그랜드 캐년, 임려산 태항대협곡

중국 태항산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곳이다. 태항산은 중국 10대 협곡 중 하나이며, 하북성, 하남성, 산둥성, 섬서성 4개의 성에 남북으로 600km, 동서로 250km에 걸쳐 폭넓게 뻗어있다.

그 중 하남성 안양 임주시에 위치한 곳을 남태항 임려산이라고 부른다. 임려산의 산 높이는 800 - 1,739m에 이르는데 100~1,000m 사이의 높은 절벽이 웅장한 협곡을 형성하고 있어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워진다.

주요 볼거리로는 왕상암, 도화곡, 태극빙산, 태항천로, 태행평호가 있다. 안양으로부터 태항대협곡까지는 73km 떨어졌다.
안양시에서 임려산으로 가는 길, 버스는 임려산을 올라가기 위해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조심스럽게 달린다. 산세는 자욱한 안개로 뒤덮여 모습을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무언가 거대한 암벽이 앞을 가로막는 듯한 느낌이다.

임려산 태항대협곡 입구에 진입하니 임려산의 모습이 안개속에서 서서히 드러난다. 깎아지른 붉그스름한 거대한 암벽이 있고 입구 옆에는 '태항대협곡 풍경구'라고 커다랗게 적혀 있다.
태항대협곡 풍경구에 들어서니 거대한 바위덩이들이 도로 옆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장가계 같은 느낌도 든다. 사실, 황산, 장가계, 태항산 그 산이 그 산 같다.

많은수의 학생들은 아침부터 앉아서 무언가하고 있다. 임려산의 수려한 경관을 그들의 종이에 옮기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미래에 화가를 꿈꾸는 학생도 있을 것 같다.
살짝 임려산의 산세를 만끽하고 도화곡으로 이동했다. 도화곡은 한겨울의 추위에도 복숭아꽃이 활짝핀다고 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여진 협곡. 이곳의 3대 명물은 한겨울에 피는 복숭아꽃, 한 여름에도 계곡에 어는 얼음덩이, 내리치면 돼지 울음소리를 내는 이다.

협곡의 절벽에 한사람 정도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철계단이 설치되어 도화곡을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약 1시간 정도의 트레킹 코스를 체험해 봤다. (황룡담~함주~이룡희주~구련폭포)

 이담
도화곡의 입구인 비룡협을 지나니 협곡을 따라서 물이 흐르고 폭포와 연못이 형성되어 있어 시원한 느낌이다. 절벽에 높여진 철계단을 오르다가 밑을 처다보니 아찔하기도 하다.

 삭교
몇 곳의 중국산을 가봤지만 절벽을 따라 만든 철계단의 기술력은 대단해 보인다. 어떻게 저런 절벽에 철계단을 만들었는지 대단 할 뿐이다.
가끔씩 튀어나온 바위들로 인해 덩치가 큰 사람들은 철계단을 어렵게 통과하기도 한다.

 함주
진주를 입에 물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협곡이다.
여름에 오면 오싹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협곡을 따라 트레킹코스가 계속 이어지지만 약 1시간 정도의 도화곡 트레킹은 걷기에 적당한 거리였다.
도화곡에서 왕상암까지의 25km의 2차선 도로로 지정된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 할 수 있으며 일반차량은 운행 할 수 없다. 밑으로는 천길 낭떠러지, 옆으로는 태항산 대협곡이 펼쳐지며 중간 중간에 600-700m 높이에 위치한 전망대가 있어 웅장한 태항대협곡의 절벽과 기암괴석을 감상 할 수 있다.

태항천로의 전망대에서 오르니 천 길 낭떠러지 태항천로가 눈에 들어오고 현지 원주민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보인다. 이곳의 돌을 재료로 지어진 집들이며 소박하고도 정겨운 모습이 자연과도 조화를 잘 이루고 있지만, 집 주변에는 절벽 바로 앞까지 다랑이 밭이 펼쳐져 있어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 곳 원주민들은 청나라 말기 전쟁이나 관세를 피해서 절벽에 집을 짓고 살게 되었다고 한다.
태항천로의 다른 전망대에 도착하니 하루종일 흐렸던 날씨가 변덕이라도 부리듯 잠시 화창해졌다. 태항대협곡이 화창한 날씨에서 드러나자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이 소리를 듣고 그랜드캐년이 피식 웃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깎아지른 웅장한 절벽 중간에 마치 면도칼로 그어 놓은 것처럼 길을 뚫어 놓고, 달팽이 모양이라 빙빙돌며 오르게 되어있는 88m 높이의 철계단이 있는 곳도 흥미롭다. 왕산암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되는 트레킹 코스를 제공한다. (목마파~잔도~관경대~통제~사자동~옥황각~운제~하복동~왕상촌)

태항산은 아직까지 한국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안양에 공항이 생긴다면 갑골문자의 발생지인 은허박물관과 묶어서 여행하기에 괜찮을듯 싶다.
글·사진 제공 : 큐빅스의 떠나자 배낭여행 (http://qubix.tistory.com/) 


여산의 다섯 봉우리

 여기가 중국 여산 정상 부근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서양같지 않나요?
유스호스텔에서 받은 두 번째 루산(庐山 여산) 여행루트
루산(庐山 여산)의 여러 별장들을 지나, 골짜기 한포커우(含鄱口 함파구), 가장 유명한 봉우리 우라오펑(五老峰 오노봉), 마지막으로 산디에췐(三叠泉 삼겹천)을 보고 돌아오면 된다. 아침 일찍 나와야 제시간에 모두 돌아보고 돌아올 수 있는 8시간정도 걸리는 꽤나 오래 걸리는 루트였다.
 여산련(庐山恋)이라는 영화를 이 곳에서 80년도 8월 12일부터 상영했다고 하네요 한 영화만 계속, 그래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합니다. 예전에 이 건물이 교회였다고 들었어요

 여산련(庐山恋)이라는 영화를 이 곳에서 80년도 8월 12일부터 상영했다고 하네요 한 영화만 계속, 그래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합니다. 예전에 이 건물이 교회였다고 들었어요
루산(庐山 여산) 별장들의 이야기
루산(庐山 여산)은 태평천국(太平天国) 이전까지 중국 불교의 성지로서 여겨졌으나 19세기 말부터는 영국의 선교사가 고령(牯岭)에 피서용 별장을 건립한 것을 시작으로 개발되어 천 수백 명의 기독교 선교사의 집결지가 되었다고 한다. 천여 채에 이르는 서구풍의 별장과 각 종파의 교회가 건립되어 중국 최대 규모의 산지 별장 군이 형성되었는데, 지금도 고령(牯岭)에선 성당과 교회를 찾을 수 있다.
 루산의 예쁜 교회입니다. 주말이면 찬양하는 소리가 들리겠죠?
당시엔 서양인들이 대부분이었겠지만 개국대전(开国大典) 후 현지인들이 그 곳에 계속해서 살아가고 있다. 교회에는 대부분 그 시절 선교사들에게 직접 복음을 전도 받았던 노인이 예배를 지속해서 드리고 있다고 한다. 그 밖에도 노벨 문학상의 작가 펄벅(중국어 이름은 赛珍珠, 310호 별장에서 대지를 집필했다고 합니다.) 등 서양인을 비롯해 중국의 유명인들이 묶었던 곳은 잘 보존되어 전시되고 있었다. 오래된 역사가 깃든 많은 산들은 중국에 이미 많이 있지만, 루산(庐山 여산)처럼 고대와 근대 역사가 골고루 섞인 명산(名山)은 흔하지 않은 것 같다.
 햇빛과 숲이 예쁜 여산
 함파구(含鄱口)
최고봉 한양봉(汉阳峰)옆 커다란 골짜기 한포커우(含鄱口 함파구)
별장들을 둘러보고 하늘 개구멍이라 부르는 톈고우똥(天狗洞 천구동)을 지나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루산(庐山 여산) 커다란 골짜기 한포커우(含鄱口 함파구)이다. 이 곳에선 가장 높은 봉우리 한양봉(汉阳峰)과 반대 편에 나있는 유명한 다섯 봉우리 우라오펑(五老峰 오노봉)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는 예전 마오쩌둥이 기념 촬영을 했던 곳도 있었는데,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지불해야 했다. 원래 속이 뻥 뚫린 정도의 장면이 눈 앞에 펼쳐져야 하겠지만, 아쉽게도 안개가 껴 먼 곳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함파구는 아쉽게 안개가 껴 잘 보이지 않았어요
 마오쩌둥이 루산에 왔었죠~ 그것도 여러번이나.
 우라오펑(五老峰 오노봉)
장가계(张家界) 뺨치는 여산(庐山)의 다섯 봉우리 우라오펑(五老峰 오노봉)!
가히 루산(庐山 여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곳 우라오펑(五老峰 오노봉)! 한포커우(含鄱口 함파구)에서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열심히 걸어서 이동, 봉우리로 올라가는 입구에 도착한다. 그리고 제일 봉, 제이 봉, 그리고 제 오봉까지 하나하나 등산하니 바로 앞 낭떠러지와 험준한 풍경들이 나온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우라오펑을 좋아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이해될 정도, 지난 장지아지에(张家界 장가계)여행 때 느꼈던 오금이 저리던 느낌을 다시 한번 이곳에서 느끼게 된다.
Travel Tip 

우라오펑(五老峰 오노봉) 중 두 번째 봉우리는 일출을 보기 가장 좋은 장소라고 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 텐트를 치고 숙박하셔서 보시거나 밤에 고령(牯岭)에서 일찍 나와 일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한양봉(汉阳峰)은 최고 높이의 봉우리이기는 하나 여행지로는 유명하지 않답니다.
공짜로 보자! 산디에췐(三叠泉 삼겹천)
산디에췐(三叠泉 삼겹천)은 루산의 수 많은 폭포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곳, 60위안이라는 별도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해 첨엔 가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 던 중 유스호스텔에서 만난 사람들이 공짜로 들어갈 방법이 있다고 하여 따라갔는데 5km나 걸어 입구까지 갔지만 결국 방법을 못 찾고 돌아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 때 어느 한 친구가 여행객 금지(旅客止步) 표시 판을 발견, 분명 폭포의 시작 점이 그곳에 있을 거라면서 거리낌 없이 이동해 나도 따라가 봤다.
 삼겹천의 생수를 마셔보세요~ 정말 시원하답니다~
역시나 폭포의 시작점 이었다. 안전난간조차 없는 발 밑엔 150m의 절벽과 폭포가 흐르고 있었고, 나는 겁이나 살짝 뒤에 있었지만 그 친구는 겁도 없이 맨 끝에 선다. 위치상 일반 렌즈로는 촬영이 힘들다고 하여 나의 비장의 무기 시그마 8~16m 광각렌즈를 카메라에 물려 빌려 줬다. 초 광각 렌즈를 이용하여 그나마 폭포의 전경을 찍게 되었고 공짜로 산디에췐(三叠泉 삼겹천)의 풍경을 찍게 된다.
글·사진 제공 : 박진심의 즈징도서관 (http://zjlibrary.tistory.com/) 
홍콩 트래킹

 라마섬 트레킹
"홍콩에도 산이 있어요?"
홍콩 얘기하면서 산을 주제로 삼으면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한다. 화려한 조명과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이 전부인줄 알고 있었데, 그곳에 산이 있다니.. 하지만 홍콩에 아름다운 산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도 아주 많다. 도시에서 불과 20여분만 벗어나면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다.

홍콩은 전체 면적의 70%에 달하는 약 1,000㎡가 자연이다. 그리고 다이나믹 한 해안선, 다양한 종류의 섬들은 음식의 양념과도 같은 존재로 홍콩의 경지를 더욱 멋들어지게 그려낸다. 산속은 트레커에게 훌륭한 여행지다.
 청동좌불상과 지혜의 길
주룽 반도는 물론 홍콩 섬과 란타우 섬에 기막힌 트레킹 트레일이 잘 개발되어서다. 특히 홍콩의 트레킹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맥클리 호스 트레일
맥클리 호스 하이킹 코스는 길이가 100km로, 홍콩에서 가장 긴 산악 코스인 맥클리호스 트레일을 등반해 볼 수 있다.
맥클리호스 트레일 각 구간은 5km에서 16km까지 10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구간마다 다른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빅토리아 피크 트레킹
빅토리아 피크를 중심으로 4개의 코스를 걸어볼 수 있다.
‘폭푸람 컨트리 파크 트레킹 코스’는 산림욕을 곁들이는 재미가 있고,  ‘마운트 오스틴 로드 트레킹’ 코스는 피크타워 입구에서 오스틴 산 공터로 걸어볼 수 있다.
‘빅토리아 피크 가든 트레킹 코스’는 조용한 빅토리아 정원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피크 트레일 코스'는 빅토리아 피크를 둘러싸고 있는 트레킹 코스로 빅토리아 하버를 넘어 구룡반도의 모습과 홍콩 섬의 웅장한 빌딩 숲, 그리고 남부의 평화로운 전경을 모두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트래킹 중간 중간에 운동 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홍콩섬 남부 '용의 등' 트레킹
수목이 무성한 섹오 컨트리 파크안에 용의 등이 있다. 이곳은 타임지가 아시아 최고로 꼽은 트레킹 코스다. 고도를 달리하며 굽이치는 산등성이의 모습이 ‘꿈틀대는 용의 등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트레킹 코스는 갈대와 관목 수풀을 양편으로 두른 황톳길이 면면이 이어지고, 산등성이에 오르면 빅 웨이브(Big Wave Bay)가 한눈에 들어온다. 

코스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섹오 피크(Sheck O Peak)는 해발 284m에 불과 한 봉우리지만 경사는 비교적 가파른 편이다. 정상에 서면 저 멀리 로키 베이(Rocky Bay)와 섹 오 빌리지가 보인다.
홍콩섬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섹오 빌리지에는 널찍한 정원을 보유한 고급 저택들이 자리하고 있고, 트레킹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면 조용한 해변과 작지만 맛있는 레스토랑이 입을 즐겁게 한다.  
란타우 트레킹
란타우섬의 무이 워 지역에서 시작하고 끝나는 환형 트레킹 코스(70Km)로, 산과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지혜의 길
코스는 12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코스 중간 중간에 ▲선셋 피크 ▲란타우 피크의 일출 ▲포린 사원 ▲지혜의 길 ▲미러산의 거대 부처상 ▲ 타이오의 일몰 ▲석벽 (시삐) 저수지의 경치가 눈을 즐겁게 한다.
옹핑 산책
란타우 섬을 산책하는 동안 20가지 종류의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고 ‘란타우 섬 해돋이 아치 길’(Lantau Sunrise Archway)에는 밝은 색조의 조각품을 볼 수 있는데, 홍콩의 유명 장소 중 하나다.
산책길 마지막에는 차(茶)워크가 있는데, 이곳을 지나다 보면 왜 옹핑의 미스티 차(Misty Tea)가 유명한지 알 수 있다. 
 
윌슨 트레일
홍콩의 북동 신계지 지역은 홍콩의 숨겨진 보물이라 불리는 데, 윌슨 트레일은 홍콩에서 두 번째로 긴 크로스 컨트리 하이킹 루트로 남쪽에서 북동쪽 지역까지 뻗어있다.
섬과 섬 사이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 홍콩의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Double Heaven 해양공원, 순수한 섬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하카 마을, 풍수나무로 우거진 숲길 등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초보자를 위한 추천 하이킹 코스
라마섬 트레킹
라마섬은 홍콩에서 세 번째 큰 섬으로 홍콩의 대표 영화배우 주윤발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섬은 용수완과 석구완 두 곳의 포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라마섬은 경사가 심하지 않아 부담 없이 트레킹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코스 중간에 정자가 있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라마섬의 트레킹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것은 트레킹을 마친 후에 먹는 시원한 냉두부 한 사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라마섬의 하이킹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끝이 보이기 시작할 때 석구완에는 풍성한 해산물 요리가 기다린다.
이외도 트레킹이 끝나고 나면 민속어부마을에서 옛 어부들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물고기도 잡아보고 뱃사람들이 배안에서 살아간 모습도 엿볼 수 있는 미니 박물관도 있다.  
  
자료협조: 홍콩관광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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