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재 교수의 비타민 C 이야기
․ 1955년 生․ 1982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 1986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 석사․ 199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 박사․ 1993년 美 시카고대학교 의과대학 교환교수․ 2001년 서울대학교 교무처 교무부처장․ 2002년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원장․ 대한의사협회지 편집위원(前)․ 월간 ‘건강과 생명’ 발행인(現)․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現)․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부학장(前)․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現)․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연구전략기획단 단장(現)
<賞> 영국 국제인명센터 선정「세계 100대 의학자」, 「올해의 의학자」 外
<著> 「비타민C 박사의 생명이야기」, 「비타민C가 보이면 건강이 보인다.」, 「과학자 신앙」, 「건강에 비결이 있을까」, 「스트레스는 없다」, 「음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外
이왕재 교수의 비타민C이야기
-비타민C를 통한 건강한 삶을 위하여-
1. 들어가는 말
내가 비타민C라고 하는 물질에 학자로서 깊이 빠지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다.
2. 본론
가. 아버님은 비타민C로 당뇨를 이겨내셨다.
나에게는 아버님, 어머님, 장인, 장모님까지 해서 부모님이 네분이 계신데 네분 중에 세분이 아주 불행하게도 성인병인 동맥경화성 질환을 앓으셔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우리 아버님은 1918년생인데 1999년에 돌아가셨으니 만 81세를 사시고 돌아가셨다. 아버님 같은 경우는 서울 올림픽을 하던 1988년에 당뇨 합병증으로 서울대병원에서 발가락을 절단하면서 전신을 검사해보니까 당뇨를 너무 오랫동안 관리를 안 한 나머지 혈관이 거의 막히고 터지고 해서 길어야 한 4∼5개월 사실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서 잘 아물지 않는 발을 간신히 아물게 해서 퇴원을 할 때에 1986년부터 내가 알고 먹기 시작했던 비타민C를 아버님께 권해 드렸다.
그런데 비타민C를 드시더니 굉장히 좋아지시는 거다. 그 해를 넘기기 어려우실 것으로 생각했는데 올림픽을 다 구경하시고 그해 12월까지 사시는 정도가 아니라 점점 더 건강해지시는 거였다.그래서 무려 11년을 건강하게 더 사셨다. 그런데 사실은 돌아가신 것도 당뇨 때문에 돌아가신 게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에 돌아가셨다. 1997년 우리나라가 IMF 한파를 맞을 때 우리 형님이 건설업을 하다가 엄청난 부도를 맞고 결국엔 아버님이 직접 지으신 집도 담보로 넘어가게 되자 너무 충격을 받으셔서 시름시름 앓으시더니 1999년에 정말 조용히 돌아가셨다. 점심 드시고 목욕을 싹 하시고 그냥 여느 때처럼 우리 어머니께 잠시 마실 다녀오라고 한 사이에 혼자 아무도 모르게 주무시듯 돌아가셨다. 아버님은 그 당시 IMF 때문에 충격을 받아서 갑자기 돌아가신 거지 결코 원래 질환이 나빠져서 돌아가신 건 아니다. 어떻게 11년을 더 건강하게 사셨는지 참 의문이다. 나는 의사라 아버님 몸 상태를 검사한 것을 다 봤기 때문에 안다. 혈관이 다 막혀있어서 오래사시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더 좋아지셨다. 혈관은 한번 나빠지면 좋아지기 힘들다. 그게 바로 현대 의학이 갖는 한계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아버님께 현대 의학이 해줄 수 있는 것 외에 특별히 더 해드린 건 나 때문에 비타민C를 드신 것 밖에 없다. 내가 모처럼 내려가서 봐도 설탕을 세 숟가락씩 듬뿍 넣은 설탕물 같은 커피를 드시던 분이었다. 당뇨환자는 그렇게 먹으면 절대 안 된다. 그럼 혈당이 올라가서 혈관이 망가진다. 그런데 뭐 아랑곳하지 않고 그렇게 드셨다. 그런데 혈당이 높아도 비타민C를 드셨기 때문에 그나마 합병증이 치료도 되고 늦게 온 거라고 생각한다. 비타민C를 드신 우리 아버님만 그렇게 멀쩡하게 80세를 넘기실 수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시골에서 80세 넘기신 분이 별로 없었다.
우리 장인어른도 비쩍 마르신분인데 혈압이 굉장히 높으셨다. 내가 1980년 초 결혼을 했을 때 혈압이 높다고 하시기에 한번 재봤더니 재어 지지가 않았다. 220/180mmhg이었던 거였다. 기가 막혔다. 혈압을 관리하셨다고 했는데 그런 혈압을 관리하고 계셨던 거였다. 그래서 서울대 병원에 모시고 가서 혈압을 치료해도 수치가 잘 떨어지질 않았다. 그때 이미 내가 비타민C를 많이 먹고 있었기 때문에 장인어른에게도 비타민C를 권해서 막 드시기 시작할 때쯤이었는데, 그때는 내가 매주 토요일마다 장인어른을 찾아뵙고 장모님께서 차려주신 저녁을 먹곤 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이신다고 하셨다. 나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그런데 우리 장인어른은 다행이도 다른 고혈압 환자들처럼 동맥경화가 와서 뇌졸중으로 죽거나 심장이 망가져서 심근경색증으로 갑자기 죽거나 하지 않고 운 좋게 망막 혈관이 막혀서 한쪽만 실명을 하신 것이다. 그래서 병원에 모시고와서 안과 과장님께 보이니 왼쪽 망막 혈관이 막혔다고 했다.
그런데 그렇게 왼쪽 눈을 실명하시고 비타민C를 열심히 드시던 어느 날 내가 토요일에 장인어른을 찾아뵈러 갔는데 왼쪽 눈이 보인다고 하셨다. 나는 의사로서 망막이 망가진 눈은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것은 치유가 되는 것이 아니고 아마 오른 쪽 눈이 적응을 해서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그랬더니 아니라고 하시면서 오른쪽 눈을 가리시더니 보이는 것을 막 말씀하시는 거다. 분명히 보이는 것 같긴 한데 의사로써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당장 월요일 아침에 안과로 모시고 가서 과장님께 보여드렸다. 2년 반 전에 왼쪽 눈이 실명됐던 우리 장인어른께서 눈이 보이신다고 말씀드렸더니 내 등을 팍 치면서 현대 의학을 공부한 사람이 그렇게 무식한 소리를 해도 되냐고 망막이 망가지면 안 보이는 거 알지 않느냐고 하시는 거다. 그런데 살펴보시더니 놀라서 2년 반 전에 한 검사를 다시 다했다.
망막혈관검사랑 시야검사도 하고 다했는데 놀랍게도 거의 정상에 가깝게 왼쪽 눈의 시력이 돌아왔다.
우리 장인어른은 여러 번 돌아가셔야 될 분인데 사위 덕분에 아직 살아있다면서 나한테 굉장히 고마워하신다. 그런데 우리 장인어른은 걸어 다니는 병원이다. 온통 병 덩어리다. 고혈압뿐만 아니라 간이 나쁘다고 하셔서 내가 결혼 초에 유명한 간 박사이신 김정룡 교수님께 모시고 가보니 이미 간경변이 시작이 됐다고 했다.그건 금방 돌아가시는 건 아니지만 5∼6년 지나면 대부분 죽게 된다. 그런데 장인어른이 급속도로 나빠지셔서 간경변이 진행될 때 비타민C를 드시기 시작했는데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나빠지던 간이 딱 멈추고 더 이상 나빠지지 않았다. 그러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간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김정룡 교수님은 대부분 이 쯤 되면 더 나빠져서 대부분 피를 토하고 돌아가시는데 네 장인어른은 어떻게 된 게 간 기능이 많이 좋아지시고 쪼그라들었던 게 다시 점점 커지고 있으니 이제 3개월이 아니라 6개월에 한 번씩 오라고 하셨다. 김정룡 교수님은 장인어른을 보고 운이 좋은 분이라고 했지만 사실 비타민C를 드시고 있는 걸 몰랐다.
그리고 후배교수한테 우리 장인어른 간 치료를 넘기고 90년대 중반에 은퇴를 하셨다. 내 선배이기도 한 그 후배 교수님이 드디어 2002년에 나를 불렀다. 이제는 장인어른의 간경변이 완치가 됐으니 이제는 간 때문에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게 2002년 일이니 지금 거의 만 7년이 되가는데 그동안 간 때문에 병원에 간적은 한 번도 없다. 간경변 환자는 죽을 때가 되면 피를 토한다. 왜냐하면 간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간으로 가던 피가 그쪽으로 못가고 위장으로 해서 식도로 가는 정맥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식도정맥이 커져서 터지게 되는 것이다. 환자실에서 간경변 환자들 죽는 것을 많이 봤는데 너무 비참하게 죽는다.
비쩍 마른 분이 온몸이 노랗게 되면서 피를 막 토한다. 지혈이 안 된다. 그래서 수혈을 받으시면서 돌아가신다. 우리 장인어른이 거기까지 갔던 분인데 2002년에 완치를 했다. 지금까지 간 때문에 병원에 안 간다. 간 사이즈와 기능이 완전 정상이 되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두 가지가 일어났는데 우리 아버님과 장인어른은 현대 의학이 해줄 수 있는 치료 외에 비타민C를 더 드신 것 밖에는 없다. 간경변은 낫는 병이 아니라서 나는 그게 이상했는데 왜 비타민C를 먹으면 간경변이 좋아지는지 작년 여름에 드디어 실험을 통해서 밝혀냈다. 전혀 우연히 된 일이 아니었다.
흔히 간이 나쁜 사람들은 비타민C를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고 그렇게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다. 간은 평상시에도 계속 망가지지만 재생해주는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건강한 거다. 그런데 간을 재생하는 물질은 비타민C가 없으면 안 만들어진다. 비타민C를 많이 먹는 사람은 그 간을 재생해주는 물질이 잘 생긴다.
간이 계속 망가져도 계속 재생을 하기 때문에 점점 건강한 간세포로 모든 간이 바뀌게 되고 그래서
건강한 간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간 걱정하지 말고 비타민C 잘 먹어야한다.
하지만 내 얘기를 절대 오해하시면 안되는 게 당뇨환자나 고혈압 환자가 병원 치료를 안 해도 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당뇨환자들은 전문의한테 가서 치료 받고, 운동도 하고, 먹는 것도 조절하면서, 의사하고 상관없이 따로 비타민C를 먹으라는 말이다. 그렇게 하면 설령 혈당조절이 좀 덜되더라도 당뇨합병증이 안 온다는 말이다. 당뇨치료제가 아니란 말이다. 마찬가지로 고혈압도 반드시 내과전문의에게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혈압에 좋은 것 많으니 병원에 가기만하면 된다.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잘 먹으면 혈압은 조절이 잘되는데 비타민C를 같이 먹으면 더 잘된다는 것이다. 비타민C를 먹는 사람은 의사선생님이 처방해주는 약을 절반만 먹어도 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약을 안 먹고 비타민C만 가지고도 혈압이 조절되는 사람이 있다.
내가 지난 20년 동안 많은 분들을 살펴본 결과이다. 실제 나 같은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해보니까 비타민C는 혈압이 낮은 사람의 혈관을 튼튼하게 해서 혈압을 지켜준다. 그러니 저혈압인데 혈압을 또 떨어뜨리는 게 아니냐는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혈압을 정상 범위로 지켜주기 때문이다.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서 혈압 약을 먹으면서 비타민C를 따로 먹으라는 말이다. 혈압과 당뇨가 왜 무섭냐면 혈압이 웬만큼 올라가도 혈관이 터지지는 않지만 손상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혈압이 120/80mmhg 이상 올라가질 않는다. 거기다 비타민C까지 먹으니 혈관이 튼튼해서 혈압에 문제가 전혀 없는데 혈압이 높은 사람은 피를 보내기 위해서 혈관이 많이 줄어들었다 많이 늘어나야하기 때문에 손상이 온다는 것이다. 혈관 손상이 많을수록 동맥경화가 많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혈압은 무조건 낮춰야한다. 비타민C를 먹으면 비록 혈압이 좀 높더라도 혈관이 망가지는 것을 막아준다. 그래서 비타민C를 잘 먹으면 고혈압이나 당뇨인 사람이 자기 수명대로 살 수 있고 죽을 때 고생도 안한다는 말이다.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죽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아버님은 그냥 조용히 주무시듯 돌아가시니 남은 사람들이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이 더 크다. 고혈압 환자, 당뇨환자는 끝이 너무 처참하다. 그리고 너무 많은 사람을 고생을 시킨다. 아무리 부모라도 5년 동안 똥 받고 이러다가 돌아가시면 만정이 다 떨어진다. 그래서 옛날부터 긴병에 효자 없다는 것이다.
치매 중 제일 많은 게 혈관성 치매인데 작은 혈관이 점점 막히는 거다. 죽지는 않는데 기억이 안 난다.
버스를 타면서 신발을 벗고 타거나 사람을 못 알아본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우리 부모님 네분 중에 우리 어머님만 그런 병이 없으셨다. 우리 어머님은 만 91세인데 지금도 정신이 멀쩡하시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훌륭한 아들 덕분에 비타민C를 열심히 드셨다. 지금도 60살이 다 된 우리 형수보다도 더 정신이 멀쩡해서 형수가 가끔 어머님한테 야단을 맞을 정도다.
마. 장모님은 뇌졸중으로 인한 반신불수를 이겨내셨다.
나는 장모님이 고혈압 환자라는 것을 쓰러지고 나서야 알았다. 우리 장모님이 70대 중반이신데 장인어른이 눈도 막 회복되고 간도 좋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좋아서 흥분한 나머지 그만 긴장이 풀리면서 쓰러지셨는데 의식을 잃으셨다. 우리 병원 중환자실에 들어가서 한 2주 동안 의식 없이 계시다가 깨어났는데 MRI를 해보니 오른쪽 뇌혈관 하나가 꽉 막혀 있었다. 그래서 왼쪽이 마비된 반신불수가 됐다. 그게 1992년인가 그렇다. 모님이 지금 회복이 안 됐으면 이런 얘기를 할 이유가 없는데 지금 완전히 회복이 되셨다.장모님은 약 드시는 걸 싫어해서 유일하게 혼자만 비타민C를 안 드셨다. 쓰러지고 나서야 강제로 비타민C를 드시게 했다. 그러고 나서 회복이 되는데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우리 장모님을 치료하시던 사람이 내 친구인 신경과 교수였는데 너무나 빨리 회복이 되니까 이상하다는 거였다. 수없이 많은 환자를 봤지만 네 장모님처럼 그렇게 빨리 회복되는 건 처음 봤다고 했다.
대체 왜 그런 건지 궁금해 하기에 하루는 같이 골프 치러 가면서 비타민C는 과학적으로 정말 중요한 물질인데 우리 장모님이 그걸 열심히 드시기 시작하면서부터 회복이 되신 거라고 말해주었다. 그러고 나서 한 달쯤 뒤에 그 교수 방에 들어갔더니 방에 비타민C통이 쫙 있었다. 너도 먹느냐고 했더니 많이 먹는다고 했다. 그게 벌써 한 10년이 넘은 얘기다. 그 교수는 나보고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한다. 내 덕분에 비타민C 열심히 먹어서 아주 건강해 너무 고맙다는 거다. 나이가 50이 넘어가면 동맥경화성 질환으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쓰러지고 있다.
그리고 예전보다 그 연령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 드디어 27세까지 내려갔다. 내가 70년대 중후반에 의과대학을 다닐 때 응급실에 실습을 나가서 보면 쓰러져 들어오는 사람들이 아무리 빨라도 50대 후반이었다.대부분 60∼70대 노인 분들이 쓰러져 들어왔는데 지금은 30∼50대가 대부분이다. 60∼70대 노인은 서울대 병원까지 오지도 않는다. 중간병원에서 걸러지고 젊은 사람이 쓰러지면 서울대 병원까지 온다.
지금 우리가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동맥경화성 질환에 걸려있는 많은 부모님 중에서 왜 하필이면 비타민C를 열심히 드신 우리 세 명의 부모님만 완치가 되셨냐 이거다. 사람들이 지금 우리 장모님을 보면 깜짝 놀란다. 다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회복을 하셨다. 그래서 70대 중반이신 분이 지금도 김장을 해서 우리 집에 보내주신다. 금년에도 김장을 우리 장모님이 해주셨다. 비타민C를 20년 가까이 드셔서 그런지 지금 70대 중반인데도 병원에 모시고 가면 60대 좀 넘으셨냐고 물어본다.
바. 우리나라 제품이 가장 좋다.
비타민C는 좋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내가 세계 100대 의학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비타민C 연구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비타민C 제품이 가장 잘 나오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비타민C는 우리나라에서 못 만든다. 어차피 수입을 해 와야 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미국도 비타민C를 못 만든다. 그러니 제발 미국에 유학 가 있는 자녀들이나 이민 간 친척한테 전화해서 비타민C 사 보내라고 하지 말자.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똑같이 비타민C를 수입하는데 비타민C를 만드는 나라는 스위스, 독일, 중국 이 세 나라 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기술이 없어서 못 만드는 것은 아니다. 기술도 있고 다 만들 수 있는데 가격경쟁력을 얻을 수가 없어서 만들지 않는다. 왜냐면 중국 때문이다. 쌀, 밀, 옥수수, 고구마, 감자 이런 게 비타민C의 원료다. 그것을 발효를 시켜서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만들 때 공해가 많이 발생 한다. 그래서 그 공해까지 다 해결하려고 하면 비타민C의 생산단가가 너무 높아진다. 그런데 그 공해를 무시할 수 있는 나라가 중국이다. 예전에는 원래 스위스, 독일, 일본 이 세 나라가 만들었었다. 스위스하고 독일이 70∼80% 차지하고 일본이 10∼20% 정도였는데 일본이 가격을 맞추기가 힘들어서 드디어 포기를 했다.
미국은 아예 시작도 안했다.
요즘은 중국이 드디어 30∼40%로 올라갔다. 왜냐면 중국은 인건비도 싸고 공해문제를 해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은 개념이 없다. 큰 문제다. 중국은 단가가 싸기 때문에 미국도 중국산을 수입해 간다.
무슨 얘기냐면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비타민C도 전부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거고 미국도 수입해서 만드는 거라 똑같다는 거다. 절대 외국 나가서 비타민C 사오지 말라는 거다.
우리나라 것이 제일 좋다. 왜냐면 우리나라 비타민C 만드는 회사는 내가 이렇게 저렇게 만들라고 한 얘기들을 다 듣고 만든다. 약국 가서 국산 순수한 비타민C 아무거나 달라고 하면 된다. 비타민C를 먹을 때 제일 중요한 건 항상 몸에 휴대를 하고 다녀야한다는 것이다. 먹는 습관을 들이지 못하면 소용없다.
식탁에 항상 비타민C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병에 들어있는 건 좋지 않다. 알약을 꺼내서 가지고 다니려면 가루도 막 떨어져 나오고 주머니가 망가지고 엉망이 된다. 국산은 여러 알씩 포장이 돼서 나온다.
모든 회사가 다 그렇다. 그걸 한통사서 여섯 알을 주머니에 딱 넣으면 그날 먹는 건 다 되는 거다. 굉장히 편하다.
사. 적정한 섭취량은 식사 때마다 두 알
그럼 양은 얼마나 먹어야 하냐면 편의상 여러분들이 단위를 잘 모르기 때문에 약국 가서 알약을 달라고 하면 손가락 끝 만 한 알약을 주는데 그게 1g이다. 그걸 하루에 식사 때마다 2알씩 해서 6알을 먹는다.
제일 많은 양이다.
개, 소, 말, 돼지 등의 주위 동물들은 비타민C를 알아서 몸에서 만든다. 우리 사람도 원래는 만들었었다. 그런데 간에 있는 유전자 하나가 망가져서 못 만들게 된 거다. 그러면 비타민C를 얼마나 먹어야 좋은가를 알려면 그런 동물들이 얼마를 만드는가를 보면 된다. 그 동물들을 사람하고 체중을 똑같이 만들어놓고 비교를 해보니까 제일 적게 만드는 동물이 약 6알이었다. 많이 만드는 동물은 하루에 20알 까지 만든다. 나는 20알까지 먹으란 말은 안한다. 최소한 6알은 먹으라는 거다.
나는 하루에 12알씩 23년간 먹어왔다. 식사 때마다 4알씩 먹었다. 오렌지에서 섭취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 분들 있는데 오렌지 가지고 내가 말한 양을 먹으려면 하루에 오렌지를 3박스씩 먹어야한다.
옛날 많은 의사들은 비타민C가 부족하면 괴혈병에 걸린다고 했다. 내가 지금 드리는 말씀은 괴혈병에 걸리지 말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괴혈병은 당연히 막고 한 걸음 더, 두 걸음 더 나가서 아주 확실하게 건강을 지키자는 거다. 괴혈병 막을 정도의 비타민C로는 동맥경화를 못 막는다. 많은 의사들은 100mg만 먹으면 된다고 한다. 알약의 1/10만 먹으면 된다는 거다. 그렇게 하면 괴혈병 걸려서 죽지는 않지만 건강은 못 지킨다. 나는 죽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더 나가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많은 양을 먹으라는 거다.
동물들이 왜 그렇게 많은 양의 비타민C를 만드는지 내가 직접 우리 실험실에 있는 20∼30명의 학생과 연구원들을 데리고 실험을 해봤다. 비타민C를 먹고 한 시간마다 피를 뽑아야 하는 거라서 내가 먼저 나서니까 따라하지 안 그러면 안하려고 한다. 그래서 맨 처음 비타민C를 먹지 않은 상태에서 피를 뽑고, 비타민C 먹고 한 시간 뒤, 두 시간 뒤, 세 시간 뒤, 네 시간 뒤, 다섯 시간 뒤, 여섯 시간 뒤 이렇게 피를 뽑으니까 애들이 너무 힘들어했다.
피를 뽑아보니 비타민C는 다른 것과 달리 빨리 혈중에 올라왔다가 빨리 떨어졌다.그게 6시간이다. 6시간 지나면 안 먹은 것과 똑같다. 그래서 비타민C는 아침에 한번 먹고 말면 안 된다. 6시간 간격으로 먹어야 한다. 그게 바로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눠 먹는 것이다.
차. 비타민C가 위암을 억제한다.
우리가 먹는 여러 가지 음식이 위에서 만나서 위암을 일으킬 수 있는 어떤 나쁜 물질이 생긴다는 게
알려졌다. 그것은 빵 한 조각을 먹어도 그런 일이 생긴다. 라면을 먹어도 그렇고, 고기랑 상추랑 싸서 먹어도 그렇다. 어떤 음식이든지 위장 속에서 머무르는 동안에 암을 일으키는 물질이 나온다. 그래서 위암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그 물질이 있다 하더라도 거기에 비타민C를 확 녹여놓으면 이 나쁜 물질과 비타민C가 만나서 발암물질을 만들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비타민C가 그걸 억제해 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비타민C는 식후 30분이 아니라 식사와 함께 먹어야한다. 음식이 위장으로 들어갔다면 음식과 비타민C를 섞이게 해야 한다. 그래서 내 말대로 비타민C를 잘 먹으면 위장이 튼튼해지고 소화가 너무 잘된다. 어떤 분은 너무 소화가 잘되고 밥맛이 좋아서 자꾸 살이 쪄서 큰일이라고 하는데 그것까지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 그건 본인들이 알아서 조절해야한다. 비타민C를 먹으면 살찐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건 잘못된 거다.
카. 반드시 공복을 피해서 식후 바로 먹어야한다.
우리 병원에 소화기내과 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한국 사람은 위장이 멀쩡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한다. 그런데 비타민C를 먹으면 위가 좋아지긴 하지만 공복에 먹으면 큰일 난다. 눈 뜨자마자 먹으면 큰일 난다. 위에서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비타민C는 산이다. 그래서 위장 망가진데 딱 닿으면 부식이 돼서 출혈을 할 수 있다.
식사를 어느 정도 하고 한 알 먹고, 식사 끝나자마자 한 알 먹으면 된다. 그게 어려우면 식사 끝나고 물 마실 때 2알을 한꺼번에 먹으면 된다. 30분 기다리면 안 된다. 30분 동안에 발암물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반찬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다. 그러니 밥하고 같이 먹는 게 비타민C다.
오늘부터 맛은 없지만 반찬이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하자.
타. 비타민C가 대장암을 억제한다.
비타민C를 그렇게 먹으면 위암을 막아주는 것뿐만이 아니다. 비타민C 2알을 먹으면 한 알은 몸에 들어가 흡수가 되서 동맥경화를 막아주고 간을 치료해주는 그런 역할을 하지만 한 알은 흡수가 안 된다.
대변으로 나간다. 그러면 한 알만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흡수 안 된 그 한 알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알아냈다. 흡수 안 된 한 알이 소장을 통과하고 대장을 통과하면서 무슨 일을 하는지 봤더니 대장에 있는 나쁜 균들을 억제하고 좋은 균들만 아주 활발히 번성하게 해준다. 소장은 먹은 음식을 소화 및 흡수하는 곳이다. 진짜 중요한 곳이다. 그리고 소장은 길이가 6m나 된다.
왜냐하면 음식물이 오랜 시간 동안 머물면서 소화 및 흡수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대장은 짧다. 대장은 소화기능이 없는 대신 대변을 만드는 곳이다. 소장에서 소화 및 흡수가 안 된 물질이 대장으로 넘어오면 수분이 흡수되어 딱딱해지면서 대변이 되는데 단순히 수분만 흡수되는 게 아니다. 모든 동물들의 대장엔 반드시 균이 있다. 하지만 소장에는 균이 없다. 그래서 소장에는 암이 없다. 그런데 대장암은 너무 많다.
2008년 4월에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이 위암을 능가했다.
내가 70년대 중후반 학교 다닐 땐 대장암이 없었다.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대장암 환자가 병원에 왔는데 요즘은 내 친구 외과의사가 하루에 10명씩 대장암을 수술하고 진단을 한다. 우리나라가 잘사는 나라가 돼서 그렇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이 늘어난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잘사는 나라는 대장암이 많다. 미국, 영국, 독일은 대장암이 1등이다. 그들은 고기가 주식이다. 우리나라도 드디어 고기를 많이 먹는 나라 즉 잘사는 나라가 된 거다.
드디어 1등으로 올라섰다. 대장암이 생기는 이유는 대장에 있는 균 때문이다. 대장암이 어디에 많이 생기는지 봤더니 끝나는 부위에 많이 생긴다. 시작하는 데는 별로 안생기고 끝나는 이 직장에 생긴다.
직장암이 대장암 10명중 반이다. 소화 안 된 음식이 이 부위에서부터 썩기 시작하면 그 곳에서 암이 잘 생긴다는 것이다. 즉 대장에 음식을 썩게 하는 균이 많으면 대장암에 빨리 걸린다는 말이다. 방귀 냄새가 지독한 사람은 대장암 걸릴 확률이 높다. 비타민C를 스스로 만드는 동물들은 대장에 나쁜 균이 별로 없다. 돼지의 갓 싼 똥냄새를 맡아보면 그냥 비릿한 냄새만 난다. 그렇게 썩는 냄새는 나지 않는다. 집에 가서 목욕하고 잘 때 항문을 콕 찍어서 냄새를 맡아보자. 아무리 잘난 척하고 예쁜척해도 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무좀 걸린 사람의 발에서 나는 냄새가 난다.
사람만 대장에 나쁜 균이 많이 들어가 있다. 원래는 사람이 먹은 음식 중 소화 흡수 안 된 것이 대장을 통과할 때 사람에게 좋은 물질을 만드는 게 유산균이다.
유산균 많이 먹는 사람들이 오래 산다. 그게 장수의 비결이다. 대장에 좋은 균만 있기 때문이다. 암이 꼭 아니더라도 대장이 나쁘면 오래 못산다.
그런데 비타민C를 먹으면 대변냄새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나는 이미 23년 동안 비타민C를 10g 이상 먹어왔기 때문에 방귀 냄새도 없고 대변 냄새가 없다.
우리 식구들 다 그렇다. 비타민C를 잘 먹는 사람, 6알씩 먹은 사람, 3알씩 먹은 사람, 안 먹는 사람에게 실험을 해봤다. 대변을 받아다가 그 속에 어떤 균들이 사는가를 직접 배양을 했다. 결과를 보니 나를 비롯한 하루에 10알 이상 먹는 사람은 균의 99%가 유산균과 같은 좋은 균이다. 1%가 썩는 균이다.
그래서 냄새가 안 난다. 그런데 6알씩 먹는 사람은 썩는 균이 5%로 올라가고, 3알씩 먹은 사람은 나쁜 균이 20%로 올라간다. 안 먹는 사람은 똥냄새가 지독했다. 아니나 다를까 60∼70%가 썩는 균이다.
60∼70% 썩는 균을 가진 사람하고 1% 썩는 균을 가진 사람 중 누가 대장암에 빨리 걸릴지는 쉽게 알 수 있다. 나는 2년에 한 번씩 서울대 검진센터에서 대장암검사를 한다. 내가 만 54세다. 50대 중반이면 대장검사해서 용종이 안 나오는 사람이 없다. 용종은 커서 대장암이 되는 것이다. 60대가 되면 5mm의 용종이 나오고 70대가 되면 정말 용종이 거의 다 나온다.나는 당연히 용종이 없었고, 당뇨 때문에 지난 20년간 비타민C를 열심히 드신 만 75세의 내 스승이 나랑 같이 검사를 했는데 1mm짜리 용종 한개도 없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비타민C를 잘 먹으면 대장암으로 죽는 일은 없다.
파. 비타민C는 수명을 지켜준다.
마지막으로 비타민C는 수명을 지켜준다. 사실 인간은 원래 120세까지 살게끔 유전자에 기록되어있는데 그렇게 못살고 있다. 쥐는 3년을 살 수 있다. 내가 실험실에서 쥐를 키우는데 얼마나 호강을 시키는지 모른다. 쥐를 키우기 위해선 방 안 공기에 균이 하나도 없어야 하고 멸균 사료만 먹여야 한다. 그렇게 완벽하게 키워도 3년이 되면 죽는다. 병에 안 걸려도 죽는다. 어제까지 분명 멀쩡했는데 오늘 가보면 죽어있다. 그게 바로 정상 수명이라는 거다.
사람의 정상 수명은 120년이다. 한참 더 살아야한다. 학문적으로 그렇다. 그런데 80살 넘어가면 돌아가실 준비하는데 잘못된 거다. 동물들은 자기 수명을 다 산다. 쥐는 비타민C를 만들기 때문에 3년을 다 사는 거다. 사람은 유전자에 120년이 있는데 평균 70∼80살 밖에 못 살기 때문에 잃어버린 40%를 찾아야한다.사실 세계적인 장수촌은 고산지대다. 수명이론에 의하면 살아있는 동안에 산소를 덜 쓸수록 오래 산다. 운동선수들은 산소를 많이 쓰기 때문에 수명이 제일 짧다. 특히 마라톤 하는 사람이 수명이 제일 짧다. 내 주장이 아니라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이다. 남자보다 여자가 오래 사는 이유도 지금 설명한 이론에 딱 들어맞는다. 여자들이 남자보다 살아있는 동안에 산소를 덜 쓴다. 숨을 죽이고 호흡할 때 들이쉬는 공기의 양을 조사해보니 여자는 한 번에 평균 500cc 정도 들이쉬지만, 남자는 650cc 정도 들이쉰다. 남자들이 덩치도 크고 힘이 더 세지만 사실 진짜 강한 건 여자다. 안데스 산맥 같은 고산지대에 가보면 100살 넘은 사람이 많다.
그 분들이 100살 넘었다고 자식들이 밥 차려주고 똥 치워주고 그런 게 아니다. 104살 넘은 할머니가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고 인터뷰하고 그런다. 또 103살 먹은 할아버지가 일을 하고 있다. 100살을 살아도 자식들을 돌볼 수 있으면 아무도 부모님을 짐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땅에서 사는 사람보다 높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오래 사는 것이다. 우리를 포함한 북위 5도∼남위 5도 사이에 사는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75세다.
그런데 적도지방에 사는 사람은 수명이 평균 50∼55세밖에 안 된다. 그 이유가 뭘까 했더니 날씨가 항상 덥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이 많이 필요하고 그래서 산소를 많이 쓰기 때문이다.
기초대사량은 날씨가 더워지면 올라간다. 나의 경우 여름에는 기초대사량이 2,000이었다고 하면 추운 겨울에는 1,500으로 떨어진다. 500칼로리를 덜 쓴다. 여름에 보신탕을 먹는 이유는 지치기 때문이다. 몸이 겨울보다 에너지를 20%를 더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 날씨가 더운 곳에서 평생을 사는 사람은 오래 살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운동을 꼭 해야 한다. 하루에 한 시간씩은 걸어야 된다. 아까 운동을 많이 하면 빨리 죽는다고 했지만 그래도 비타민C를 같이 먹으면 빨리 안 죽는다. 운동할 때 나오는 운동독이 피 속으로 나오자마자 비타민C가 그걸 중화시켜준다. 식사할 때 먹은 비타민C가 3시간쯤 되면 피 속에 제일 많이 들어있다고 했는데 그때 운동을 하라는 말이다. 그래서 운동은 식후 3시간이 지나 위장이 비었을 때 해야 하고 비타민C는 식사와 함께 먹는 게 정답이다. 만약 점심때 비타민C 먹는 걸 까먹었고 오후 서너 시가 됐다면 꼭 기억했다가 저녁때 먹으면 된다.지금까지 한 번도 안 먹었는데 걱정할 필요 없다. 서서히 습관을 들이면 된다. 안 먹어서 큰일이라고 걱정해서 스트레스 받으면 건강이 더 나빠진다.
식사 때마다 2알씩 먹는 걸 잘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타민C 전도사」인 해부학과 교수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大 의과대학 기초연구동 213호에 있는 李旺載(이왕재·52) 교수의 연구실 한쪽에는 비타민C 박스가 어린 아이 키만큼 쌓여 있었다. 그는 나의 시선이 비타민 박스로 향하자 『인터뷰 마치고 갈 때 드릴 테니, 나를 보세요』라고 농을 던졌다. 李旺載 교수의 전공은 해부학이다. 얼마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돼 피살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의 부검에 참여했다. 원래 병원에서 임상을 담당했는데,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이 싫어서 해부학과로 왔다고 한다. 자신의 전공과 달리, 그는 한국에서 「비타민C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가 보이면 건강이 보인다」, 「비타민C 박사의 생명 이야기」 등 비타민C에 관한 著書(저서)를 多數(다수) 발간했다. 비타민C 연구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영국 국제인명센터 세계 100大 의학자(2005년)에 선정됐다. 국내에서 李旺載 교수가 비타민C 전도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0년. 그는 모 방송국 아침 프로그램에서 비타민C로 당뇨병과 동맥경화를 완치한 자신의 부친과 장인·장모 이야기를 했다. 방송이 나가고 나서, 전국의 약국에 사람들이 몰렸다. 비타민C를 사기 위해서였다. 서울 종로4~5가 약국들은 비타민C를 사기 위한 사람들로 한 달 내내 홍역을 치러야 했다. 李교수 역시 갑작스러운 비타민C 열풍에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서울대병원 등 종합병원에서 저에게 엄청난 항의를 했어요. 동맥경화·당뇨병 환자들이 병원에 와서는 다짜고짜로 「다 필요 없고, 비타민C를 내놓으라」고 했다는 겁니다. 의사들이 아무리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해도 소용이 없더래요. 친구, 선·후배들이 전화해서 「의사가 방송에 나가서 말도 안 되는 소리 했다」고 비난을 하더군요. 저는 치료를 받으면서 비타민C를 먹으라는 얘기였는데… 참 내』 그는 당시 그렇게 비난은 받았지만, 싫지 않은 기색이었다. 비타민C 효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의사들이 「비타민C가 병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정확한 데이터를 내놓으라」고 다그치더군요. 하지만 당시에 임상 실험을 어떻게 합니까. 저희 부친과 장인 어른 같은 사례가 데이터죠』 李旺載 교수의 부친은 1988년 심한 당뇨를 앓아 발가락을 절단했다. 서울대 병원에서는 『당뇨성 동맥경화로 3개월 이상 살지 못한다』고 했다. 李교수는 부친에게 비타민C를 1만mg씩 복용하도록 했다. 물론 서울대병원의 당뇨 치료와 竝行(병행)했다. 드라마틱하게 변한 몸 상태 李旺載 교수는 어떤 계기로 비타민C의 효능을 알게 됐을까. 『1986년 경남도청 방역과에서 군의관 생활을 했습니다. 당시 진주에 경상大 의대가 신설됐어요. 교수와 의사가 부족했던 터라 경상大에서 교수를 하게 됐습니다. 경남도청에서 지역 의대를 키우기 위해 의사들을 차출한 것이죠. 이곳에서 저의 비타민C 스승을 만났습니다』 그의 대학(서울大 의대) 선배인 이광호 경상大 의대 교수가 그의 비타민C 스승이었다. 이광호 교수는 이미 비타민C의 효험을 알고, 獨學(독학)으로 비타민C를 공부해 왔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비타민C의 효험을 알리며, 복용을 권하고 다녔다. 이광호 교수의 전도에 가장 확실하게 걸려 든 사람이 李旺載 교수였다. 『지금은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가 있지만, 당시는 대전에서 진주까지 5시간이 걸렸어요. 당시 주말부부로 매주 서울과 진주를 오가는 생활을 하다 보니, 몸이 피곤해서 「약 먹은 병아리」 같았어요. 이광호 선배가 항상 피곤에 절어 있는 저를 보더니 「야, 너 비타민C 먹어라」 하더군요. 비타민C가 몸에 좋다는 것은 알았어요. 「그래 안 먹는 것보다 좋겠지」 하면서 먹기 시작했어요』 그는 이광호 교수가 먹으라는 대로 먹었다. 하루 비타민정 10알(1만mg). 뭐든지 한 번 시작하면 꾸준하게 하는 성격이라, 6개월 동안 식사와 간식 때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 『6개월 후에 제 몸이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저는 「드라마틱」하게 변했다는 말을 씁니다. 정말 드라마틱하게 변하더군요. 원래 비쩍 마르고 약한 체질이었는데, 피곤하지 않더군요. 고속버스를 7~8시간 타고 다녀도, 버스 안에서 잠이 안 와요. 하루에 12시간을 환자 진료하고, 밤에 공부해도 다음날에 몸이 찌뿌둥하지 않게 됐어요. 그때 「아, 비타민C가 대단한 거구나」 생각했죠』 비타민C의 진가를 확인한 그는 이광호 교수와 함께 비타민C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외국 논문과 각종 임상 결과를 뒤졌다. 주위에 비타민C 복용을 권유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건강하게 해준다고 꼬셨지만, 사실 주위 분들이 전부 내 임상실험 대상들이었다』며 웃었다. 혈관 보호에 탁월한 비타민C 비타민C 섭취 부족으로 사람이 사망한다는 것을 처음 발견한 영국 군의관「제임스 린드」. ―비타민C와 다른 비타민은 어떻게 다릅니까. 『비타민B가 부족하면 각기병에 걸리고, 비타민C가 부족하면 괴혈병에 걸립니다. 흥미로운 건 비타민B가 부족해서 사람이 죽지는 않습니다. 비타민B가 부족해서 각기병으로 죽기 전에, 굶어 죽거든요. 비타민B 등 나머지 비타민은 제대로 음식만 먹으면, 죽는 지경까지 가지 않아요. 음식에서 섭취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비타민C가 부족하면 죽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18세기 영국 해군 역사책을 보면 흥미로운 얘기가 나옵니다. 영국 해군이 아프리카를 항해하던 중, 젊은 병사들이 항해를 시작한 지 수 개월 만에 죽어 나갔어요. 분명 식사는 제대로 하는데 죽는 겁니다. 제임스 린드라는 군의관이 아프리카 인근의 섬에서 원주민들이 죽어 가는 병사들에게 레몬즙을 먹게 하는 것을 봤어요. 그랬더니 1주일 만에 틀림없이 죽어야 할 병사들이 살아나거든요. 이걸 보고 린드는 병사들이 죽어 간 이유가 「싱싱한 과일이나 채소를 먹지 못해서」라는 것을 알았어요. 나중에 비타민C가 부족해서 죽는다는 것이 학문적으로 밝혀졌죠』 제임스 린드가 비타민C의 역할을 발견한 지 약 250년이 지난 현재, 국제 해운법은 「출항하는 배 안에 레몬 상자를 반드시 실어야 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이 교수는 『비타민B는 단지 비타민이지만, 비타민C는 생명유지의 필수요소』라고 했다. ―다른 동물들도 비타민C를 반드시 먹어야 합니까. 『포유류 가운데 사람을 포함해서 영장류, 기니피그라는 쥐만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들지 못합니다. 하지만 원래 사람은 비타민C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난 겁니다. 최근 유전자 연구 결과, 인간은 다른 동물처럼 肝에서 비타민C를 만들었어요. 우리가 먹는 쌀·빵·국수 등 탄수화물은 肝에서 포도당으로 변합니다. 비타민C는 포도당이 원료예요. 약국에서 파는 비타민C 알약도 포도당으로 만듭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영장류는 肝에서 비타민C를 만드는 유전자 하나가 망가졌어요. 그래서 사람은 외부에서 비타민C를 반드시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왜 죽게 됩니까. 『멸균 쥐의 유전자를 조작해서 비타민C 생성을 못 하게 한 후에, 비타민C가 부족한 먹이를 줬습니다. 쥐들은 보통 5일이 지나면 죽기 시작해서, 일주일 후에는 다 죽었습니다. 죽은 쥐를 해부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300mg/dl 이상으로 올라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LDL, VLDL 등의 수치가 특히 올라가 있어요. 게다가 혈관이 아주 망가져 있죠. 비타민C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겠죠. 비타민C는 혈관을 지켜 줍니다』 李旺載 교수의 부친과 장인·장모가 동맥경화에서 벗어나 건강을 되찾은 비결은 여기에 있었다. 李교수는 다른 사례 하나를 들려줬다. 『얼마 전, 브라질에서 자매 패션모델이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던 중에 사망했습니다.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었죠. 이들이 왜 죽었을까요? 다이어트를 하면 허기가 지겠죠? 허기가 지니까, 칼로리 위주로 소량의 식사를 했겠죠. 그래서 죽은 겁니다. 이들이 칼로리 위주의 식사 대신, 채소와 과일 위주로 식사를 했으면 죽지 않았을 겁니다. 18세기 영국 해군들이 식사를 했는데도 죽은 이유와 같은 이치입니다』 2003년 미국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비타민C가 부족해지면 몸속 副腎(부신)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지 않는다. 아드레날린이 나오지 않으면, 혈압이 떨어진다. 혈압이 60mmhg 이하로 떨어지면, 피가 뇌까지 닿지 않는다. 저혈압으로 정신을 잃는 것은 이 때문이다. 혈압이 50mmhg 이하로 떨어지면 사망하게 된다. 돌연사의 절반은 비타민C 부족이 원인 『패션모델 자매는 이런 과정을 거쳐서 사망한 겁니다. 비타민C가 안 나오면 아드레날린이 안 나오고, 식욕이 떨어집니다. 본능적으로 살겠다고 소량의 빵과 유제품 등으로 칼로리 식사를 하게 되죠. 칼로리는 분명히 채웠으니까, 「별 문제 없겠다」고 안심하지만, 죽음으로 가는 직행버스를 탄 것은 몰랐죠. 많이 들어 본 얘기지만, 에스키모인들이 야채와 채소를 전혀 먹지 않지만 죽지 않는 이유가 생고기를 먹기 때문이라고 하죠? 그냥 생고기가 아니에요. 에스키모인들은 동물을 잡으면 옛날부터 콩팥부터 먹습니다. 콩팥 위에 「부신」이 있어요. 동물의 「부신」에는 비타민C가 농축돼 있습니다. 한마디로 에스키모인들은 비타민 「엑기스」를 꾸준하게 먹어 온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교수님의 저서에는 「비타민C가 스트레스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적혀 있더군요. 『비타민C는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도움이 되는 물질입니다. 멸균 실험쥐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주면, 몸속에서 만드는 비타민C의 양이 늘어 납니다. 체중 1kg당 평소에는 70mg을 만들다가 200mg까지 늘어나요. 아드레날린을 만들기 위해서 비타민C 생성이 늘어나는 겁니다. 방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 떨어집니다. 아드레날린이 떨어지면 혈압이 떨어져서 사망하니까, 몸에서 「아, 아드레날린을 만들어야 하는구나」 하는 반응이 오는 겁니다. 따라서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들지 못하는 인간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더 많은 비타민C를 넣어 줘야 하는 겁니다.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이 감기 같은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속의 비타민C가 4분의 1로 떨어집니다. 벌에 쏘이잖아요? 그러면 절반 이하로 떨어져요. 암 환자들을 검사해 보면 보통사람보다 절반 아래로 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비타민C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突然死(돌연사)」하는 거죠』 해부학 전문가인 그가 돌연사 환자들을 부검해 보면, 절반 이상이 원인을 모른다고 한다. 그는 이런 경우를 계속 연구하는데, 잠정적으로 「비타민C의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으면서 칼로리 위주의 식사를 하는 현대인들은, 18세기 영국 해군보다 더 위험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겁니다』 비타민C가 소변으로 배출되는 이유 ―얼마 전 「비타민C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암에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서 논란이 됐습니다. 하루에 비타민C를 얼마나 섭취해야 합니까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도 하고, 하루에 60~100mg만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 양은 음식으로 섭취 가능합니다. 비타민C를 섭취한 사람의 소변검사를 해봤습니다. 하루에 100mg 정도를 먹고 소변을 보니까, 소변에서 비타민C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의사들이 「그 이상의 양은 불필요하구나」 생각한 거죠. 비타민B 등 나머지 비타민은 이 얘기가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비타민C는 아니에요』 李旺載 박사는 『동물들이 하루에 비타민C를 얼마나 많이 만드는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의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물은 70kg 기준으로 비타민C를 5000~6000mg, 많게는 1만~1만5000mg까지 만든다. 앞서 본 것처럼 스트레스를 주면 더 많이 만든다. 『동물의 소변을 검사했어요. 소변에서 많은 양의 비타민C가 나왔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죠. 그렇다면, 동물들이 쓸데 없이 많은 양의 비타민C를 만들까요. 말씀드렸지만, 비타민C의 원료는 포도당이에요. 포도당을 만들기 위해서 엄청난 풀과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야생에서 먹이 구하기가 쉽습니까? 목숨을 걸고 구해서 먹은 포도당을 저장하지 않고, 왜 비타민C로 만들겠습니까.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동물은 자연에서 자신이 만든 물질을 소변으로 내놓지 않아요. 당뇨병이 왜 병입니까. 자기가 만든 포도당을 소변으로 내보니까, 병이죠』 아직 의학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李교수는 「소변이 나가는 비뇨계를 보호하기 위해 비타민C를 배출하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하루 권장량 6000~1만mg 『비타민C는 혈관을 보호합니다. 이는 비타민C의 항산화 효과 때문이에요. 방광에는 소변이 몇 시간 동안 머물러 있어요. 이때 산화 손상을 입게 되는데,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C가 이를 보호해 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李旺載 박사는 「하루 비타민 권장량 100mg은 너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동물이 만드는 양의 중간인 1만mg 정도는 먹어야 한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년 동안 하루에 1만mg을 먹었다. 李교수의 주변 사람들도 매일 1만mg의 비타민C를 먹고 있다고 한다. 『세상에 있는 모든 종류의 비타민C는 성분과 기능이 同一(동일)합니다. 동물이 자체에 분비하든지, 야채와 과일에 있든지, 인간이 만들든지 한 종류입니다. 왜 한 종류일까요. 생명을 지키는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동물이 만드는 양의 절반이나 적어도 하루에 6000mg 정도는 먹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비타민C 복용의 하한선을 새로 그을 필요가 있습니다』 비타민 1000mg은 일반 약국에서 팔고 있는 비타민정 한 개에 해당한다. 이 교수의 말대로라면 매일 6개 이상을 먹어야 한다. 매일 6개 이상을 먹으면 위장 장애는 없을까? 『비타민C는 胃(위)를 보호하고, 소화를 촉진시킵니다.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을 없애 줍니다. 처음 비타민C를 복용하는 분들 가운데,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요. 한국 사람들은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해서, 위장에 작은 궤양이나 염증이 있어요. 비타민C는 酸(산)이라서 상처에 닿으면 상처가 깊어지고 출혈이 납니다. 처음에 아픈 것 같지만 1주일이 지나면, 새살이 돋게 해줍니다. 길게 봐서 한 달만 먹으면 위장이 좋아집니다. 만약 처음에 속이 좀 안 좋으면 반만 먹어요. 1000mg을 먹고도 계속 좋지 않으면, 500mg을 먹으면 돼요. 지난 20년 동안 500mg 먹어서 위장이 계속 좋지 않았던 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6개월 지나면 매번 2000mg을 먹어도 문제가 없어요』 『하루 세 번 식사 때 나눠서 먹어라』 ―매번 나눠서 먹기 귀찮을 때는 한 번에 하루 권장량을 먹어도 됩니까. 『제가 실험해 본 결과 한 번에 5000mg을 먹어도 6시간 후면 몸속의 비타민C 양은 원래로 돌아옵니다. 더 많이 먹어도 마찬가지예요. 따라서 6시간마다 2000mg씩 나눠서 먹는 게 좋아요. 6시간마다 나눠 먹기 어렵다고요? 밥 안 먹습니까? 6시간마다 밥 먹죠. 그때 함께 드세요. 식사할 때 함께 먹으면, 음식과 함께 소화되면서 비타민C가 섞입니다. 섞인 비타민C는 음식을 소화시키면서 생기는 상처를 치료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胃에 좋다고 하는 겁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먹으라는 겁니까. 『맞아요. 간식 드실 때 함께 드세요. 술 드시고 밤에 집에 와서 라면 먹죠? 그때 먹으면 더 좋죠. 胃의 활동이 약해져 있는데 음식이 들어가니까 안 좋을 때니까요. 술 드시고 밤에 비타민 3000mg만 꾸준하게 드셔 보세요. 다음날 아침에 「어젯밤에 나 술 안 마셨나 봐」 하는 얘기가 절로 나옵니다. 제 친구들이 「너 때문에 술이 더 늘어서 마누라한테 쫓겨나게 생겼다」고 농담을 합니다』(웃음) ―술이나 담배를 하는 분들은 보통보다 양을 더 늘려야 하나요. 『더 늘리면 좋죠. 숙취도 없어지고. 저희 장인이나 다른 환자분들을 보니까, 肝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李旺載 교수는 「비타민C가 술 먹는 사람들에게 좋다」는 얘기를 꽤 오래했다. 그래서 그가 상당한 酒量(주량)의 소유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술 담배를 한 번도 안 해 봤다고 했다. 이왕재 교수와 그의 비타민C 연구실 연구원들. 대장암 예방에 효능 ―원래 부친이 목사십니까. 『그건 아닙니다. 집안에 목사가 몇 명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버님은 농부셨습니다』 李旺載 교수의 고향은 경기도 평택이다. 그는 오산중학교에서 前無後無(전무후무)하게 경기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는 『완전히 개천에서 용이 난 거죠』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의 비타민C 자랑은 끝이 없었다. 『혈관, 胃, 肝, 방광까지 얘기했으니, 이제 대장으로 가볼까요. 비타민C 2000mg을 먹고 실험을 했습니다. 모두 흡수가 안 되고 30~40%는 腸(장)을 통해 대변으로 가더군요. 이는 대장암과 아주 중요한 연관이 있어요. 비타민C를 서너 달 먹은 분들이 백발백중 이런 얘기를 합니다. 「화장실에서 냄새가 사라져요」, 즉 대변에서 냄새가 안 난다는 거죠. 대장에는 균이 많습니다. 동물은 음식을 모두 소화흡수 못 합니다. 대장에 있는 미생물이 이를 분해하면서 동물과 공생하는 겁니다. 동물은 자연 그대로를 먹이로 섭취하지만, 인간은 음식에 조미료, 인공색소를 넣죠. 유전자 조작 곡물, 동물성 단백질을 먹인 고기 등을 먹고 삽니다. 이 때문에 대장에 있는 균이 오염됩니다. 부패균이라고 합니다. 동물의 대변 냄새는 지독하지 않아요. 돼지의 대변이 처음 나올 때는 냄새가 안 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음식을 먹고 난 사람의 대변은 지독한 냄새가 납니다. 대장암은 음식이 썩어서 나오는 물질과 영향이 있습니다』 李旺載 교수에 따르면, 대장암의 70%는 직장과 S자 결장 쪽에서 생긴다고 한다. 대장은 신체의 오른쪽 아래에서 肝까지 갔다가 왼쪽으로 가서 S자로 구부러진다. 이것이 S자 결장이며, 그 아래 직장이 있다. 전체 길이 1~1.5m의 대장 가운데서 직장과 S자 결장에 가장 나쁜 물질이 차 있다. 『비타민C를 하루에 6000mg 이상 먹으면 대장에 있는 균의 1%만 부패균입니다. 음식이 썩어도 냄새가 나지 않아요. 하지만 1000mg 먹으면 부패균이 20%, 전혀 먹지 않으면 부패균이 60~70%까지 올라가요. 제 실험실에 있는 여학생들이 이런 사람의 대변은 악취가 너무 심하다고 고개를 저어요. 비타민C와 대장內 유해 부패균과의 연관관계는 학계에서 정통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비타민C 연구실」 운영 李旺載 교수가 의대생이었던 1970년대에는 대장암이 한국의 5大 암이 아니었다. 하지만 2005년 대장암은 위암에 이어 2위였다. 육식을 많이 하는 미국과 유럽은 일찌감치 대장암이 발병 1위이다. 『저와 집사람, 저의 비타민C 스승인 이광호 교수는 대장 내시경검사 결과, 1mg짜리 용종(폴립)도 없습니다. 비타민C를 적정량 장복한 사람의 특징입니다.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 수준은 이제 선진국과 비슷해요. 비타민C가 새삼 중요한 이유입니다』 李旺載 교수는 비타민C의 의학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서울大 의대 내에 「비타민C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2억~3억원씩 연구와 운영 경비가 들어가지만, 「과학적인 치료 데이터가 없다는 비판에서 이제 자유로워지겠다」는 의지로 운영을 하고 있다. 그의 연구실에는 10여 명의 연구원들이 비타민C의 효능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원들의 책상 위에 비타민C 알약을 담은 상자가 몇 개씩 놓여 있었다. 『한 달 3만원이면 가족건강 챙깁니다』 『비타민C의 각종 효과를 임상적으로 실험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많은 실험군이 필요합니다. 저 혼자 이 일을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요. 하지만 비타민C가 인간의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는 이상, 손 놓고 있을 수 없습니다. 비타민C 같은 물질을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하게 되면서 인류의 수명이 100세 아래로 떨어졌어요. 앞으로는 100세 이상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李旺載 교수는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는 기자 일행에게 비타민C가 담긴 상자를 한 개씩 들려 줬다. 李교수는 엉겁결에 받은 비타민C 상자를 덜렁덜렁 들고 가는 기자가 안심이 안 되었는지, 또 한마디 했다. 『4인 가족이 매일 비타민C 6000mg 먹어봐야 하루에 1000원 들어요. 한 달이면 3만원인데, 술 한 번 안 마시면 가족건강 챙기는 거예요. 꼭 먹어야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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