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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5일 금요일

'혈관 청춘' 지키는 생활요법


주 3회 까치발 30회… 손목 당기면 혈관 '탱탱'


운동·식이 조절 병행 필수… 자전거·달리기 매일 30분, 혈류 원활해져 노화방지 

도와 일주일에 두 번 꽁치·고등어… 중성지방 줄이는데 효과적


혈관 노화를 억제하는 운동과 식사법이 따로 있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는 "운동으로 혈관이 튼튼해져도 음식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혈관 노화는 빠르게 진행하므로, 운동과 식이 조절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류개선: 눈 감고 머리 누르기

고대구로병원 스포츠의학실 임홍철 교수는 "혈액이 머리·심장·팔·다리 등 각 장기의 혈관 곳곳까지 잘 통해야 혈관벽이 좁아져 막히지 않는다"며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혈관 노화 방지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자전거나 달리기를 매일 30~45분 하면, 동맥 내피세포에서 산화질소 분비가 촉진돼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내려간다. 운동 전, 손가락으로 머리 눌러주는 동작을 10~15분 정도 하면 머리로 가는 혈류량이 늘어난다. 달리기 대신 앞으로 걷기와 뒤로 걷기를 번갈아 해도 좋다. 번갈아 걸으면 땅을 디딜 때 발 전체 근육을 쓰게 돼 혈액 순환이 더 좋아진다.

눈을 감고 누워서 하면 피로감도 없다. 눈 혈관 운동은 따로 없지만, 손을 뒤로 깍지낀 뒤 목을 뒤로 제치는 목 근육 운동을 수시로 하면 눈의 망막혈관에 산소량이 늘어난다.

 손가락으로 머리를 꾹꾹 누르는 마사지를 하면 혈관 노화 방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혈관강화: 까치발·손목 구부리기

임홍철 교수는 "혈관을 자극하는 근력 운동을 하면 해당 부위의 혈류량이 증가해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혈관이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터지거나 막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①누워서 발 끝을 몸 쪽으로 최대한 당긴 후 위로 천천히 올려 5~10초 정지한다. 10~15회 반복한다. 똑바로 일어선 상태에서 까치발을 딛고 10~15초 정지한다. 30회 반복한다. 힘들면 벽에 기대서 한다. 다리 대퇴근과 정강이 근육이 강화돼 내부 혈관의 탄력이 좋아진다. ②팔을 옆으로 뻗어 90도로 올리는 동작을 10회 이상 시간날 때마다 해준다. 어깨 근육이 키워지면서 혈관의 탄성이 길러진다. 당뇨나 고혈압이 없는 젊은 사람은 손에 아령을 들어 부하를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③손목을 천천히 바깥쪽으로 90도 구부리는 동작도 수시로 한다. 아픈 느낌이 들어야 손목 근육이 당겨지면서 혈관이 튼튼해진다. 매주 세 번 이상 6개월~1년간 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혈액정화: 닭가슴살·호두·건포도

흰살코기=
쇠고기·돼지고기 등 붉은색 육류를 멀리하고, 닭가슴살을 먹는다. 박현아 교수는 "닭고기는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는 주범인 포화지방산이 돼지고기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등푸른 생선=
고등어·정어리·연어·삼치·꽁치를 일주일에 한 사람당 두 토막 정도 먹는다. 등푸른 생선에 많은 DHA·EPA 등의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수치를 떨어뜨리고 중성지방을 줄인다.

견과류=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해주는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하루에 호두 2~3개, 땅콩 한 줌을 먹으면 된다. 치아가 약한 사람은 견과류를 갈아서 밥 한 숟가락 정도 먹는다. 그 이상 먹으면 살찔 수 있다.

건포도=
미국의 '루이빌 신진대사 및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센터'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전단계인 남녀 46명을 대상으로 건포도 스낵을 12주에 걸쳐 하루 3회씩 간식으로 제공했더니 건포도 스낵을 먹은 그룹의 수축기 혈압이 5~7% 떨어졌다. 건포도는 혈압을 낮춰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당분이 많은 건포도를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혈액에 좋지 않으므로, 하루에 최대 10알 정도만 먹는다.

▷포도주=
포도주를 와인 잔의 3분의 1 정도 따라서 하루에 한두 잔 마시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는 데 도움된다.

혈관 노화 되돌리는 의술은 없어


몇몇 시술법은 부작용만 일어



혈관 노화를 의학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까.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조용필 교수는 "혈관 노화로 생기는 질병은 치료할 수는 있지만, 의술의 힘으로 혈관 노화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혈관 노화를 막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실제로 적용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혈관 노화 자체 막는 약 없어

혈관노화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은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는 스타틴계 약물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이미 발병한 고지혈증 치료에 쓰는 전문의약품이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 일반의약품인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혈액 응고를 막을 뿐 혈관 노화 자체를 억제하는 약은 아니다.

부작용 위험한 각종 시술법

세간에 혈관 노화를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진 시술법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영남대의대 김재룡 노인성혈관질환연구센터장은 "건강한 사람의 혈관 노화를 막는 방법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혈관레이저=
잡티·안면홍조 등 피부질환이나 혈관 질환 치료에 쓰는 혈관레이저를 "혈관 노화 방지술"이라며 권한다. 그러나,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우 교수는 "문제가 생긴 혈관을 부분적으로 태워 없애서 새로운 혈관 생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혈관의 전반적인 노화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킬레이션요법=
혈액 속 중금속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EDTA라는 성분을 주사하기 때문에, 일부에선 '혈액에 쌓인 중금속을 없애서 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금속 중독이 없는 사람이 이 시술을 받으면 뼈와 신장이 손상되거나 부정맥·정맥염 등이 생길 수 있다.

혈액정화요법=
원래 수혈 부작용 치료 등에 쓰이는 방법이다. 혈액을 80㏄ 정도 뽑아 산소 처리한 뒤 자외선을 쏘아서 다시 혈관에 넣는다. 김종우 교수는 "혈관 노화를 막는 데 전혀 도움되지 않고, 혈액 감염만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몸 속 12만㎞ 혈관 분포, 16세 후 노화로 들어서… 시작되면 막을 길 없다




우리 몸 안에는 12만㎞의 혈관이 깔려 있다. 지구를 두 바퀴 반 도는 길이다. 모세혈관이 가장 길고, 동맥과 정맥의 길이는 같다. 모세혈관의 표면적( 6000㎡)은 대동맥의 800배 정도다.

혈관은 16세가 지나면서 노화가 시작되고, 일단 노화되면 되돌릴 수 없다. 막힌 혈관의 극히 일부분을 스텐트 삽입으로 넓히거나 혈관 내막에 들러붙은 노폐물(죽상반)을 잘라내는 수술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늙어서 탄력을 잃고 딱딱해진 혈관 조직을 전체적으로 교체하거나 젊게 만드는 방법은 없다. 고분자인조섬유로 만든 인공혈관을 부분적으로 이식할 수도 있지만, 한계가 분명하다. 인공혈관은 혈관 내피가 없어서 혈전이 들러붙는 것을 막지 못한다. 동맥 중에서도 굵은 혈관에만 제한적으로 쓸 수 있다.

심장은 혈액을 1분당 2.5~3.5L씩 동맥으로 빠르게 뿜어낸다. 동맥은 높은 혈압 부담 때문에 혈관 내벽이 잘 손상된다. 동맥에는 혈액을 필요한 곳에 보내기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담당하는 평활근이 있다. 동맥 벽이 손상되고 노폐물이 쌓이면 평활근이 딱딱해진다. 이것이 동맥경화증이고, 노화가 계속되면 협심증과 뇌졸중 등이 된다.

동맥과 정맥은 노화로 나타나는 질병이 다르다. 정맥은 혈압이 낮고 혈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혈관 손상으로 인한 노화는 별로 없다. 또, 정맥에는 평활근이 없기 때문에 '정맥경화증'은 아예 생기지 않는다. 반면, 정맥은 '기운이 빠져서'느릿느릿 도는 정맥피가 중력을 거슬러 심장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밀어주는 판막을 갖고 있다. 노화로 판막이 손상되면 하지정맥류가 생기고, 혈액 순환이 안 돼 혈전증이 발병한다.

모세혈관은 혈액이 싣고 온 산소를 혈관 바깥 인체 조직에 보내고,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이는 장소이다. 모세혈관은 매우 얇은 한 겹의 내피세포로 만들어져 모세혈관은 잘 터지고, 쉽게 아문다. 모세혈관 노화로 인한 질병은 눈의 망막과 신장의 사구체 등 모세혈관이 밀집한 곳에서 주로 생긴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건강식품


우리나라에서 심혈관질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로 식습관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고지방·고열량의 서구식 식단과 가공식품, 육식 위주의 식생활 등은 체내 콜레스테롤 증가와 혈관 내 콜레스테롤 축적으로 이어져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혈액을 맑게 하거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예방하는 건강식품을 기억해 식단에 적용한다.

Key Food 1 등푸른 생선
혈관에 쌓일 것이 걱정된다고 지방을 전혀 안 먹을 수는 없다. 포화지방산 대신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한다. 포화지방산은 동물성 지방에 포함돼 있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반면, 등푸른생선에 많은 DHA·EPA 등의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수치를 떨어뜨리고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불포화지방산은 옥수수기름, 콩기름, 들기름, 올리브오일 등 식물성기름과 고등어·정어리·연어·참치·삼치·꽁치 등 등푸른생선에 많이 들어 있다. 단,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불포화지방산도 해로울 수 있으니 하루 200g 정도의 적정량을 지킨다.

Key Food 2 대두
대두는 심혈관질환의 주요인자인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대두에 포함된 이소플라본이 지방대사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두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서 에스트로겐 저하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평소 대두로 만든 두부를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Key Food 3 현미
식이섬유소는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소화를 돕고, 무기질이나 담즙산과 결합하는 능력이 있어 몸에 좋지 않은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또 섭취 시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체중조절이나 콜레스테롤 조절에 효과가 있다. 잡곡·채소·해조류 등에 섬유소가 많은데, 특히 현미에는 식이섬유소 중 불용성과 수용성 섬유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고, 리놀레산이 풍부해 동맥경화를 예방하기도 한다. 결국 흰쌀밥보다 현미밥을 먹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다.

Key Food 4 감귤
감귤에는 비타민C나 베타카로틴보다 항산화 효과가 큰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특히 많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고지혈증과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크다. 과체중으로 분류된 중학생들에게 감귤 성분을 지속적으로 섭취시킨 결과, 체지방률은 약 3%, 총 콜레스테롤 함량은 10%, 체질량 지수는 1%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Key Food 5 석류
석류는 항산화 효과뿐 아니라 심혈관계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 2005년 <미국 심장학회지(AmericanJournal of Cardiology)>에 실린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를 보면, 100% 석류주스를 음용한 환자 17%의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한다.

Health Tip 고위험군 환자라면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세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식습관을 개선하고 적절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미 심혈관질환을 경험했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높은 사람은 생활습관만으로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 뒤 적절한 약물요법을 실시하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 예방약물로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있으며,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혈전 생성을 막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하루 한알씩 꾸준히 복용하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표로 보는 심혈관질환 Key Food
/ 김민정·권미현 헬스조선 기자 



꼭 기억하자!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심혈관질환 예방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한다. 혈관뿐 아니라 몸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생활습관이 여기 있다. 평소 건강에 자신 있더라도 흡연, 고령, 비만, 가족력, 고혈압, 스트레스 등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고,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심전도검사와 같은 정밀검사를 받아본다.

Solution 1 뱃살은 반드시 줄이세요
비만은 체내 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쌓인 상태를 말한다. 비만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높아지며,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또한 높아진다. 특히 복부비만은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허리 사이즈 재는 습관을 들인다.

2010년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에 실린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선별할 수 있는 적정 허리둘레의 임계점’에 따르면 허리 사이즈 남성 85cm(35인치) 이상, 여성 80cm(33.5인치) 이상이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허리 사이즈만큼 체질량지수도 중요하다. 보건복지부가 2008년 발표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25(kg/㎡) 이상이면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의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고, 30(kg/㎡) 이상이면 각 질환의 사망률이 1.5배 증가한다.

>> 알아두세요! 체질량지수 계산법
체질량지수란 BMI라고도 불리는데, 키와 체중을 이용해 몸속 지방의 양을 측정하는 값을 말한다. 즉, 자신의 체중(kg 단위)을 키의 제곱(m 단위)로 나눈 것으로, 그 값이 23 이상인 경우부터 과체중으로 판단한다.

Solution 2 음식은 싱겁게 드세요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 중 하나인 고혈압은 염분 섭취와 관련이 깊다. 김치, 국, 찌개, 장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평균 염분섭취량은 15~20g 정도다. 하루 적정 섭취량이 4g 정도인 것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양이다. 고혈압 등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할 때도 염분을 줄인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간장과 된장, 고추장, 화학조미료 대신 마늘, 참깨, 고추냉이, 생강, 겨자, 식초, 레몬즙으로 양념한다.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는 미지근한 물에 소금기를 뺀 후 조리한다. 조리 후 음식을 먹기 직전에 간을 하면 짠맛을 좀더 쉽게 느껴 염분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Solution 3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세요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의 적당한 운동은 특히 심장건강에 이롭다. 유산소운동은 신체의 산소 활용 능력을 높이고, 심장 근육을 강화시키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또 몸에 유익한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당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강도 약한 에어로빅, 체조 등이 좋고,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한다. 여러 번에 걸쳐 운동해도 총 시간이 30분 이상이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Solution 4 반드시 혈압을 체크하세요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아질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내피세포에 변화가 생겨 내벽이 두꺼워지고, 이로 인해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심장으로의 혈액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고혈압이 상당히 진행돼 치료가 어려운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미리 혈압을 체크해 고혈압 유발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과 함께 콜레스테롤 수치, 몸무게, 허리둘레, 체질량지수 등도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할 내 몸의 숫자들이다.

>> 알아두세요! 고혈압의 기준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

Health Tip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4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5 적정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8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한다. 
9 뇌졸중, 심근경색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시 즉시 병원에 간다.



복부 대동맥류, 아무 증상 없다가 갑자기 터지면 급사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 유해물질이 혈관 내막 얇게 해… 변비·만성 기침도 조심해야 뚜렷한 자각 증상 없고 한 번 생기면 진행 막기 어려워… 혈관 지름 5㎝ 이상 커질 땐 스텐트 삽입술로 파열 막아




복부 대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어오르는 복부 대동맥류가 급증하고 있다. 정상적인 복부 대동맥은 지름이 2㎝ 정도인데, 이보다 1.5배 이상 부풀어 오르면 복부 대동맥류로 진단한다. 혈관이 풍선처럼 계속 부풀면서 얇아지다가 찢어지면 급사를 부른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동주 교수는 "복부 대동맥류가 파열된 사람의 25%는 병원에 오기 전 사망하고, 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해도 46%가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다"고 말했다.

원인·유병률: 65세 이상 남성 최대 9%

복부 대동맥류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담배 안의 유해물질이 몸 안에서 유해산소 생성을 촉진해 혈관 내막을 얇게 하면 혈관이 혈압을 이기지 못하고 부풀어 오른다. 직접적인 원인 질환은 동맥경화증이 대표적이다.

나이와 가족력도 영향을 미친다. 최동주 교수는 "남자는 55세, 여자는 70세부터 복부 대동맥류가 증가한다"며 "65세 이상 남자의 4~9%는 복부 대동맥류를 갖고 있다"며 "가족력이 없는 사람의 유병률은 2~5%인 반면,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13~32%에 이른다"고 말했다.

증상: 대부분 터질 때까지 무증상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도 대부분은 터질 때까지 자각 증상이 없다. 고령층의 상당수가 복부 대동맥류를 가지고 있는데도 실제 진단받은 사람이 2009년 3162명에 그친 까닭은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젊은 층은 간혹 자각 증상을 느끼는데, 복통이 대표적이다. 주로 윗배 또는 명치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몇 시간에서 며칠간 계속된다. 누워서 배꼽 위를 손으로 만지면 심장처럼 쿵쿵 뛰는 듯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검사: 복부 CT에 뚜렷이 나타나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권태원 교수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종합건강검진에 포함된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50세 이상 흡연자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매년 한 번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된다. 단, 복부 대동맥류가 흉곽이나 골반 쪽에 뻗쳐 있으면 복부 초음파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태가 의심되면 복부 CT로 복부 대동맥류의 모양과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진행: 일단 생기면 중단시킬 수 없어

복부 대동맥류는 한번 생기면 계속 진행한다. 병의 진행 자체를 막는 치료법은 아직 없다. 누구는 진행이 미미하고, 누구는 심하게 부풀어서 터질 지 예측할 수도 없다.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공준혁 교수는 "따라서 복부 대동맥류가 발견되면 6개월에 한 번씩 예후를 관찰하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복부 대동맥이 받는 압력을 줄여야 하므로, 복압을 증가시키는 변비나 만성기침이 있으면 치료하고 고혈압도 조절해야 한다.

치료: 지름 5㎝ 이상이면 스텐트 삽입

복부 대동맥류의 지름이 5㎝ 이상이거나, 1년에 0.5㎝ 이상 커지면 혈관이 터지지 않도록 예방적 치료를 한다. 나이가 많은 환자는 주로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을 한다. 금속스텐트와 인조혈관이 결합된 스텐트그라프트를 다리 혈관을 통해 팽창한 부위에 밀어 넣는다. 시술 시간이 짧고 안전하며, 통증과 합병증이 적다. 그러나, 시술 부위의 혈관 압력이 낮아지면서 혈액이 역류하는 부작용 우려가 있기 때문에, 3~6개월에 한번씩 복부 CT로 추적 검사를 해야 한다. 반면, 젊은 환자는 스텐트그라프트 시술보다 배를 열고 부푼 혈관을 인공혈관으로 갈아끼우는 수술을 권한다. 권태원 교수는 "나이가 젊은 사람은 시술 후 평생 동안 매년 몇 차례씩 CT를 찍으면서 추적 검사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복수술은 대동맥의 혈액흐름을 차단하고 진행하는 위험한 대수술이어서, 100명 중 5명은 수술 중 숨진다.

☞복부 대동맥류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온몸의 장기에 보내는 가장 큰 혈관이다. 흉부 대동맥에서 이어지며, 횡격막 아래를 지나간다. 복부 대동맥에서 여러 분지동맥이 갈라져 나와 위·간·소장·대장·신장 등에 혈액을 공급한다. 



가슴 쥐어짜는 통증·일시적 

언어장애… 혈관이 보내는 경고등


혈관 노화 심각해지면… 부풀거나 두꺼워지거나 좁아져
식후 배·허리 동시에 아파오고 누웠을 때 골반에 심한 통증 생겨
이럴 땐 즉시 응급실… 한쪽 눈만 침침해지거나
배꼽 주변에 멍울 만져지는 경우, 방치하면 급사할 수도 있어




100세 장수 시대, 암보다 무서운 재앙이 혈관 질환이다. 암은 깨끗하게 나을 수도 있지만, 혈관 질환은 '완치'가 없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일 교수는 "혈관 질환에 걸리면 온 가족에게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주면서 평생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혈관 질환은 2010년 국내 사망 원인의 4분의 1(25.6%)을 차지한다. 혈관 질환은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기간과 의료비 등을 종합 평가한 '장애보정생존년수'가 암의 2.7배다.

그러나, 혈관 질환은 혈관 노화를 억제하면 피할 수 있다. 순천향대병원 심장내과 현민수 교수는 "혈관은 천천히 늙으며, 고혈압·흡연 등 노화의 주범이 분명하고, 의학적 검사를 통해 노화 정도를 알 수 있다"며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정기 검진을 받으면 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삼성서울병원, 그래픽=김현지 기자 g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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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노화가 심각하게 진행하면 혈관 벽이 두꺼워지거나, 부풀어 오르거나, 혈관이 좁아지면서 온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하나만 생겨도 전체 혈관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다.

가장 먼저 노화되는 '분기혈관'

동맥이 두세 갈래로 나눠지는 분기점이 가장 먼저 늙는다. 분기되는 곳은 혈액 흐름이 느려지면서 혈액 속을 떠다니던 혈전이 잘 쌓이기 때문이다.

계단 오를 때 다리가 뻐근=
양 다리로 나눠지는 대퇴(허벅지)동맥이 좁아져 다리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피나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생긴다. 허리디스크가 원인인 다리 통증은 특정한 자세를 취할 때 나타나지만, 혈관 노화로 인한 통증은 움직일 때 생긴다. 초기에 병원에 가면 스타틴 등의 약으로 증상을 호전시킨다.

식후 허리로 이어지는 복통=
세 줄기로 이뤄진 장간막동맥이 막히면서 생긴다. 식후 한두시간 안에 통증이 사라지고, 잦은 방귀를 동반하기 때문에 위장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위장질환과 달리 허리까지 아프다. 3~6개월간 10㎏ 이상 체중이 줄어든다. 초기에 복부초음파를 받아 진단이 나오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로 치료한다.

혈뇨·골반통=
복부 대동맥에서 갈라지는 신장동맥이 막힌 신장동맥경색 증상이다. 혈뇨가 나오고, 자리에 누우면 골반에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신우신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열이 나지 않는 것이 다르다. 항응고제를 6개월 정도먹으면 좋아진다.

일시적 언어장애=
미니뇌졸중 증상이다. 뇌혈관과 얼굴혈관으로 나눠지는 목 혈관 중 뇌혈관쪽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뚫리는 것이 미니뇌졸중이다. 손발에 힘이 빠지고, 머리 뒤쪽이 어지러운 증상, 얼굴 한쪽 표정이 부자연스러워지는 증상 등이 생기지만, 곧 사라지므로 방심한다. 하지만 40%는 본격적인 뇌졸중으로 이어지며, 10%는 일주일 안에 발병한다.

발기부전·고관절 통증=
발기부전과 고관절 통증이 동시에 생기면 골반 좌우로 갈라지는 장골(엉덩이)동맥 협착이 원인이다. 고관절 통증 없이 발기부전만 생겨도 심혈관 노화의 경고등이다. 따라서, 원인 모를 발기부전이 생기면 심혈관질환이 있는지 검진받아야 한다. 심혈관질환이 원인인 경우, 이를 치료하면 발기부전도 해결된다.

급사·실명하는 치명적 혈관 노화

노화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급사하거나 실명하는 등 치명적인 혈관 질환이 있다. 아래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응급실에 가야 한다.

가슴 통증·쉰 목소리=
가슴 동맥이 부풀어 오르는 흉부대동맥류의 신호다. 부푼 혈관이 터지면 대부분 급사한다. 역류성 식도염도 증상이 비슷하지만 흉부대동맥류 증상은 움직일 때 심하다.

배꼽 주변 눌렀을 때 멍울·튀는 느낌=
뱃속 대동맥이 부풀어 오르는 복부대동맥류 증상이다. 무릎을 세우고 똑바로 누워 배꼽 주변을 눌렀을 때 잘 느껴진다.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혈관이 터질 수도 있다.

가슴·등을 칼로 찢는 통증=
대동맥이 찢어진 대동맥 박리일 수 있다. 통증은 격렬하게 시작했다가 강도가 약해져 수 시간 이어진다. 시간 당 1%씩 사망률이 증가해 이틀이면 환자 절반이 사망한다. 협심증으로 착각하기 쉽다.

가슴을 쥐어 짜는 통증=
심장혈관이 막히고 있다는 신호다. 통증은 가슴 한가운데 부근에서 전체적으로 느껴진다. 상처에 고춧가루를 뿌린 듯한 통증이다. 한 시간 안에 병원에 오면 80%는 목숨을 건지고, 늦어도 6시간 안에 막힌 심장혈관을 다시 뚫는 시술을 해야 한다. 12시간이 지나면 심장 기능 회복이 힘들다. 역류성식도염도 흉통이 있으나, 통증이 목부터 가슴까지 이어지는 것이 다르다.

한쪽 시야만 흐려졌다 밝아짐=
망막혈관이 거의 막혔을 때 나타난다. 양쪽 눈 시력이 동시에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앞이 흐려지는 증상은 30분 안에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 방치하는데, 그냥 두면 실명한다. 막힌 지 2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야 시력을 잃지 않는다. 철저한 고혈압 관리로 안압이 올라가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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