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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3일 수요일

북한과 미국이 평가한 대한민국 최악의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이 평가한 대한민국 최악의 대통령은?

카테고리 : World 뉴스 | 작성자 : 사막의향기

가깝고도 먼 우리의 이웃, 미국과 북한은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 하고 있을까요?

얼마전 위키리스크에서 외교 전문들이 외부로 새 나오면서 한국에 관련된 외교 문서도 상당수 노출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평가한 서류 입니다. 

위키리스크 전문을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 능력을 상당히 높게 평가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험은 부족하지만 확고한 신념을 가진것으로 평가 했네요.
그런데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다혈질에다 정책이슈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한마디로 “무식한” 사람으로 평가 한것이 이채 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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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006년 7월 18일에 작성된 주한 미대사관의 외교전문은 반기문 당시 외교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선출 가능성 등에 대해 언급하며 반 총장이 함께 일한 3명의 대통령의 평가를 함께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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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다혈질(hot-tempered)에 대부분의 정책적 이슈들에 대해 상당히 제한적인 지식과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적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정치적 인물로 외교 정책의 모든 측면에서 능숙했다고 평가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졸 학력으로 국제 무대에서는 신참이지만 확고한 신념과 견해를 가진 것으로 묘사됐다.

그러면서 반 총장이 서로 다른 성향의 대통령 모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각 대통령의 집권 시절 고속으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전문은 또 반 총장에 대해 “한국 엘리트교육의 산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 북한은 남한의 역대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 하고 있을까?

북한에 취재를 다녀온 시사IN 의 고재열 기자가 전하는 “북한이 평가하는 남한 대통령” 도 매우 흥미 롭습니다.


북한의 묘향산 입구에는 국제친선전람관이라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해외 수반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대략 김일성 주석이 5만 점(5만6474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만 점 정도를 받아서 전시해 두고 있다고 합니다.




국제친선전람관 김정일관.


국제친선전람관은 폭격에 대비해서 터널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출입문은 두꺼운 철문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함께 방문한 후배기자가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보물창고에 들어가는 기분이라고 하더군요. 
(이 보물창고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먼지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발 위에 천으로 된 덧신을 신고 들어가야 합니다.)

출입문이 육중한 철문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곳에는 남한 대통령들이 보낸 선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선물이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은담배함 은재털이 은칠꽃병
등을 선물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2년 은세공술그릇 일식(세트) 금장식은제자기
1983년 금장식은세공그릇 일식(세트) 금장식은수저 라전(나전)화장도구함
등을 선물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0년 은술주전자 일식(세트) 양복천 문방구 일식(세트) 조선옷감
등을 선물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매우 많습니다. 
대략 850여점에 이른다고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12장생도(가장 비싼 선물인 듯) 등 여러 점을 보냈다고 합니다.

전시관에서 싣는 덧신.

특이한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보낸 선물은 없다는 것입니다. 
김일성 주석과 만나기로 했었기 때문에 그 전에 선물이 갔을 가능성이 큰데 없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보낸 선물은 치운 모양이었습니다.

일행 중 누군가 김영삼 전 대통령이 보낸 선물은 없냐고 묻자, 
안내원은 없다며 김 전 대통령을 ‘뒤에서 칼을 꽂은 자’ 라고 표현했습니다. 
(한 선배는 ‘뒤에서 머리에 칼을 꽂은 자’라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조문파동’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살아있을 때는 만나자고 했다가 죽고 나니 조문도 오지 않겠다고 했던, 상반된 태도가 북측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모양이었습니다.  


국제친선전람관의 북측 안내원. 김영삼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북측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북측에서 평가하는 남측 대통령은 대략 3등급으로 나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급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입니다.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6-15 공동선언을 이끌어 낸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아주 높았습니다. 
상급 중에서도 최상급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했기 때문에 인정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북측 관계자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실천하는’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중급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입니다. 
이분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급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과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는 듯해서 우려스러웠습니다.
출처: 독설닷컴 http://poisontongue.sisain.co.kr/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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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가지 재미 있는 점을 발견 했습니다. 

서로 죽일놈들 어쩌고 하면서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할것없이 전부다 뒤로는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과 선물을 주고 받았다는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햇빛정책의 대가 답게  북한에 엄청난 선물 공세를 했네요. 기념관에 보관 된것만 해도 무려 850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말입니다.

지난 십여년간 여론조사를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중 박정희에 이어 “가장 훌륭한 대통령” 2위에 올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북한 모두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것이 흥미롭군요. (북한에서 높은 점수 받은것이야 당연한 일이겠지만 말입니다.) 

그런가 하면 김영삼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내 여론 조사에서도 1% 이하의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심지어는 북한으로 부터도 모두 형편없는 사람으로 평가 받았네요…  
아군 적군 그리고 자기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로부터 낙제 점수를 받는것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인듯한데… 하여튼 정말 “대단”한 분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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