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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7일 토요일

사라지는 우리네 삶의 구석들

사라지는 풍경


아래의 사진은 경복궁 내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찍은 것들입니다.

각각의 사진마다 그것에 어울리는 사연과 추억을 말해보라 하면 나는 얼마든지 누에 
실 뽑듯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 잠시 과거로 시간의 여행을 떠나 보시지요.
그리고 내가 얼마나 멀리 떠나 왔는지 안타까운 생각도 해 보시지요.

다시 인생을 시작한다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이러이러하게 큰 돈을 벌고,
그 당시 헤어졌던 그 사람과 반드시 결혼하겠어.
이렇게 부질없는 망상에도 잠겨보시지요.




연탄은 구멍이 왜 하필이면 19개인지...
19살 때 연탄을 제일 많이 갈었던가, 어질어질 어질거리면서...
안즐뱅이 책상은 생각해보면 참 불편한 책상이 아닙니까?
저걸 끌어안으면 사타구니로 바람이 대청마루 제비가 통과하듯 시원했지요.


  
신랑 각시가 무겁게 덥고는 밤 새도록....

우리집은 담배가게였는데, 담배 판매대가 저렇게 생겼습니다.
포목점

한약방

수건을 빨리 마르라고 연통에 둘렀습니다. 연통은 면도 비눗솔로 거품을 만들 때도 이용했지요.
어느 면도사 아주머니도 가릴 것 없이 손이 부드럽고 얼굴에 닿는 촉감이 아찔아찔했습니다.
수캐처럼 갑자기 온몸에 피가 흥건히 돌았습니다.

저 어느 액자에는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결코 노하거나 슬퍼하지마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가가고, 
지나간 것은 또다시 그리움이 되는 것'이라는 푸쉬킨의 시가 적혀있을 겁니다.
  
약속다방에선 패티킴의 노래가 나올지, 냇킹콜의 노래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사진 찍을 때 조명탄같은 불빛이 터지면 꼭 눈을 감아 다시 찍지 않았나요?
밥을 데우기 위해 도시락을 저렇게 시뻘건 난로에 켜켜히 쌓으면 맨 밑에 건 숯검정이 되고 맨 위에 건 찬밥 그대로
 였습니다. 중간 서너번째는 반에서 주먹이 제일 쎈 엄석대 같은 학생이 차지했습니다.

일전 나훈나가 세번 째 마누라와 이혼한다 어쩐다 하더니 저기 저 LP판에도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만화만 본다고 야단 꽤나.....

방구 꽤나 눈치 안보고 꾸는 집인 듯 합니다.




부도나 비석을 모셔놓는 누각
 이강님 의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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