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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일 토요일

봄나물

건강제일 봄나물


1. 봄의 전령사, 쑥

땅이 있는 곳이라면 쉽게 볼 수 있는 쑥은
봄나물의 전령사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쑥 모양이 특이하여 구별이 쉬어 누구든지 캐는 것이 가능하지만,
평소에 약을 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답니다.
쑥은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 A.C가 풍부하며 배가 아프거나 신경통에 좋아
오래전 우리네 선조 때부터 
민간요법으로 많이 사용하였고,
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데 도움을 준답니다.
  


▲ 쑥개떡 ▲ 쑥버무리 ▲ 쑥바지락된장국 ▲쑥튀김샐러드
이제 나오기 시작한 어린 쑥으로 어렸을 때의 추억이 담긴
개떡이나 쑥버무리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 
전이나 국, 별미 쑥밥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억센 쑥은 말려서 쑥뜸으로 사용하거나
술을 담가 먹기도 합니다.


2. 톡쏘는 알싸함, 달래

동요의 노래 구절에서는 '달래, 냉이, 씀바귀나물 캐오자.'라고 제일 먼저 나오지만, 
달래는 냉이나 씀바귀보다 조금 늦게 올라오는 알뿌리
식물로 마늘과 파뿌리를 합하여 놓은 것같은 모양입니다.

  
  

▲ 달래된장찌개 ▲ 달래김무침 ▲ 달래양념

마늘과 비슷한 달래는 단백질 지방, 칼슘, 인, 비타민 A. B. C가 들어 있으며, 
특히나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어, 빈혈이나 동맥경화, 노화방지,
각종 성인병에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C는 열에 약하므로 생으로 조리하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3. 봄향기 가득, 냉이

              
냉이는 춘곤증으로 피로를 느길 때, 몸이 허약하여 피로를 쉬 느낄 때,
위장 간을 튼튼하게 하고 식욕을 돋우며 소화를 촉진하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고,
숙취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신재용의 음식궁합 달래편 참고)
겨우내 얼었던 땅속에서 겨울을 지내고

이른 봄에 나오는 냉이는 각종 비타민과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겨울을 지내고 막 나온 냉이에 영양분이 제일 좋습니다.
 


▲ 냉이전 ▲ 냉이김치 ▲ 냉이무침
그리고 다른 나물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이 많으며 비타민 A가 다량 많으며 
부인과 질환, 고혈압, 피로, 당뇨 등에 효과가 좋으며,
잃었던 입맛을 찾아주고 춘곤증을 없애줍니다. 
봄 냄새가 향긋한 냉이는 주로 국이나 나물 등으로 조리하여 먹습니다.


4. 칼슘의 보고, 돌나물 

돌나물은 식욕을 돋워주고 피를 맑게하며 혈액을 좋게합니다.
간과 신장에 좋고 체내독소를 제거하는 성분이 있으며
각종 균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함승시박사 저, 항암효과가 있는 산나물 돌나물편 )
도시 생활에서 제일 흔히 볼 수 있는 나물이 돌나물입니다.

 
▲ 바지락 돌나물 무침 ▲ 돌나물 오이물김치
지방에 따라 곳 나물, 돈 나물이라도 부르기도 하며 돌나물은
생명력이 강하여 화분에 심어 놓아도 삐죽이 잘 자랍니다.
돌나물의 영양소 중에 특히나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입맛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 칼슘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조리법은 물김치를 담가 먹거나 초고추장 등 새콤한 양념으로
나물로 무치거나 비빔밥 등에 넣어 먹습니다.


5. 입 맛 찾아주는 쌉싸름, 참나물

 

산에 가면 많이 보이는 흔한 나물이지만,
요즘은 나물로 먹기 위해서 재배를 하여 사계절 먹을 수 있습니다.
                                              ▲ 참나물 ▲ 샐러드식 참나물 무채무침

참나물은 쌉싸름한 맛과 은은한 향이 나며, 참나물에는 고혈압, 지혈,
신경통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무기성분,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참나물의 조리법으로는 연한 잎은 쌈으로 먹기도 하며 
데쳐서 양념하여 나물로 무쳐 먹거나, 겉절이로 무치거나
샐러드식 김치를 담아 먹기도 합니다.


6. 알싸한 향이 별미, 취나물

취나물은 나물이나 쌈을 싸먹으면 나물의 특이한 알싸한 향이 우리의 미각을 자극하여 
잃어버린 봄의 입맛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체내의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고,
동맥경화증,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알칼리성 식품인 취나물은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로 조리하여 먹습니다.

                          


 

▲ 취나물 두부두루치기 ▲ 취나물 ▲ 취나물 쌈밥
특히나 취나물은 말려서 묵은 나물을 만들기도 하고 생으로 쌈을 싸 먹기도 하며
데쳐서 나물이나 찌개, 국 등…. 여러 가지 요리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


7. 고소한 맛, 봄동

겨울이 지나고 나오는 봄동은 배추보다 작고 뻣뻣하지만 씹는 맛이 고소하고 좋습니다. 
봄동은 비타민 C와 칼슘이 풍부하여…. 잃었던 입맛을 되찾는데 도움을 줍니다.
 
                                    

▲ 봄동오징어전 ▲ 봄동무침 ▲ 봄동 쌈밥 ▲ 봄동 된장국
봄 동으로는 비교적 많은 요리에 응용할 수 있고 생으로 무쳐 먹거나, 
찌개, 겉절이 등으로 조리하여 먹습니다.



8. 정신을 맑게 해주는 돌미나리

미나리는....비타민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인 미나리는 식욕증진, 혈압강하, 이뇨,
혈액. 정신을 맑게 하고 해독해열작용이 뛰어나고 각종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유용합니다.
(조선혜 저, 기적을 일으키는 식이요법 미나리편 참고)
시골에 가면 습지가 있는 곳에서 잘 자라는 나물이고, 쑥보다 먼저 나옵니다. 
한데서 캐는 돌미나리는 하우스 재배하는 돌미나리와는 향과 맛이 비교될 만큼 다르고, 
생으로 먹어도 좋고, 나물, 김치 등으로 조리하거나 즙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미나리는 변비, 치질에도 좋고, 특수한 성분인 저유성분과 철분의 함량이 많아
정신을 맑게 하여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미나리무침 ▲녹차 미나리비빔밥 ▲ 미나리김치


9. 단맛나는 유채나물

유채나물은 단맛이 나는 나물 중의 하나입니다.
노란 유채꽃 꿀이 유명하고 우리가 흔히들 먹는 유채나물은
유채의 어린잎을 따서 먹습니다.


 

▲ 유채나물 ▲ 유채샐러드 & 겉절이

봄나물의 특징이 비슷하지만, 유채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아
봄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여주고, 
나른해지는 춘곤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유채나물은 주로 나물로 많이 무쳐 먹지만, 
지방색에 따라 국이나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합니다.


10.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두릅


▲ 땅두릅
<두릅>에는 비타민 c와 B1 외에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 주고, 불안, 초조감을 없애줍니다.
또 혈당강화 작용이 있어 당뇨병 때문에 기력이 없고 
머리가 아픈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약효가 있는 부분은 뿌리줄기 부분입니다.
(신재용의 음식궁합1, 35페이지 참고)
이른 봄에 나오는 두릅은 어린싹만을 먹는데,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C가 등
양질이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고 당뇨병이나 소화기능에 도움을 줍니다.
제철이 지나면 두릅이 쇄서 억센 가시가 돋아 
두릅을 따는 시기를 잘 맞추어야 하므로 야생두릅은 구하기가 어렵고 귀하며 
두릅을 따서 먹을 수 있는 시기가 일정 기간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요즘엔 '땅 두릅'을 하우스나 밭에서 재배하는 두릅이 많이 나오니
두릅의 맛을 사시사철 맛볼 수 있습니다.
  

▲ 두릅 쇠고기 비빔밥 ▲ 두릅숙회 ▲두릅 소고기말이

그러나 야생두릅과 하우스에서 재배한 두릅은 향과 맛은 차이가 크게 납니다. 
두릅은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회처럼 먹기도 하고
무치거나 전이나 튀김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위에 것 이외에도 머위, 씀바귀 등등의 여러가지가 있지만, 
봄에 많이 나오는 제 철 나물과 봄의 나른함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봄나물 10가지를 정리하여 보았어요.
알고 먹으면…. 우리가 먹는 것들은 자연이 주신 보약이에요. 
좋다고 너무 많이 먹는 것보다는 제철에 나오는 채소를 찾아드신다면…. 
봄의 나른함을 이겨내고, 잃었던 입맛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추운 겨울과 환절기 잃었던 입맛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봄나물!

나른해지는 봄에 먹으면 춘곤증에 도움이 되는 봄나물! 
봄을 맞이하여 활기찬 움직임을 위한 에너지가 되는 제 철의 봄나물.
요즘에야 하우스재배가 발달하여 사시사철 나물을 접하고 먹을 수 있지만!
영양은 제철 나물과 음식이 으뜸이니, 제 철 봄나물 많이 드시고
나른한 봄을 거뜬히!

그리스 산토리니

그리스 산토리니(Santorini)                          사진·글=박종인 여행문화 전문기자


 이아 마을 해질녘 풍경이다. 이 동화 같은 풍경에 반해서 관광객들이 산 넘고 바다 건너 섬을 찾아온다.

이아 마을 해질녘 풍경이다. 이 동화 같은 풍경에 반해서 관광객들이 산 넘고 바다 건너 섬을 찾아온다.
자, 지중해 동쪽 에게해에 있는 어떤 섬 이야기다. 풍광에 관한 한 여기 한 번 안 가보고 명함 내밀기 민망한 섬이다. 지금부터 그 섬, 산토리니(Santorini) 이야기다.

Santorini Travel Guide – SantoriniDave.com

◇서점 아틀란티스와 고양이 실비그리스 산토리니 섬 북쪽 도시 이아(Oia)에 있는 서점에는 고양이가 한 마리 산다. 이름은 실비(Sylvie)다. 암컷이다. 손길 주인은 마케도니아인부터 한국인까지 다양하다. 주인 크레그와 올리버는 영국인 부부고 서점 이름은 아틀란티스다. 아틀란티스는 오래 전에 사라졌다는 대륙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토리니가 바로 그 사라진 대륙이라고 믿는다. 주인 크레그도 그랬다. 실비도 그럴 것이다. 실비는 손님 손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니 손님 손길에 무관심하다. 산토리니를 닮았다.

2002년 산토리니에 놀러갔던 크레그와 올리버는 이 섬에 푹 빠졌다. 2년 뒤 두 사람은 미니밴을 타고서 영국해협을 건너 육로와 해로를 거쳐 산토리니에 정착했다. 미니밴에는 책이 하나 가득 실려 있었다. 신화와 역사를 자랑하는 이 섬나라에 책방이 없었던 것이다. 어떤 선장의 집 지하실에 문을 연 서점 아틀란티스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예쁜' 서점으로 소문이 났다. 얼마만큼 예쁜가 하면, 산토리니만큼 예쁘다. 지구를 돌고 돌아 산토리니까지 와서 결혼 사진을 찍는 젊은 신혼부부들만큼 예쁘다.

 1 산토리니 북서쪽 이아(Oia)에 있는 서점 아틀란티스에는 고양이 실비가 산다. 2 할머니가 지나가는 피르고스 골목. 비현실적인 풍경이었다.
1 산토리니 북서쪽 이아(Oia)에 있는 서점 아틀란티스에는 고양이 실비가 산다. 2 할머니가 지나가는 피르고스 골목. 비현실적인 풍경이었다.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와 산토리니기원전 1500년 에게해에 있던 화산섬 티라가 폭발했다. 티라는 분화구만 남기고 사라졌다. 티라에 융성했던 키클라데스 문명도 사라졌다. 밀려간 쓰나미는 남쪽에 있던 크레타 섬을 덮쳤다. 크레타 섬에 있던 미노아 문명도 망했다. 황망하게 사라진 키클라데스 문명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플라톤이 언급한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가 이 티라 섬이라는 말이 떠돌았다. 티라 섬은 분화구 능선만 초승달처럼 남고 폐허가 됐다. 13세기 섬에 들어온 로마인들은 데살로니카에 살았던 성녀 이레네(Santo Irene·산토 이레네) 이름을 따서 섬을 산토리니라 불렀다.

사람들은 분화구 쪽 절벽에 남향집을 짓고 살았다. 가파르기 짝이 없어서 아랫집 지붕은 윗집 마당이 되고, 어렵사리 담과 담을 비집고 골목이 생겨났다. 벽은 흰색으로 칠하고 창틀은 바다를 닮은 코발트색으로 칠했다. 대지를 반듯반듯하게 구획할 엄두도 못 내고 대충 살았다. 샘물 하나 없는 척박한 땅이라 경제 개발도 꿈꾸지 못한 채 살았다. 그렇게 한 이천년 살다보니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눈부신 흰색과 눈부신 코발트빛 집들, 사람을 주눅 들게 하는 직선이 사라진 골목에 파스텔 톤으로 대충 덧칠한 낡은 담벼락이 거기 정지해 있지 않은가. 문명사회에서 일찌감치 사라져버린 모든 것들이. 그림 그리는 쟁이들이 몰려들고 이어 관광객들이 몰려왔다. 1956년 대지진에 마을들이 파괴되자 사람들은 거짓말처럼 똑같이 집들을 재건했다. 그게 산토리니로 사람들이 오는 이유였으니까. 물 한 방울 솟지 않는 척박한 땅은 오히려 포도나무 잘 자라는 훌륭한 땅으로 재인식됐고 산토리니 여름은 숨 막히는 더위에서 투명한 태양빛으로 재포장됐다.


 3 피르고스에 있는 스물아홉 개 교회 가운데 하나인 성모마리아 교회. 4 피르고스 가정집에 빨래가 걸렸다.
3 피르고스에 있는 스물아홉 개 교회 가운데 하나인 성모마리아 교회. 4 피르고스 가정집에 빨래가 걸렸다.

◇피르고스(Pyrgos), 그리고 이아(Oia)산토리니 본섬은 면적이 80㎢ 정도로 작다. 경주하듯 차를 몰면 반나절이면 다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사흘도 모자란다. 분화구 능선을 따라 마을들이 늘어서 있는데, 제일 큰 마을은 피라(Fira), 가장 유명한 마을은 이아(Oia)다. 광고 영상이나 사진에 단골로 등장하는 곳은 이아 마을이다. 섬 북쪽 끝에 있다. 이 동화 같은 마을은 해질녘 볼거리로 남겨두도록 한다. 피라에서 남쪽으로 7.5㎞ 떨어진 피르고스를 첫 번째 방문지로 삼는다. 다른 마을과 달리 분화구 능선에서 벗어나 선지자 엘리야 수도원이 있는 프로피티스 엘리아스 산 기슭에 있다.

마을로 오르는 언덕길 꼭대기에서 일단 멈춤. 작은 그리스 정교회 건물 앞에서 마을을 보면 마을이 온통 흰색이다. 장난감 블록을 대충 쌓은 듯한 그 외곽을 카메라에 담고 길을 이으면 마을 입구 공터가 나온다. 그다음부터는 미로(迷路)다. 의도적으로 만들려면 난해하기 짝이 없는 골목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바닥에 돌들을 깔아놓고 틈새를 석회로 칠해 걷기에도 딱 좋다. 담은 희고 노랗고 때로는 푸르다. '그림 같다'는 말은 최소한 피르고스에서는 비유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다. 벽과 창틀을 도화지 삼아서 사람들은 거친 마티에르 질감의 비구상 작품을 그려놓았다.

민속촌과 박물관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그 흰 담 너머를 기웃대다가 사람 소리에 한 번 놀라고, 그 사람이 튀어나와서 어깨를 걸고선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에 또 한 번 놀란다. 주민 수는 600명이다.

골목 계단을 올라갈수록 1956년 지진의 흔적이 남아서 주변 색깔은 원색에서 흙색으로 변한다. 아무리 헤매도 질리지 않는 미로의 끝이다. 그 폐허 위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산토리니 섬 전체가 보인다. 파란 색은 바다거나 밭이고 하얀색 덩어리들은 마을들이다. 골목 어귀에 있는 찻집에서 그리스 에스프레소를 홀짝여본다. 동행 한 사람이 말했다. "진흙만큼 진하고, 진흙만큼 맛없다." 7월 20일에는 산꼭대기 수도원에서 엘리야 성자 축제가 열린다. 피르고스에는 푸른 돔과 흰 십자가를 가진 교회가 스물아홉 개 있다. 모두 아름답다.

섬 북쪽 끝에 있는 마을 이아는 피르고스와 또 대비된다. 전형적인 산토리니 마을이며 동시에 가장 유명한 마을이다. 가장 어린 마을이기도 하다. '선장의 마을'이라 불릴 정도로 잘나가던 상업항구였지만 1956년 대지진은 이아를 완전히 붕괴시켰다. 아테네 옆 피레우스 항으로 집단이주했던 주민들은 1980년대 들어서야 돌아왔다. 마을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했고. 그런데 그 마을 위치가 하필이면 남서향 절벽 위다 보니, '세계 최고의 석양'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면서 순식간에 산토리니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둔갑한 것이다. 순식간에 집들은 선물가게, 화랑, 명품점, 부티크 호텔로 변신했다. 피르고스처럼 주민이 사는 게 아니라 밤이 되면 가로등만 덜렁 불을 밝히는 상업도시가 되었다.

그래도 눈은 즐겁기 한량없다. 파란 하늘과 하얀 집들과 좁은 골목과 파란 교회 지붕이 활처럼 휜 절벽을 이쪽에서 저쪽 끝까지 빈틈없이 채운다. 자세하게 보면 웨딩드레스를 입고서 열심히 촬영 중인 중국인 커플들이 셀 수 없이 눈에 보인다. 그들을 따라 서쪽 끝으로 갈 무렵 날이 맑고 해가 지면 좋겠다. 성채가 있는 즈음에 성벽에 걸터앉아 바다를 보면 낡은 풍차와 하얀 절벽과 골목길에 서 있는 사람들이 황금빛으로 불탄다.


 엠포리오 마을 뒷골목들. 담벼락은 흰 회칠을 했고 문은 코발트 계통으로 푸르게 칠했다. 골목과 골목이 무한히 연결돼 미로를 만들었다.
엠포리오 마을 뒷골목들. 담벼락은 흰 회칠을 했고 문은 코발트 계통으로 푸르게 칠했다. 골목과 골목이 무한히 연결돼 미로를 만들었다.

◇엠포리오(Emporeio)와 피라(Fira)피르고스와 이아만큼 서로 대비되는 마을들이다. 엠포리오는 주민들이 작심을 하고 옛 모습을 남겨둔 마을이다. 역시 능선을 벗어나 내륙 산 기슭에 있다. 산토리니에서 가장 큰 마을이지만 마을 위쪽은 옛 모습 그대로다. 마을회관이 있는 중심광장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장난감 같은 건물이 나온다. 하얀 벽에 빨간 창문을 가진 3층짜리 건물이다. 그 뒤로 가면 낡은 성채가 나오고 성채 위로 아치형 골목이 보인다. 골목은 또 다른 골목과 이어지고, 그 골목은 또 다른 골목과 만난다. 모퉁이만 돌면 나타나는 그림 같은 풍경에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중첩되는 골목 어귀에서 슥 하고 지나가는 고양이를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자. 모델 짓에 익숙한 놈들이라 도망가지도 않는다.

피라는 번화하다. 온갖 먹을 것, 살 것들이 이 마을에 집중돼 있다. 워낙 상업화된 곳이라 정작 낮에는 정이 가는 곳은 아니다. 밤이면 다르다. 다른 마을들은 어둠 속에 잠들지만, 피라는 밝다. 몸에 좋다는 그리크 샐러드와 요거트도 배 터지게 먹을 수 있고 가난한 배낭족들을 위한 분식집도 많다. 이거저거 다 입에 안 맞는 사람들은 다섯 군데나 있는 중식당에 가도 좋다. 절벽 아래 옛 선착장에서 피라까지 케이블카와 당나귀가 유료로 오간다. 섬이 좁으니 어디를 가든 끼니는 이곳에서 편하게 때울 수 있다.

산토리니의 동쪽은 해변이다. 검은 모래와 붉은 모래가 뒤섞인 해변에서 사람들은 발가벗고 태양볕을 쬐고 산토리니 토종 동키 맥주를 홀짝인다. 서쪽 능선과 동쪽 해안 사이는 너른 초원이다. 지금쯤 유채가 피고 포도잎이 솟아 있겠다. 관광업에서 소외된 토종 농부들이 주인인 공간이다. 큰 마을들을 순례하다가 다리가 아파오면 그 푸른 공간을 지나 해변으로 가서 휴식한다. 5월이면 벌써 태양이 뜨겁다. 가끔 내리는 비에는 사하라에서 날아온 모래가 섞여 있으나, 걱정은 하지 않는다. 중금속이며 미세먼지는 없으니까.


 그리스 지도


Santorini Greece: part 1


Santorini Greece: part 2




여행수첩 오려두세요

가는 길

1. 유럽행 항공:
 유럽으로 가는 여러 항공편 가운데 터키항공 추천. 이스탄불에서 여러 목적지까지 운항 시간이 짧다. 항공편에 따라서 공짜로 이스탄불 시티 투어도 할 수 있다. 2011년부터 작년까지 유럽 최고 여행사에 선정됐다. 인천-이스탄불 주11회, 이스탄불-아테네 주42회 운항. www.turkishairlines.com, 전화 1800-8490

2. 유레일패스: 한국 배낭족이 즐겨 찾는 유레일패스에 그리스 페리선 티켓인 아티카 패스(Attica Pass)가 추가됐다. 그리스 국내 4회, 국제선 2회를 탑승할 수 있는 티켓이다. 한국에서 예약 가능. 아테네~산토리니 왕복과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파트라스~바리 구간 국제선도 포함돼 있다. 육로 이동수단도 포함돼 있다. 1등석 242유로, 2등석 174유로. 아티카 패스 없이 직접 사는 것보다 10만원 정도 저렴하다. 패스는 각 여행사 및 kr.eurail.com에서 구입 가능. 유레일 개략 정보는 www.eurailgroup.org

산토리니 여행

1. 여행 적기:
 10월부터 4월은 우기(雨期). 흙탕비가 내린다. 6월 중순부터는 불볕 더위다.

2. 이동 수단: 렌터카 필수. 하루 60유로 정도. 작은 섬이지만 걷기에는 크고 패키지를 따라다니기에는 아쉽다.

3. 숙소 구하기: 짐이 적다면 이아 혹은 피라에 있는 분화구 쪽 부티크 호텔 추천. 계단으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엄청 힘들다. 짐이 많다면 아예 능선 바깥쪽에 숙소를 잡고 편하게 돌아다닌다.

2015년 5월 1일 금요일

2015년 소니 세계 사진전 수상작: Winners of the 2015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Last week, the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announced this year's list of winners. American photographer John Moore was named as the L’Iris d’Or/ Professional Photographer of the Year, for his work in Liberia during the Ebola crisis. This year's contest attracted 173,444 entries from 171 countries. The organizers have been kind enough to share the winning images and some finalists with us, gathered below. Captions provided by the photographers.
  • L’Iris d’Or, Winner in the Current Affairs category, John Moore's "Ebola Crisis Overwhelms Liberian Capital". In the summer of 2014 Monrovia, Liberia became the epicenter of the West African Ebola epidemic, the worst in history. Although previous rural outbreaks were more easily contained, once the virus began spreading in Monrovia's dense urban environment, the results were described by Medecins Sans Frontieres as "catastrophic". With a tradition of burial rites that include the washing of the dead bodies of loved ones, Liberians became infected at alarming rates. Only a decade after a long civil war, Liberia's fragile health system was unable to cope, international agencies were slow to react, and the country struggled. President Sirleaf declared a state of emergency, and a military quarantine of the nation's largest township of West Point, proved futile. Slowly healthcare workers, both Liberian and foreign, made progress in slowing the spread of the disease, but by year's end the outcome of the regional epidemic was far from certain. Here, Omu Fahnbulleh stands over her husband Ibrahim after he fell and died in a classroom used for Ebola patients. 
    © John Moore/2015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Another image from, John Moore's "Ebola Crisis Overwhelms Liberian Capital". A Doctors Without Borders (MSF), health worker in protective clothing carries a child suspected of having Ebola at the MSF treatment center on October 5, 2014 in Paynesville, Liberia. The girl and her mother, both showing symptoms of the virus, survived and were released about a week later. 
    © John Moore/2015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From John Moore's "Ebola Crisis Overwhelms Liberian Capital". A woman crawls towards the body of her sister as Ebola burial team members take her away. 
    © John Moore/2015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From John Moore's "Ebola Crisis Overwhelms Liberian Capital". A burial team from the Liberian Red Cross sprays disinfectant over the body of a woman suspected of dying of the Ebola virus on August 14, 2014 in Monrovia, Liberia. 
    © John Moore/2015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Getty Images
  • 2nd Place, Conceptual. "Futuristic Archaeology" 35 percent of Mongolians are still living a nomadic life and depend on their land for survival. This is increasingly difficult due to serious changes: 25 percent of the Mongolian land has turned into desert in the past 30 years. These environmental changes directly threaten the Mongolian nomadic way of life, which has been passed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This project attempts at recreating the museum diorama with actual people and their livestock in a real place where desertification is taking place in Mongolia. It is based on an imagined image that these people try to go into museum diorama for survival in the future.
    © Daesung Lee/2015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2nd Place, Conceptual. "Futuristic Archaeology" This project attempts at recreating the museum diorama with actual people and their livestock in a real place where desertification is taking place in Mongolia. The look is accomplished with printed images on a billboard placed in conjunction with the actual landscape. I hope to accomplish a sense that the lives of these nomadic people occur between this reality and a virtual space of a museum. Mongolian traditional nomadic lifestyle might only exist in a museum in the future. 
    © Daesung Lee/2015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3rd Place, Lifestyle. "Cat-mothers" One in a series of images from the life of the photographer's family. 
    © Ramil Gilvanov/2015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Winner, Portraiture. "Solar Portraits in Myanmar" Construction workers dig a household latrine in Pa Dan Kho Village, Kayah State. Myanmar sits at the intersection of China, India, and the ten ASEAN nations, an area home to almost half the world’s population and some of its fastest-growing economies. But despite its neighbor's successes, Myanmar lags badly behind. Just 26% of the country’s population has access to the electrical grid, at least half of whom live in cities. In rural areas, infrastructure is extremely primitive: of the estimated 68,000 villages in Myanmar, just 3,000 or so have any sort of access to power. In the 1990s, the ruling junta invited its neighbors to develop hydro-power projects in around the country, with most of the electricity produced earmarked for export. Today, overhead wires transporting power to Myanmar’s booming neighbors cast a shadow over thousands of un-electrified villages, which have seen no benefit from the export windfall earned by the government. In a country where almost all rural labor is still un-mechanized, candles - which are both expensive and dangerous - are the only source of light available once the sun sets. As building the requisite infrastructure to connect remote, rural villages to the grid will take a long time, solar energy is a viable and much-needed solution that has the potential to improve the lives of millions immediately. Small, inexpensive photovoltaic power (PV) systems can provide households with at least 12 hours of light during the night, allowing people to do more with their waking hours at no additional cost. These portraits depict the lives of inhabitants of remote areas of Myanmar who, for the first time have access to electricity through the power of solar energy. 
    © Ruben Salgado Escudero/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2nd Place, Current Affairs. "Black days of Ukraine" Civilians escape from a fire at a house destroyed by air attack in the Luhanskaya village. These pictures were taken in June-July near the city of Luhansk (Luhanskaya village). I arrived there half an hour after Ukrainian army airstrikes. Buildings were destroyed and blazed, some locals were dead, while others were escaping in fear. In 2014 the conflict between rebels and the government army in Ukraine led the country into full-scale hostilities. The local residents of the strategically located city of Luhansk were left without water and electricity for three months over the summer, while constant gunfire could be heard above their heads. 
    © Valery Melnikov/Sony World Photography Awards/РИА Новости
  • 3rd Place, Conceptual. "Places I've Never Been" Sainte-Chapelle - I feel a particular attraction to these buildings. I am intrigued by the relationship they have with the light and the absence of it. These images attempt to describe a personal and unique sense of space exploration. Each of the images in this series is composed of a large number of photographs taken of a specific place in the world from people I never met. These hundreds of photographic records are displayed in each of my pictures in superposed, almost transparent, layers. Like a big puzzle, I try to reconstruct the totality of the space. Calving black as the absence of light, I slowly add the images trying to match with the others no matter they are of a small detail of the building or a large part of it. This additive process of overlapping produces a resulting image, whose figure is blurred, and whose forms are diffuse but ultimately have the imprint of the figure of the object or place that was in front of those different photographs. 
    © Alejandro Almaraz/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Winner: Contemporary Issues. From a documentary project on mental illness titled "Butterflies Chapter 3". In Ancient Greece, drifting souls were often represented by butterfly symbols. This was a direct link to Psyche, the soul goddess, who was similarly depicted with delicate lepidoptera wings. When looking for a title for my work on the mental condition, I wanted a word that elevated the individuals I had met above the stale socially created trauma and stigmatization, which had ruined their lives. The word “Butterflies” soon imposed itself as an image of a delicate but radiant state of being. A description of freedom constantly terrorized by the outside world and an unstable condition made splittable by a misplaced caress. 
    © Scott Typaldos/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3rd Place, Sport. "Underwater Grace" The photographer attempted to capture the underwater grace and juxtaposition of a synchronized swimming team training in Singapore. 
    © Jonathan Yeap Chin Tiong/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Winner, Sport. "Las Valkyrias de Bolivia" Bolivia is proud of being the Latin American country with the highest the number of actively working women. Bolivian women no longer are the subject to the “weaker sex” prejudice, they are rather associated with outstanding physical stamina, the inclination to struggle and the great brute strength. In the poorest neighborhood of La Paz, a bunch of female farmers from the countryside get together every Sunday in the ring for a public fight. Wearing traditional cholitas (the term originally refers to the “indigenous mixed race” people) clothes and bowlers, Bolivian Valkyries deal with even more demanding fights once they leave the ring, raising their children all by themselves and working between the fields and the urban street markets.
    © Riccardo Bonomi/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3rd Place, Campaign. "Plastic Trees" This series was photographed to draw attention to the pollution caused by plastic bags on the Bolivian Altiplano. The images portray small bushes, which are natives of the landscape, covered with plastic bags. The small bushes are portrayed in a way that transforms them into bigger elements, almost as if the trees wish to alert us about the size of the problem. 
    © Eduardo Leal/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Winner, Lifestyle. "Ethnic Yi People Living in the Great Liangshan Mountains of China". Living in the Great Liangshan Mountains in southwest Sichuan province of China, the ethnic Yi people experienced a great societal change from the slave society to the socialist society after the founding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in 1949. Back in the depth of the Great Liangshan Mountains with backward economic development, they are living a self-sufficient farming way of life and their indigenous way of life is one of the best preserved among ethnic minorities in western China. (Fan Li/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Fan Li/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Winner, Landscape. "When I Am Laid In Earth" These fire lines I have drawn indicate where the front of the rapidly disappearing Lewis Glacier was at various times in the recent past; the years are given in the titles. In the distance, a harvest moon lights the poor, doomed glacier remnant; the gap between the fire and the ice represents the relentless melting. Relying on old maps and modern GPS surveys I have rendered a stratified history of the glacier's retreat. Mapping with a pyrograph, the melting away of the Lewis Glacier on Mt. Kenya. 1963 The flame line shows the Lewis Glacier's location in 1963. 
    © Simon Norfolk/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3rd Place, Contemporary Issues. "Then The Sky Crashed Down Upon Us". One year after the Rana Plaza tragedy still hundreds of people suffer from invisible, intangibles wounds. Trauma is a normal response to a disaster like this, but still too many people suffer panic attacks or memory losses, hear continuously mourning voices imploring help or even see dead workers laying beside them. 'Although I'm still alive, Rana Plaza changed the course of my life' says a survivor. His conditions are common to hundreds of victims and their relatives, who are still unable to recover physically and, especially, psychologically from the trauma. 
    © Annalisa Natali Murri/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Winner, Arts and Culture. A girl tweets during her prom, from a series named "Prom Night". Across New Jersey and the rest of America, every spring high school seniors go through the right of passage of their high school prom. An event where everyone looks their best wearing elaborate gowns and tuxedos where one can’t differentiate their social or economic background. Teens spend hundreds of dollars for the special night. 
    © Aristide Economopoulos/Sony World Photography Awards/SL
  • 3rd Place, Lifestyle. "Cat-mothers" One in a series of images from the life of the photographer's family. 
    © Ramil Gilvanov/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Winner, Travel. "Aerial Views Adria" Aerial photographs of the Adriatic coastline between Ravenna and Rimini, Italy. Photographed in August 2014. The colorful umbrellas create amazing geometric patterns which contrast dramatically with the golden sand and azure-colored sea. From the air it is possible to see how almost every inch of sand is used on a busy summer's day on the Adriatic coastline. 
    © Bernhard Lang/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 2nd Place, Contemporary Issues. "Une Crise Humanitaire" Gore, Chad, June 1, 2014. Chad/CAR refugees/Gore hospital. Guidi Oumarou, 19, sits on a bed at Gore hospital where her 2 year-old son Mama Sale, is being treated for acute malnutrition. They arrived in Chad four months ago after two weeks walking in the bush to escape violence in CAR. She was at the hospital in CAR when the rebels circled the hospital and she had to flee with her sick boy. In eastern Chad, Sudanese refugee camps have been installed since 2004. The climatic conditions and the presence of the desert is a challenge when developing any form of sufficient agriculture to feed the people. Here the refugees are entirely dependent on distributions from the World Food Programme (WFP). 
    © Corentin Fohlen/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프랑스 금융과 와인의 명가- 바롱 필립 드 로칠드 이야기

[명가스토리 1] 프랑스 금융과 와인의 명가, 바롱 필립 드 로칠드 이야기

로칠드 가문은 19세기 유럽 전역에서 투자은행과 벤처캐피털을 거느리며 금융권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이 가문이 와인 사업을 시작한 것은 1853년 암셀 로칠드의 손자 바롱 나다니엘(1812~1870)이 영국에서 프랑스로 이주하면서 보르도 메독지방에 위치한 뽀이약 주변 포도밭을 매입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롱필립 드 로칠드 와이너리 전경
 바롱필립 드 로칠드 와이너리 전경
1933년 설립된 바롱 필립 드 로칠드 와이너리는 최초로 보르도 와인을 수출했으며 보르도 와인 수출 1위, 프랑스 국내 와인 회사 수출 7위를 기록하며 생산량의 80%를 150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와이너리이다.
이름만으로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최고의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는 세계 유명 예술가들의 그림이 망라된 예술을 담은 와인으로 와인 역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기고 있다.
세계에서 명실공히 ‘프랑스 와인의 대명사’로 꼽히는 와인을 찾으라면 그건 바로 ‘무똥 까데’일 것이다. 이 와인은 로칠드 가문 소유의 샤또 무똥 로칠드에서 태어난 ‘무똥의 막내’라는 뜻이다.
프랑스 그랑크뤼 1등급 와이너리 샤또 무똥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의 브랜드 와인으로 출발하여 전 세계에서 연간 약 1,700만 병이 판매되는 명실공히 보르도 와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여러 포도 품종을 혼합하는 기술을 개발한 최초의 보르도 AOC 와인으로 유명하다.
지금부터 이 위대한 가문의 와인이야기가 시작된다.
위대한 ‘로칠드(Roths-child)’ 가문

 로칠드 가문 가계도
 로칠드 가문 가계도
로칠드 (Rothschild : 영어로는 로스차일드, 불어로는 로칠드)는 세계적인 금융 재벌, 불굴의 유대인 가문이다. 현대 경제사, 정치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로칠드 가문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여 인류역사에서 놀라운 존재로 알려졌다.
가문을 일으킨 사람은 마이어 암셸(1744-1812)로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빈민 거주지 Ghetto에서 태어나 11살의 나이에 부모를 잃은 누이와 아우 넷을 거느린 소년 가장이었다. 그는 뛰어난 환전상, 골동품상으로 독일 제후의 궁정 상인이 되었다. 유럽의 격동기에 5명의 아들을 프랑크푸르트, 비엔나, 런던, 나폴리, 파리에 파견하여 뛰어난 정보력과 가족 간의 결속력으로 로칠드의 금융제국을 이룬다. 당시 유럽의 왕들은 로칠드의 돈이 없이는 전쟁할 수 없다고 할 정도였으니, 로칠드 가의 부(富)가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만큼 실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수 있다.

 로칠드 문패와 방패
 로칠드 문패와 방패
위대한 로칠드 가문, 그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유대인이 성(姓)을 갖도록 허용된 것은 1807년이었다. 로칠드(Rothschild)란 독일어로 ‘붉은 방패’란 뜻으로 대문에 문패로 붙여 놓은 붉은 방패에서 연유한 것이었다. 마이어 암셸은 형제간의 사랑과 우애를 강조하였고 결속이 깨어지지 않도록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족 경영 회사’의 유언을 남겼다. 1822년 합스부르크 제국의 황제로부터 남작의 작위를 받아 귀족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가문의 문장에 아버지의 유언을 각인하였다. 유언의 내용은 화합, 단결, 근면(Concordia, Integritas, Industria)이었고 5형제의 결속을 다짐하는 5개의 화살은 로칠드를 상징한다.
                                                             chosunilbo 아영 FBC 콘텐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