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관련 전문가들이 2005년 12월 NGO(비정부기구)로 창립한 과실연은 병신년 새해의 미리 보는 과학기술 10대 뉴스를 29일 발표했다. 과실연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5년 미리 보는 과학기술 10대 뉴스’에서는 메르스 유행, 원전 폐로 등장 등 적중률이 70%에 달했다.
올해도 내년에 예상되는 과학기술 10대 뉴스 후보 15개를 선정한 뒤 과실연 회원 10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10위까지 순위를 정했다.
① 사이버 테러 현실화
컴퓨터망을 이용해 군사시설과 금융 등 국가의 주요 시설을 마비시켜 국가적 재난을 초래할 정보화 시대의 신종 테러 발생 위험성이 급증하고 있다.
② 한국 IT기업의 재편
모바일 기기 기반으로 데이터와 각종 서비스를 융합하는 IT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하드웨어 중심의 한국 IT 기업에 새로운 발전 모멘텀 확보와 새로운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라는 큰 숙제를 던지고 있다.
③ 원격진료시대 개막
스마트기기의 발전으로 온라인상에서 의료진단, 화상 데이터 정보의 전송 및 치료행위가 가능한 기술적 기반이 확대되면서 지역적, 국가적 한계를 초월한 글로벌 차원의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시범 사업 이후 일부 지역 및 계층 대상으로 원격 진료 시대가 열릴 것이다.
④ 한국형 포털의 위기
국내 포털의 대부분은 PC 기반 서비스인 데 반해 세계적인 추세는 스마트 기기용 플랫폼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이 취약해 스마트 기기용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국내 포털업계에 위기가 닥칠 것이다.
⑤ 초연결사회의 신 SNS 등장
초연결 사회에서 신속한 정보소통과 정보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로 새로운 유형의 정보소통 방식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이용자의 취향이 이동하는 현상이 가속화된다.
⑥ 미래부 존폐론 확산
미래부의 기능은 ‘기초연구’와 ‘창업기업 및 중소기업육성을 통한 창조경제 진흥’, ‘정보통신 진흥’ 등 다양하다. 그러나 미래부가 국가과학기술발전 전략의 컨트롤타워로서 기초연구, 거대 및 공공기술연구를 견인하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창출이라는 중대한 역할도 미흡하다는 평가다. 미래부의 존재 의미 및 주요 기능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 ▲ 2013년 4월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진행된 미래창조과학부 현판식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⑦ 산업계 연구인력의 탈한국 러시
중국 등 신흥 산업국가의 급성장과 국내 경제의 부진이 겹치면서 각 산업분야의 핵심인력이 외국 기업의 집중적인 스카우트 대상이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로 유출되는 연구인력의 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⑧ 자가형 개인에너지시대 출현
태양광발전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의 고효율 생산 및 저장 기술의 발달로 에너지 생산 단위가 지속적으로 소규모화돼 개인 단위에서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⑨ 핀테크(Fintech) 빅뱅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국경을 초월한 금융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온라인 금융산업의 확장, 공간제약을 넘어선 금융 및 자본의 이동으로 기존 금융 산업의 파괴적 혁신을 불러올 것이다.
⑩ 한국인 최초 노벨과학상 수상
한국인은 과학기술 발전에 큰 희망을 품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과 중국이 노벨과학상을 수상했음에도 아직 한국에서는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노벨과학상 수상을 바라는 희망을 상징적으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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