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엘리자베스 키스라는 호기심 많은 한 영국 여인이 극동의 작은 나라조선을 방문했습니다. 그녀는 곧, 일제 식민 지배에서 신음하는 이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과 풍습과 경관에 빠져들었고 깊은 애정으로 이를 그림과 글로 담아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녀의 그림은 오랫동안 우리에게는 알려지지 않다가 2006년에야 재미동포 송영달 선생의 노력으로 비로소 빛을 보게 됩니다.
아마,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을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을 터인데, 1920~1940년대 무렵 옛 우리나라의 모습
Court Musicians, Korea, 1938
Korean Bride, 1938
From the Land of the Morning Calm
by Elizabeth Keith, 1921
East Gate, Seoul, Moonlight
by Elizabeth Keith, 1920
푸른 달빛 아래의 동대문(興仁之門). 이 그림에 보이는 돌담 표현은 목판화로는 하기 어려운 기법이라고 합니다. 키스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23년 도쿄 대지진 때 목판 원본이 소실되었고, 이 그림은 키스의 저서 <동양의 창>에 실린 것인데, 현재 누가 실물을 소장하고 있는지는 모른답니다.
White Buddha, Korea
by Elizabeth Keith, 1925
A Morning Gossip, Hamheung, Korea
by Elizabeth Keith, 1921
A Temple Kitchen, Diamond Mountains, North Korea
by Elizabeth Keith, 1920
Korean Mother and Child
by Elizabeth Keith, 1924
East Gate, Pyeng Yang, Korea
by Elizabeth Keith, 1925
“1392년에 지은 평양 성곽 중 동쪽에 있는 문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서울에 있는 동대문만큼 웅장하지는 못하지만, 평양의 동문은 그 단순한 스타일과함께 연륜의 은은함이 배어 있는 문이다. 에카르트는 한국의 건축에 대하여이렇게 논평했다. ‘한국은 그 건축법을 중국에서 들여왔지만, 그것은 한국의상황에 맞추어 단순하면서도 우아하고 더욱 절제된 형태로 발전시켜 한국 특유의 건축문화를 만들어냈다.’ 평양의 동문은 바로 이런 한국 건축의 진수를보여준다.”
East Gate, Seoul, Moonlight
by Elizabeth Keith, 1920
푸른 달빛 아래의 동대문(興仁之門). 이 그림에 보이는 돌담 표현은 목판화로는 하기 어려운 기법이라고 합니다. 키스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23년 도쿄 대지진 때 목판 원본이 소실되었고, 이 그림은 키스의 저서 <동양의 창>에 실린 것인데, 현재 누가 실물을 소장하고 있는지는 모른답니다.
East Gate, Seoul, Sunrise
by Elizabeth Keith, 1920
Marriage Procession, Seoul
by Elizabeth Keith, 1921
이 그림은 혼례 행렬, 정확히 말하면 신부 행차입니다. 꽃가마가 아주 아름답게 채색되어 있네요. 행렬 앞에는 빨간 모자를 쓴 사람이 신랑 집으로 가마를인도하여 갑니다. 그 인도자는 백년해로를 뜻하는 기러기를 보자기에 싸서 들고 있습니다. 청사초롱을 든 사람들이 가마 앞뒤에 있고, 동네 아이들이 구경삼아 따라가고, 빨래하던 아낙도 고개를 들어 쳐다보는데, 한 아낙은 길에다물을 버리고 있네요. 뒤로 동대문이 보이는데, 다리는 청계천의 어느 다리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Korean Domestic Interior
“비교적 여유 있는 집의 내부 풍경이다. 이 그림을 그린 것은 여름이었는데,이 집의 가장은 사랑방이 아닌 대청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 한국에서는남녀가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하지 않으며 부인이 식사를 날라다 준다. (...)남자들이 기거하는 사랑방은 대문 가까이 있다. 여자들이 기거하는 안채는 보이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의 집은 길가에 붙어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집은 마당이 있고 부유한 집은 안채 앞마당까지 해서 마당이 둘이다. (...) 한국사람들은 방안에서는 신발을 벗는다. 방바닥은 노란 장판지로 덮여 있는데 항상 반짝반짝 닦아놓고 있다.
New Year's Shopping, Seoul
by Elizabeth Keith, 1921
Nine Dragon Pool, Diamond Mountains , 금강산 구룡폭포
by Elizabeth Keith, 1921
Returning from the Funeral, Korea
by Elizabeth Keith, 1922
Riverside, Pyeng Yang, Korea
by Elizabeth Keith, 1925
“대동강변의 이 정자는 약 150년 된 것이라고 하며, 그 주변 환경이 너무 완벽하여 그보다 더 오래 전에 아주 조심스럽게 정자 터로 선택되었을 것으로추정된다. 한국의 경치는 너무나 아름다워 때때로 여행객은 기이한 감동을 맛보게 된다.” 키스가 대동강변이라고 적고 있는 것처럼, 이곳은 모란봉ㆍ을밀대ㆍ부벽루가 있는 근처인 듯싶습니다.
Two Korean Children
by Elizabeth Keith, 1925
Wedding Guest, Seoul
by Elizabeth Keith, 1919
Wonsan, Korea
by Elizabeth Keith, 1919
Young Korea
by Elizabeth Keith, 1920
‘Portrait of Miss Elizabeth Keith’ by Ito Shinsui, 1922
20세기 일본 화단의 대가로 꼽히는 이토 신수이(伊東深水, 1898-1972)가 그린키스의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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