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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1일 금요일

`방사능 괴담` 전문가에게 들어본 오해와 진실

`방사능 괴담` 전문가에게 들어본 오해와 진실 ◆ 

▶ 세슘 검출됐다는데 수산물 먹어도되나…국내산 생선 수백t 먹어야 CT촬영 수준 피폭
▶ 수입 일본산 수산물 믿고 먹을수 있나…`일본산` 허용기준 美보다 12배 엄격
▶ 수산물 전반에 대한 국민불안 없애려면…日, 정보 낱낱이 공개안해 문제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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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이 모씨(45)는 최근 중학생 아들을 위해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다.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이 아들의 학교 급식으로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이다. 이씨는 "그나마 내 눈으로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면 마음이 놓인다"며 "원산지 표시도 제대로 하지 않는 학교 급식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일부 어머니들은 아예 수산물을 급식에 넣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구청 차원에서 보육기관과 함께 급식을 좀 더 세밀하게 관리하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누출로 우리나라 국민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후쿠시마 인근 8개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지만 방사능 괴담은 여전히 인터넷을 떠돌고 있고 식탁에서는 생선이 자취를 감춰버렸다. 비싼 제주도산 갈치 가격이 아프리카 세네갈산보다 떨어지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방사능 오염수 누출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해산물은 인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방사선은 불안정한 원자핵을 갖고 있는 원소가 붕괴하면서 방출하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신체 내부를 촬영하는 X선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할 때처럼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지만 지각 내부에 존재하는 `토륨`이라는 원소가 내뿜는 자연 방사선 형태로 존재하기도 한다.

방사선이 갖고 있는 에너지는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인체에 노출될 경우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암이나 기형아 출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만약 150m㏜(밀리시버트ㆍ방사선이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단위) 이상의 방사능에 노출되면 가벼운 구역질이 나타나며 5000m㏜의 고농도 방사능에 노출될 경우에는 설사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5만m㏜에 노출되면 48시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가 제시하는 성인의 1년간 방사능 노출 허용치는 1m㏜다. X선 1회 촬영 시 약 0.1m㏜, 흉부CT 촬영 시 5~10m㏜ 정도의 방사능에 노출된다. 전문가들은 미량의 방사능 노출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장순흥 KAIST 원자력및양자핵공학과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인간은 언제나 방사능에 노출돼 있다"며 "우리나라 사람은 연간 평균 3m㏜ 정도의 자연 방사선에 노출되고 있으며 전 세계 평균 자연 방사선량은 2.4m㏜ 정도"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밥상에 올라온 수산물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은 어느 정도나 될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작년 2705t, 올해도 최근까지 160t의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왔다. 방사성 세슘이 적게는 1㎏에 1㏃(베크렐ㆍ방사선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 많게는 98㏃까지 검출됐지만 이 양은 모두 수입 허용 기준인 ㎏당 100㏃에 미치지 못한다. 예를 들어 370㏃ 세슘이 검출된 식품 1㎏을 먹으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0.0048m㏜에 불과하다.

김광표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방사성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배출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대소변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간다"며 "이 정도 방사능은 건강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은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도 "현재 정부가 수입에 제한을 두고 있는 방사선 기준은 국제방사성방호위원회가 권고한 사항으로 생물학자, 핵물리학자 등 세계 각국의 전문가가 참여해 정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수입 제한 기준은 미국이나 유럽보다 엄격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의 세슘 허용 기준치를 ㎏당 370㏃에서 100㏃ 이하로 강화했는데 이는 중국 800㏃, 유럽연합 500㏃, 미국 1200㏃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현재 정밀검사를 통해 일본 수산물을 감시하고 있다"며 "최근 수입한 수산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 원전 인근 숭어에서 ㎏당 4~6㏃의 세슘이 검출됐지만 이는 숭어만 100만㎏ 이상 먹어야 CT 촬영을 했을 때의 피폭량과 비슷한 값을 갖는다.

이렇게 적은 양의 방사능 섭취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미량의 방사선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실험값이 없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이를 `선형가설`이라고 부른다. 과거 원폭 피해 생존자나 원전 종사자 집단에 대한 연구 결과 100m㏜ 이상 피폭된 사람들에게서 암 발생률이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이하의 방사능에 노출됐을 때는 추가적인 암 발생률을 알기 힘들다.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의 저자인 리처드 뮬러 미국 UC버클리 교수는 "암 발생률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방사능 피폭 값을 `문턱값`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0~60m㏜까지는 암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2006년 미국 국립과학원(NAS)에서 문턱값을 검토했으나 큰 문제가 없어 선형가설을 기준으로 방사능과 관련된 기준 법안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원자력병원의 한 교수는 "미량의 방사능은 건강에 문제가 없지만 일반인이 생각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다"며 "정부가 이 부분을 해소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가 수입하고 있는 수산물보다 일본이 방사능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태도가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현재 수산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방사선량은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만약 내 자식을 일본에 보내라고 한다면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일본이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가 일본과 함께 현지 조사를 하거나 후쿠시마 원전의 현재 상황에 대한 정보를 요구해야 한다"며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정보 공개가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원호섭 기자 / 김미연 기자] 

`방사능 괴담` 지나쳐

"보시다시피 생선 파는 가게 통로가 텅 빈 도로나 다름없어요. 죽을 지경입니다." 10일 오후 7시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가장 붐벼야 할 시간이지만 생선 가게에는 주인의 한숨 소리만 나왔다. 조기ㆍ갈치ㆍ오징어ㆍ명태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지만 상인들은 팔려는 의욕조차 보이지 않는다. 홍해수산을 운영하는 오동선 씨(64)는 "생선 가격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하루에 손님이 열 명도 안 된다. 하루 종일 장사해도 평소 1시간 동안 파는 양도 못 팔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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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 사고로 국내에서 극심한 해산물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부들은 생선 사기를 꺼리고, 직장인들은 회식 장소를 횟집 대신 고깃집으로 바꾼 지 오래다.

과연 우리가 먹는 해산물은 방사능에 오염된 것인가. 설령 방사능에 오염된 생선을 먹으면 큰 탈이 나는 것인가. 방사능은 비행기 탑승 등 자연 상태에서도 노출되고,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할 때도 나오지만 유독 수산물 섭취에 민감한 것은 왜 그런 것일까.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오염된 물이 계속 새어나오면서 방사능 공포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생선의 오염도를 측정하면 허용치 미만인데도 그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방사능 물질 허용기준은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보다 훨씬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사회가 방사능 오염 생선 가능성에 대해 과민반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순흥 KAIST 원자력및양자핵공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나 유언비어를 많이 접하면서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권위 있는 기관의 발표를 주의 깊게 들으면서 안전성을 확인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염수` 동해 등으로 흘러들 우려 없나

◆ `방사능 괴담` 전문가에게 들어본 오해와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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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에 대해 국민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오염수가 우리 바다로 흘러들어 수산물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부와 해양전문가들은 해류의 방향 때문에 오염수가 당장 우리 바다로 들어와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은 만큼 지나친 걱정이라는 주장이다.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는 쿠로시오 해류가 흐른다. 태평양으로 향한 쿠로시오 해류는 북태평양 해류로 바뀌어 북미대륙 서해안을 따라 흐르고 북적도 해류와 합쳐져서 서쪽으로 이동한 뒤 다시 쿠로시오 난류가 된다.

오염수가 유출된 일본의 바닷물은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이 같은 순환을 통해 이동하고 이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이 희석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순환과정은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이 걸리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영상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지구 전체를 순환해 우리나라로 오기까지 5년 정도가 소요되므로 그동안 방사능이 희석돼 방사능 유출수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중국 제1해양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한 후쿠시마 유출수 예측 모델에 따르면 태평양으로 퍼진 방사능 오염수 일부가 희석된 채 우리나라 연안으로 올라오는 데 10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그 이전에도 방사능 오염수 일부가 우리 남해와 동해상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해안가를 따라 확산된 방사능 오염수 일부가 쿠로시오 난류 외곽을 따라서 우리나라로 흐르는지류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경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는 "일부가 동해와 서해로 들어올 수 있는데, 그 양은 단위면적당 0.01㏃ 정도로 전 세계 바다 평균인 단위면적당 2㏃과 비교하면 극히 미량이기 때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체적으로 연안에서 채취한 물가자미, 멸치, 붕장어, 참조기, 갈치, 갯장어, 고등어, 삼치, 병어, 덕대 등 10종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채취한 고등어, 참조기, 갈치, 오징어, 전갱이, 달고기, 샛돔, 눈볼대 등 8종의 어류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방사능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이 우려하고 있는 만큼 해양수산부는 기존에 27개 정점에 대해 분기별로 실시하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협의해 결정했다. 

댓글 1개:

전재득 :

ct 촬영과 비교 하셨는데 ct는 단발성 이고 먹는 세슘은 몸에 축척되서 계속 방사 되는건데 계산을 잘못 하신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