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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25일 토요일

전북 진안 마이산




천지인(天地人)의 완성, 입보다 귀를 열다!

1억년 전 퇴적층이 쌓인 호수바닥이 지각변동에 의해
기이한 봉우리 한 쌍으로 솟아난 마이산.

전북 진안 마이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있는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동쪽의 봉우리(숫마이봉)와 서쪽의 봉우리(암마이봉)의 모습이
마치 말의 귀 모양과 같다 하여 ‘마이산(馬耳山)’이라 불린다.



마이산(馬耳山)은 암마이봉(686.0m)과 숫마이봉(679.9m)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산봉우리가 서 있는 모양이 말의 귀 모양을 하고 있어 마이산으로 명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산 산봉과 유사한 역암으로 된 탑 모양 또는 돔상의 지형은 마이산 동남쪽 약 2㎞ 지점까지 10여 개소가 분포하는데 광대봉, 마두봉, 관암봉, 비룡대, 나옹암 등이 줄지어 있다. 

마이산은 백악기의 마이산 역암으로 되어 있으며 그의 산체는 탑처럼 우뚝 솟은 모양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그의 풍화 표면에는 수 많은 풍화혈(tafoni)이 발달하고 있어 학술적인 가치도 매우 크며, 빙정의 쐐기작용에 의하여 생성된 것이다. 

한편 마이산 부근에는 진안 평지리의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214호)와 마이산의 줄사철나무 군락지(천연기념물 제380호)도 있어 식물상에도 다종다양함을 보여준다.[사전 자료]



민심(民心)이 곧 천심(天心)을 생각하는 여행길

마이산. 그 생김새부터 한반도에 있는 일반적인 산과 달라 눈길을 끌지만 무엇보다
조선왕조의 처음과 끝을 함께했기에 이에 걸맞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그래서 찾고싶던 곳...
태조 이성계의 혁명의 계시를 받은 ‘몽금척(夢金尺)’과
후손 이갑용 처사의 ‘석탑군(石塔群)’을 만나다.


이갑용 처사...는 조선 왕조 효령대군 후손인데...
이 곳이 진정되야 세상이 평안해 진다...는 진안(鎭安,
마이산에 탑사(塔寺)를 세웠다.


이갑룡 도인이 1884년부터 1914년까지
30여 년간 쌓았다는 80여기의 탑,
제갈공명의 팔진도법을 응 용해 쌓았다는 이 탑들...


마이산 탑사의 돌탑은 불교의 세계관이 아니라,
한민족의 전통 '천지일월의 우주관'을 기본 구도로 하고 있단다.



“사람들이 삼(麻)대 쓰러지듯 한다”

탑사의 천지탑, 일광탑, 월광탑 등의 탑은
이갑룡 처사가 쓴 신서(神書), 역고드름과 함께 3대 불가사의...
신서는 한글, 한문도 아닌 제 3의 글자인데
영에 통달한 자가 나타나
제세의 비법을 터득하여 이 민족을 재앙에서 구한다고 한다^^


절벽에도...
소원이 탑을 이루었다.


단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일들을 바꿀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나는 점점 더 강하게 이끌렸다.
사랑이 없는 자리에 사랑이 들어서게 되면,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나는 볼 수 있었다.
인간의 문명이라는 것도 특정한 시기에
이런 사랑의 힘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변화될 수 있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역사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갔다.

- 데이비드 호킨스의《의식혁명》중에서 -



전설: 암수 마이봉이 된 산신 부부
먼 옛날 죄를 짓고 하늘에서 쫓겨난 부부가 있었다. 하늘님은 두 아이를 낳고 기르며 속죄의 시간을 갖도록 벌을 주었다. 시간이 흘러 이들이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 날이 되었다. 남편은 사람 눈에 띄면 부정을 타니 한밤중에 가자고 했지만, 부인이 한밤중은 무섭다며 자고 이른 새벽에 가자고 했다. 이튿날 새벽 산신 부부는 하늘로 오르는 시도를 했고, 산은 하늘을 향해 쑥쑥 솟아올랐다. 그때 아랫마을의 아낙네가 정화수를 뜨려고 우물을 찾았다가 그 모습을 보고는 놀라 비명을 질렀다. 그 비명소리에 부정을 탄 산신 부부는 그 자리에서 굳어 ‘암수마이봉’이 되었다고 한다.


탑사에서 계단을 올라 5분쯤 걸으면 수마이봉 아래
한국불교 태고종 사찰 은수사가 자리한다.
이 절은 조선 태조 이성계와 인연이 있다.
태조가 절에서 물을 마시고 물이 은같이 맑다고 해서
은수사(銀水寺)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고 한다.




타포니 지형 마이산 아래 이성계의 꿈이 서린 은수사

타포니 지형의 전형적인 형태로 보통의 풍화작용은 바위 표면에서 시작되지만,
타포니 지형은 풍화작용이 바위 내부에서 시작해 내부가 팽창되면서
밖에 있는 바위 표면을 밀어내 형성된 것이다.
마이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타포니 지형이 발달한 곳으로 유명하다.




왕이 정사를 보던 곳의 병풍, '일월오봉도'가 마이산 이미지?

왕의 병풍으로 간택된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란 '달과 해 앞의 다섯 산봉우리를 그린 그림'이란 뜻이다.
조선시대에는 경복궁의 근정전, 창덕궁의 인정전, 창경궁의 명정전, 덕수궁의 중화전,
왕이 있는 곳에 항상 일월오봉도가 있었다.
용상 뒤에 놓아 왕권을 상징할 뿐 아니라 백성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의도에서 제작되었고...
대한민국의 만원 권(신권)에 세종대왕 뒤로 이것이 그려져 있다.


일월오봉도, 일월오악도

오악은 시대에 따라 구성이 바뀌었는데...
신라시대의 오악은 토함산, 계룡산, 지리산, 백두산, 삼각산을,
조선시대는 삼각산, 백두산, 묘향산, 지리산, 금강산을 가리켰다.

대궐내에서 왕의 뒤에 묵묵히 서 있던 병풍,
일월오봉도가 마이산을 근간으로 해 그려졌다는 설이 있다.
“일월오봉도가 마이산을 형상화했다” 라는 진안군에서 들은 이야기^^

이성계 장군의 은수사에서의 현몽...때문에 근거는 있다!
“이 금척으로 장차 삼현강토를 재라”



은수사 태극전에 단군을 모시고 있고...
금척을 받는 이성계를 그린 그림이 있다.

일월오봉도와 역고드름, 그리고 신령으로 부터 금척(자)를 받는 태조.


미완의 그림 일월오봉도?

일월오봉도는 유가적 통치원리에 따른 천명을 나타내는 동시에 우주를 표현하고 있다.
삼재사상(三才思想)은 천(天), 지(地), 인(人)을 가리킨다.
천지자연과 인간은 대립해서 살 수 없으며,
인간은 자연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재사상을 근간으로 본 일월오봉도는 천지만을 표현했기 때문에 완성된 그림으로 보기 어렵다.

회화가 미완의 작품이라는 근거를 더 찾아보자.
병풍에 그려진 해와 달은 하늘을, 다섯 개의 봉우리와 굽이치는 물결은 땅을 나타낸다.
따라서 왕의 존재는 세계(인간세상)와 우주(자연)의 정점에 위치한다.
천지인을 하나로 통일하는 매개자인 셈이다.
미술사학자 오주석(1956~2005) 씨는 ‘한국의 美 특강’에서
일월오봉도가 음양오행 사상에 입각한 그림으로,
병풍 앞에 임금이 앉을 때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이 삼재, 즉 우주를 이루는 세 바탕이 이뤄진다...고 설명한다.

이어 삼재를 관통하는 대우주의 원리(三)가 사람이라는 소우주(?)속에서 완성(三+?=王)된다고 덧붙였다. [펌]


은수사에는 태극전이라고 불리고 있는, 다른 사찰에는 없는 특이한 전각이 있다. 태극전의 이름은 ‘정명암’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즉, 정명암이란 이름은 음양오행의 순환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때 ‘태극’은 그 상징이 되는 것이다. 

태극전의 형태는 사면은 각 2칸으로 네모난 건물인데 처마는 8각으로 만들고 지붕은 둥글게 꾸며 칠판으로 덮은 특이한 건물형태를 지니고 있다. 전통적인 음양사상에서 4패, 8패, 또는 천원지방의 뜻을 표현키 위해 이러한 설계로 꾸몄다 한다. 안에는 단군 성조를 모셨고 이곳 마이산에서 태조가 미시에 금척을 받았다는 몽금척도와 금척모조품을 진열해 놓고 있다. 

또 내부의 단청의 특징은 8패를 방위에 맞춰 씻고, 바깥벽에는 금척 수수를 상징하는 속금산도를 그려 이곳 마이산의 역사를 설명할 수 있는 벽화로 장식하였다. 또 연목은 64개로 걸어 8패를 다시 세분한 것이 64패라는 역의 원리를 그대로 응용하고 있는 특이한 건축으로 1987년에 주지 황혜수 스님에 의해 완성된 건물이다. 

이 전각에는 조선왕조의 이태조와 마이산에 얽힌 설화물에 관한 자료가 소장되어 눈길을 끈다. 은수사 태극전에는 몽금척도가 걸려 있는데 이는 이태조가 신인으로부터 금척을 받는 장면의 상상도이다. 그 내용인즉 이태조가 아직 왕위에 오르기전 한때의 꿈에 신인이 금척을 주며 이르기를 “이 금척으로 장차 삼현강토를 재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는 것인바 이후 이태조가 운봉의 괘구를 물리치고 개선길에 마이산에 들렀을 때 이 산의 모습이 전에 꿈속에서 신인으로부터 금척을 받던 장소와 같음을 보고 산의 형태가 금을 묶었다는 뜻인 속금산이라고 명명했따는 데에서 마이산을 조선조 창업의 천명지라고 여기고 태극전에다 몽금척도와 금척의 복원품, 궁중무용에서 조선창업의 천명을 노래한 몽금척무 족자와 목각판을 소장한 것이라한다.[사전 자료]


12월 대통령선거, 하늘이 허락한 단 한 사람은 누구일까?

진안 여행에서...하늘이 허락한 단 한 사람이 그 앞에 섰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사실을 얻고
일월오봉도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민심이 천심...‘백성이 곧 하늘’이라고 한다면
백성 즉, 국민의 마음을 얻는 지도자!
올해 대선에 투표하기 전에 일월오봉도가 말하는 리더십을 음미하였으면...
ㅎㅎㅎ천기누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고향》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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