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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25일 토요일

6.25 전쟁이 벌어지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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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쟁은 잔인하고 많은 피를 흘린다.
역사상 한국전쟁 만큼 짧은 기간 내 지리적으로 제한된 공간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피해를 낸 전쟁은 없을 것이다.
 
한국전쟁 중 사망자수는 정확하지 않지만 민간인과 군인 등 약 400만 명이 되고 그 중 절반이 민간인이다. 지상전과 미국의 끊임없는 공습으로 많은 북한 중국 군인들도 사망했고 한국군 전사자들은 유엔의 깃발 아래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과 다른 연합군 전사자들보다 훨씬 많았다.
 
한국전쟁이 초래한 참혹한 피해를 생각해볼 때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이 모두 한국전쟁을 잊고 싶어하는 것은 충격이다.
미국 언론에서는 사망한 한국전 참전용사의 부고 이외에는 한국전쟁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국인들은 노인들로부터 직접 듣거나 부모와 조부모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 덕분에 한국전쟁을 좀 더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쟁은 서울과 다른 도시의 술집이나 커피집에서 나눠지는 토론의 주제가 아니고 일자리를 찾고 대학과 대학원에 입학하며 연애하는 것만큼 시급한 문제도 아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한국이 왜 미국과 동맹을 맺고 방대한 군사 협력을 유지해야 하는가의 당위성을 잊기란 쉬운 일이다.
북한은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전투만 중단시킨 정전으로 한국전쟁이 멈춘 후 지금까지 60여년 동안 북한 주민들에게 적개심을 심고 군복무를 시키면서 한국전쟁을 잊지 않도록 하고 있다.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을 추잡한 표현으로 모욕하는 것을 비롯해 전쟁을 협박하는 매우 선동적인 발언들을 하고 있지만 한국언론들이 이를 무시하고 보도하지 않는 것은 한반도의 오랜 평화가 얼마나 쉽게 깨질 수 있는 것인지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군사안보를 유지하는 것이 북한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누가 주장할 수 있겠는가?
 
한국에서 ‘제2의 한국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미국이 군사전략의 ‘중심 축’을 아시아로 옮기고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태평양 지역 주둔 미군을 늘리겠다고 말했지만 미국에서도 ‘제2의 한국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패네타 장관이 최근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고 있지만 누구도 임박한 위협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운(戰雲)은 평화로운 국가들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지평선 위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남지나해에서부터 서해에 이르기까지 군사력을 늘려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에 함께 대항하며 한때 동맹이었던 베트남을 비롯, 필리핀과 일본을 위협하고 있다. 이해관계는 작아 보이지만 중국은 남지나해의 몇 개 작은 섬들과 여울목들,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오키나와 남서부에 위치한 무인도들을 두고 이 국가들과 갈등하고 있다. 여기에 북한은 이상한 미사일 발사와 3차 지하 핵실험을 하겠다고 위협하며 긴장을 더하고 있다.
 
역사의 교훈은 분명하다. 한국과 미국이 1950년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됐던 것처럼 한미 양국은 지금 다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1950년 북한의 기습 남침은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미국은 한국에 500명의 군사고문단만 남겼고 미국과 한국의 군사장비는 크게 부족했다. 한국의 경우 탱크와 같은 중무기는 아예 있지도 않았다.
 
지금 한미 양국은 그때보다 훨씬 우수한 군사장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쟁이 발발하면 이에 맞설 준비가 됐는지에 대해 사람들은 의아해한다.
 
정전협정이 1953년 7월 체결된 후 한국은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놀라운 성공을 이뤘다. 한국의 경제는 크게 약진했고 민주주의는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국사회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불평등, 스캔들, 무능함을 보여주는 소식들이 있고 사회적 지역적 갈등은 여전하다. 하지만 완벽한 세상에서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북한 정권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한국이 이룬 정치-경제적 성공이 실패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사람들과 국가들은 그들이 갖고 있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 한 가지 큰 우려는 미국인들이 외교적인 말로는 그렇다고 하지만 제2의 한국전쟁이 실제로 터지면 이를 수행할 의사가 과연 있느냐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인들도 또 다른 북한의 공격이 있다면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점이 큰 질문이다.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필요 없기를 기도해야 한다. 평화가 유지되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사시 함께 싸우겠다는 동맹들의 의지가 확고할 때 평화가 유지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반(反) 군대’라는 인기영합주의적 표현은 강한 군대가 필요했다는 한국전쟁의 교훈을 생각해 볼 때는 말도 안 되는 것이다. 한반도에서는 일종의 공포의 균형으로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 이 균형을 유지하는 길은 난공불락의 방어력을 확고히 하면서 지금 북한을 지배하는 동일한 정권이 1950년부터 1953년까지 한국에 입혔던 끔찍한 한국전쟁을 잊지 않는 것이다.

(번역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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