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糖尿病)은 혈액에 당분(포도당)이 지나치게 많이 포함된 병이다. 당분으로 끈적해진 혈액이 전신 혈관을 망가뜨려서 문제를 일으킨다. 이 병에 걸리면 소변에 당분이 많이 섞여 나오기 때문에 당뇨병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은 '혈당 과다증'이라고 이해해야 심각성을 정확히 알 수 있다.
◇혈당은 왜 높아지나
자동차가 휘발유를 연소시켜 주행하듯, 사람은 혈액 속의 포도당(혈당)을 쓰면서 활동한다. 음식물은 위에서 분해되고 소장과 간을 거쳐 혈관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포도당으로 전환된다. 포도당은 혈액에 섞여 있다가 에너지원이 필요한 온몸 세포에 공급된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포도당을 혈관 바깥의 세포로 이동시킨다.
혈당치는 식사량 등에 따라 수시로 변하지만, 늘 일정한 범위(70~150㎎/㎗) 안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해지면 포도당이 세포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혈액에 과잉 상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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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은 왜 부족해지나
멀쩡히 작동하던 인슐린의 포도당 이동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당뇨병의 발원이다. 그러면 췌장은 인슐린을 정상보다 많이 분비하게 된다. 그러다가 췌장이 지쳐서 망가지면 인슐린 분비량은 거꾸로 줄어든다.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는 시점부터 당뇨병으로 본다.
인슐린 기능이 왜 고장나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비만, 운동 부족, 고단백·고지방식 위주의 불규칙한 식사, 장기간의 심한 스트레스, 스테로이드성 약물 과용 등이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사실은 밝혀져 있다. 당뇨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가족력이 강한 것은 분명하다. 부모 중 한 명이 당뇨병이면 자녀의 25%, 둘 다 당뇨병이면 50% 정도가 당뇨병에 걸린다.
◇왜 무서운가
당뇨병은 합병증 때문에 무섭다. 고혈당으로 끈적해진 혈액은 온몸의 혈관과 신경세포를 병들게 한다. 가는 모세혈관으로 이뤄진 장기부터 막아서 망가뜨린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아래와 같다.
▷신부전증=노폐물을 걸러내는 필터인 신장의 사구체는 모세혈관이 털 뭉치처럼 얽힌 덩어리이다. 사구체가 막히면 걸러지지 않은 노폐물이 심·뇌혈관 질환, 전신 부종 등 2차 합병증을 일으킨다. 신부전증이 악화하면 더러워진 피를 인공신장기로 걸러서 혈관에 다시 넣는 투석(透析)을 받야아 한다.
▷당뇨발=발의 말초신경이 손상돼 감각이 둔해지면, 발에 상처가 나거나 세균이 감염돼 염증이 생겨도 잘 모른다. 당뇨병으로 손상된 혈관은 세균과 싸울 백혈구를 발까지 제대로 이동시키지 못해서, 한번 발을 다치면 잘 낫지 않는다.
▷망막증=망막은 눈이 받아들인 외부 사물의 상이 맺히는 '영화관 스크린'에 해당한다. 망막의 모세혈관이 막히고 시신경이 손상되면 결국 시력을 잃는다. 20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사람의 절반 정도는 망막합병증을 갖고 있다. 눈동자에 놓는 항체주사 등으로 치료한다.
▷심·뇌혈관합병증=혈관벽에 당이 쌓이면 혈관 탄력이 떨어져서 동맥경화증이 생기고, 이는 심근경색·뇌경색 등으로 이어진다. 또, 당뇨병은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을 망가뜨려 고혈압을 유발한다. 그러나, 고혈압이 당뇨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어떻게 진단·치료하나
혈액 검사로 진단한다. 공복 혈당이 126㎎/㎗ 이상인 경우, 다뇨(多尿·하루 소변량이 3~5L 이상), 다음(多飮·물을 많이 마심), 다식(多食·폭식하는 습관이 생김) 등 '3다 현상'과 체중 감소가 나타나고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잰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가 당뇨병이다.
진단받으면, 약물치료와 생활요법으로 평생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혈당강하제는 당뇨병 초기에는 잘 듣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진다. 약이 듣지 않으면 환자 스스로 놓는 인슐린 주사를 처방한다. 인슐린 기능이 고장나는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근본 치료는 불가능하다.
약물치료와 함께, 금주·소식·유산소 운동 등의 생활요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생활요법을 소홀히 하면,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주사를 써도 병은 반드시 악화한다.
/ 이동혁 헬스조선 기자 dong@chosun.com 도움말=이창범 한양대구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이재민 을지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그리고 먼저 보실 세 점의 그림에는 혜원의 능청스러움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혜원이 남녀의 춘정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신윤복, 「춘색만원」, 간송미술관
그림 앞의 나무에 봉오리가 져 있는 것으로 봐서 봄날이다. 부채를 손에 든 남자와 봄나물을 캐서 바구니에 담아가는 아낙의 모습이 보인다. 남자는 낮술을 한잔 걸쳤는지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다. 남자가 아낙에게 다가가 “거기 뭐 있소?” 하며 바구니를 슬쩍 당긴다.
“쉽게 말해 성희롱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여성의 표정이 가히 싫지 않은 표정입니다. 배시시 웃고 있어요.
그리고 혜원의 그림에는 남녀의 성적인 부분을 은근하게 비유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그림에서는 바구니와 지붕에 불룩하게 솟은 기와가 그렇군요. 그렇게 보니, 남자가 바구니 안을 들여다보는 행위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러면 혜원은 이러한 남자의 추태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혜원의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림과 함께 제발(題跋 : 그림과 함께 쓰인 시나 글귀)을 함께 봐야 한다. 「춘색만원」의 제발은 다음과 같다.
봄빛 뜨락에 가득 차니 春色滿園中(춘색만원중)
꽃은 흐드러지게 붉게 피었구나 花開爛漫紅(화개란만홍)
“봄날의 꽃처럼 남녀의 춘정도 흐드러지게 피었다는 뜻입니다.
남자의 성희롱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계절의 순환처럼 청춘 남녀의 춘희는 당연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셈입니다.”
신윤복, 「소년전홍」, 간송미술관
이 그림에서 남자의 행위는 좀 더 노골적으로 나타난다. 남자가 여자의 손목을 확 잡아끌고 있다. 남자의 사방관 속에 상투가 있는 걸로 봐서, 남자는 결혼을 했다. 그리고 여자는 형색으로 보아 몸종인 듯싶다. 당시에는 가슴이 살짝 보이는 짧은 저고리가 유행이었다.
“저 기생오라비같이 생긴 남자가 봄날의 갈급한 색정을 주체 못하고 마당을 지나가는 몸종의 손목을 잡아끌고 있군요. 아무래도 남자의 아내가 집을 비운 상황 같아요. 그런데 몸종은 엉덩이를 쭉 빼고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머리를 긁적긁적하면서 ‘서방님, 마님이 돌아오실 시간이 된 거 같은데요’하는 표정으로 응대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의 제목은 소년전홍(少年剪紅)이다.
젊은이가 붉은 꽃을 꺾는다는 뜻이다.혜원은 이 몰지각한 유부남을 손가락질하며 나무라기라도 하는 것일까. 혜원의 생각은 역시나 그가 적어놓은 제발 속에 숨어있다.
빽빽한 잎에 짙은 초록이 쌓여가니 密葉濃堆綠(밀엽농퇴록)
가지가지 붉은 꽃잎 떨어뜨리네 繁枝碎剪紅(번지쇄전홍)
“초록은 청춘의 엽록소를 뜻합니다. 녹음이 짙어지면 꽃도 자연히 떨어지게 되어있죠. 욕정을 자연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순리라는 거예요. 혜원은 이번에도 남자의 욕정을 옹호하고
있군요. 그럼 다음 그림은 어떨까요.”
신윤복, 「삼추가연」, 간송미술관
이번 그림은 다소 수위가 높다. 무엇을 그려놓은 그림일까. 이 그림은 조선 화단에 유일하게 남은 초야권을 사는 장면이다. 초야권이란 첫날밤의 권한을 뜻한다.
중세 서양에서는 봉건영주가 자신이 다스리는 마을 처녀들의 초야권을 가지고 있었다. 처녀들이 시집을 가기 위해서는 영주와 먼저 첫날밤을 치러야했다.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공공연히 기생들의 초야권이 매매가 되었다.
단, 초야권을 살 때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를 보장해줘야 한다. 우선 상단기간 동안 먹을 음식을 제공해주어야 하고, 또 그
기간만큼 입을 옷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원앙금침 한 채를 해줘야 한다. 초야권을 사는 풍속에 관한 내용은 당대의 기록에 남아있다.
“그림 속의 남자는 옷을 입고 있나요? 벗고 있나요? 입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왜냐하면, 남자의 상투를 한번 보세요. 머리카락이 다 삐져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를 보세요. 아직 속옷을 다 추스르지 못했습니다.
이미 저 들판에서 일을 다 치른 거예요. 저 어린 기생은 황망하기 짝이 없는 상태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반해, 남자는 야심을 채운 눈빛과 낯빛입니다.”
그리고 남녀의 사이에 늙은 할미가 보인다. 깡마르고 간교해 보이는 할미는 남자에게 큰일 치렀다고 술잔을 권하면서, 어린 기생을 달래고 있다.
이 할미는 어린 기생에게 “이제 네 팔자는 핀 거다. 이 서방님이 너한테 뭐도 해주고 뭐도 해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할미가 바로 매춘을 중개하는 뚜쟁이다. 이 할미는 오늘 일로 두둑이 자신의 중개료를 챙길 것이다. 신윤복은 이 그림에 다음과 같은 글귀를 적어놓았다.
국화꽃 쌓인 집은 도연명이 사는가 秋叢繞舍似陶家
빙 두른 울타리에 해가 기우네 遍繞籬邊日漸斜
꽃 중에 국화를 편애해서가 아니라 不是花中偏愛菊
이 꽃 지면 다른 꽃이 없다네 此花開盡更無花
“혜원은 참 뻔뻔스러운 장면을 그려놨습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혜원이 그림에 써놓은 시입니다. 저 시는 당나라 원진의 시를 따온 것입니다. 마지막 두 구절이 저 서방의 시커먼 뱃속과 겹칩니다.
‘내가 이 여자를 사랑한다기보다는 이 여자가 아니면 다른 여자가 나타나지 않을 거 같아’라는 뜻이에요. 이 얼마나 뻔뻔하고 의뭉스러운 그림입니까. 혜원은 남녀의 춘정을 그릴 때도 풍자와 해학 면에서 조선 화단을 통틀어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보실 두 개의 그림은 여러분도 잘 아시는 그림입니다.”
‘미인도’에 숨겨진 여인의 비밀
「미인도」는 신윤복의 대표작이라 불리는 그림이다.
「미인도」는 신윤복의 다른 대표작과 함께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있다. 간송미술관에서 전시회가 열리면 미인도를 보기 위한 인파들로 성북동 일대의 교통이 마비될 정도다. 그렇게 미인도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유명한 그림이지만, 정작 미인도의 숨은 비밀을 아는 이는 드물다.
신윤복, 「미인도」, 간송미술관
미인도에는 두 가지의 미스터리가 있습니다. 이전까지 누구도
미스터리를 풀이하지 않았고, 또 궁금해하는 사람도 별로 없더군요. 그렇다면 이제 여러분과 함께 그 의문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로, 이 여성은 옷을 입고 있나요? 벗고 있나요? 비밀은 그림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잘 안 보이신다면, 좀 더 확대해서 보겠습니다.”
여성의 모습을 면밀히 살펴보자. 트레머리(뒤통수에 얹은머리)를 하고 삼회장저고리를 입고 있다. 그리고 저고리 고름에 노리개가 달려있다. 삼작노리개다. 그런데 고름이 풀어진 채로 밑을 향하고 있다. 옷을 벗고 있거나, 입고 있는 순간이라는 뜻이다. 그런 여인의 표정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
“지금 이 여성은 옷을 벗고 있습니다. 그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이 노리개를 잡고 있는 손이에요. 옷을 입을 때는 노리개를 끼워서 고름을 하겠지요.
하지만 옷을 벗을 때는 손으로 노리개를 잡지 않으면 고름을 푸는 순간 노리개가 떨어져 버립니다. 그리고 「미인도」에 그려진 손은 노리개를 끼우고 있는 손이 아니라, 떨어지지 않게 쥐고 있는 손입니다. 그러니까 저 순간은 옷을 벗기 위해 옷고름을 푸는 순간이 맞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미인도를 그린다면, 당연히 옷을 벗고 있는 것을 그리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죠.”
속가로 떠돌아다니기를 좋아한 혜원의 특성과 그가 그린 다른 그림의 유형을 볼 때, 그림 속의 여성은 반가의 규수라기보다는 혜원이 마음에 품었던 기생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고 여기서 드는 두 번째 의문.
저 여성이 지금 옷을 벗고 있다면, 저 여성의 앞에는 남자가 있을까? 없을까? 여성의 표정만으로는 알기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꿈꾸는 듯한 표정이기 때문이다. 수줍어하거나, 요염하거나, 유혹하는 표정이 아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에 표를 던지겠는가. 남자가 있다? 없다?
“저는 명백히 아무도 없었다는 쪽에 표를 던지겠습니다. 다들 의아하게 생각하시겠지요. 혜원이 그렸고 저 여성이 기생이라면, 당연히 여성의 앞에 그림을 그린 혜원이 있거나, 남자의 수청을 들기 위해 옷고름을 푼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림의 정서에도 맞고 타당한 생각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그 생각을 뒤집는 이유는 그림과 함께 적어놓은 혜원의 제발 때문입니다.”
가슴속에 서린 만 가지 춘정 盤?胸中萬化春(반박흉중만화춘)
붓끝이 능히 그려 내었네 筆端能與物傳神(필단능여만전신)
제발의 뜻을 풀어도 비밀을 알기는 어렵다. 다만 혜원이 자신의 그림실력을 뽐내기 위한 ‘자화자찬’의 내용이라는 것 정도는 알겠다. 손철주 작가는 제발의 어느 부분을 보고 여인의 앞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걸까.
“비밀은 ‘반박’이라는 말 속에 숨어있습니다. 이 시에서는 ‘반박’이 뒤의 말과 연결되어서 ‘서렸다’, ‘가득하다’란 뜻으로 쓰였지만, ‘반박’이라는 말은 본래 장자의 고사인 ‘해의반박’에서 유래되었어요.
‘해의반박’이란 ‘옷을 벗고 다리를 쭉 뻗은 형상’을 말합니다. 예술가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표현할 때 쓰는 고사죠. 그러므로 반박이라는 말에는 ‘옷을 벗는다’는 숨은 의미까지 있습니다.”
그리고 청나라 화가 운격은 해의반박을 ‘방약무인(傍若無人)’이라고 해석했다. 이 말은 오늘날 언행이 방자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뜻할 때 쓰인다. 그리고 한자 그대로의 뜻을 옮기면
‘마치 곁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저는 혜원이 ‘해의반박’이라는 고사를 알고 이 단어를 썼다고 유추하는 겁니다. 그러면 이 여성이 옷을 벗을 때 앞에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겠죠.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혜원이 여성의 성적 주체성을 자각한 최초의 화가였다는 뜻이 아닐까요. 말하자면 이 여성은 남자에 의탁하는 춘정이 아닌, 자신의 춘정에 겨워서 스스로 옷고름을 풀고 있는 것입니다.
남성의 관음적인 시선을 만족시키는 수동적인 육체에서 해방된
것이죠.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해석이고 주장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그렇게 그림을 좀 더 내밀하게 보도록 해보세요. 그러면 새로운 의미들이 생겨납니다.”
‘월하정인’에 숨겨진 진실
‘달빛 아래 정든 연인’이라는 뜻의 「월하정인」 역시 혜원의 유명한 그림이다. 기와집의 담벼락에 등불을 들고 있는 남자와 쓰개치마를 쓴 여성이 있다. 여성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쉽게 말해 달밤에 데이트하는 장면이다. 이 그림에는 다음과 같은 제발이 적혀있다.
달은 기울어 삼경인데 月下沈 夜三更(월하침 야삼경)
두 사람의 마음이야 그들만이 알겠지 兩人心事 兩人知
신윤복, 「월하정인」, 간송미술관
“이 그림 안에도 미스터리가 있습니다. 제발에는 야삼경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삼경은 밤 11시에서 새벽 1시에요. 그런데 달을 보세요. 초승달이 떠있군요. 초승달은 언제 뜨나요?
초승달은 해가 뜰 무렵에 떠서 해질 무렵에 져버려요. 그래서 우리가 초승달을 볼 수 있는 때는 초저녁 정도입니다. 물론 계절에 따라서 해가 지고도 한동안 떠있기도 하지만, 밤 11시 이후로는 초승달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월하정인에 나오는 초승달의 정체가 오랫동안 의문이었다. 그러다 한 천문학자가 이 초승달의 정체를 부분월식을 그린 것이라 발표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방송과 언론에 대서특필 되
었다. ‘천문학자에 의해 「월하정인」에 그려진 달의 정체가 드
디어 밝혀졌다!’라는 내용으로.
“그런데 「월하정인」이 부분월식을 그려놓은 것이라면, 데이트한 타이밍도 참 기가 막힐뿐더러, 그림에서 달 아랫부분을 달무리가 아니라 새까맣게 그렸어야 하지 않을까요? 월식은 셀로판지 없이도 우리 눈으로 관찰할 수 있죠. 월식을 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질 때 가려지는 부분이 검게 나타나죠. 저는 이게 지나친 과학자의 주장과 성급한 언론의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은 역시나 혜원이 적어놓은 제발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혜원이 그림에 적어놓은 제발은 혜원이 직접 창작한 시가 아닙니다. 원문이 따로 있어요. 원문은 바로 이런 시입니다.”
깊은 밤중 창밖에서 이슬비가 내릴 때 ?外三更細雨時
두 사람의 마음은 둘만이 안다 兩人心事兩人知
깊은 정 아직 모자란데 하늘이 밝아오려 하매 歡情未洽天將曉
다시 적삼을 부여잡고 훗날의 기약을 묻노라 更把羅衫問後期
이 시는 선조 때 좌의정을 지낸 김명원이 지은 시이다. 쉽게 말하자면, 이 시는 당대 최고의 유행가였다. 그리고 당대에는 노랫말 바꾸기 역시 유행이었다. 글을 아는 사람치고 이 시를 외우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였고,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가사를 바꿔 부르기도 했다. 혜원은 이 유명한 시의 앞 두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하지만 의뭉스러운 혜원에게는 자신이 인용한 앞의 두 구절이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혜원은 마지막 두 구절을 그림으로 그린 것입니다. 이미 이 남녀는 이슬비 내리는 깊은 밤에 담 너머의 기와집에서 뜨거운 정을 나눈 겁니다. 밤새 정을 나눴지만, 여전히 갈망이 다 채워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새벽이 밝아 초승달이 떠오며 하늘이 벌게지려 하고 있습니다.”
즉, 월하정인은 상봉의 장면이 아닌 이별의 장면이다. 남자의 발길이 어디를 향해있는지 보라. 날이 밝아 헤어져야 하는데, 여자를 두고 발길을 돌리려니 가슴이 아려온다. 그런 남자는 한 손을 안주머니에 찔러 넣어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 정표라도 꺼내주려 하는 걸까. 그리고 쓰개치마를 쓴 여성은 헤어짐이 섭섭한 듯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처럼 동양화는 제발의 뜻을 이해하면 더욱 깊고 풍부한 감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제발의 뜻을 모른다 하더라도, 사랑하는 연인을 보듯 그림을 면밀히 살펴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그림과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Some 25 million South Koreans -- about half the population -- travel abroad at least once a year, but it’s safe to assume that most haven't seen all the beautiful sights within the country.
Seoul only takes up a mere 0.6 percent of South Korea's territory: here are 50 stunning photographs from the other 99.4 percent of the country that are all worth a visit.
Here are the flowery spring landscapes, sandy beaches, rocky mountains and quietly stunning historic sites on your new Korean travel bucket list. And just in case you were wondering, they are in no particular order. Feel free to add some suggestions of your own in the comment box at the end of the article.
1. Seongsan Sunrise Peak (성산일출봉)
Cue the cinematic music.Hydrovolcanic eruptions formed this majestic volcanic crater 5,000 years ago on Jeju Island.
A UNESCO world heritage site, the peak is famous for many things, including numerous rare plant species, but is best known for the magnificent sight of the sun rising over it (hence the name).
The climb up the peak’s northwest side ridge (its other sides are steep cliffs) to the 180-meter highest point takes 30 minutes.
1 Seongsan-ri, Seongsan-eup, Seogwipo,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시성산읍성산리 1번지)
Time to visit the grandparents.Located four kilometers southwest from Anmyeon-eup, this cream-colored beach is the ideal place to go for a drive and watch the sun sink into the ocean between two large rock formations known as the Granny Rock and the Grandpa Rock.
Legend has it that the wife of a base commanding officer in the Shilla Dynasty became the Granny Rock when she died after waiting faithfully for her husband.
What Korean kids did before video games.
Darangee Village, a small well-preserved village in the southernmost area of west Namhae-gun, features an extraordinary sight of countless tiny fields (over 100 levels) on a steep mountain slope against the open sea.
Korea loves its stunning, futuristic bridges.
Also known as the Diamond Bridge, this two-story bridge connects Suyeong-gu and Haeundae-gu and offers an astonishing view of mountains, sandy beaches, hills and city lights.
Kwang-An Bridge is not for pedestrians, but anyone can enjoy the spectacular night view of the bridge from afar; its state-of-the-art lighting system allows an exterior lighting of over 100,000 colors.
Suyeong-gu, Busan (부산광역시수영구)
5. Kyeong-Wha Station, Jinhae (진해경화역)
All this scene needs is a soldier and a beautiful girl waiting for him at the station.
This small whistle-stop bustles with tourists and amateur photographers every spring.
Cherry blossoms rain down on the train track and countless shutters click madly away as the train approaches the station under the cherry blossom tunnel.
The cherry blossom road at Yeojwa stream, (number 17 on this list) is also nearby for those who want more photo-ops.
At 2,314 kilometers squared, Upo Marsh is the largest inland wetland in Korea and thrice the size of Yeouido. Formed over 140 million years ago, the marsh is home to 1,500 plants and animals, some of which are endangered species.
Visitors can bike or walk around this beautiful natural swamp, where migratory birds are known for flying low.
This treasure island (artifacts from the Song Dynasty have actually been found at the bottom of the sea) is famous for its clear seawater, soft beach, and salt farms.
The magical sight of huge salt farms is not the only spectacle that can be found here; the mud flat leisure town allows tourists to experience and observe the marine life of the mud flat.
Jeungdo-myeon, Sinan-gun, Jeollanam-do (전남신안군증도면)
8. Gongryong Ridge, Seorak Mountain (설악산신선대공룡능선)
From this distance, it looks like a Stegosaurus, but we can't be sure.
Physical fitness and mountain climbing experience are prerequisites to viewing these curious peaks in the Seorak mountain range.
Thought to be shaped like the spine of a dinosaur (hence the name, "Dinosaur Ridge"), this rocky ridge offers spectacular views of both inner and outer Seorak.
The climb is no picnic: the peak elevation of Gongryong Ridge, the most popular ridge route in the range, is approximately 1,200 meters.
Uleung Island, nicknamed "Mysterious Island", is a popular weekend getaway spot for Seoulites.
Curious rock formations, shore cliffs and numerous waterfalls adorn the island’s Seaside Road.
Anyone planning to walk or bike their way around Uleung Island should make sure they set aside enough time, as they will inevitably stop countless times to admire the glorious view.
First-time visitors to Jeju island need to plan their trip wisely, as the Jeju bucket list is long and varied. One of the musts on the list is Seopjikoji, a promontory on the coast famous for its serenity and romance.
Yellow rape blossoms fill the field in the spring, creating a colorful contrast with the red soil and cerulean sky.
The best photographs of Sungsan Sunrise Peak (the first item on this list) can be taken here at Seopjikoji.
The scenery of Seopjikoji has also been captured by several Korean films and dramas, including "All In," one of the first Hallyu dramas starring Lee Byung-hun and Song Hye-kyo.
261 Seopjikoji-ro, Sungsan-eup, Seogwipo-si,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시성산읍섭지코지로 261)
Gyeongju, an ancient capital of the Shilla Dynasty, boasts the nickname "a museum with no walls."
Bomun Pavilion, a small wooden gazebo standing over a quiet duck pond, is a great spot to experience Korea’s spring; the cherry blossoms fluttering over the pond provide an exquisite sight.
In fact, it's the perfect place to view all of Korea's markedly different seasons: summer's lush green leaves, fall's scarlet and mustard foliage, and winter's blankets of snow.
Just 15 minutes away from Jeju Island, Udo is another addition to Jeju's bucket list.
Visitors can hike on Olle road, or opt for a scooter ride along the shore, a submarine excursion or sea fishing. Just don't forget the sunblock.
Udo-myeon, Jeju-si,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제주특별자치도제주시우도면)
13. Haeinsa Temple, Hapcheon (합천해인사)
Haeinsa is one of the three Jewel Temples in Korea.
The world's oldest intact Buddhist canon, the Tripitaka Koreana, is carefully housed in the 1,200-year-old Haeinsa Temple.
The temple's other landmarks include the oldest wooden Buddha statue in Korea (the Haeinsa Vairocana) and a UNESCO world heritage Janggyeong Panjeon ( a "storage hall of Buddhist Sutras").
At 1,915 meters, Chunwang Peak on Jiri Mountain is the second highest peak in South Korea and the beloved conquest of many a Korean mountain climber.
The national park on Jiri Mountain stretches over five cities and three provinces, and is home to quietly dazzling flora and fauna as well as seven national treasures and 26 treasures.
Many tread the trail to Chunwang Peak to watch the sun rise, some simply to enjoy the view from the top, and others for the pleasure of breathing in the crisp, clean mountain air and drinking the brain freeze-inducing spring water of Chunwang Spring, which is located just 300 meters below Chunwang Peak.
This dense bamboo thicket is located in Damyang, another "slow city" that welcomes all who are tired of hectic city life.
Eight trails around the thicket offer eight different themes to saunter through.
If you look carefully between the bamboo plants, you can spot the green tea shoots that grow from the dew that drips off the bamboo leaves, known as Jukro tea. The Juknokwon observatory in the middle of the thicket occasionally hosts Jukro tea tasting events.
16. Naganeupseong Folk Village, Suncheon (순천낙안읍성민속마을)
We wonder how many people it took to color a single roof.
Straw-roofed houses, government offices, guesthouses and a castle, all from the Chosun Dynasty, remain perfectly preserved in their original forms in this 22.6 kilometer-squared historical site.
No, it’s not an exterior set of a historical drama, people actually live in those houses and better yet, they offer overnight homestays.
The fifth item on this list already touched on the festival of cherry blossoms in Jinhae, but the cherry blossom road at Yeojwa Stream is so strikingly beautiful that it deserves another mention (and another photo).
Lovers visit this site to cross the "Romance Bridge", which has been used as a shooting location for "Romance," a drama starring Kim Ha-nul and Kim Jae-won.
Bloggers say that these romantic blossoms can be most appreciated at night, when there are fewer tourists and the pale pink flowers glow against the dark sky.
Approximately 40 percent of Korea's tea is produced in the rolling fields of Boseong, which has also provided the backdrop of many Korean dramas and films.
Yes, green tea-related specialties (fresh green tea ice cream and green tea pork belly) are tasty treats, but the spectacular view of the seemingly endless tea fields is the real reason so many visitors stop by Boseong.
A green tea festival is held every May while in the winter, the fields are decorated with tiny light bulbs.
This UNESCO-listed site is perhaps the most famous historic site in Korea.
Two granite pagodas on either sides of the temple, Dabotap and Seokgatap, as well as Seokguram, a man-made grotto just above the temple, add to the splendid grandeur of this 1,500-year-old home of many important relics.
As the biggest bull fighting festival in Korea, Cheongdo Bull Fighting Festival attracts around half a million people every year.
In addition to the big matches of 130 fighting bulls, there are art contests, cow-play exorcisms, rodeo experience, and even magic shows to entertain the crowd.
If the sights are a bit too violent for your taste, check out other Cheongdo attractions such as the Nakdae Waterfall and Unmun Temple.
Cheongdo-gun, Gyeongsangbuk-do (경상북도청도군)
22. Hyeopjae Beach, Jeju Island (제주도협재해수욕장)
We think this beach is one of the main reasons Jeju Island made it unto the seven new wonders list.
This white sandy beach is perfect for families with its shallow water (average depth of 1.2 meters), nearby amenities, and camping in the pine forest surrounding the beach.
Hyeopjae is also particularly known for its delicious abalones and conches, served fresh in the seafood restaurants dotting the beach.
2497-1 Hyeopjae-ri, Hallim-eup, Jeji-si, Jeju Speicial Self-Governing Province (제주특별자치도제주시한림읍협재리 2497-1번지)
23. Anapji (Anap Pond) (경주안압지)
There are lotus flowers under there somewhere.
This man-made pond was created during the Shilla Dynasty approximately 1,500 years ago.
Three buildings stand on three artificial islands while patches of lotus flowers frame the pond.
Gorgeous exterior lighting that go on after sunset create a magical night view.
Seryang-Je, a reservoir built in 1969 in Hwasun, is another famous spot for both professional and amateur photographers for its ethereal mist and reflections of colorful blossoms and leaves.
This picture probably would work upside-down as well.
Kwanghan Pavilion is the setting of Chunhyangjeon, one of Korea's most famous folk tales.
Chunhyang, the young, beautiful daughter of a gisaeng (Korean geisha), and Mongryong, the handsome son of the local governor, first met and fell in love in this beautifully designed pavilion, which was designated a treasure in 1963.
Kudos to the Gokseong district office, which has managed to create a lovely tourist attraction out of abandoned railroads.
A brief steam train ride (they don’t make ’em like this anymore, literally) is available for tourists, who can also enjoy a bike hike on a trail bike or a romantic walk beside the train track.
What Narnian skies must have looked like under the grip of the White Witch.
This fairy-tale sight of snowflakes and icicles covering tree branches on Halla Mountain were the inspiration for the Halla Snow Festival that was held late January/early February every year.
Unfortunately, the festival was halted a few years ago because whenever they set a date it would rain and people would get mad.
But the snow-covered trees are still there, and you are welcome to go sledding, snow rafting and ice sliding on your own.
Halla Mountain,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제주특별자치도한라산)
29. Terraced Fields, Hamyang (함양다락논)
Who knew there were so many shades of green?
This small village at the foot of Jiri Mountain displays a curious sight of terraced rice paddies.
In spring the water in the paddies reflects the sky, while in autumn the paddies glow with golden grains.
This artistic park located in Paju embodies South Koreans’ yearning and longing for peace in the Korean peninsula.
Yes, it’s a rather heavy subject, but even those who couldn’t care less about the death of Kim Jong Il can still enjoy the beauty of this park, which is well-known for its colorful display of pinwheels and the giant bamboo colossi.
One of the four major rivers (4대강) in Korea.Among the many beautiful river views in Korea, those from the Young-san River rank among the top and give those from Han River some serious competition.
For dedicated cyclists, there is a 132 kilometer-long cycle path following the river from Damyang to Mokpo.
Had enough of breathtaking views? Go shopping at the Yeoju outlets nearby.
This old riverside temple is relatively unknown to the public and features quite a few treasures including stone pagodas, a stone bell and a grove of zelkova trees.
The temple and its surrounding area also hosts a sweet potato festival early every January.
Unfortunately, you'll almost never find the beach as empty as it is in this photo.
Hundreds of thousands frequent to this renowned beach every summer, but summer is not the only season you can see some flesh at Haeundae -- the Polar Bear Festival is held every January, when contestants leap in the cold ocean screaming and laughing.
Around 2,000 people attended this year's festival, marking the largest number of participants to date.
Originally built in 552, this temple takes its name from a nearby rock that was supposed to have been shaped like a dragon but was destroyed along with most of the temple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According to legend, the last prince of the Shilla Dynasty wept here after glimpsing a view of his hometown. He was on his way to Geumgang Mountain after the fall of the dynasty.
On brisk fall mornings, the mountains surrounding this temple are slathered with a sea of clouds, and the sight of the sun rising through this dense whiteness of clouds renders the viewer speechless.
Gangwon province is famous for catastrophically heavy snows in the winter.
While driving there may be rough, the snowfall makes for the best skiing in the country.
The High1 Resort features the highest peak (1,345 meters) and puffiest snow among ski and snowboard resorts in Korea.
The 18th Taebaek Snow Festival will take place January 27-February 5 this year and will feature sledding, snow rafting, ice slides and snowball fights. For more information, click here.
Fans of "Winter Sonata" will recognize this famous road.
Despite the fact that Nami Island is a place of historical interest (the island is named after Minister Nami, a Minister of War during the Chosun Dynasty), most visitors come to stroll down the famous Metasequoia road or see where Bae Yong-joon and Choi Ji-woo stood or sat during the filming for the original Hallyu drama "Winter Sonata."
Fun fact: Nami Island was not an island until the 1940s, when the Cheongpyeong dam was built.
One of the biggest coastal marshes in the world, Suncheon Bay is home to countless plants and marine life and features the biggest field of reeds (5.4 kilometers squared) in Korea.
The Suncheon Bay Reed Festival is held every year in October, but the bay is just as beautiful and charming any other month of the year.
How to catch some rest at an ice fishing festival.
The Inje Smelts Festival takes place on Soyang lake every winter and offers families and couples (and the occasional single visitor) some major fun on ice.
Even if fishing is not your idea of fun, you'll enjoy the eating part.
This six-peaked rocky mountain has five urn-shaped holes at the top and is named "Crying Mountain," due to legends and ancient records that claim the rocks on the mountain cry just before a big wind is about to blow.
Another legend behind the mountain's name says that a rock was wandering around looking for Geumgangsan but settled in Seoraksan when it couldn't find it, and became the Ulsan rock.
Seorak National Park, Seorak-dong, Sokcho-si, Gangwon-do (강원속초시설악동설악산국립공원)
45. Bangwhasuryujeong, Suwon Hwa Seong (화성방화수류정)
A literal setting for poetry.
Bangwhasuryujeong is one of four polygonal pavilions in Hwa Seong.
During the Joseon dynasty, this pavilion was used to keep a lookout and for performances of King Jungjo’s archery skills; now people hold recitals of Korean traditional music and poetry surrounded by the duck pond, the willow trees and the flowers.
Paldal-gu, Suwon-si, Gyeonggi-do (경기도수원시팔달구)
46. Namdae Stream, Muju (무주남대천섶다리)
Headbanging, Korean style.
Traditionally, a seop bridge -- a temporary bridge fashioned out of logs, mud, and pine branches -- was built to let the villagers cross Namdae River from early winter until the summer, when heavy rains would wash the bridge away.
Behold the traditions of yore at the seop bridge festival, which is part of the Muju firefly festival and will take place this year from June 8-16.
Approximately four fifths of the migratory birds that can be seen every year at the reservoir are teals.
Every year, more than 200,000 spectacled teals (the color takes its name from the bird) fly about in an orderly manner above this beautiful reservoir, which was voted "Kingdom of migratory birds" in 2004 in a national survey.
Built in 1935, the 3.82-square-kilometer reservoir is also famous as a fishing hole.
The Garden of Morning Calm is a beautifully designed and balanced arboretum in Gapyeong, run by a professor of horticulture.
The garden features more than 20 themes and 5,000 different kinds of plants, and will be hosting a luminarie--a decorative structure studded with 6 million LED lightbulbs--until March 1.
When there is a luminarie, the garden is open from 9 a.m. to 9 p.m. on weekdays and 9 a.m. to 10 p.m. on weekends. The luminarie lights turn on at sundown.
When there is no luminarie, the garden is open from 8:30 a.m. until sundown.
Tickets cost ₩8,000 for weekends and holidays, ₩7,000 for weekdays from April to November and ₩6,000 from December to March.
This beautiful, historical pavilion overlooking Nam River is most famous as the place where Nongae, the concubine of a government official in the Chosun Dynasty, jumped into the river with a Japanese general after the castle of Jinju fell into Japan’s hands.
Check out the view from the pavilion on the cliff, but don’t jump; they won’t be telling your story in the same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