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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2014년을 보내며

2014년이 종지부를 찍고 있다. 지난 일년을 돌아보며 기억을 더듬어 결산을 하고 싶다. 아틀란타에 와서 3년이 되어 지리도 익숙해졌고 삶도 제자리를 잡아 가는 중에 내가 하는 일도 열심히 하며 살았다.

어느 하나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고 허락하신 시간과 공간에서 감사하고 기뻐하며 집사람과 사랑하며 살아 왔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아직도 인격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부족한 것 뿐이라 내세울 것이 없다. 무엇이든지 귀하게 여기고 깊은 애정을 가지고 열심으로 사랑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지냈지만 도달해야할 목표에서 아직도 너무 떨어져 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할 수 없는 사랑과 겸손과 인내의 경주를 하겠다고 작심하고 살았지만
순간 순간 말한마디나 벌어지는 일로 인하여 평정을 잃고 흥분도 하며 상대방을 정죄하고 무시하며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내 주장만을 고집하였던 어리석은 짓을 수도 없이 하였다.

더욱 말씀대로 살고 선한 마음만을 가지며 살겠다고 다짐하고 노력했지만 허물과 실수를 거듭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된다. 주의 도우심을 바라면서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새해에는 말을 아끼고 말에 실수가 없기를 기도한다. 덕을 세우며 사랑을 나누고 오래 참음으로 주의 희생과 겸손을 따라가려고 한다. 깊은 영성을 닦으며 기도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깨닫기를 원하고 무익한 종으로 주의 일에 더욱 힘쓰며 맡겨진 일뿐 아니라 내 손을 내밀어 주위의 어렵고 힘든 이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 또한 공부하는 언어도 열과 성을 가지고 하여 학문적 성취도 하면 좋겠다(스페인어, 중국어).

새해엔 기다리던 첫손녀를 대면하는 경사도 있다. 며느리가 순산하여 집안을 이어가는 귀한 자손이 되기를 기도한다. 지혜롭고 믿음의 유산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여러 도움을 받아 장만하게 될 새집에서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영광을 돌리는 처소가 되기를 바란다. 식구들이 영육간에 강건하여 언제나 기쁨과 감사가 넘치며 사랑 안에서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 믿음이 더해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가장 원하는 것은 주의 말씀대로 살면서 사랑을 마음껏 하고 싶다. 사랑의 깊이가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다. 아가페의 사랑이 삶의 구석 구석에 자리 잡아 못해 본 사랑을 나누며 살게 주께 간절이 기도하면서 한 해를 보내자.

주 만이 저를 인도하소서. 저의 미련이 주의 장중에서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주여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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