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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30일 화요일

2014 조선일보 선정 10대 뉴스

입력 : 2014.12.30 03:00

[국내]


 304명 희생된 세월호… 與野 지지율도 동반 하락
304명 희생된 세월호… 與野 지지율도 동반 하락

4월 16일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했다. 탑승객 476명 중 304명이 희생됐다. 올해 말까지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233만명이다.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 능력도 참사 수준이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검거하는 데 실패하고, 유 전 회장은 변사체로 발견됐다. 60%를 넘나들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40%대로 하락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심판론'으로 6월 지방선거 등을 치르려 했지만 오히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무                                                                                 너졌다.


 세월호 '블랙홀'… 경제도 사회도 침체의 늪에
세월호 '블랙홀'… 경제도 사회도 침체의 늪에

세월호 참사는 다소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던 경기와 내수에 찬물을 끼얹었다. 온 국민이 세월호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 여행과 공연 예약 취소가 잇따랐고, 음식점과 백화점에도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 소비 심리가 무겁게 가라앉으면서 영화관, 놀이공원, 고속도로 이용자도 크게 줄었다. 소비 위축으로 인해 1분기 0.9%를 기록했던 실질 GDP 성장률은 2분기 0.5%로 급락했다. 결국 올해 GDP 성장률은 3%대로 떨어져 목표치(4%)에 훨씬 못 미치게                                                                                   됐다.


 통진당, 憲裁 해산 결정에 역사속으로 사라져
통진당, 憲裁 해산 결정에 역사속으로 사라져

헌법재판소는 12월 19일 통합진보당에 대해 위헌(違憲) 정당이라는 이유로 해산 결정을 내렸다. 통진당은 창당 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재판관 9명 중 8명이 통진당 해산에 찬성했다. 헌재는 통진당 해산과 함께 소속 의원 5명에 대해서도 의원직을 박탈하는 결정을 내렸다. 해산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헌재는 통진당의 핵심 간부와 의원들이 과거 반국가단체인 민혁당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들의 최종 목표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이                                                                                 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 '정윤회 문건' 파문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 '정윤회 문건' 파문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에 비서실장을 지냈던 정윤회씨가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방 등과 수시로 모여 국정에 개입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이 유출돼 11월 언론에 보도됐다. 정씨 측과 박지만 EG 회장의 권력 암투설로까지 비화했다. 결국 검찰 수사로 이어졌고, 정씨와 박 회장 모두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문건 내용을 허위로 잠정 결론짓고 문건 작성과 유출에 관여한 혐의로 박관천 경정(전 청와대                                                                               행정관)을 구속했다.


 朴대통령 '통일은 대박'… 드레스덴 선언
朴대통령 "통일은 대박"… 드레스덴 선언

박근혜 대통령은 1월 6일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며 "한반도 통일은 우리 경제가 대도약할 기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통일은 한반도뿐 아니라 주변국들에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했고, 3월엔 독일 통일의 상징인 드레스덴에서 대북(對北) 3대 제안을 포함한 '드레스덴 통일 구상'을 발표했다. 7월엔 통일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총리 후보 줄줄이 낙마…  청와대의 인사 실패
총리 후보 줄줄이 낙마…  청와대의 인사 실패

'세월호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5월 국무총리 교체를 포함한 개각 카드를 꺼냈으나 두 명의 총리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변호사 고액 수임료 논란으로 6일 만에 사퇴했다.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은 과거 교회 강연에서 했던 발언이 '친일 사관(史觀)' 논란에 휩싸이면서 후보로 거론된 지 2주 만에 물러났다. 결국 박 대통령은 사의를 밝힌 지 60일이 지난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키는 전례 없는 결정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訪韓… 이 땅의 상처를 보듬다
프란치스코 교황 訪韓… 이 땅의 상처를 보듬다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종교적 의미에 더해 이 시대 리더십의 방향을 보여줬다. 한국에 100시간 가까이 머무는 동안 교황은 갈등 당사자의 한쪽 편을 들지 않았다. 대신 성심을 다해 고통을 경청하고 함께 아파했다. 한국 땅을 밟는 순간부터 로마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까지 챙긴 세월호 사건이 그랬고,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그랬다. 목소리 높이는 대신 고통에 귀 기울이며 솔선하는 교황의 리더십은 바티칸의 기득권 철옹성도 녹이고 있                                                                                 다.


 군대 내 가혹 행위·탈영에 총기난사 잇따라
군대 내 가혹 행위·탈영에 총기난사 잇따라

군(軍)에서는 올해 전례 없는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4월 육군 28사단에서는 윤모 일병이 선임병들의 지속적이고 엽기적인 가혹 행위로 숨졌으나 군은 3개월 가까이 은폐한 의혹으로 지탄받았다. 6월에는 '관심병사'였던 22사단 임모 병장이 부대원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해 추격전을 벌였다. 9월에는 신현돈 1군사령관이 음주 문제로 전역 조치됐으며, 10월에는 육군 17사단장이 집무실에서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땅콩 하나 때문에… 항공기 되돌린 재벌 3세
땅콩 하나 때문에… 항공기 되돌린 재벌 3세

대한항공 오너가(家) 3세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항공기 회항' 논란이 올 연말을 달구었다. 조 전 부사장은 12월 5일 자신이 타고 있던 미국 뉴욕발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삼아 이륙 준비 중인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재벌 3세의 일탈 행위"라며 비판이 들끓었다. 국토부는 대한항공에 대해 운항정지 등 제재 계획을 발표했으며,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                                                                               를 밟고 있다.


 이건희 회장, 8개월째 병상에… 삼성 실적 둔화
이건희 회장, 8개월째 병상에… 삼성 실적 둔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5월 10일 밤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을 일으켰다. 이 회장은 자택 인근 순천향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막힌 심혈관을 넓히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8개월째 병상에 있다. 이 회장이 쓰러지면서 삼성은 스마트폰 실적 둔화의 수렁에 빠져드는 등 경영 리스크가 불거졌다. 삼성은 제일모직·삼성SDS 등을 상장하며 이재용 부회장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벌이                                                                                 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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