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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9일 월요일

독일 라인 강변의 고성들



독일/코블렌츠(Koblenz)

코블렌츠/라인강변의고성(1)
▲▼ 라이헨베르크 성(Burg Reichenberg)

▲▼ 라인펠스 성(Burg Rheinfels)

▲▼ 구텐펠스 성(Burg Gutenfels)
슈타우펜 왕조(Staufen dynasty)의 장관이었던 폴켄스테인의 요청에 따라 1220년 착공했다. 성의 이름은 '견고한 바위'라는 뜻으로 16세기 초에 붙여진 것이다. 17세기 이후 방치되어 있다가 30년 전쟁 동안 스페인, 헤센-스웨덴 연합군에 점령되었고 1793년에는 프랑스 군대의 손에 넘어 갔다.

German Wanderlust "The Rhine" 1/2  
German Wanderlust "The Rhine" 2/2   

1806년 나폴레옹 군대에 의해 성벽이 무너졌고 1833년에 이르러서는 거의 파괴되었다. 하지만 복원 사업을 통해 원래의 모습을 상당히 되찾게 되었다. 대형 홀과 안뜰, 2층 구조의 무기고 등이 보존되어 있다. 특히 채광이 좋고 아름다운 대형 홀은 13세기 비종교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타우펜 왕조 시대 건축 양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 팔츠그라펜슈타인 성(Burg Pfalzgrafenstein)

먼 곳에서 보면 강 위에 배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특이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일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1326년 이 지역의 통행세를 걷기 위해 세워졌으나 세금 징수보다는 군사적인 전략 요충지로서 요새의 기능이 더 컸다. 현재의 모습은 대부분 17~18세기 개조 작업을 거쳐 만들어졌다. 지붕 있는 배 모양으로 생겼는데, 창이 벽에서 밖으로 돌출되어 있다. 17~18세기에 오각형 탑을 둘러싼 긴 육각형의 방어벽과, 북쪽 출입구 쪽에 내리닫이 격자문이 설치되었다. 1970년경에 붉은색과 흰색의 페인트로 칠을 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245년 카체넬른보겐(Katzenelnbogen) 백작이 세웠다. 라인강을 지나는 배의 통행세를 걷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14~15세기 중세 귀족의 문화 생활이 이루어지던 거주 공간이기도 했다. 1479년 헤센 영주의 소유가 되었고, 16세기에 르네상스식 저택으로 꾸며졌다. 17~18세기 강력한 요새로 명성을 떨쳤으나 1794년 프랑스 군대에 점령된 뒤 파괴되었다. 1843년 프러시아 황태자 빌헬름이 구입했으나 복원은 하지 않았다. 1970년대부터 일부 시설이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강건너 고양이성, 생쥐성과 함께 라인강 고성투어를 이룬다.

수많은 라인강변의 성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해자와 참호, 외벽과 같은 성에 필요한 기능적인 구조물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슈타우펜 왕조(Staufen dynasty) 성 디자인의 탁월한 사례로 꼽힌다. 슈탈레크 성은 12세기 바하라흐 지방을 관장하던 쾰른 대주교의 명에 의해 축성되었다. 수세기 동안 제국의 주요 가문들이 이 성을 지배했으며 13세기에는 라인 유역의 세금을 걷는 역할을 담당했다.

1689년 팔츠계승전쟁(Pfälzischer Erbfolgekrieg) 기간 동안 프랑스 군에 의해 파손되었다. 폭발물 때문에 근처에 세워졌던 고딕 양식의 베르너 교회가 파괴되기도 했다. 1925~1927년 사이에 성의 일부분이 유스호스텔로 개조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운영되고 있다.

Great Castles of Europe: Rhine Castles (Part 1 of 3)  


▲▼ 퓌어스텐베르크 성(Burg Fürstenberg)

쾰른 선제후의 영지를 지키기 위해 세워졌으나 주로 세금을 징수하는 용도로 쓰였다. 높이 25m의 원형 탑이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이다. 탑 주변에는 높이 10m의 외벽이 남아 있으며 벽을 따라가다 보면 뭉툭한 모서리 부분에 탑이 있다. 1500년경에 추가된 것으로 화재 발생시 진화를 쉽게 하려고 설치한 것이다. 이밖에 강을 접한 쪽으로 거주용 건물의 흔적이 남아 있다. 감시 초소와 12m 깊이의 해자로 둘러싸인 곳이다.

30년 전쟁 기간에 스페인과 스웨덴에 잇달아 점령되었고, 1689년 팔츠계승전쟁(Pfälzischer Erbfolgekrieg)에서 거의 파괴되었다. 오늘날까지도 완벽하게 복원되지 않은 상태지만, 남아 있는 성터에서는 변형되지 않은 중세시대 건축의 멋을 느낄 수 있다.
▲▼ 슈탈레크 성(Burg Stahleck)

▲▼ 조네크 성(Burg Sooneck)
11세기에 처음 세워졌으며 라인강변에 있는 성들 중 가장 오래된 것 중에 하나이다. 13세기 노상 강도 기사단의 소굴로 악명을 떨쳤으나, 1282년 합스부르크의 루돌프가 격파했다. 여러 번의 전쟁과 침략으로 폐허가 되었던 것을 1843년 프러시아의 프레드릭 빌헬름 3세가 복원했다. 코블렌츠의 군사 건축 전문가 카를 슈니츨러(Karl Schnitzler)가 신 고딕 양식으로 디자인했다. 일부 벽을 제외하면 중세시대의 원형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으나 신중한 복원 작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핵심적인 건물은 14세기에 지어진 거주용 탑이다. 성 내부는 다채로운 가구와 수집품으로 채워져 있다. 1918년 국가 소유가 되었으며, 현재 고성 레스토랑과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 라이헨슈타인 성(Burg Reichenstein)

11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라인강변의 성들 중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이다. 13세기 도둑기사단의 소굴로 악명을 떨치다 1253년 루돌프 왕에 의해 격파되었다. 그 뒤 새로 축성되었으나 16세기 점차 쇠퇴하다가 1689년 팔츠계승전쟁 때 많이 파괴되었다. 1834년 프란츠 빌헬름 폰 바르푸스 장군이 이 일대를 구입해 거주용 시설로 바꾸었다. 1899년부터 1902년까지 대대적인 개조가 이루어져, 신 고딕 양식으로 구조와 외양이 크게 바뀌었다.

이중고리 모양의 벽이 직각 모양의 성내 거주 시설과 안뜰을 감싸고 있는 형태이다. 15세기에 라인강 쪽에 2개의 탑이 추가로 건설되었다. 오늘날에도 두께가 6m에 높이가 16m나 되는 거대한 벽을 부분적으로 볼 수 있다. 성 내부는 오래된 가구와 무기, 갑옷 등 진귀한 수집품들이 즐비하다. 현재 성의 일부가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예배당에는 1556년 제작된 제단화와 15~18세기의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있다.

▲▼ 클로프 성(Burg Klopp)

로마시대 요새 위에 세워졌으며, 1282년에 이 성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등장한다. 중세시대에는 마인츠(Mainz) 대주교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 1301년 프랑스 군대에 의해 침략당한 뒤 1세기 가량 방치되어 있었다. 15세기 라인강 지역 성들이 한창 보수되던 시기에 쾰른의 상인 루드비히 크론(Ludwig Cron)에 보수되었다. 1653년 30년 전쟁 중에 일부 시설이 파괴되었고 1689년에 다시 파괴되었다. 1875년 무렵 신 고딕 양식으로 재건축되었으며, 현재 중세 시대 건물은 남아 있지 않다. 1897년부터 시청사로 쓰이고 있으며 탑은 민속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물관에는 2세기 로마시대 의사가 사용하던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 로렐라이(Loreley) 언덕

로렐라이는 로만티크 라인의 중간쯤에 있는데 뤼데스하임에서 자동차로 50 분 정도 걸리며 안내 표지판이 너무 작기 때문에 근처에 이르면 속도를 줄이고 입구를 잘 찾아야 한다. 입구에서 우측 마을 쪽으로 들어간 후에 굽이진 언덕 길을 끝까지 오르면 정상에 다다른다. 로렐라이 언덕은 밑에서 보면 돌아가는 물결 위에 수직으로 솟은 낮은 절벽이고 올라가서 내려다 보아도 아래 모습이 크게 장관은 아니다.
중학교 음악교과서에 단골메뉴로 등장하던 '로렐라이 언덕' 노래가 흥얼거려지는 곳이다.

옛날 라인 강변의 한 마을에 로렐라이라는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그녀는 얼굴도 예뻤지만 그녀의 머리카락은 아주 곱고 탐스러웠답니다. 그리고 노래도 잘 했는데 목소리도 고와서 로렐라이의 노래는 무척 아름다웠지요. 로렐라이가 사는 마을을 지나는 강은 그 물살이 아주 빠르고 강의 여기저기에 소용돌이와 바위가 많은 곳이었답니다. 그래서 많은 배들의 침몰이 잦았죠. 로렐라이는 한 기사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백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기사가 배를 타고 먼 곳으로 싸우러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로렐라이는 매일 강가에 나가 그 기사를 기다렸답니다. 그러면서 노래도 부르고 그 아름다운 머리를 빗기도 했죠. 그런데 그 모습과 노래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 앞을 지나는 뱃사람들이 정신을 빼앗겼을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안 그래도 지나가기 어려운 곳인데 뱃사람들이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있으니 그 배들은 부서져 물 속에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죠.


그렇지만 로렐라이는 그 배들의 사고가 자신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매일 강가에서 기사를 기다렸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사가 탄 배가 멀리 보였습니다. 물론 로렐라이는 기뻐하며 어서 도착하기만을 바랬죠. 그런데 그 기사가 탄 배가 그만 소용돌이에 휘말려 산산조각나고 말았답니다. 그 광경을 지켜봐야만 했던 로렐라이는 너무나 슬퍼서 강에 뛰어들어 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위의 로렐라이에 대한 전설은 오랫동안 독일의 하이네를 비롯한 많은 시인들에 의해 매우 서정적인 시로 쓰여져 왔다. 그러다 하이네의 시에 질허의 곡이 붙여지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독일의 가곡 <로렐라이>이다.

 Great Castles of Europe: Rhine Castles (Part 2 of 3)  


로렐라이 가는 길에 차창을 통해 본 라인강변


전설 속의 로렐라이 동상

로렐라이 언덕을 오르며..

로렐라이 언덕에서..
로렐라이 언덕

로렐라이 언덕에서 내려다본 라인강



로렐라이 소녀의 슬픈 사랑-독일 문학기행


로렐라이 소녀가 살던 상고하우젠을 지나며
바람처럼 흐느껴 울어야 될
슬픈 사랑 이야기를 듣는다.
고기잡이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한 여인에게
짙은 사랑이 배인 동네 남자가
사랑의 자살을 하고
그 부인과 어머니는
황제에게 여인의 처형을 요청했는데
황제마저 아름다운 여인에게서
짙은 사랑이 배이고
이곳을 떠나 언덕에 살라고 명령했을 뿐
어느 날 여인의 남편이 돌아오다가
언덕에 선 아내의 아리따움에
배가 암초에 부딪히는 것도 모른 채
사랑의 죽음은 또 이어지고
로렐라이 언덕에서 소녀도 떨어져 산화되고
아름다운 것이 죄라면
사랑한 것이 죄라면
라인강이여, 이제는 눈감고 다 용서하고
새로운 생으로 환생케 하소서

로렐라이 언덕의 전망대


로렐라이 언덕을 내려가며 차창을 통해 본 라인강

구텐벨츠 성

통행세를 받기 위해 세워진 팔츠그라펜슈타인 성

슈타레크 성

퓌르스텐베르크 성

조네크 성

라인슈타인 성

라인헨슈타인 성

'Sankt Goarshausen' 마을 가까운 라인 강 지점.
실제로 전복된 배 모습을 오늘날에도 볼 수 있네요!!
이렇게 다녔는데...
[독일] 로렐라이 (Lorelei
Great Castles of Europe: Rhine Castles (Part 3 of 3)

댓글 1개:

  1. 독일에서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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