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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3일 화요일

2017년 벽두에

변함없이 흐르는 시간을 하나님이 낮과 밤을 만드시고 해와 달을 이용하여 날을 만드셨다는 성경의 말씀이 나이가 들면서 아니 노인의 대열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매일 지나가는 시간과 하루가 그리고 한해가 더 새롭고 귀중한 의미로 닥아 오고 있다.

지난 12월 19일엔 아들의 두째 여자 아이가 태어났다. 새생명인 손녀의 사진을 처음 대하고 나서 가슴 벅차 오르는 감정은 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할 정도로 유별난 것이었다. 사랑하는 아들의 딸이라는 사실만으로 기쁨과 사랑이 솟아 오르고 있었다.

7순을 앞둔 인생에게 핏줄이 이어짐을 허락하시므로 생명의 탄생을 늦은 나이에 목도케 하신다. 그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절대로 다른 어느 것으로도 얻을 수 없는 새로운 감격을 준비해 두셨다. 어떻게 보면 완전 재생이 불가능한 잊혀진 사랑, 기쁨, 감사, 기대와 흥분이 자연적으로 용솟음쳐 올라오는데 매우 새로운 감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인생 길에서 일어 나는 희로애락의 감정은 절대 같은 것이라고는 없는데 나이 들어 자손으로 인해 생기는 사랑과 즐거움은 색다르다는 걸 자각하였다. 흔히 말하는 내리사랑인 것인데 말로만 듣던 내리사랑의 차원은 나에게는 너무 다르게, 매우 거대한 환희의 폭포를 온 몸에 맞는 것 같았다.

세월이 가면서 자연 퇴화해 버리는 육체적 순리로 정신마져 약해지며 나약해 가기 쉬운 인생길에 이런 기가막힌 순간들을 뜻하지 않게 끼워 넣어 그때마다 몸과 마음이 새롭게 순화되며 젊어져서 육체를 이별하는 날까지 의미있고 감사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드셨다고 알게 되었다. 육체적 욕망은 더욱 한낮 풀의 꽃같이 허망한 것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새해가 되면서 일을 하고 있기에 올해의 계획도 세우면서 새로워진 기쁨과 사랑으로   열심히 해 보려고 한다. 평생 자손들 후배들에게 되뇌였던 진부해져 버린 금과옥조 같은 말을 되새겨 본다, Boys be ambitious. 꿈은 크게. 이 나이에? 라는 부정적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배우기에는 늦음이 없다는 금언을 되새기며 오늘도 배우고 사랑하고 감사하며 이 한해를 보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고전 13: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고전 13:5)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1)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고전 13:6)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고전 13:7)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장의 말씀이 삶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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