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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소화기가 100세까지 장수하는데 매우 중요

<해피에이징 프로젝트> 소화기와 간 건강을 지키자


우리 몸에서 소화기만큼 중요한 기관이 또 있을까. 몸속 세포와 장기는 각종 영양소가 있어야 제대로 기능하는데, 이 에너지원은 대부분 몸 밖에서 음식물을 섭취해 몸 안으로 들여와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소화기의 진가는 이때 발휘된다. 크기가 크고 흡수되기 까다로운 형태의 영양소가 가득 들어 있는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화학적으로 분해해서 몸속에 흡수되기 쉽도록 만들어준다.

소화기 건강을 지키는 것이 결국 신체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첫 걸음인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소화기 건강은 그리 좋지 못하다. 소화기 질환을 앓는 환자도 많고, 몇몇 질병은 매년 환자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다행히 소화기 건강은 정기검진을 통해 가벼운 주의를 기울이고 생활습관만 잘 유지해도 상당 부분 챙길 수 있다. 소화기의 구조와 역할, 질병의 위험성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헬스조선 해피에이징 프로젝트
오래 사는 건 모든 이들의 꿈. 하지만 건강을 지키지 못한다면 오래 살 수 없을뿐더러 오래 산다 해도 행복할 수 없다. 그렇기에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나이 들어야 하는 법. 좀더 건강하게, 좀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해피에이징 프로젝트'를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1.당당하게 성생활을 즐기자
2.강, 맥을 짚어라
3.관절건강, 뼈를 세우자
4.의 상징, 주름살을 벗자
5.의 그림자, 나잇살을 없애자
6. 쉬운 뇌를 깨우자
7.기와 간 건강을 지키자
8.한 치아로 맛보고 즐기자
9.과 난청을 극복하자
10. 병, 우울증을 이기자


주요 소화기관과 역할 
주요 소화기관
주요 소화기관
1 입 입술, 볼, 치아, 침, 혀 등으로 음식물을 잘 게 부숴서 소화가 잘 되게 만든다. 혀가 부순 음 식물을 입속 맨 끝(연구개·인두)에 놓으면 그 부 분의 근육이 반사적으로 오므라들어 음식물이 삼켜진다.

2 식도 
음식물을 위로 내려 보내는 통로다. 근육으 로 이뤄져 있으며 길이는 25cm 정도 된다. 양 끝 이 괄약근으로 돼 있는데, 그중 입과 식도의 경 계부인 상부식도괄약근은 평소에 조여져 있다가 입속 끝에서 음식물이 삼켜지면 열린다. 음식물 이 들어오면 이때부터 식도 전체 근육이 꿀렁 꿀렁 움직이면서 음식물을 위까지 내려 보낸 다. 식도와 위의 경계부에는 하부식도괄약 근이 있는데, 이 괄약근도 평소에는 조여 져 있으면서 위 속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 하는 것을 막아준다. 음식물이 내려오면 열린다.

3 위펩신 등의 소화효소와 염산으로 이뤄진 위액을 분비해 음식물을 화학적 으로 분해하고, 유해물질을 죽인다. 식 도에서 내려온 음식물이 위점막에 닿으 면 위샘에서 위액이 분비돼 소화가 시 작된다. 음식물 속 영양소를 몸속에 흡수되기 쉬운 형태로 바꾸는 것이 다. 예를 들면 크기가 너무 커서 흡수 되기 어려운 단백질을 펩톤이라는 작 은 입자 형태로 분해한다. 위는 1~5시 간에 걸쳐 꿀렁거리며 음식물과 위액 을 섞는다. 소화가 끝나면 죽처럼 묽어 진 음식물을 십이지장으로 보낸다.

4 십이지장음식물을 각종 소화 효소와 잘 섞어서 한 번 더 분해한 뒤 소장으로 내려 보낸다. 십이지장은 간에서 만들어진 쓸개즙과 이자에서 만들어진 이자액이 모이는 곳이다. 쓸개즙은 다른 소화 효소의 작용을 도와주고, 이자액은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당질은 포도당으로, 지방은 지방산의 미세한 입자로 분해된다.

5 소장점막에 있는 융털을 통해 영양소의 대부분을 흡수한다. 음식물이 소장에 내려올 때는 몸속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충분히 작게 분해된 상태다.

6 간소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를 온몸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소장에서 혈관을 통해 도착한 포도당 중 60%를 저장하고, 나머지 40%는 몸속 구석구석에 보내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게 만든다. 저장한 포도당은 공복 시에 뇌조직, 말초신경, 적혈구, 백혈구 등에 보내서 멈추지 않고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든다. 소장에서 혈관을 통해 들어온 아미노산을 몸속에 필요한 새로운 형태의 단백질과 호르몬을 만드는 데 이용하기도 한다. 지방질은 에너지원으로 바꿔서 쓰기도 하고, 콜레스테롤을 만들기도 하며 남은 것은 지방조직에 저장해둔다. 소장을 통해 흡수된 비타민과 무기질을 몸속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태로 바꾸기도 한다.

7 대장
영양분이 거의 다 빠지고 남은 음식물찌꺼기에서 수분을 흡수한다. 대장균이 섬유소를 분해하고, 남은 것을 대변 형태로 저장해놓는다. 소장에서 미처 흡수되지 못한 영양소는 발효시켜 가스로 만든다.

8 항문
소화되고 남은 음식물찌꺼기를 배출한다.
물

7가지 생활습관

1. 음식을 먹을 때는 한 입에 30회 정도 씹고 삼키자. 
침이 많이 나와서 소화가 잘 된다. 천천히 포만감이 올라와서 과식도 막을 수 있다.

2. 맵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자.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으면 식도 점막 등에 상처가 생기기 쉬우며, 상처가 있을 때 식사를 하면 속쓰림 증상이 심해진다.

3. 하루에 물 여덟 잔을 틈틈이 마시자.
소화액이 잘 만들어져서 위에 들어온 음식물이 부패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위·소장·대장의 연동운동이 촉진된다.

4. 스트레스를 줄이고 먹을 때 만큼은 즐거운 기분을 가져보자.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액이 잘 분비되지 않고, 위의 연동운동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 음식물이 위에서 잘 쪼개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래 머물기도 한다. 담즙과 이자액 분비도 잘 안 된다.

5. 금연·금주·운동을 생활화하자. 흡연과 음주는 소장 점막을 손상시킨다. 점막의 융털은 영양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므로, 이게 손상되면 영양소 흡수도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이 수분을 잘 흡수하게 만든다. 1주일에 3회 이상, 가벼운 산책 등을 약간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게 좋다.

6.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면 위산이 너무 많이 분비되거나 필요할 때 제대로 분비되지 않을 수 있다.

7. 음식 조리법에도 신경을 쓰자. 튀기기보다는 끓여서, 끓이기보다는 구워서, 굽기보다는 쪄서 먹어야 소화기에 부담이 덜 가해진다.
윤승규 교수의 <헬스조선> 독자 대상 간 건강 특강
윤승규 교수의 <헬스조선> 독자 대상 간 건강 특강

윤승규 교수의 <헬스조선> 독자 대상 간 건강 특강
'간암의 씨앗 B형간염을 막아라'
간은 소화에 필요한 효소를 만들기도 하고, 소화된 영양소를 온몸에 필요한 에너지원 형태로 공급하는 중요한 소화기라서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간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B형간염의 예방·치료법을 알리기 위해 <헬스조선>은 지난 10월 6일 윤승규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함께 '헬스조선 生生 건강 토크: 명의와 함께하는 B형간염 바로알기'를 개최했다. 행사 내용과 함께 간 건강 지키는 법을 알아본다.

간질환, 한국인 사망원인 8위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등의 간질환은 한국인 10대 사망 원인 중 8위를 차지한다. 2014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간질환에 의한 사망자 수는 6635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13.1명꼴이다. 간암도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통계청에 의하면 남성 10만 명당 34명은 간암으로 사망한다.

간암의 주요 원인은 과음 아닌 간염
과음하는 사람을 두고 잔소리를 할 때 흔히 "술 많이 마시지 마, 간암 생긴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술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73.5%가 '그렇다'고 답했다는 대한간학회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하지만 간암의 원인을 의학적으로 살펴보면, 과음에 의한 것보다 만성 B형간염이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다. 국립암센터 자료에 의하면 간암의 원인 중 만성 B형간염이 74.2%를 차지했고, 만성 C형간염이 8.6%, 장기간의 과음이 6.9%, 기타가 10.3%를 차지했다.

산모에게 물려받거나 상처 통해 감염…
뚜렷한 증상 없어

한국인의 만성간질환 원인 중 70% 정도를 차지하는 만성 B형간염은 우리나라 국민 중 3~4%정도가 앓는 병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화된 것이라 진단한다.

증상은 뚜렷하지 않다. 만성화돼서 간이 망가질 때까지 크게 문제가 없을 정도다. 쉽게 피로해지고 입맛이 없어지며 근육통이 날 수 있다. 위장질환 증상과 비슷해서 위장 문제로 의심하고 내시경검사를 받아보는 경우도 있다.

B형간염은 태어날 때 바이러스를 갖고 있던 산모에게서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가 없던 사람도 성인이 된 후 전염되기도 하는데, 주로 피부에 생긴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침입한다. 예를 들어 몸속에 B형간염 바이러스가 있는 사람이 사용한 침 등을 통해 부황이나 수혈을 해서 바이러스를 옮겨 받는 경우다. 몸속에 침투한 B형간염 바이러스는 혈액 내로 침입해 간세포 속에 자리 잡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몸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간세포가 파괴돼 간염이 생긴다.

간 조직, 딱딱해지다가 암 덩어리로 변종
만성 B형간염은 간을 서서히 재생 불가능한 상태까지 파괴하면서 간암으로 발전한다. 만성 B형간염이 있는데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간경변증은 간 조직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간 기능이 떨어지는 병이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복수가 차고 황달이 나타나며 혈관이 확장돼 피부 바깥쪽까지 튀어나오는 등의 합병증이 생긴다. 그러다가 간세포가 암 덩어리로 변해서 간암이 생기고, 사망까지 이른다.

예방접종 필수…
보균자는 6개월에 한 번 정기검진 받아야
B형간염은 효과 좋은 백신이 나와 있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신생아의 경우, 출생 후 12시간 안에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 주사와 B형 간염 백신을 맞으면 몸속에 항체가 생긴다. 예방 접종만 잘 맞으면 산모에게서 바이러스를 물려받았다 해도 대부분 병에 걸릴 염려가 없다. 어렸을 때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는데 B형 간염 항체가 없다면 성인이 돼서라도 맞아야 한다.

가족 중에 B형 간염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혈액검사를 통해 항체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고 판명되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 증식 정도, 간염수치, 간암검진을 받아야 한다.

섬유소, 식물성 단백질 챙겨 먹으면 도움
평소 식습관을 개선하면 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간은 음식으로 섭취된 영양분이 통과하는 첫 관문인 만큼, 간에 부담이 되지 않는 음식을 영양소 균형에 맞춰 골고루 먹는 게 좋다.

에너지원을 보충할 때는 지방이나 흰쌀밥 대신 현미, 잡곡, 통밀, 율무, 팥, 수수 같은 잡곡을 섭취하자. 섬유소가 많은 채소와 과일은 충분히 챙겨 먹어야 한다.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하면 간세포가 잘 재생된다. 생선, 콩, 두부, 달걀, 우유,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 등을 챙겨 먹자.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녹황색채소(부추, 미나리, 쑥갓 등)와 담색채소(양배추, 마늘, 콩나물 등), 오렌지, 귤, 블루베리는 간의 각종 대사를 촉진하며 간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간

B형간염 치료의 핵심은 '적절한 시기' 
B형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고 너무 낙담하지 말자. 국내 만성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인구의 3%인 15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이들이 모두 간경변증이나 간암까지 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정기검사를 통해서 바이러스가 잠잠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활성화될 때 얼른 치료약을 써서 염증 수치를 낮추면 간경변증과 간암을 막을 수 있다.

B형간염 바이러스 완전 제거는 아직 불가능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라면, 몸속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현재 불가능하다. 여러 가지 치료로 B형간염 바이러스의 활동성을 줄인다 해도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낮아지면 언제든지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될 수 있다. 바이러스가 비활성화와 활성화를 반복하면 간이 자꾸 손상됐다가 회복하면서 간세포가 손상을 입고 딱딱해진다(섬유화). 피부에 생긴 상처가 아물면서 딱지가 생기는 것과 비슷한 식이다. 간이 딱딱해질수록 간 기능과 재생 능력이 떨어지며 간경변증과 간암 위험이 높아진다.

간경화되기 전 항바이러스제로 치료 시작해야
B형간염의 적절한 치료 시기는 바이러스 수치가 높아지는 직후다. 항바이러스제를 써서 염증 수치를 낮추면 간이 손상됐다가 회복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서 간이 말랑한 상태를 유지한다. 최근 나오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주사제, 경구제(먹는 약)로 크게 나뉘며 경구제가 주로 쓰인다. 과거 개발된 약제는 내성이 잘 생기고 치료 효과도 크지 않았지만, 최근 나온 바라크루드나 비리어드등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는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낸다. 장기간 사용해도 내성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바라크루드는 2007년 국내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 만성 B형간염 환자 88만 명 이상에게 쓰이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약이다. 오랜 기간 복용하면 간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막고, 이미 딱딱해진 간섬유증도 개선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 치료 경험이 없는 57명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바라크루드 1mg을 6년 여간 투여했는데, 55명(96%)의 간 상태가 좋아졌고 50명(88%)의 간섬유화가 개선됐으며, 이중 77%에서는 간 섬유화가 거의 완벽히 사라져서 간 기능이 정상에 가깝게 회복됐다는 연구 결과(ETV-901)가 있다.

결과적으로 사망률 혹은 간이식률이 기존 약제인 라미부딘 대비 58% 감소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125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바라크루드를 써봤더니 95% 이상의 환자에게 약효가 나타났다. 오래 쓰면 쓸수록 약효를 크게 누릴 수 있다. 가톨릭대학병원에서 만성 B형간염 환자 804명을 대상으로 바라크루드를 썼더니, 치료 1년째의 바이러스 반응률은 85.8%였는데 2년째에는 95.7%였고, 3년째에는 97.6%로 높아졌다. 오래 사용해도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간경변증, 간암 환자 대상 치료제 보험급여 확대
최근 간경변증과 간암 환자의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한 보험 급여가 확대되면서 좀더 많은 사람이 빠르고 저렴하게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

기존에는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상태가 간경변증이나 간암까지 진행돼서 약을 먹어야 해도, 모두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간 기능 관련 염증 수치를 나타내는 AST나 ALT 값이 정상보다 높아야만 보험 적용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수치가 낮다고 해서 약이 필요 없는 상태라는 뜻은 아니다. 지난 9월 1일부터 법이 바뀌어서, AST나 ALT 값에 상관없이 간경변증이나 간암까지 상태가 악화된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의 초기 치료에 바라크루드 같은 경구용 만성 B형간염 치료제의 보험 급여가 확대됐다. 


소화기에 대한 궁금증 풀이
Q 소화가 안 돼서 더부룩할 때, 굶는 게 좋을까요?
A 소화불량일 때 식사를 하면 더부룩하면서 포만감이 심해서 식사를 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번 정도 식사를 거르는 것은 상관없지만, 습관적으로 거르면 영양 불균형 상태가 되니 궁극적으로는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Q B형간염 예방접종은 한 번 맞으면 효과가 평생 지속되나요?
A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주사 효과가 강하게 작용하기도 하고, 약하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 주사를 맞은 사람은 청소년기에 항체가 생겼는지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1부터 100까지의 수치로 항체 생성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데, 50 이상으로 나오면 항체가 잘 생긴 것으로 볼 수 있으니 더 이상 주사를 안 맞아도 됩니다. 하지만 10 이하로 나오면 항체가 약하게 생긴 것이니 한 번 더 접종하는 게 좋습니다.

Q 20~30대인데도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면 위내시경 검사를 꼭 받아야 할까요?
A
 소화불량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족 중 위암에 걸린 사람이 있거나 약을 먹어도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는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약국에서 파는 소화제는 정말 효과가 있나요?
A
 당장의 소화불량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기는 합니다. 이런 소화제의 대부분에는 소화효소제, 위장관 운동을 도와주는 운동촉진제, 가스제거제 등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화기관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Q 소화기질환 치료제 중, 비슷한 효과를 내는 여러 종류의 약이 '오리지널'과 '제네릭'으로 나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A
 오리지널은 말 그대로 최초로 개발된 신약입니다. 개발 후 일정 기간 특허로 보호를 받지요. 이 특허가 만료되면 다른 제약회사에서도 신약의 유효성분·함량·제형·복용법을 모방해 제네릭(복제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약품은 생산하는 회사에 따라 약효를 내는 주요 성분의 흡수량, 안전성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복제약의 약물 흡수 속도나 양이 신약과 비교해 80~125% 범위 이내면 생물학적으로 신약과 같다고 인정해 제품 판매를 허하고 있습니다.

Q 오리지널(신약)과 제네릭(복제약) 중 복제약을 처방받는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신약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약을 처방하는 의사도, 환자도 잘 모르는 사실이 있습니다. 신약도 특허가 만료되고 나면 복제약과 가격이 비슷해진다는 점입니다. 신약의 특허 보호 기간이 끝나면, 그해부터 신약 값이 원가의 70%로 낮아집니다. 그 다음 해에는 복제약 보험상한가와 같은 53.55%로 낮아집니다. 올해는 B형간염 치료제인 바라크루드, 소화성궤양치료제인 스티렌 등이 특허 만료돼 약값이 원가의 70%까지 저렴해지고, 내년부터는 복제약의 상한가와 같은 53.55%까지 인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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