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ing Chance(챈스의 귀향) 이라는 미국영화를 통해 미국이
왜 강대국인지의 면모를 자세히 엿볼 수가 있었다.
강대국들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결코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
군인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국가와 국민은 군인의
명예를 책임지고 지켜준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강대국으로 나갈려면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고,
누구와 싸워야 하는지 개념정의를 다시 새겨야 할 것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이라크전에서 전사한 챈스 펠프스 일병의 소식을 접한
미해병대 마이크 스트로블 중령이 동향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자신이
직접 챈스가족에게 운구하겠다고 나서면서 시작된다.
이라크에서 미국으로 도착한 전사자들,
엄숙함을 엿볼수가 있다.
운구를 운반하는 차량앞에 거수경례로 도열해 있는 미군장병들.
전사자의 계급은 중요하지 않다.
한명의 군인으로서 하사관, 장교 할 것이 없이 거수경례로 예를 다할 뿐이다
.
챈스일병을 운구할 마이크중령에서 부관이 와서 챈스일병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챈스일병의 부모님이 이혼하였기 때문에 국기도 각각 두개를
준비했다는 말과 챈스일병의 유품을 마이크중령에게 전달한다.
차량 및 비행기에서 운구를 옮길 때 마다 최선을 다해 전사자에
대한 예를 다 한다.
앞으로 저 장면은 이 영화를 통해 수도없이 더 나온다.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위해 노스웨스트항공사를 이용하는 마이크중령.
항공사 여직원은 그가 군운구 담당자라는 것을 알고나서 비행기 좌석을
1등석으로 준비해 놨다는 말과 함께 마이크중령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를 던진다.
"당신의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미국시민들은 자신들이 누구에게 고마워해야 하는지 잘알고 있다.
만약 한국의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창구여직원이라면 어떻게 대했을까?
항공기를 타기 위해 보안검색대를 지나가야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보안요원은 군복에 달린 훈장을 떼어 내서 검색대를 지나가라고
요구한다. 이에 대해 마이크중령이 완강히 거절하자 보안요원은
정밀검사를 해야겠다며 상의를 벗어서 바구니에 올려달라고 요구한다.
이에 대해 마이크중령은 이렇게 말한다.
"절대 상의는 벗을 수 없소."
"그건, 이 제복을 모욕하는 것이오."
사람들이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으려는 마이크중령과 테러 및 각종 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보안요원의
책임감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결국에는 개인칸막이가 있는 장소에서 위험한 무기는 없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일단락된다.
비행기로 운구를 운반하는 모습.
마이크중령의 예를 표하는 모습을 보고 운구 옆에 서 있던
직원이 모자를 벗어 자신도 챈스일병에게 예를 다 한다.
비행기는 밤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역시 미국은 땅하나만큼은 무척 넓다.
공항직원들이 숙소까지 모실 택시를 부르겠다는 것을 만류하며
챈스일병 관 옆에 잠자리를 마련한다.
마이크중령의 숭고한 정신을 엿볼수 있는 장면이다.
다음날 아침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는 마이크중령.
비행기조종사는 자신도 사막의 폭풍작전(아버지 부시시절의 이라크전쟁)
때에 A-10전폭기 조종사로 참전했었다고 말한다.
챈스일병의 운구앞에 모든 미국인들이 예를 다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비행기 옆자리에 젊은 미녀와 동행하게 되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난 뒤 미녀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친구에게 문자를 보낸다.
'내 옆자리에 섹시한 군인이 타고 있다.'
미국은 정말 좋은 나라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들을 섹시한 남성으로 여기는
미국의 젊은 여성들,
그와 반대로 군인이라고 하면 민간인 다음으로 싫어하는
한국의 정신나간 여성들.
대한민국이 강대국이 될려면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의식이 변해야 한다.
드디어 도착한 비행기, 기장은 안내방송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승객여러분께 잠시만 더 자리에 앉아계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비행하는 동안 전사한 해병대원을 운구하게 되는 영광을 갖게 되었습니다."
"잠시 불편하시더라도 호송하는 중령께서 내리는 동안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신 후에도 조의를 표하는 마음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옆에 앉은 섹시한 군인이 전사자를 운구하는 중령인 것을 알게 되자
이 여성은 미안하다고 말한다.
유교문화관습이 남아 있는 한국이라면 재수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챈스일병의 운구 뒤로 이 멋진 여성은 가볍게 인사를 한다.
운구를 밴에 싣고 챈스일병의 부모님이 계신곳으로 운전해 나가는데,
뒤 따라오던 차량들이 밴속에 성조기로 감싼 관을 보고 트럭운전기사는
모자를 벗고, 다른 차량 운전자들도 모두 전조등을 키고 행렬을 지키며
챈스일병에 대한 엄숙한 예를 다 한다.
만약 한국이라면 어떨까?
빨리빨리 한국정서답게 전사자가 있던말던 신경안쓰고 추월해
지나가지 않을까?
마을에 도착한 뒤 장례식이 열릴 교회에 관을 운구한 뒤,
마지막으로 챈스일병의 상태를 점검한다.
반듯한 복장하며, 군복 가슴에 달린 6개의 약장은 챈스일병이
전장에서 용감하게 싸웠다는 것을 말해준다.
장례식 안내장이다.
- 미 해병대, 챈스 펠프스
- 추모식 : 듀보이스 고등학교 체육관 오후 2시
- 매장지 : 듀보이스 공동묘지
* 챈스 펠프스 기금으로 이라크의 우리 군인들에게 방탄조끼 지원을
위해 유족 측에서는 조화대신 기부금을 받습니다.
미국인 다운 병사에 미국인 다운 부모의 장례식 안내문이었다.
전장에 나가 있는 병사들에게 국가과 군이 알아서 다 해주겠지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
국민이 같이 동참을 해주어야 한다.
최근 대한민국도 천안함 사태를 두고 평생동안 모은 100억원을
방위성금으로 기부하신 김용철옹(89세), 천안함 사건으로 전사한
46명의 영웅들을 위해 기부금을 낸 국민 한사람, 한사람에게 다시 한번
이 글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여러분들이 낸 성금은 평시에는 장병들의 사기를 높일 것이며,
전시에는 장병들의 귀중한 목숨을 구할 값진 희생이 될 것입니다.
'해외참전전위회'에서 주체한 연회에 참석한 마이크중령.
그 앞에 백발의 노신사가 나타나 자신들은 마이크중령에게
감사해 한다며 말을 건넨다.
노신사의 모자를 본 마이크중령은 이렇게 말한다.
"한국전쟁에 참전하셨군요."
"역전의 해병1사단 용사를 만나뵙게 되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영화는 장례식장에서 챈스일병의 소대장이 부모님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한다.
친애하는 펠프스 귀하
지금 챈스 일병의 죽음을 전달 받으셨으리라 믿습니다. 귀하의 상심에 뭐라 전할 위로의 말이 없지만 저와 저의 소대원
모두의 조의를 전하고자 합니다.
부모님이 어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믿어 주십시오. 소대장인 저에겐 챈스는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해병의 허세가 아닌 조용히 그의 임무에
충실한 챈스였습니다.
그를 폄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는 웃는 모습으로 그것을 무색하게
하였고, 치열한 전투속에서도 전우애를 잊지 않았습니다.
영웅은 세상을 달리 하였지만 그는 영웅으로 살아 함께 합니다. 아이러니 하지만 저는 확신 합니다. 미 해병뿐 아니라 이 세상은 더 많은 챈스 펠프스와 같은 이가
필요할 것입니다.
성조기를 잘 접어서 챈스일병 부모님들에게 각가 국기를 전하는 모습이다.
미 합중국 대통령과 미 해병대 사령관은 국가를 대신해 귀하의 아들이
국가에 대한 충성의 증표로 이 국기를 전합니다.
언제나 충성을.....
장례식이 끝나고 챈스일병의 아버지가 성조기를 손에 든채 관을 향해
가까이다가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놓는다.
챈스일병의 아버지도 베트남전에 참전한 용사이셨다.
아들의 관위에 훈장을 내려 놓는 아버지.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으며 챈스일병의 생전 사진을
보여주며 막을 내린다.
중국의 오기라는 장수가 있다.
그는 심리전의 달인이었는데 전쟁터에서 한 병사가 종기가 크게 났을 때,
오기는 직접 그 병사의 종기를 입으로 빨아내 주었고, 이에 크게 감동을
받은 병사는 전투에서 오기장군을 위해 목숨을 걸고 용감히 싸웠다.
미국이 강대국인 이유는 다른 곳에 있지 않다.
미국을 사랑하고, 미국을 위해 언제든지 목숨을 던질 수 있는
애국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 힘의 원동력은 다름이 아닌 테이킹 챈스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사자들에 대해 어떻게 대우해주었나?
김대중정부나 노무현정부시절에 있었던 서해교전으로,
그 당시 전사했던 영웅들과 그 유족들이 어떤 대접을 받았는가?
대통령부터 나서서 군을 억압했으니 그 누가 국가를 위해 총을 잡고
전쟁터로 나간다 말인가?
오죽했으면 전사자의 한 미망인이 대한민국이 싫다며 외국으로
떠나야했던가?
다행히도 이명박정부 들어서서 전사자에 대한 예우가 많이
달라졌음을 볼수가 있다.
장례식에서는 대통령이 한명한명의 이름을 불러가며 그들을 기렸고,
국민들은 천안함 46용사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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