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2014년 1월 27일 월요일

갑상선암을 극복한 피부과 전문의 김연진의 건강 식탁

대한민국 암 발생률 1위인 갑상선암. 착하고 느린 거북이 암으로 예후가 좋다지만 예방과 치료는 쉽지 않다. 갑상선암 수술 후 올바른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회복한 피부과 전문의 김연진이 제안하는 맛 좋은 암 치료 식단과 전문가들의 비밀 레시피로 풀어본 갑상선암 완전 정복기. 

 갑상선암을 극복한 피부과 전문의 김연진

한국 여성 암 1위
갑상선암

갑상선은 심폐 기능 및 체온 조절 등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 기관이다. 갑상선암은 목 앞 나비 모양으로 생긴 갑상선 내부 세포 변이로 발생하며 한국 여성 암 발병률 1위의 암이다.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으로 분류되며 예후가 좋은 유두암과 여포암이 95% 이상을 차지한다. 생존율이 높아 ‘착하고 느린 거북이 암’으로 불리지만 환자의 나이와 병세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적절한 식이요법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술 후에도 재발 위험이 있어 꾸준한 추적 관찰과 식이요법이 병행되어야 한다. 

갑상선암 전문가 3인이 제안하는 베스트 식재료 8

 갑상선암 전문가 3인이 제안하는 베스트 식재료 8
갑상선 호르몬에 필수적인 성분 요오드는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갑상선 건강에 좋은 요오드는 수산물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대표 식재료로 고등어, 굴, 꽁치, 다시마, 멸치, 미역, 조개, 파래 등이 있다. 수산물 외에 채소나 우유, 달걀과 같은 식재료 역시 바다와 밀접한 지역의 것일수록 요오드 함량이 높다. 

갑상선암을 극복한 피부과 전문의 김연진의 
힐링 라이프
 피부과 전문의로 TV와 잡지를 종횡무진하던 김연진 전문의가 어느 날 갑자기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다. 몇 달간 지속된 만성 피로와 목의 부기로 건강의 이상 징후를 느낀 그녀는 병원을 내원했다. 그리고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다. 40대에도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웰에이징’ 대표 셀러브리티로 각광받던 그녀였기에 처음에는 갑작스러운 암 통보가 당황스러웠지만 숨 가쁘게 달려온 삶에 쉼표를 주는 계기라 생각하고 담담히 암을 인정하고 수술을 받았다.
바쁜 스케줄로 빵과 과자로 끼니를 대신했던 적이 많았던 그녀는 수술 후 제때 식사를 하는 식이요법부터 시작했다. 다행히 근무하는 병원과 집이 가까워 끼니때가 되면 집으로 와 밥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끊기 어려웠던 과자나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줄였다. 평소 한식을 좋아해 자주 먹지만 조리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품요리를 즐기는데 주로 고기보다는 생선을, 반찬보다는 국을 선호한다.
“단백질을 먹어야지 생각하면서도 고기는 좋아하지 않아 잘 먹지 않아요. 붉은색 고기인 소고기, 돼지고기뿐 아니라 닭과 같은 흰 살 고기도 마찬가지죠. 스테이크처럼 불에 직접 굽는 건 거의 먹지 않고 주로 삶거나 데쳐 먹어요.”

 갑상선암을 극복한 피부과 전문의 김연진


 갑상선암을 극복한 피부과 전문의 김연진
부족한 단백질 섭취는 생선으로 보충한다. 하루에 한 끼는 꼭 생선 반찬을 해 먹는다는 그녀는 조기나 고등어 같은 짭조름한 생선보다는 병어, 민어, 갈치같이 슴슴한 맛의 생선을 좋아한다. 생선은 주로 구워 먹지만 간장 양념을 살짝 더해 조림으로 만든 것도 즐긴다.
집밥을 먹게 된 뒤로부터 그녀는 영양밥의 매력에 푹 빠졌다. 특히 싱싱한 굴과 시원한 무를 함께 넣어 만든 무굴밥과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콩나물영양밥을 가장 좋아한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이면 사골국을 고아 아침마다 한 대접씩 마시고 출근하는데 고소하고 깊은 맛이 엄동설한 추위쯤 거뜬히 이겨내게 한다. 제철 과일은 늘 가지고 다니며 주전부리로 먹는데 요즘처럼 귤이 맛 좋은 겨울에는 앉은 자리에 귤껍질이 수북이 쌓일 만큼 많이 먹는다.         
아침저녁 집 주위 공원을 돌며 한 시간씩 빠르게 걷고, 일주일에 한 번은 헬스장을 찾아 근력 강화 운동을 한다. 장시간 앉아 근무하는 직업인 탓에 종종 허리 통증이 있어 골프 연습도 한다. 가까운 거리는 되도록 걷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생활 속 작은 움직임을 더해가면서 몸무게뿐 아니라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인 거 같아요. 만병의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하잖아요. 갑상선암 판정을 받을 때쯤 스트레스가 절정이었어요. 좋지 않은 식습관과 운동 부족, 스트레스가 더해져 갑상선암이 발병한 것 같아요. 이제는 제 눈에 있던 볼록 렌즈를 빼고 오목 렌즈로 바꿔 끼워보려고요. 큰 문제는 작게 작은 문제는 더 작게 보면서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보세요. 갑상선암을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거예요.”

갑상선암 명의, 이은직 교수의 조언
“전체적으로 고르게 음식을 섭취하는 좋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과당이 많은 과일을 필요 이상 섭취하면 혈중 중성지방이 올라갈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하고, 사골 국물 역시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 자주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유산소 운동인 걷기와 계단 오르기, 골프뿐 아니라 나이가 들면 약해지는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꾸준한 근력 운동은 체력 보완뿐 아니라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되는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격려해드리고 싶습니다.” 

암 식단 전문 영양사, 최정희 교수의 조언
“소박하고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계십니다. 생리 활성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 성분과 식물 화학 물질이 풍부한 채소 중심의 식사로 체중 조절 및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식단입니다. 하지만 붉은 살 육류 섭취가 적은 탓에 두 가지 중요한 영양분 섭취가 부족합니다. 하나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입니다. 붉은 살 육류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고 면역성을 높이는 핵심 성분입니다. 지금보다 붉은 살 육류 섭취를 늘리고 두부, 콩, 달걀흰자와 같이 다양한 단백질원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 역시 고등어, 연어, 청어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등푸른생선 섭취를 권장합니다. 두 번째 문제점은 근육이나 혈액을 구성하는 철분 함량이 부족합니다. 채소에도 식물성 철분은 많지만 생체 이용 효율이 높지 않으므로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갈아 채소와 함께 부침으로 만들어 먹는 방식으로라도 섭취하기를 권합니다. 철분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토마토주스
기본재료 토마토 1개
만드는 법
1 토마토의 꼭지를 도려내고 열십자로 칼집을 낸다.
2 팔팔 끓는 물에 ①을 넣고 껍질이 일어날 때쯤 꺼내 찬물에 담가 식힌다.
3 ②를 꺼내 껍질을 벗기고 크게 썰어 믹서에 간다. 

 토마토주스, 병어무조림

병어무조림
기본재료 병어 1마리, 무 1토막, 대파 ½대, 마른 고추 2개, 양파 ½개, 다시마 1장 
양념장 생강 1톨, 쪽파 4뿌리, 간장 4큰술, 고춧가루 ½큰술, 마늘 2알, 들기름·청주 1큰술씩
만드는 법
1 다시마는 찬물에 담가 하룻밤 재워 육수를 만든다.
2 병어는 손질해 등에 칼집을 낸 뒤 준비한 양념장 1술을 골고루 발라둔다.
3 ①에 납작하게 썬 무, 고추, 양파, 양념장 3큰술을 넣고 끓여 조림소스를 만든다.
4 ③이 끓어 무에 간이 배면 준비한 병어와 대파를 넣고 끓인다.

 무굴밥
무굴밥
기본재료 굴 300g, 무 1토막, 쌀 200g, 참기름 약간 
양념장 쪽파 5뿌리, 작은 생강 1톨, 간장 2큰술, 고춧가루·생수 1큰술씩, 조청·물엿·참기름 1작은술씩
만드는 법
1 쌀은 물에 씻어 불리고 무는 채 썬다. 굴은 소금물에 한 번 헹궈내 준비한다.
2 두꺼운 솥에 ①의 굴과 참기름을 넣고 약한 불에 살살 볶는다.
3 익은 굴은 꺼내고 볶을 때 나온 육수는 따로 받아둔다.
4 두꺼운 솥에 ①의 무채와 쌀을 안치고 ③의 육수를 물과 함께 섞어 밥을 짓는다.
5 밥이 익는 동안 양념장을 만든다.
6 완성된 무굴밥에 ⑤의 양념장을 곁들인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진행 고윤지 | 사진 이종수 | 도움말 최정희(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 교수), 이은직(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교수) | 참고도서 <갑상선 질환 완치설명서>(헬스조선) | 요리 문인영(recipe 101)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