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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30일 목요일

2014년 아틀란타 끔찍한 눈 경험

아틀란타로 이사와서 세번째 맞는 올 겨울은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지 매우 추운 날씨가 계속되었다. 다행히도 추운 날씨는 맑다는 관행대로 눈이 오는 것을 몇번이나 면했는데 지난 화요일인 1월 28일은 멕시코 만의 난류가 올라오면서 눈이 예상되어 이미 알고 있었다.
집사람과 나는 동네 근처에 몇 가지 살 것이 있어서 눈이 훗날리기 시작하자 서둘러 집을 나섰다.

눈발은 적었지만 매우 많이 내려서 시야를 꽤 막기에 충분하였다. 1시간 남짓 볼일을 보고 오후 1시경 집으로 돌아오는 5마일 길은 내린 눈이 조금씩 쌓여 가고 있었는데 3년 전에 눈이 와서 대란을 겪은 시민들은 일찍이 퇴근하여 길은 이미 차들로 심한 정체를 이루고 있었다. 그래도 움직이겠지 했던 우리는 1마일 정도를 2시간 넘게 오면서 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되었다.

벌써 눈은 제법 길을 덮기 시작하였고 차들은 특히 네거리에서 서로 엉키며 신호등과는 엇박자를 내면서 완전 스톱 상태로 변하고 있었다. 집으로 오는 로스웰 길은 언덕길이 네 댓번 반복되는 길이어서 내리막 길에서 멀리 신호등 넘어 보이는 언덕길의 차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지만 이미 갇혀 버렸음을 알고는 체념 상태로 기다리는 수 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지 약 3시간 정도인데 제법 길에 녹기는 하지만 눈이 덮고 있었다.


집사람이 급한 용무로 인근 마켙으로 차를 빼어 게다가 대열에서 이탈하게 되었다. 구글 맵으로 큰길이 아닌 로칼 적은 길을 찾아 내어 다른 방향으로 가기 시작하였다. 길은 온통 차로 막혀 있었기에 좌회전으로 원하는 길로 진입하는 것은 쉬웠다. 앞에 차 몇대가 내리막 커브 길로 가고 있었는데 이미 길이 미끄러워져서 차가 가지 못하고 계속 좌우로 흔들대기 시작하는 것을 목격하고 잘못하면 이 적은 길에서 완전 오도가도 못하겠다고 판단하여 빨리 그곳을 빠져 나와 큰길에 다시 진입하였다. 천신만고 끝에 2마일 정도 길을 오면서 사태는 점점 심각해지기만 하여 이미 대란이 일어 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무척 큰 교차로에서는 엉켜 있는 차들 사이를 빠져 나오고 집 근처의 적은 길들은 거의 눈으로 덮여 있는데 추워지면서 대부분 얼음이 생기기 시작하여 차들은 쉽게 미끄러져 그야말로 엉금엉금 가고 있었다. 5시간 걸려 저녁 6시경에 천신만고 끝에 집에 온 우리는 저절로 한숨이 나오며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문제는 12마일 정도 떨어져 일하고 있는 정원이가 오는 것이 걱정이 되어 계속 통화를 하였는데 눈이 내린지 3시간이 넘은 3시경에 회사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400번 하이웨이 길은 이미 가지 못하게 통제하여 로칼 길로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길이 얼마나 언덕과 커브가 많은 지를 알기에 우리는 제발 무사히 오기만을 바라며 계속 멧세지로 확인하고 있었다.

TV는 정규 방송을 그만 두고 아틀란타 곳곳에 정체된 상황을 보도하며 대란의 실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오후 6시에 일몰로 하루 종일 영하의 날씨는 점점 수은주가 내려가 이미 영하 6,7도의 추위에 바람마저 세차게 부는 매서운 날씨로 대란의 모든 조건은 갖추고 실제로 악몽으로 변하고 있는 아틀란타의 무너지는 광경을 목격하면서 나의 마음도 절망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전혀 대비가 없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었다. 눈에 대비한 모래도 아무 곳에도 없었고 눈을 치우는 차나 그 외에 해당 기관에서 하는 것은 전혀 보이질 않아 속수무책으로 눈에 당하고 있었다.

우리가 온 길이 벌서 눈이 많이 쌓이고 얼어가고 있는 가를 알기에 정원이도 그 길로 오고 있어서 제발 무사히 오기만을 애타게 바라고 있었는데 밤 9시경에 애 차가 빙판 길에서 360도를 돌고 있는데 뒤 차가 와서 받는 사고를 당했는데 그나마 차에 별 이상은 없어서 계속 오고 있다고 하였다. 조금 있다가는 남자 세명이 뒤에서 밀어 주어 미끄러져 올라 가지 못하는 자기를 도와 주어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에 벌써 운전한지 7시간 가량 되는데 아직도 3,4시간이 걸릴찌 아니면 오늘 올 수 있을찌 별 생각이 머리 속에서 복잡하게 걱정을 더해가고 있었다.

뒤에서 충돌한 차
10시경에 걸려 온 우는 듯한 애의 음성을 듣는 순간 사고를 직감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큰 길 네거리를 넘어서 내리막길에서 이미 왼편 길가에 접촉 사고로 꼼짝 못하고 있는 두차에 자기 차도 같은 방향으로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는데 왼쪽으로 경사가 된 두 차선 길이 그것도 내리막이 시작하는 곳이 온통 얼음으로 덮여 있어서 움직이면 아래 길가에 세워둔 차를 또 들이 박을 것이라 도움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는 상황을 들으면서 잠시 멍해졌다.

집사람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여보 빨리 애한테 가서 데리고 옵시다였다. 불에도 뛰어 든다는 엄마의 모정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생각해 보니 그것 밖에는 우리가 할 것이 없어서 우리는 이미 영하 12도 정도의 추위에 대비해서 가장 두꺼운 파카에 등산화에 스틱까지 들고 온통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밖으로 나왔다. 정원이는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빙판길에 먼길을 온지 말라고 펄펄 뛰었지만 엄마의 마음은 이미 결정되었다.

나중에 보니 집에서 약 4마일 떨어져 있는 곳에서 사고가 났다. 어둠이 깔린 길은 눈으로 하얀 세상이 되었지만 길은 차로 뒤덮혀져 있었다. 집에서 나오자 400번 후리웨이 위의 다리를 넘으면서 보이는 상황은 6차선의 상하 12차선은 완전 대형주차장으로 갇혀버린 상태라 너무 충격적이었다. 앞으로 몇 시간 더 갖쳐 있을까?라고 생각하니 너무 안됬다라는 생각 밖에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마 길이란 길은 빙판으로 되어 차들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처해 있었다. 대형 트럭이 Jack Knife로 길을 막으면 그 길은 그걸로 모든 차량이 스톱 상태가 되었다.

집 근처 적은 길은 거의 차들로 메꾸어져 있었다. 걸어가는 우리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Black Ice가 뒤덮힌 평지도 걷기 어려운데 크고 작은 오르막 내리막 길은 미끄러지고 넘어지기 싶상이라 정말로 가기가 쉽지 않았다.

얼마 안가니 여기 저기 길가에 버려진 차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고 내리막길에서 사고가 나서 소방차가 와서 통제를 하면서 그 뒤로는 차들이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여자가 지나가는 우리에게 앞에 무슨 일 일어났냐고 물으면서 이미10시간 차에 있다고 하면서 피곤하고 짜증난 모습에 근심 어린 눈 빛으로 우리와 잠시 말하였다. 대란의 여파는 거의 대부분 주민들에게 깊숙히 파고 들고 매서운 추위는 걸어가고 있는 우리를 정신 차리게 하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새벽 12시가 되어 가는데 우린 계속 비틀 비틀 걸으면서 아슬아슬하게 미끄러지는 차들을 보며 가슴까지 졸이며 걸어 갔다. 드디어 1시간 반 남짓 걸어 아이에게 도착하여 반갑게 만나니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더 이상 바랄게 없었다. 9시간을 차에 있던 아이는 파김치가 되었지만 우리를 보며 환한 안도의 웃음을 짓는 것을 보면서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 우리는 감사하고 기뻐하였다.

현장에서서 보고 있는 나를 찍었다.

네 대의 차로 길은 완벽하게 봉쇄

알고 보니 2차선 도로여서 남는 여백을 통과하려던 어떤 차도 꼼짝 못하게 되어 차 네대가 완벽하게 그 큰길을 봉쇄한 격이 되었다. 밤 12시 경에 차를 그냥 놓아 두고 다른 운전자들을 뒤로 하고 집으로 되돌아 오기 시작하였다. 새벽이지만 가끔 마추치는 사람들과 하이를 하면서 우리 셋은 이런 귀한 잊지 못할 경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흥겹게 그러나 조심하며 4마일 길을 걸었다. 언제 집으로 갈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며 지나쳤던 그 많던 차들이 그 사이에 다 없어지고 길은 텅비어 있으나 간간히 차들이 기다시피하며 지나갔다. 집에 무사히 다달으니 새벽 두시가 다 되고 있었다. TV를 보니 아직도 여기저기 고속도로에는 정체된 차들이 너무 많아 그 속에서 갇혀 있는 사람들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어린 학생들로 무수하게 shelter나 학교 소방서에서 새우잠을 자는 아이들이 많아 부모들이 대노하는 광경도 목격하였다.




다음날인 어제 버스 운전사로부터 그 내리막길도 눈이 녹았으니 차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전화를 오후 3시경에 받고 가보니 대부분 눈이 녹았지만 바퀴 밑에는 눈이 그대로
있어 근처에서 모래를 구해 뿌려 겨우 나올 수 있었다. 주지사, 시장, 경찰 등 기자회견을
하면서 미리 대처하지 못했다고 호되게 질책을 받는 모습도 보았지만 엄청남 대가를
모두 치르면서 아직도 정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실정이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찌 모르는 우리네 삶의 한 장면을 지나 보내면서 다시금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함을 느끼고 어려운 일이 지나간다는 자조 섞인 말이
생각났다. 모든 것이 은혜요 감사할 것 뿐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면서 씁쓸한
기분은 지울 수 없다.


아래 사진은 메스콤에 나온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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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ndoned cars are piled up along I-75 outside downtown Atlanta on Jan. 29, after a winter snow storm slammed the city with over 2 inches of snow that turned highways into parking lots creating massive traffic jams. While such amounts of accumulation barely quality as a storm in the north, it was enough to paralyze the Deep South.
 
Residents in the Historic Oakwood neighborhood cross Lane Street on Wednesday morning, Jan. 29, in Raleigh, N.C. after a winter storm dropped several inches of snow, canceling school.


A driver uses a mobile phone in a car after running off the roadway due to a snow storm in Atlanta, Georgia, on Jan. 29


Kienan Dietrich sleeps at the aisle of a Publix grocery store after being stranded due to a snow storm in Atlanta, Georgia, on Jan. 29.


Passengers check-in at the Louis Armstrong International Airport in Kenner, Louisiana on Jan. 29, 2014. Flights resumed on Wednesday after all flights were cancelled Tuesday due to icy conditions.


The interstate system known as "Spaghetti Junction" is covered in ice on Jan. 29 after a storm slammed Atlanta with over 2 inches of snow.


Brookhaven police monitor a car fire in a vehicle left overnight by a motorist who was stranded by impassable roads, on Jan. 29 in Brookhaven, Ga.


People rest in the aisle of a Publix grocery store on Jan. 29 after being stranded due to a snow storm in Atlanta, Georgia.


Sunny Walker, a stranded motorist on Interstate 285 in Dunwoody, Ga. on Jan. 29, holds her two dogs while in her truck.


A snowmen are seen on the back of a car as cold weather descends on Mobile, Alabama on Jan. 29.


Sophie Butehorn, 10, right, and Sarah Cribb, 11, try to build a snowman with the light snow in the front yard of the Cribb home in Spartanburg, S.C., Wednesday morning, on Jan. 29.


Virginia Welch, left, Caroline Callahan, center, and Caroline Hurry enjoy sledding on the ice-covered street on Wednesday, Jan. 29, in Indian Springs, Ala.


A man stands on the frozen roadway as he waits for traffic to clear along Interstate 75 on Jan. 29, 2014, in Macon, 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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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hicles that were abandoned the night before sit on the exit off of Interstate 285, early on Jan. 29 in Dunwoody, Ga. Around Atlanta, nearly all public entities and most businesses were shut down early, and officials encouraged would-be motorists not to drive.


Traffic sits at a standstill on Interstate 75-85 as dawn breaks in the aftermath a winter storm in Atlanta, Georgia, on Jan. 29.


Snow covers Hay Street in Fayetteville, N.C., in the early morning hours of Jan. 29.


A firetruck drives up an icy road late on Jan. 28 in Dunwoody, Ga.


Drivers slowly make their way down a normally busy road during rush hour in Charlotte, N.C., on Jan. 28.


A truck slides as he tries to avoid another wrecked truck as snow begins to accumulate on I-65 in Clanton, Ala., on Jan. 28.


High school students walk home past gridlocked traffic on Highway 92 in Atlanta on Jan. 28. School buses were not able to operate in many areas.


Vehicles are backed up on a snow covered US Highway 280 during a snow storm Jan. 28 in Chelsea, Ala. A fast-moving, unexpectedly severe winter storm blanketed much of Alabama with a treacherous layer of frozen precipitation, causing multiple wrecks, stranding hundreds of children in schools and coating palm trees with ice at the beach.


A police officer helps push a car on Highway 39 North on Jan. 28 in Meridian, Miss.


Students walk University Blvd. after class was dismissed at the University of Alabama on Jan. 28 in Tuscaloosa.


2014 Snow Day in Atlanta / Kennesaw Georgia


Atlanta snow 2014 BEST ACCIDENT COMPILATION January 29


VIDEO FOOTAGE Car Pile-ups & Catastrophe in Winter 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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