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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9일 화요일

죽음도 미리 배워 두어야한다




죽음도 미리 배워 두어야한다
 
살아 있는 모든것은 때가 되면 그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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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그 누구에게도 어길 수 없는
생명의 질서이며 신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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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삶에 죽음이 없다면
삶은 그 의미를 잃게될것이다    5.jpg  
죽음이 삶을 바쳐주기때문에
그 삶이 빛날수있다

그래서 죽음 복도 타고나야한다고 한다     
살만큼 살다가 명이 다해 가게되면
병원에 실려가지않고 평소살던 집에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는것이
지혜로운 선택일것이다    9.jpg
이미 사그라지는 잿불 같은 목숨인데 
약물을 주사하거나 산소호흡기를 들이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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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의술에 의지하는것은
당사자에게는 큰 고통이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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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평생 험난한 길을 혜쳐오면서
지칠대로 지쳐 이제는 푹 쉬고 싶을 때
    
    
흔들어 깨워 이물질을 주입하면서
쉴수없도록 한다면 
그것은 결코 孝가 아닐것이다
현대의술로도 소생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조용히 한 생애의 막을 내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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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들고 지켜보는 것이 자식들의
 도리일것이다     
  
될수있으면 평소 낮익은 생활공간에서
친지들의 배웅을 받으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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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마감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원에서는 존엄한 인간의 죽음도 
한낱 업무로 처리되여 버린다

마지막 가는길을 낯선 병실에서
    의사와 간호사가 지켜보는가운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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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이한다면 결코 마음 편히 갈 수 없을것이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고유한 삶의 방식이 있듯이    
죽음도 그 사람다운 죽음을 택할 수 있도록
    이웃들은 거들고 지켜 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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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일찍부터 삶을 배우듯이
    죽음도 미리 배워 둬야 할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들 자신이 
    맞이해야 할 사실이기 때문이다 
ㅡ아름다운 마무리에서 발췌ㅡ

 
 
살아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기에.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늙음이 아니라 녹스는 삶이다.  


 
살 때는 삶에 철저하게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하게 그 전부가 죽어야 한다.  

 
홀로 있어도 의연하고 늘 한 자리에 서 있는 나무처럼

 
살면서 그 누구의 복제품이 되려고 하지 말고
홀로 있어도 의연하고 늘 한 자리에 서 있는 나무처럼
살아야 한다  

 
이 나무의 나이가 몇이죠?
그 나무의 나이를 알고자 함이 아니라  

 
언제나 그 자리에 한결같이 서 있음에 대한  


 
우리의 감사의 표현 일것이다  

 
세상의 먼지가 온 몸에 두드러기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때  

영혼의 울림을 담은 글들은 청정한 소나무 숲에서 
 
 
며칠 동안 산림욕을 경험한 것처럼 의식을 정화시킨다.

 
한 장 한 장 넘어가는 책장 소리에서  

 
그분의 음성을 듣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홀로 살되 홀로 살지 않는다  

 
우리는 글을 통해서 세상 모두와 연결되어 있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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