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2013년 4월 15일 월요일

사진의 품격이 달라지는 단초점렌즈 사용법

단초점렌즈의 특징을 배워보자
 
렌즈별로 단일한 초점거리를 가지는 단초점렌즈에는 줌렌즈에는 없는 다양한 특징이 있다. 내 사진이 예전과는 한층 달라지길 원한다면 가장 빠른 지름길은 먼저 그들의 개성을 파악하는 일이다. 렌즈의 기능을 바르게 이해한 다음 표현력 업그레이드로   이어가 보자.
리포트|다카하시 료스케
번역|윤정연 기자
 
 
 
개방F값이 밝기 때문에 파인더 시인성이 좋다
 
 
단초점렌즈는 렌즈 구성이 비교적 심플하기 때문에 빛 투과율이 높다. 그 덕분에 개방F값을 밝게 설계할 수 있는 것이다. F값이 어두운 줌렌즈보다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이 많기 때문에 파인더 상이 밝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파인더 상이 밝게 보이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것은 물론 어두운 장소에서도 피사체를 바라보기 수월하다. 이러한 특성은 구도 결정에 있어서도 상당히 용이하다.
 
 
 
개방F값이 밝기 때문에 셔터속도를 벌 수 있다

캐논 EF50mm F1.4 USM이라면 F2.8 고정줌렌즈에 비해 2스텝 빠른 셔터를 누를 수 있다. (조리개 우선 AE, ISO 100일 경우)
 
 
렌즈의 개방F값은 셔터속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F값 1스텝이 셔터속도 1스텝에 상당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렌즈가 밝으면 밝을수록 보다 빠른 셔터속도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현상은 F값에 따라 빛이 통과할 수 있는 직경의 크기가 변화하는 것에서 기인하며 그 관계성은 위 표와 같다. 줌렌즈에서 일반적으로 밝다고 여겨지는 F2.8과 비교해 보아도 F2의 개방F값을 가지는 렌즈는 1스텝 정도 빠른 셔터속도를 사용할 수 있으며, F1.4에서는 그보다 또 1스텝 빠른 셔터속도를 얻을 수 있다.
 
 
 

캐논 EOS 6D / EF50mm F1.4 USM / 조리개 우선 AE(F2, 1/200초,-0.3EV) / ISO 100 / AWB / 밝은 단초점렌즈라면 어두운 장소에서도 고속셔터를 사용할 수 있어 손떨림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다.
 
 
 
고도로 정밀하고 빠르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중앙 측거점을 사용할 수 있다
 
 
캐논 EOS 6D의 측거 패턴 개념도
 

렌즈의 개방F값이 밝으면 기선(基線)이 긴 AF센서가 동작하여 보다 정확하게 초점을 맞춘다. 기선이란 AF센서의 특성을 나타내는 기능 중 하나로, 기선이 길수록 정확하게 초점위치를 계측할 수 있다. 또한 EOS 6D에 탑재되어 있는 고감도형 AF센서도 렌즈가 밝을수록 그 성능을 더욱 잘 발휘한다. 보다 많은 빛을 AF센서에 도달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어두운 장면에서 줌렌즈보다 초점을 더 잘 맞출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장면에 있어서 개방F값이 밝은 렌즈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카하시 료스케 
1960년 일본 아이치현 태생. 일명 ‘카메다카’라고 불린다. 광고사진 스튜디오, 출판사 근무를 거쳐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약. 잡지를 중심으로 광고, 공연, 요리 등의 폭 넓은 장르를 촬영한다. 일반 이용자의 시점에서 서술하는 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조리개 개방 부근의 F값을 사용하면 부드러운 묘사가 가능하다
 
 
렌즈의 주변 광량 저하는 모든 렌즈 사이에서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특히 대구경렌즈(밝은 렌즈)에서 그 발생 빈도가 높다. 단초점렌즈도 예외는 아니다. 그 정도의 크고 적음이 있을뿐 주변 광량 저하가 발생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변 광량 저하는 화상 위에 밝기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단점으로 취급하는 일이 많지만 화면의 주변부가 어두워지면서 자연스레 중앙 부분으로 시선을 유도할 수 있다. 장면에 따라서는 피사체를 입체적으로 묘사하거나 화면에 깊이감을 부여할 수도 있어 늘 단점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는 없다. 주변 광량 저하는 각종 수차와 마찬가지로 조리개를 조여줄수록 해소되기 때문에 이 효과를 활용하고 싶다면 조리개 개방 부근의 조리개값을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다. 피사계심도를 고려 해가며 적절한 조리개값을 선택하도록 하자.
 
 
 
APS-C 사이즈 기종의 경우는 주변 광량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캐논 EOS 60D / EF50mm F1.4 USM / 조리개 우선 AE (F1.4, 1/6400초) / ISO 100 / AWB 풀사이즈 대응렌즈를 APS-C 사이즈 기종에 장착하면 이미지 서클의 네 모서리가 트리밍되기 때문에 주변 광량 저하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 이러한 경향은 촬영 전에 파악해 두도록 하자.
 
 
 
검증!! - 화질과 수차를 실사테스트를 통해 낱낱이 파헤쳐 본다
 
단초점렌즈와 줌렌즈는 무엇이 다른걸까?
 
단초점렌즈는 표기되어 있는 초점 영역만 커버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줌렌즈와는 또 다른 묘사 특성을 가진다. 이번에는 그 대표적인 포인트를 짚어 보도록 한다.
 
 
 
단초점렌즈를 정확히 알고 사진 표현의 폭을 넓혀보자

단초점렌즈는 줌렌즈처럼 초점거리를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단일한 초점거리를 가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그 장점의 대부분은 각종 수차 보정에 관련된 것인데 초점거리가 하나이기 때문에 그러한 사항들을 고도로 보정할 수 있다. 한편 줌렌즈는 렌즈가 커버하는 모든 초점영역에 있어서 ‘평균적’인 화질이 요구되기 때문에 수차 보정에 있어서도 일정 부분 한계가 발생한다. 그 차이가 단초점렌즈와 줌렌즈의 묘사 특성을 크게 가른다고 할 수 있다. 단초점렌즈라고 하면 클래식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단초점렌즈도 최신 광학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 묘사력을 보면 눈을 의심할 정도다. 줌렌즈로 손쉽게 촬영하는 것도 물론 즐거운 일이지만 단초점렌즈를 사용하면 렌즈와 카메라의 관계를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표현의 폭도 한층 넓힐 수 있다. 줌렌즈와 단초점렌즈의 묘사 성능 차이를 바르게 이해하고 피사체나 장면에 따라 영리하게 구분하여 사용해 보자.
 
 
 
Check1 광각 시(24mm)의 화면 주변 왜곡 검증
 
 
 

아무리 비싼 줌렌즈라 할지라도 단초점렌즈의 묘사를 따라올 수 없다
 
화면 주위가 크게 휘어지는 현상은 렌즈가 구면이라는 사실에 기인하는 묘사 특성 중 하나다. 이것은 ‘왜곡수차’라 불리우는 현상인데, 광각영역에서는 화면 주변부가 바깥쪽으로 불룩해지는 술통형 왜곡이 된다. 또한 망원 영역에서는 화면 주변부가 안쪽으로 쪼그라드는 것 같은 실타래형 왜곡이 된다. 이러한 현상의 보정에는 비구면렌즈가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한다. 하지만 줌렌즈에서는 폭넓은 초점영역을 커버하기 때문에 수차 보정에 한계가 있으며, 줌 전역에서 왜곡을 정확히 보정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에비해 단초점렌즈의 왜곡은 획일적이기 때문에 보정이 수월하다. 저렴한 렌즈라할지라도 상당히 양호한 화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렌즈 성능은 가격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지만 아무리 비싼 줌렌즈라 할지라도 왜곡에 관해서는 단초점렌즈를 뛰어넘는 것은 힘든 것이 현실이다.
 
 
 
Check 2 화면 중앙부와 주변부의 화질 검증
 
 
 
테스트 방법 캐논 EOS 60D에 두 대의 렌즈를 장착. 조리개 우선 AE로 조리개값에 변화를 주어가며 촬영했다. EF-S 18-55mm F3.5-5.6 IS II는 줌 기능을 이용하여 화각을 조절했다.


 
단초점렌즈는 복합적인 수차에 강하며 화질 역시 샤프하다

렌즈의 해상력은 화상의 샤프니스를 크게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로 렌즈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줌렌즈와 단초점렌즈는 그 형식의 차이가 해상력 차이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 줌렌즈보다 단초점렌즈의 해상력이 더 높다는 뜻이다. 특히 24mm 광각 영역에서는 화면 중앙과 주변에서 서로 다른 수차가 동시에 발생하기 쉬운데, 줌렌즈에서는 그들을 동시에 억제시키는 것이 기술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한편 단초점렌즈는 초점영역이 한정적인 만큼 수차를 개별적으로 콘트롤하기 쉬운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해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인지 위 예제사진들은 모든 조리개값에 있어서 단초점렌즈의 화질이 샤프하고 대조 역시 선명하다. 촬영거리가 길어질수록 두 렌즈의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테스트 방법 캐논 EOS 60D에 두 대의 렌즈를 장착. 조리개 우선 AE로 조리개값에 변화를 주어가며 촬영했다. EF-S 18-55mm F3.5-5.6 IS II는 줌 기능을 이용하여 화각을 조절했다.
 
 
 
줌렌즈는 초점영역에 따른 화질 차이가 존재한다

50mm 영역 테스트에서는 24mm의 테스트 결과 이상으로 차이가 발생했다. 단초점렌즈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테스트에 사용한 줌렌즈는 광각측에 광학특성의 피크를 설정하고 있는 듯 그 영향이 화면 주변부에 나타나고 있다. 해상감 부족과 더불어 콘트라스트가 저하하는 것은 복합적인 수차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또한 조리개를 조여도 단초점렌즈만큼 샤프해지지 않는 것은 조리개로 보정할 수 없는 비점수차 등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당연한 말이지만 동일한 조리개값으로 비교할 경우 단초점렌즈는 조리개를 조인 셈이 되기 때문에 화질적으로 유리하다. 그것 역시 개방F값이 밝은 단초점렌즈의 어드밴티지다. 화질적으로 불리해지면서도 개방부근을 사용해야만 하는 줌렌즈와 비교하면 촬영 전 단계부터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고 있는 것이다.
 
 
 
8가지 포인트를 마스터하면 사진이 바뀐다
 
단초점렌즈는 변화가 중요
 
 
단초점렌즈는 화각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진이 단조로워지기 쉽다. 여기서는 그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8가지 포인트에 대해 해설해 보고자한다. 발줌을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피사체와 마주해 보자. 당신의 사진은 분명히 변할 것이다.
리포트|코노 텟페이 모델|오자와 사키 번역|윤정연 기자
 
 
 
Change01 F값의 결정
 
 
 
F값에 변화를 주면 전달하고자 하는 표현이 달라진다
 
단초점렌즈의 매력은 누가 뭐래도 그 밝기에 있다. 선택할 수 있는 F값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피사계심도를 다양하게 모색하면서 자신이 전달하고자하는 표현을 바꿀 수 있다. 보여주고자 하는 범위를 콘트롤하기 쉽다는 의미에서도 단초점렌즈는 편의성이 높은 아이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조리개를 개방하고 피사계심도를 얕게 하면 다른 요소들은 흐려지면서 주제만 인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반대로 조리개를 조여주면 피사계심도가 깊어지기 때문에 모든 요소를 균등하게 취급하면서 그 장소의 정경묘사를 할 수 있게 된다. 동일한 장면이라 해도 F값을 바꾸어주는 것만으로 사진의 느낌은 크게 변화한다. 단초점렌즈 사용 시에는 이 사실을 의식하면서 F값을 결정하도록 하자.
 
 
 
Change02 가로구도인가 세로구도인가
 
 
상하좌우, 공간의 활용법이 달라진다
 

단초점렌즈는 화각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로 및 세로구도에 따른 비교가 용이하다. 일반적으로 세로구도 사진에서는 힘이 느껴지고 가로구도 사진에서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연출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여기서 포인트로 삼고 싶은 것은 공간의 활용법에 있다. 특히 인물과 같이 주제가 확실한 피사체라면 가로구도로 촬영한 사진이 좌우에 공간을 만들면서 표현하기 쉽다. 한편 세로구도는 피사체를 더 크게 담기 때문에 공간을 채운 정경묘사에 적합하다. 세로구도 혹은 가로구도로 결정한 후 생기는 공간에도 주목하면서 구도를 결정하면 각각의 구도가 가지는 특징을 더욱 잘 살린 사진 연출이 가능해진다.
 
 
 
코노 텟페이 
1976년 도쿄 태생. 메이지학원대학 졸업 후 데라우치 마사토 씨에게 사사. 2003년 독립. 최근 저서로 (임프레스 재팬), <포트레이트의 교과서>(MDN Coporation) 등이 있다. http://fantastic -teppy.chips.jp/
 
 
 
Change03 멀리 떨어지거나 가까이 다가가거나
 
 
(공통) 캐논 EOS 5D Mark III / EF50mm F1.4 USM / ISO 400 / AWB (오른쪽) 조리개 우선 AE(F4, 1/500초, +1EV)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전신을 담아보았다. 인물과 배경 사이에 거리감이 강조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웃포커싱 효과도 약하다. (가운데) 조리개 우선 AE(F4, 1/250초, +1EV) 가슴 부근에서 잘라 담았다. 배경 건물이 흐려진 정도에 주목하자. 오른쪽 사진보다 배경과의 거리감이 강렬해져 더 많이 흐려졌다. (왼쪽) 조리개 우선 AE(F4, 1/400초, +1EV) 이렇게 주제에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배경의 아웃포커싱 효과가 한층 강해진다. 이것은 어두운렌즈를 사용한 촬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테크닉이다.
 
 
같은 F값이라도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면 큰 흐림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배경 흐림의 정도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F값을 변경하는 방법 외에도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거나 멀리 떨어지는 방법이 있다. 위 3장의 사진은 모두 F4로 촬영했지만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배경 흐림의 효과가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초점을 맞춘주제와 카메라의 거리가 가까워짐으로써 배경과 피사체까지의 거리감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단초점렌즈를 사용해 보다 큰 아웃포커싱 묘사를 하고 싶다면 조리개를 개방하고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보자. 이 경우 피사체와 배경 사이에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다. 그 편이 큰 흐림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Change04 초점거리에 따라 변화한다
 
 
장초점이 더 크게 흐려줄 수 있다
 
렌즈의 초점거리가 길어질수록 피사계심도는 얕아진다. 다시 말해 조리개가 동일한 F4라 해도 50mm와 85mm 렌즈로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 보면 후자 쪽이 더 큰 흐림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커다란 아웃포커싱 효과를 얻고 싶다면 망원계열의 단초점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초점거리에 따른 묘사의 차이는 흐림효과에 국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렌즈는 장초점 일수록 압축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이내믹한 원근감을 연출하면서 배경을 흐려주고 싶다면 광각계열의 단초점렌즈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또 압축효과와 조합하여 아웃포커싱을 즐기고 싶다면 장초점 렌즈가 그 매력을 발할 것이다.

 
 
 
Change05 포지션에 따라 변화한다
 
(공통) 캐논 EOS 5D Mark III / EF85mm F1.8 USM / ISO 400 / AWB
(오른쪽) 매뉴얼 모드(F4, 1/400초) (가운데) 매뉴얼 모드(F4, 1/250초)
(왼쪽) 매뉴얼 모드(F4, 1/640초)

 
 
카메라를 들고 서 있는 위치에 따라 광원의 상태가 변한다
 
화각이 고정되어있는 단초점렌즈는 사진 촬영 역시 단조로워지기 쉽다. 이때 상당히 효과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촬영 포지션이다. 특히 맑은 날은광원 상태에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몸의 방향을 180도 틀어주면 순광과 역광 모두 체험해 볼 수 있고 서 있는 위치에 약간의 변화만 주어도 사광을 이용할 수 있다. 포지셔닝은 광원 상태를 선택하는 작업이기도 한 것이다. 사진을 찍을 때 이 부분을 의식한다면 묘사의 폭이 넓어지고 사진이 단조로워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Change06 초점위치에 따라 변화한다 
 
 
 
초점을 맞추는 위치에 따라 주제가 변한다
 
단초점렌즈를 사용해 아웃포커싱 효과를 살려 피사체를 촬영할 때에는 초점위치에 주목하길 바란다. 기본적으로 사진에서 초점이 맞은 포인트가 화면 속 주제가 된다. 바꾸어 말하자면 촬영자는 초점위치를 통해 이 사진의 주제가 무엇인지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왼쪽 사진처럼 눈에 초점이 맞은 경우는 얼굴에 초점을 맞춘 사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귀걸이에 초점이 맞아 있으면 이 사진이 ‘귀걸이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사진이라는 것이 전해 진다. 이처럼 초점위치는 주제를 강조함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F값은 개방값에 가깝게 해줄수록 흐림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초점위치의 효과 역시 더욱 커진다.
 
 
Change07 앵글에 따라 변화한다
 

 
카메라를 든 높이에 변화를 주어 줌렌즈처럼 촬영한다
 
앵글 역시 사진이 단조로워지는 것을 막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앵글을 의식할 때 특히 시험해 보았으면 하는 것이 ‘화각의 연출’이다. 예를 들어 지면을 배경으로 하여 하이앵글로 피사체를 담으면 마치 광각렌즈로 촬영한 것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하늘을 배경으로 하여 로우앵글로 피사체를 담으면 이번에는 망원렌즈로 촬영한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조리개값의 설정이나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갈 것인지 멀리 떨어질 것인지 등을 고려하면서 촬영해야 한다는 것. 이러한 요소들을 잘 조합하면 앵글에 따른 변화는 그 효과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Change08 
 배경에 따라 변화한다
 
  
배경에 따라 사진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전혀 달라진다
 
단초점렌즈는 상대적으로 개방F값이 밝다. 배경이 다소 지저분해도 크게 흐려줌으로써 주제의 인상을 명확하게 강조할 수 있다. 하지만 밝기나 색감에 대해서는 그렇지가 않다. 다시 말해 단초점렌즈를 사용할 때의 배경은 그 배경이 무엇인지 보다 그 밝기나 색감이 더 큰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동일한 피사체라 해도 밝고 색감이 풍부한 배경을 선택한 경우 피사체가 더욱 화려해 보인다. 이것은 특히 주제가 확실한 장면에서 의식해야 할 항목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