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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3일 토요일

중국 여행 2 : 구채구,계림,고랑서,서안 등

테마별 추천 중국여행지


1. 쇼핑하기 좋은 중국 여행지 : 베이징, 홍콩
북경, 홍콩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대도시임과 동시에 쇼핑명소로도 잘 알려져있다.
도시 전체가 전세계에서 몰려든 쇼핑족들의 메카인 홍콩은 말할 것도 없고, 북경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왕푸징 거리에는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한 쇼핑센터들이 즐비해있으며 시단 거리와 진주 가게가 밀집되어 있기도 한 홍챠오 시장도 손꼽히는 쇼핑 명소이다.

2. 밤거리를 즐기기 좋은 중국 여행지 : 상하이
동방명주 탑과 화려한 야경으로도 유명한 상하이는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부촌 중 하나다. 이국적인 건물들이 늘어져있는 상하이는 그만큼 모든 것이 비싸지만 꼭 방문해볼만한 매력적인 곳이다. 북경 왕푸징의 독특한 꼬치 거리와 함께 밤새 불이 꺼지지 않는 시끌벅적 즐거운 곳!

3. 자연경관을 즐기기 좋은 중국 여행지 : 황산, 사천성, 계림
황산 – '오악을 보면 다른 산을 보지 않아도 되고, 황산을 보면 오악조차 보고싶지 않다 (五岳歸來不看山, 登黃山天下無山)'고 말할 정도로 절경 중 절경을 자랑하는 황산. 가파른 돌계단을 넘고 넘으며 만나는 기암운해의 환상적인 모습은 등산객의 넋을 빼놓는다. 
황산 뿐 아니라 중국에는 많은 산들이 있다. 특히 중국 오악(五岳 : 태산, 화산, 형산, 항산, 숭산)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볼만한 멋진 곳이다. 태산은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란 정철의 시로도 유명한 곳, 가파른 돌계단이 턱까지 숨을 차오르게 한다. 

화산은 진시황을 비롯한 중국의 황제들이 제사를 지낸곳으로써 회색빛 화강암과 깎아지는 절벽이 위풍당당하게 솟아있는 곳이다. 중국 민간 신앙의 성지로 불리우는 형산은 오악 중 가장 수려한 물과 숲을 자랑하며 '공중에 매달린 절' 현공사가 위치한 항산, 그리고 숭산에는 그 유명한 '소림사'가 여행자의 발길을 잡아 끈다.
사천(쓰촨)옥빛 호수가 새파란 구채구와 터키의 파묵칼레를 뛰어넘는 새파란 아름다움을 지닌 계단식 물밭 황룡, 쏭판과 쓰꾸냥 산 트래킹부터 광활한 티벳 고원을 만날 수 있는 더꺼의 서부사천까지. 사천은 중국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손꼽히는 관광명소 중 하나다.
계림(꾸이린) 

중국 산수화에 등장하는 바로 그 곳. 불쑥불쑥 솟아난 기괴한 모양의 바위산들과 그 사이를 흐르는 리강, 군데군데 보이는 소수민족 전통 가옥들의 독특한 모습은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양수오 마을은 이곳 여행의 하이라이트. 시리도록 아름다운 리장(리강) 유람과 월량산 시골마을을 도는 자전거 투어는 반드시 해볼 것.
4. 중국에서 음식하면? : 사천성

중국 음식하면 떠오르는 사천요리! 사천에는 볼거리, 놀거리가 풍부하여 중국 정부에서 지원하는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마파두부부터 딴딴미엔, 뜨거운 샤브샤브 훠궈, 온갖 종류의 볶은밥과 육포까지 매콤하게 조리된 사천음식은 언제든 식욕을 돋군다.
 서장 음식 역시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기로 유명하며 고양이구이나 벌레볶음처럼 해괴한 음식들이 가득한 광동지방도 있으니 모험가(?)는 한번 시도해보시길. 물론, 과거 유명했던 사스SARS의 발생지가 광동이라는 설도 있긴 하다.
5. 중국 역사에 관심많은 여행자를 위한 도시 : 서안

무협지의 무대이자 옛 중국의 중심 서안(시안). 병마용과 진시황, 양귀비의 화청지, 황제가 제사를 올렸다는 화산까지 서안은 우리나라의 경주와도 같은 곳이다. 도시 전체를 둘러싼 성벽에 올라 사방으로 쭉 뻗은 도로를 바라보면 과거와 현대가 이곳에서 얼마나 매혹적으로 섞여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성벽 위에서 자전거를 타며 달리는 기분도 최고. 회족(무슬림) 거리에서 파는 서안 특산 고기전병이나 홍시호떡(홍시삥), 말린 과일 등 갖가지 길거리 음식을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6. 휴식하기 좋은 중국 여행지 : 운남성운남성의 따리고성과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리장은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는 만큼 나른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한겨울에도 유채꽃이 피는 곳, 싼 물가 만큼이나 마음 여유로워지는 곳. 옥룡설산 등 유명한 트래킹 코스도 있으며 아기자기한 예쁜 거리부터 포근한 날씨, 다양한 먹거리, 친절한 사람들, 가히 '샹그릴라'라고 불리울만한 곳이다.
쿤밍의 소수민족 민속촌이나 동남아와 근접해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시솽반나 역시 여행자의 체크포인트. 쿤밍시의 맛있는 베이커리 빵, 그리고 이 지역 특산 보이차(푸얼차)는 구수한 맛도 맛이지만 다이어트에 특효라고 하여 인기다.

7. 짧고 예쁘게 여행할만한 곳 : 항조우, 쑤조우
시간은 없으나 맛깔나는 곳을 여행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두 곳, 항조우(항주)와 쑤조우(소주)이다. 두 군데 모두 각각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으며 상하이와도 가까워 실제로 상하이-항주-소주의 최소 3일짜리 코스여행이 인기이기도 하다. 미인과 차의 도시, 하늘에서 떨어진 진주라는 별명을 가진 항조우의 서호나 동방의 베니스라고 불리우는 쑤조우는 말 그대로 반짝반짝 빛나는 매력적인 곳이다. 이 지역의 실크 스카프는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것저것 맛깔나는 길거리 음식도 체크할만 하다.
글·사진 제공 : 바람구두를신다 (http://mephisto9.tistory.com/) 

중국 4대 절경 쓰촨성 구채구

주자이거우(구채구)에 첫눈 내리던 날
오전 6시30분. 성도공항 B1 게이트 앞은 임시 피난소 같은 분위기였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보는 것도 잠시, 기다림이 2시간째 이어지자 체면 따질 것도 없이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자리를 깔고 누웠다. 6시간이 지나자 공항에 딱 하나 있는 카페는 포커에 열중하는 중국 사람들과 빙고게임에 푹 빠진 우리 일행으로 시끄러웠다. 그리고 8시간째,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항공편을 포기하고 버스를 선택했다. 올해 첫눈, 주자이거우에 15cm 눈이 내린 날이었다.

 경해의 물은 모든 것을 비추어낸다. 나뭇가지 액자가 없었다면 어느 것이 진짜 하늘이고 물인지 구분하기도 힘들다. 하늘에 물고기가 헤엄치고, 물에 새가 날아다닌다

 "가까이서는 제대로 된 청옥색 물빛을 보여 주지 않았지만 한 발짝 뒤로 갈 때마다, 조금 더 멀어질수록 더욱 아름다웠다. 오채지의 에메랄드 심장으로 가까이 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동전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에 가라앉고, 조그만 금속덩이가 남긴 파문이 그 뒤를 마저 좇다 이내 그 물빛으로 빨려 들어갔다."
▶travie info 
주자이거우 여행정보
비자 6개월 이상 유효한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비자는 발급까지 넉넉잡아 5일 정도 걸린다.

시차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통화 중국 위안(CNY). 달러도 받지만 거스름돈이 없다는 이유로 바가지를 쓰기 십상이다. 공항에서는 한국 돈도 받는다.

전압 220V  항공 사천항공과 아시아나 직항이 2013년 3월부터 주 5회씩 운항한다. 현재는 사천항공 주 2회, 아시아나항공 주 5회 운항 중.

홈페이지  www.jiuzhai.com (영어, 중국어)

기타
-돈을 내고 써야 하는 화장실이 있으니 잔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튜브형 여성 화장품을 가져간다면 잔여량이 적은 것을 추천한다. 해발이 높은 곳에서 뚜껑을 열었다간 끝없이 나오는 내용물이 아까워 눈물을 흘릴지도.
터널 속 역주행, 천하비경으로 가는 길
청두成都,성도에서 주자이거우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청두공항에서 구황공항까지 한 시간의 비행 후 1시간 30분 동안 차로 가는 방법. 짧은 시간이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절경에 엄지손가락이 모자란단다. 두 번째는 버스. 중간중간 쉬는 시간까지 8시간 정도 걸린다. 내년이면 일부 구간의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1시간 30분을 절약할 수 있다지만 아직은 너무나 긴 여정이다.
청두에서 주자이거우로 가는 길은 쓰촨성의 4개의 강(창강长江, 민강岷江, 타강沱江, 가릉강嘉陵江) 중 민강을 따라 이어져 있다. 2008년 쓰촨성 대지진 피해지역을 지나면서 여전히 남아 있는 8도 지진의 흔적과 새롭게 정비되고 있는 마을을 지나게 되는데, 대지진의 주요 피해 지역이었던 문천과 모현은 ‘남자는 용맹하고 여자는 천하미색’이라는 ‘강족’의 자치구 지역이다. 19만명으로 집계되던 강족은 대지진 이후 정확한 인구수를 집계할 수 없을 정도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지금은 집과 도로를 정비하는 등 새로이 탈바꿈하고 있다. 지형을 바꿀 정도로 강력했던 8도의 지진이 50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청두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았던 것은 청두의 두터운 모래층 때문이란다. 가는 길은 8시간의 기다림으로 잠이 달아난 것도 있었지만, 차창 밖 풍경과 잘 버무려진 가이드의 맛깔 나는 설명을 듣는 재미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길은 롤러코스터보다 짜릿했다. 민강의 줄기와 높은 산 사이의 마을을 피해 도로를 내다보니 대부분이 2차선이다. 근데 이 도로의 중앙선이 그렇게 무력할 수가 없다. 상행 차량이 많으면 상행선이 됐다가, 하행 차량이 나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2차선이 됐다. 25인승 버스는 제대로 된 가로등 하나 없는 캄캄한 어둠 속 2차선 도로를 제멋대로 달렸다. 터널은 더 짜릿했다. 분명 눈을 뜨고 있는데도 감은 듯했다. 어두운 터널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널을 뛰는데, 그 속에서 트럭들을 추월하는 운전기사의 기술은 가히 신의 경지였다. 우리 일행은 차가 아슬아슬 곡예를 넘을 때마다 탄성을 지르고 박수를 쳤다. 이러저러해서 거의 뜬 눈으로 8시간을 달렸다.
구황공항은 폐쇄되어 있었다. 내린 눈 때문에 단 한 대의 비행기도 움직이지 못했단다. 비록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 했지만 버스를 선택한 건 잘 한 일이었다. 천재지변으로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도시락을 먹는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어둠 터널의 심장 내려앉는 드라이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2012년 15cm의 첫눈이 안겨 준 첫 경험은 공항에서 먹는 도시락, 목숨을 건 대륙의 버스 드라이브, 그리고 주자이거우의 숨 막히는 설경으로 이어졌다.

 1 나뭇잎들이 솜이불을 덮었다.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답답한지 조금씩 이불을 걷고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2 해발과 지도를 보고 등산화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잘 닦여진 '잔도'가 있어 신발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연인이 손을 잡고 걸으면 딱 좋을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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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병 증상과 대처방법
증상 고산병은 해발 2,000미터부터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상태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 과자나 커피믹스 봉지가 빵빵해지는 것처럼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혈관이 팽창하면서 체내의 산소가 고갈된다. 두통이 있다거나 갑자기 나른해진다거나 속이 울렁거리면 일단 고산병의 초기증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예방 고혈압이나 폐질환, 심장병 증세가 있다면 해발이 높은 지역에서는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갑자기 뛰면 위험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산소고갈에 대비해 산소통을 준비고 물을 수시로 마시도록 한다. ‘다이아목스DIAMOX’라는 약도 있는데, 증세에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3 판다해에는 티베트족들이 민속의상을 입고 사진요청에 기꺼이 응하는가 하면,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원한다면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4 수정구에 있는 수정채 마을입구에 오색 깃발 ‘룽다’가 휘날린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말’이라는 뜻이다. 적색은 태양, 황색은 땅, 녹색은 강, 청색은 하늘, 백색은 구름을 상징한다 5 청두 금리錦里거리는 삼국시대를 재현해 놓은 거리로, 곳곳에 스민 풍경이 카메라를 쉬지 못하게 한다. 갖가지 먹거리와 기념품을 살 수 있다
굽이굽이 다가가 숨겨진 보석함을 열다
용감한 산신 달과達戈가 아리따운 여신 색모色嫫를 흠모해, 뜬 구름으로 거울을 만들어 그녀에게 선물했다. 그러나 색모가 실수로 그 보물 거울을 떨어뜨려 산산조각이 났고, 그 조각들이 108개의 호수가 됐다. 이 거울 조각들은 해발 4,000m의 산들에 숨어 있다 1970년대 삼림벌채에 나선 사람들에게 발견되었다. 전설 그대로 하나같이 맑고 거울처럼 투명한 호수가 협곡을 따라 Y자 형태로 연결되어 있다. 혼자 두고 몰래 봐야 할 것을 실수로 인간 세상에 떨어뜨린 비취빛의 아름다운 목걸이, 주자이거우九寨溝, 구채구다.
중국 사람들조차도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주자이거우는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2년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고, 1997년에는 세계생물권보호구로도 지정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동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주자이거우는 그야말로 보물창고다. 하지만 겨울의 주자이거우는 사방이 눈에 덮여 모든 것이 ‘눈꽃’일 뿐이었다.
성수기에는 400여 대의 셔틀버스가 주자이거우의 세 계곡을 순환한다. 입구에서 첫 번째 계곡인 수정구樹正溝를 따라 15분쯤 달리면 낙일랑폭포에서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은 전죽해와 오화해, 진주탄폭포와 경해가 있는 일칙구日則溝, 왼쪽은 장해와 오채지가 있는 칙사와구則渣漥溝다. 우리 일행을 실은 버스는 오른쪽으로 간다. 버스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지 않은 경우에는 내려서 다른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물빛이 다르다. “우와! 우와! 진짜 예쁘다.” 탄성을 지르는 우리가 재미있는지 가이드는 “뭐 이런 게 예뻐요?”라며 이건 시작일 뿐이라고 되받는다.
전죽해箭竹海에 도착했다. 키가 작고 줄기가 약한 대나무의 일종인 전죽이 일대에 분포되어 있다. 평생 바다 한번 보기 힘든 중국 사람들이 넓게 펼쳐진 호수에 ‘海바다 해’를 붙였다. 호반 주변을 에워싼 대숲이 중국 무협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데, 역시나 중국 영화 <영웅>의 무대였단다. 영화를 찍을 땐 전죽해의 가운데에 정자가 있었다 한다. 판다해雄猫海로 내려가는 길, 물 속에서 죽은 나무가 썩지 않는 것도 신기한데, 그 나무에서 다른 나뭇가지가 자라고 있다. 민산산맥에서 흘러드는 석회 성분이 죽은 나무의 표면에 붙어 썩지 않는 작품을 만들면 태양빛이 옥색, 에메랄드색, 연초록색, 비취색의 조명을 비추어 수장한 예술품을 빛나게 해준다.
판다해는 팬더가 물을 마시러 내려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요즘은 관광객을 무서워해 낮에는 보기 힘들다고 하지만, 이 일대에 팬더가 산다고 하니 저 멀리 숲의 서걱거림이 그들의 자취가 아닐까 하는 상상에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판다해에는 티베트 사람들이 민속 의상을 입고 돌아다니며 의상 체험을 권유하거나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티베트 불교의 대표적인 불구佛具인 전경통轉經筒, 소리가 예쁜 종이 달린 가죽 열쇠고리도 보인다. 액세서리를 좋아하는 내가 자리를 틀고 앉았다간 일어나지 못할 것 같아 서둘러 미련을 버렸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진주를 모아놓은 듯, 누군가가 엄청난 양의 진주를 쏟아내고 있는데, 한 알 한 알이 뿜어내는 그 영롱함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진주탄을 지나 진주탄 폭포로 이어지는 길을 무언가에 홀린 듯 걸었다
방울방울 영롱한 진주와 에메랄드
대머리 아저씨의 머리 위로 눈 폭탄이 쏟아져 내린다. 낮이 되어 날이 풀리면서 삼나무에 소복하게 쌓였던 눈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보통 단풍이 드는 9월과 11월 초순까지가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어 하루에 많게는 2만여 명의 인파가 몰린다. 하지만 중국의 4대 절경인 주자이거우의 물빛에 집중하려면 모든 것을 덮어 버리는 눈 내린 겨울이 오히려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11월 중순부터 입장료도 반값으로 내려간 상태다.
삼나무의 녹색이 조금씩 진해지는 산 너머에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의 설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태양빛이 서서히 방향을 바꾸더니 수줍게 봉긋 솟아오른 설산 발치에서부터 오색의 꽃밭이 펼쳐진다. 오화해五花海다. 지명 그대로 다섯 빛깔의 꽃들이 만발한 바다. 누군가 밟아서 망쳐 버릴까 봐 한 방울씩 채운 호수는 바닥 수초의 작은 움직임까지 생생하다. 두 눈에는 구름 그림자를 따라 수시로 변하는 물빛이 차오르고, 머릿속은 ‘많이 차가울까?’, ‘손을 담그면 내 손도 오색으로 물들까’ 하는 생각에 어질어질하다. 보이지 않는 저 깊은 곳 수초가 만들어 내는 세상에 대한 상상으로 멍해질 때쯤 일행들과 멀어질까 급히 뒤 돌아보니, 그들도 나처럼 넋 나간 표정으로 발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해를 가리려고 칭칭 감았던 머플러를 풀어 버렸다. 주자이거우에 모든 세포를 집중해서인지 살짝 열이 오르기도 했지만, 모든 것을 다 내보이는 자연 앞에서 나를 가리는 것이 도리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과연 공기는 살짝 시리면서도 달큰했다.
진주탄珍珠灘의 이끼 융단 위로 드리워진 고드름 커튼 사이사이 수억개의 진주알들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암반 위엔 수류에 따라 이끼가 끼고, 그 이끼 위에 석회질이 붙고, 오돌도돌한 표면을 지나는 물은 그 요철에 부딪혀 방울방울 튀어 오른다. 오채지五彩池의 다섯 빛깔이 한 알 한 알 다듬어져 구르는 듯, 200m의 너른 암반을 뒤덮은 진주들은 설산을 가리고 있던 구름이 걷히자 일제히 숨겨 왔던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깎아지른 절벽. 바닥에 부딪혀 깨어지기 직전까지 영롱한 빛을 잃지 않는다. 더 추운 겨울이면 얼어붙은 진주탄 폭포는 바위 위에 부드러운 명주실을 걸쳐놓은 듯 가느다란 물줄기가 위태롭게 얼어 감히 손댈 수 없는 자태를 뽐낸다고 한다.
소리를 너무 질렀다. 어쩔 수 없는 여자인지라 작고 반짝이는 것을 마다하지는 않으나, 구채구가 숨겨둔 보석은 주머니에 넣을 수 없이 크기 때문에 어쩌다 손에 쥐었다 해도 온전한 내 것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탐이 났다. 색모가 떨어뜨린 거울처럼 하늘과 산을 그대로 비춰내는 경해鏡海도 포기했다. 그렇다 해도 오채지는 포기하기 힘들었다. 커다란 에메랄드가 박혀 있어 샘물을 채워도 겨우내 얼지도 않고 그 빛을 숨길 수가 없는 것이 분명했다. 그 어느 호수보다 맑아서 아름답고, 맑아서 안타까웠다.
주자이거우에 내린 첫눈은 이내 하루를 기다리지 못하고 사라진다. 출출할 때 먹으려고 가방 속에 넣어둔 귤을 잊고 있었다. 셔틀버스 안에서 꺼낸 귤은 냉장고에서 막 꺼낸 것처럼 차가웠지만 미열이 오른 볼에 닿으니 이내 따뜻해졌다. 누군가 내 모습을 봤다면 엄마가 쥐어준 찐빵을 두 손 가득 쥔 어린아이처럼, 그렇게 따뜻해 보였으리라.
에디터  트래비     Travie writer 윤희진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
취재협조  (주)사천항공, 그린월드투어

 1 이름 참 잘 지었다. 넓은 꽃밭이었어도 충분히 멋있었을 것이다. 거기에 맑은 호수가 한 겹 더 들어가니 오화해, 과연 꽃이 만발한 바다다 2 수정구에 위치한 수정채는 주자이거우에서 볼 수 있는 3개의 마을 중 하나다. 판다해에서 파는 기념품을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기도 하다 3 뿔을 직접 썰고, 갈아서 만드는 빗은 튼튼해서 세찬 바람에 제멋대로 엉킨 머리카락도 한번에 빗을 수 있을 것 같다 4 고산에서 나는 메밀로 만든 ‘칭커빙’은 흔히 보는 중국식 호떡과는 비교할 수 없이 고소하다. 하나에 5위안
글·사진 제공 : 트래비 (www.travie.com) 

천하절경, 중국 계림 

"계림산수갑천하 桂林山水甲天下,계림의 산수는 천하제일이다" 중국 산수화에 등장하는 바로 그곳. 불쑥불쑥 솟아난 기괴한 모양의 바위산들과 그 사이를 흐르는 리장 漓江, 수묵화처럼 번지는 물안개와 군데군데 보이는 소수민족 전통 가옥들의 모습은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중국 최고의 관광지이자 명승지 가득한 역사 깊은 곳, 여행자의 천국, 중국 산수화의 도시 꾸이린으로 떠나보자!
걸어서 세계 속으로 246회 '신선을 닮은 산수, 중국 꾸이린' 中
http://www.kbs.co.kr/1tv/sisa/walkworld/notice/index.html

* 꾸이린 시내 돌아보기
3억년 전 바다였던 꾸이린은 오랜 지각변동으로 육지가 되었으며, 이때 지상으로 나온 석회암이 침식작용을 거치면서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을 형성하게 되었다. 당, 송 시대의 오랜 역사와 해발 1800m의 고산 마을에서 계단식 논을 가꾸며 생활하는 독특한 소수민족 문화가 수묵화처럼 아름답게 번지는 곳, 그 이름처럼 '계수나무 꽃 흐드러진' 아름다운 산수를 감상할 수 있는 꾸이린은 크게 시내 근교와 리장 유람 여행으로 나눌 수 있다.

상비산 象鼻山코끼리가 코를 물속에 넣고 리장 물을 마시고 있는 듯한 형상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상비산象鼻山,물위 55미터의 높이에 108미터의 길이를 자랑하는 이 웅대한 돌산에는 기온의 변화가 거의 없는 주변 지형을 이용해 만들어놓은 술 저장고가 있다. 커다란 술 항아리와 함께 풍겨오는 달큰한 술 냄새가 관광객들의 코를 즐겁게(?) 하는 상비산의 또 다른 명소이다. 또한 상비산 코끼리 왼쪽 다리에 작은 불상이 모셔져 있는데, 아이 없는 부부가 아이를 갖게 해달라 불공을 빌고 성취한 곳이라 하여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곳에 소원을 빌고 간다고 한다.

 象山韵(샹산윈) by Meph's Collection (http://www.flickr.com/photos/41766028@N02)
노적암 蘆笛岩 

계림시 외곽 광명산에 위치한 노적암 동굴은60만년의 역사를 가진 2400m의 거대 종유석 동굴로써 '지하궁전'이라 불리 울 정도로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수면 위로 떨어지는 돌기둥, 돌커텐 등이 매우 화려하며 각종 색채 조명으로 꾸며놓은 모습이 장관이다. 관광가능시간 4~10월 07:30~18:00 / 11~3월 08:00~17:30, 관광소요시간 1시간.

 Reed Flute Cave (蘆笛岩·노적암) by roychung1993 (http://www.flickr.com/photos/48024138@N00)
칠성암 공원 七星巖公園봉우리 7개가 마치 북두칠성처럼 늘어선 모양이어서 이름 붙었다고 한다. 길이 125m의 돌다리인 화교(花橋)를 건너서 공원을 들어가면, 안에는 월아산(月牙山), 칠성암(七星岩), 낙타산(駱駝山) 등의 바위산들과 용은동굴 龍隱洞과 꾸이린의 대표 동굴 중 하나인 칠성암 종유동굴이 있다. 길이 1㎞, 최대 폭 43m, 최대 높이 27m에 이르는 이 대규모 종유석동굴은 노적암처럼 갖가지 색채 조명을 받아 황홀한 천지를 연출한다.

 http://www.guilin.com.cn
* 꾸이린의 하이라이트, 리장과 양수오 陽朔

계림에서 약 40분 떨어진 주지앙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리장 줄기를 따라 양수오까지 가는 유람 여행은 꾸이린의 하이라이트이다. 총 길이 426km의 리장은 꾸이린의 젖줄로써 양수오까지 가는 83km가 특히나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띠를 두른 물안개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당나라의 한 시인이 '옥으로 만든 비녀와 같다'고 칭송한 첩첩의 돌산이 새파란 강물을 둘러싼 빼어난 절경은 가히 '신선이 놀다갈만큼' 아름답다.

중국 인민폐20위안에 그려졌을 정도로 중국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2층으로 된 고급 보트부터 작은 땟목 여행까지 가지각색 유람을 즐길 수 있으며 꾸이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꼽히는 양수오는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으로 인기가 좋다. 특히 양수오의 중심거리인 시지에 西街에서는 북적이는 야시장과 전통 액세서리 등을 파는 상점이 늘어서 있어 관광객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곳이다. 또한 양수오에서는 월량산을 끼고 도는 한적한 자전거 트래킹을 할 수도 있으니 참고할 것.

 遇龍橋上看風景(용다리에서 풍경을 보다) I by xiangxi(http://www.flickr.com/photos/10571250@N07)

 by Phil~(http://www.flickr.com/photos/32006782@N00)
* 추천 루트 : 중국 산수화 핵심, 꾸이린-운남성 (2주)

꾸이린(계림)을 가르는 리장 유람과 그림 같은 기암 봉우리가 인상적인 양수오 마을 관람은 중국 산수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다. (계림+양수오 최소 5일) 중국 내 가장 많은 소수민족이 몰려있어 다채로운 문화와 역사를 자랑하는 운남성 역시 중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라고 할 수 있는데, 성도 쿤밍을 시작으로 따리 고성과 리장 호도협 트래킹 등 운남의 가장 핵심 포인트만 여행한다고 해도 최소 일주일 이상이 필요하다.

또한 차마고도의 한 줄기로 알려진 샹그릴라 중디엔, 라오스와 국경을 접한 씨솽반나 마을까지 여행하면 운남성 여행에만 최소 보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 꾸이린 가는 법

- 인천-꾸이린 직항 4시간
- 북경에서 민항으로 2시간 반, 상하이에서 1시간 40분. 그 외 남경, 항주, 성도, 서안 등 꾸이린까지 가는 민항을 매일 찾을 수 있다.
- 북경 서역에서 꾸이린까지 열차로23시간 상당, 상하이에서 25시간.
- 꾸이린 공항에서 시내까지 리무진 버스로1시간. 20위안 이상. 택시로는 30분, 100위안 상당.

* 꾸이린 여행하기

- 꾸이린 시내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작은 거리로써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 꾸이린 관광 포인트 : 리장 유람, 양수오 마을 관광, 꾸이린 시내의 독수봉, 노적암, 상비산 코끼리 바위 등
- 양수오까지 가는 리장 유람은 투어에 따라 다르나, 보통 3~4시간을 천천히 흐르며 내려가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선상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며 즐기는 경우도 있고, 작은 보트를 타고 내려가는 것도 있다. 중간중간 보이는 소수민족촌에서 전통춤을 추며 환영하는 소수민족들을 만나볼 수도 있다.
글·사진 제공 : 바람구두를신다 (http://mephisto9.tistory.com/) 

중국 속의 유럽 '고랑서'

쪽빛하늘과 바다, 도로 옆에 정갈하게 늘어선 야자수와 깨끗한 거리, 온화한 기후와 4계절 꽃을 피우는 곳. 지중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3시간이면 중국의 지중해라 할 만한 복건성 남부의 아름다운 해양도시하문이 있다.

복건성 현지 방언으로 '아모이'라 발음되며, 전시 면적은 1,573평방키로 미터, 상주인구는 243만명이다. 겨울에 춥지 않은 온화한 아열대성 기후 때문에 골퍼들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중국에서 상해, 광주와 더불어 유럽식 건축물을 볼 수 있다.

'전국문명도시', '국제화원도시', '국가위생도시', '국가원림도시', '국가환경모범도시', '중국우수관광도시', '전국10대 거주도시' 등의 특별영예 상을 받을 만큼 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중국 5대 경제특구로 지정되면서 체계적인 발전을 이루어 갔기 때문이다. 하문은 아직까지 한국인에게 생소한 여행지이지만 무이산, 토루와 연계해서 하문은 매력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하문에서 꼭 가봐야 할 곳 1곳을 꼽으라면 당연히 고랑서라고 말하고 싶다.
고랑서는 하문페리승차장에서 페리로 약 10분정도 소요된다. 페리 왕복 요금은 8위안으로 들어 갈 때는 무료로 타고 나올 때만 페리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커다란 바위 사이에 만들어진 사찰, 고랑서, 하문
해상 화원으로 불리워지는 고랑서는 중국 100대 명승지 중 49번째로 회자되는 ‘음악의 섬’이다. 하문섬에서 남서쪽으로 약 700m 정도 떨어진 면적 1.87㎢의 아름다운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서쪽 해변의 암초에 생긴 구멍이 파도와 부딪히면 북을 치는 듯한 소리를 낸다고 하여 고랑서(鼓浪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아편전쟁시기때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델란드, 포르투갈, 미국, 스페인, 일본등의 14개 나라에서 설립한 영사관과 지방 자본세력이 지은 팔괴루, 금과루, 황영원당, 해천당 등 오랜 별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만국 건축 박물관” 이라고도 한다.

꾸불꾸불한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유럽풍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유럽의 어느 도시를 걷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또한 섬내 주민들이 약 600여대의 피아노를 보유해
세계에서 피아노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며 저명한 음악가들이 길리워지고 음악을 즐겨 “음악의 섬”, “피아노섬” 이라 불리어지기도 한다.

일광암, 숙장화원, 해저세계등이 대표적인 볼거리로 꼽히며 하문섬의 해안가 산책로를 따라 바라보는 고랑서도 아름답다.

‘고랑서를 보지 못하면 하문에 왔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하문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관광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섬내에서는 여행객들을 위한 축전지차 외에 다른 기동차량은 일체 운행이 금지되어 있다.

 일광암에서 바라본 고랑서와 하문섬의 풍경

 일광암에서 바라본 고랑서와 하문섬의 풍경
일광암은 고랑서 중남부의 용두산 꼭대기에 위치하며, 직경 40여 미터의 거석이다.
하문의 상징이기도 하여 "일광암 위에 서지 않으면 하문에 오지 않은 것과 같다"는 말까지 있다. 해발 92.7m로 고랑서에서 가장 높은 일광암은 고랑서와 하문의 경치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일광암 정상은 낮시간 동안 비좁은 공간에 수많은 인파로 인해 느긋하게 감상하기 어려우므로 여행객이 적고 풍경이 유다른 황혼녘쯤에 가서 고랑서와 하문섬의 황혼녘과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일광암과 백조원을 연결해 주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고랑서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 할 수 있다.
영웅산 서쪽 비탈에 위치한 백조원은 부지 약 7,000m²이며 100여종의 조류, 약 천여마리의 다양한 종류의 새를 볼 수 있는 조류 관상장소이다.

 고랑서의 아름다운 천연 해수욕장, 하문, 중국
고랑서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숙장화원은 1913년 대만의 거상 린얼쟈(林爾嘉)가 대만의 별장을 본따서 조성한 자가정원을 1950년대에 공원으로 개방했다.

화원은 산을 빌려 바다를 감추는 등 특이한 건축 방식으로 바다위에 있는 공원이지만 화원 안에 바다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주변 자연환경과 뛰어난 조화를 이루며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경관을 보여준다.
피아노박물관은 숙장화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유일한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피아노 박물관이다. 총 면적은 약 1,000m²이며 2개의 건물로 나누어져서 전시되고 있다.

오래되고 유명한 세계각국의 피아노 70여대는 1세기 반에 걸친 피아노 발전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사진은 피아노 페달을 밟으면 저절로 연주하는 피아노이다. 피아노박물관은 숙장화원에 포함되므로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글·사진 제공 : 큐빅스의 떠나자 배낭여행 (http://qubix.tistory.com/) 

중국 서안 회족(이슬람)거리 야시장 즐기기

입력 : 2013.02.18 16:04
중국에서 야시장으로 유명한 곳으로는 홍콩이나 북경 왕푸징 거리 등이 손꼽히지만, 서안 회족(回族 이슬람)거리 역시 뒤지지 않는 먹자골목이다. 3천년동안 중국역사의 큰 장을 장식했던 고도 古都이자 실크로드의 관문으로써 동서양 문물이 뒤범벅된 다채로운 문화를 자랑하는 서안은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회족의 터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나라때 창건된 중국 이슬람의 보고 청진대사 淸眞大寺 근교에 형성된 이 소규모 회족거리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양고기 요리가 주를 이루며, 말린 과일이나 각종 꼬치, 전병, 그리고 중국식으로 요리된 이슬람 스타일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서안 시내의 중심에 위치한 고루와 종루 바로 옆에 함께 자리해 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서안 회족거리 입구. 
서안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 중 하나는 바로 이 말린 과일들인데 키위부터 망고, 대추, 곶감이나 바나나, 포도 등 새콤달콤한 온갖 종류의 말린 과일들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또한 서안에는 석류가 많기로 유명하며 질 좋은 석류를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여성들에게 특히나 인기가 좋다.
이슬람식 둥근 모자를 쓴 회족 상인. 메뉴판에는 한자와 함께, 흥미롭게도 아랍어 표기가 되어있다. 회족 거리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만두가게에서는, 서태후가 즐겨 먹었다는 교자연 180 종류의 고급 만두집 '덕발장' 부럽지 않은 쫄깃하고 맛있는 만두들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중국음식에 빠질 수 없는 꼬치요리.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양고기가 주를 이룬다. 이슬람 요리법에 맞춘 낙타요리 전문점을 찾아볼 수도 있다.
고기와 갖은 야채를 볶아 넣어 소스를 뿌려 먹는 전병 가게. 월병이나 단 과자 등 전통과자를 파는 곳 역시 거리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안의 특산 홍시호떡(홍시삥)

땅콩, 깨, 대추 등 온갖 종류의 소를 꿀에 절여 튀기듯 만든 것으로 매우 달콤하고 향긋하다. 크고 작은 박스째 사가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유명한 맛이다.
홍시삥은 한 두개만 먹어도 배가 부른데, 그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중독적인 맛을 자랑한다.
서안에 밤이 찾아오면, 회족거리는 야시장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온갖 종류의 꼬치요리

 음식 냄새 진동하는 서안의 밤.

 lunch(점심) by yewenyi (http://www.flickr.com/photos/30265340@N00)

 China(중국) by Ibontxo (http://www.flickr.com/photos/83294279@N00)

 Cookin'(요리) - muslim quarter by dada2005 (http://www.flickr.com/photos/64848033@N00)

 China by Ibontxo (http://www.flickr.com/photos/83294279@N00)
글·사진 제공 : 바람구두를신다 (http://mephisto9.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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