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 300g에 235만원 최고 보양식, 일본은 생산량 대폭 늘려… '中日 해삼전쟁' 현장 취재
전 세계 해삼 90% 먹는 중국 - 샥스핀급 고급 요리… 전복보다 비싸, 中경제 발전하며 중산층까지 먹기 시작 10년 만에 가격 20배 가까이 치솟아 새 어장 찾아 한국 진도에 양식장 추진
일찌감치 돈 냄새 맡은 일본 - '6열 돌기' 난 日 홋카이도産 해삼, 인도네시아産의 20배 값에 팔려 대기업도 가세… 수출 값 10년새 10배로
일찌감치 돈 냄새 맡은 일본 - '6열 돌기' 난 日 홋카이도産 해삼, 인도네시아産의 20배 값에 팔려 대기업도 가세… 수출 값 10년새 10배로
뒤늦게 발동 걸린 한국 - 中 업자들 서·남해안 해삼 싹쓸이에 정부, 10대 수출 전략품목으로 선정 "삼면이 맑고 찬 바다… 기회 무궁무진"
한국에서 해삼(海蔘)은 포장마차에서도 흔히 먹는 '서민' 수산물이다. 고급 횟집에선 광어·도다리를 시키면 '서비스'로 나오는 게 해삼이다. 산삼·인삼에나 붙는 '삼'이란 이름이 왜 이 못생긴 수중 생물에 붙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한국인이 많다. 그러나 해삼이 서해 건너 중국에 가면 '신분'이 급상승한다. 전복보다 비쌀 뿐 아니라 고급 요리의 대명사인 상어지느러미(샥스핀)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근 중국은 부자가 늘어나면서 해삼 소비가 급증하자 생산을 늘리고 해외 어장 개척에 나섰다. '돈 냄새'를 맡은 일본은 글로벌 수산 기업을 내세워 해삼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중일(中日) 해삼 전쟁'이 한창이다. 중국 최대 해삼 생산지인 다롄(大連)과 웨이하이(威海), 세계 최대 해삼 유통지인 홍콩, 그리고 일본 해삼 전초기지인 홋카이도(北海道)를 현지 취재하고 우리나라 실태를 살펴봤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최재선·장홍석 박사가 동행했다.
- 1 중국인들은 해삼 몸체에 곧고 뾰족한 돌기가 많을수록 좋은 품종으로 본다. 현재 중국 내에서 최고급 품종으로 분류되는 일본 홋카이도 해삼. 2 한국산 해삼은 중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최근 중국은 차고 깨끗한 한국 바다에 해삼 어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김지호 객원기자 yaho@chosun.com
◇300g에 200만원 넘는 건해삼
지난 20일 오후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의 따샹 쇼핑몰. 지하 1층 식품 코너 옆에 수산물 매장이 있다. 바짝 말린 해삼 30마리가 투명한 용기 안에 3열로 정렬되어 있다. 총무게 300g인 이 해삼 세트는 1만2999위안(元). 한국 돈으로 235만원이었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다른 해삼 세트에도 6000위안(100만원) 안팎의 가격표가 붙어 있다.
반면 무게가 같은 전복 세트 가격은 1560위안(28만원)이었고, 수조에서 헤엄치고 있던 자라는 500g에 180위안이었다. 해삼에 비하면 자라 가격은 초라한 수준이었다. 매장 관계자는 "고급 해삼 세트는 명절 때 '귀한 분'에게 줄 선물용으로 잘 팔린다"면서 "이 매장 해삼들은 중국 자연산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최고급 일본산 해삼에 비해선 저렴한 편"이라고 했다.
22일 점심 무렵 찾은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해물 뷔페 식당. 1인당 3만원을 받는 이 식당은 서해(황해)의 전망이 좋은 고급 식당이다. 전복, 왕새우, 가재, 소라, 조기, 조개 등 해산물 30여종과 쇠고기·양고기 등이 준비되어 있으나 해삼이 보이지 않는다. "해삼 어디 있느냐"고 묻자, 종업원은 "해삼 한 마리가 얼마 하는데 여기에 있겠느냐"고 했다.
중국 대도시 고급 식당에선 소스에 불린 건해삼 한 마리와 쌀밥을 곁들인 해삼탕 1인분이 4만~10만원씩 하며 고품질 해삼 요리는 수십만원을 호가한다.
◇"양쯔강 이북의 최고 보양식"
중국인에게 해삼은 어떤 음식일까. 중국 자연산 해삼 선두 기업인 장즈다오(長子島) 그룹에서 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황완쳉 경리에게 들어봤다. "해삼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고혈압과 동맥경화, 당뇨병에 좋다. 겨울철 몸이 허할 때 한 개씩 먹으면 감기에 안 걸리고, 수술한 환자에겐 더욱 좋다. 몸통 잘린 해삼에 곧 새살이 돋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해삼을 대표적인 보양 식품으로 다뤘고 일종의 약으로 생각한다." 그에 따르면 해삼은 거의 만병통치약이다. 이 회사 영업팀장 왕유민 경리는 "중국에는 '약보(藥補)보다는 식보(食補)'라는 말이 있는데 음식으로 보신하는 게 약으로 보신하는 것보다 낫다는 뜻"이라며 "유명한 한국의 인삼도 체질에 따라 맞지 않는 사람이 있지만 해삼은 모든 사람에게 잘 맞는다"고 했다.
중국인들은 특히 해삼이 '남성'에게 좋다고 믿고 있다. 남삼여포(男蔘女鮑)란 사자성어가 있는데 남자에겐 해삼이, 여자에겐 전복이 좋다는 의미다. 중국 전통 음식 문화에는 인체의 특정 부위와 닮은 음식을 먹으면 해당 인체 부위도 좋아진다는 믿음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중국 랴오닝성 일대에는 아들이 없어 걱정하던 늙은 어부가 해삼을 매일 먹고 나서 80세에 득남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의 해삼 선호도는 지역마다 조금 차이가 있는데 양쯔강 이북의 북방인들이 해삼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반면 남방인들은 전복을 더 좋은 보양식으로 여겼다. 중국은 예로부터 해삼과 전복을 상어지느러미와 함께 바다의 삼보(三寶)라고 불렀다. 한국인과 달리 날것을 먹지 않는 중국인들은 수분을 빼서 말린 건해삼을 주로 먹는데, 이 건조 기술은 중국이 으뜸이라고 한다.
- 해삼은 예로부터 중국의 진귀한 보양식품이었다. 경제 발전으로 부자가 많아지면서 해삼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인분에 수십만원을 호가 하는 해삼 요리도 있다.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
◇가격 폭등하자 생산 늘리는 중국
중국의 해삼 소비가 늘어난 것은 경제 발전 덕분이다.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상류층은 물론 중산층까지 그동안 비싸서 못 먹었던 건강식품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매장마다 해삼 판매가 늘어나고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은 목격됐지만 중국 전체의 소비·생산량에 대한 데이터를 구할 수는 없었다. 인구가 정확히 얼마인지도 모르는 나라에서 해삼 통계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중국엔 또 밀수 해삼이 많다고 한다.
장즈다오 그룹 관계자는 "개인 양식업자가 계속 늘어나는 등 해삼 생산이 얼마인지 중국에서 조사한 자료는 아마 없을 것"이라며 "다만, 우리는 중국 해삼 시장 규모를 최소 200억위안(약 3조6000억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수산 기관들은 중국의 연간 해삼 소비량에 대해 20만~120만t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조만간 10조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전 세계 해삼의 90% 이상을 중국인이 먹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생산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웨이하이 인근 해역에 연간 35만t 규모 해삼 양식 사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수입 해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해관총서에 따르면, 수입 해삼의 평균 가격은 ㎏당 2001년 0.55달러였으나, 2004년 2.47달러, 2008년 9.12달러, 2010년 9.92달러로 조사됐다. 10년 만에 20배 가까이 치솟았다. 수산물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피시플레이션(fish+inflation) 현상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말이 해삼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일본산 해삼이 최상품?
중국에 가면 모든 해삼이 '보물'로 취급받는 건 아니다. 해삼에 등급이 있는데, 최상품인 일본 홋카이도 해삼은 인도네시아산보다 10~20배 비싼 가격에 팔린다. 전 세계 해삼 1500여종 중 60여종이 식용으로 거래된다고 한다.
지난 15일 전 세계 해삼이 유통된다는 홍콩 상환(上環)의 약재상 거리. 건해삼과 함께 동충하초, 상어지느러미, 전복 등 중국의 대표적인 건강식품이 거래되는 곳이다. 좌우로 늘어선 매장에는 중국과 일본, 한국산은 물론 필리핀, 피지, 호주, 페루, 미국, 마다가스카르, 예멘, 이집트, 수단산 해삼 등이 있다. 석유만 수출하는 줄 알았던 중동 두바이산 해삼도 보였다.
그러나 아무리 먼 거리에서 왔더라도 '더운' 바다에서 자란 해삼은 일단 하품(下品)으로 분류된다. 적도 근처 물고기의 회가 쫄깃쫄깃하지 않고 푸석푸석한 것처럼 그 바다 해삼도 탄력이 떨어져 요리하면 흐물흐물해지고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부 아프리카산은 어른 팔뚝만 하지만 요리하고 나면 해삼인지 두부인지 헷갈릴 정도여서 인기가 없다. 형편이 어려운 집 식구들이 명절 때 '우리도 해삼 먹었다'는 기분을 내기엔 제격인 품종. 같은 이유로 필리핀·인도네시아 해삼도 헐값에 거래된다.
중품(中品)으로는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와 중국 양식 해삼 등이 있다. 홍콩에 35개 매장을 가진 크로스인터내셔널 그룹 엘리잔디 사장은 "호주산이 한국에 많이 팔려 나간다"고 했다.
상품(上品)에 해당하는 품종은 중국 다롄 해삼과 일본 관서 지역 해삼 등이다. 한국산은 비싼 편이지만, 물량이 거의 없다는 게 홍콩 도매상들의 설명이었다.
해삼 등급을 결정하는 또 다른 변수는 바로 해삼 몸통에 울퉁불퉁하게 난 '돌기'다. 중국인은 이 돌기에 영양분이 몰려있다고 생각한다. 돌기는 수직으로 곧고 길어야 하며 그 수가 많을수록 좋다. 열대에서 온 해삼은 대부분 돌기 자체가 없었으며, 한·중·일 동북아시아의 고급 해삼엔 돌기가 선명했다. 17년간 건해삼을 중개한 홍콩의 거상(巨商)인 시우펑홍유한공사 존웡 총경리는 "중국이나 한국 해삼은 대부분 돌기가 4열이지만, 일본의 홋카이도산은 유일하게 돌기가 6열이다. 그래서 최고 해삼으로 친다"고 했다. 그러나 존웡 총경리는 "해삼이 정말 맛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북방 사람들은 해삼을 참 좋아한다"며 "부자들은 고급 해삼, 돈 없는 사람은 저급 해삼으로 각자 보양을 하지만, 아무리 싼 해삼도 다른 식자재보단 비쌀 것"이라고 했다.
홍콩에 수입된 해삼은 대부분 중국 본토로 팔려가는데 '밀수출' 되는 분량도 많고 일부는 '원산지세탁'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홍콩의 해삼 수입 금액은 2억 달러였으며 이 중 일본산 물량은 10%에 그쳤지만 금액은 60%를 차지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 중국 다롄시 따샹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는 중국산 해삼 선물 세트. 하단에‘1만2999위안’과‘7299위안’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다. 우리 돈으로 각각 235만원과 132만원이었다. / 강훈 기자 nukus@chosun.com
◇일본은 역시 경제적 동물
'경제적 동물' 일본이 이런 중국발 호기(好機)를 놓칠 리 없다. 일본 역시 한국처럼 해삼을 즐겨 먹진 않지만, 대륙 '왕서방'들의 식탁 문화 변화를 일찌감치 눈치챘다. 지난 13일 오후 대표적인 '6열 돌기' 해삼 서식지인 홋카이도의 히야마(檜山)를 찾았다.
어민 1000여명을 조합원으로 둔 히야마 어업협동조합의 2002년 해삼 생산량은 51t이었으나 지난해 생산량은 144t으로 10년 사이 2.8배가 됐다. 2002년 ㎏당 1만원씩 했던 해삼은 2007년 5만원으로 뛰었고, 작년엔 10만원(약 6736엔)에 육박했다. 히야마 어협 사토 노리요시 부장은 "중국 시장 확대로 해삼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10년 전엔 조합원 52명이 해삼을 채취했으나 지금은 543명이 해삼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야마 어협은 6년 전부터 중국 해삼 시장 공략을 준비해왔다고 한다.
특히 일본의 간판 수산 기업인 마루하니치로는 작년 말 해삼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한국의 2010년 수산물 총생산액(7조4000억원)보다 많은 연매출 11조원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 홋카이도 히야마 지역에 해삼 종묘 생산에서 육성·가공·수출까지 수직적 일괄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히야마 어민들을 통해 연간 어린 해삼 100만마리를 바다에 뿌릴 계획이다.
마루하니치로는 종묘 배양장 위치를 비밀로 하는 등 기술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 히야마 일대 해변을 3시간 뒤진 끝에 발견한 마루하니치로의 종묘 배양장에는 손톱만 한 크기의 치삼(어린 해삼) 수십만마리가 가두리 구조물 안에 새까맣게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히야마 포구에서 해삼을 돌보던 한 일본 어민은 "중국이 웨이하이에 수십만t 규모의 해삼 양식장을 만든다는 말을 들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 해삼이 최고라는 사실은 중국이 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가 보여준 400g짜리 검붉은 해삼의 몸통에는 쇠창살을 닮은 돌기가 6열로 빼곡히 나 있었다.
◇늦었지만 한국도 기회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지난해 한국 해삼 생산량은 2259t. 10년 전 900t보다 많이 늘었으나, 가격은 2009년까지 10년간 ㎏당 9000원 선에 머물렀다. 영세 어민들이 채취한 해삼이 대부분 포장마차나 대폿집의 안주거리로 팔리다 보니 늘 비슷한 가격을 유지했던 것.
하지만 중국 수요가 늘면서 국내 해삼 가격도 꿈틀거리기 시작해 재작년 ㎏당 1만원대를 넘은 산지 가격은 작년엔 1만4755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한국산 해삼 가격은 아직 홋카이도 해삼 가격의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해삼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진 것은 2010년부터였다. 중국 수입업자들이 남해안과 서해안에 나타나 해삼을 싹쓸이해가는 모습을 보고서야 뒤늦게 해삼 사업에 '발동'을 걸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월 해삼을 10대 수출 전략 품목으로 선정하고 종묘 생산 기술 확보와 해삼 양식장 확대에 나섰다. 오는 2020년엔 30억8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남도와 충남도, 강원도 등도 종묘 개발과 양식을 서두르고 있다.
출발은 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 한국에도 '기회'는 많다는 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설명이다. 삼면을 둘러싼 차고 깨끗한 바다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중국 장즈다오 그룹은 전남 진도군에 대규모 해삼 양식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다롄이나 웨이하이 해변이 이미 해삼과 전복 양식장으로 가득 차 새 어장이 필요했던 중국으로선 당연히 한국 어장이 탐났던 것이다. 장즈다오의 왕유민 경리 역시 "여러 곳을 사전 조사했는데, 북한은 투자 환경이 열악하고, 일본은 외교 관계와 안전성 우려 등이 있다"며 "한국 바다는 좋은 해삼을 키우기에 적합하고 국가 관계도 일본보다 좋다"고 했다. 일본이 홋카이도 해삼을 태평양이 아니라 동해 연안에서 주로 양식하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한국이 고품종 종묘 개발과 해삼 마케팅에 실패한다면 우리 어장은 일본 해삼에 대항하는 중국 자본의 전진기지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학소 원장은 "최근 일본 거대 기업이 해삼을 신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배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 기준이 아니라 수요자 기준에 맞춘 글로벌 전략을 바탕으로 해삼 사업에 나선다면 한국도 중국에서 엄청난 국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삼 중일 전쟁'에서 한국이 가세한 '해삼 삼국지'로 구도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다.
조선일보 홋카이도·홍콩·다롄·웨이하이= 강훈 기자 201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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